|
키썸은 가볍다. 전체적으로 키썸의 이미지는 가볍다. 그녀가 하는 노래들도 가볍다. 아마도 하드한 힙합의 팬들에게 키썸의 힙합은 힙합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거기에 더해서 그녀가 보여주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려는 모습은 그 자체가 아티스트보다는 연예인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한 시선 모두가 키썸을 바라보는 색안경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시선을 잠깐만 벗어나면 키썸의 음악은 매력적이다. 무엇보다도 공격적이지 않은 키썸의 음악은, 그 자체가 조금 더 사람들이 쉽게 그녀의 음악을 선태하고 듣게 만드는 힘이 된다. 가볍게 일상을 이야기하고 , 가볍게 세상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워보지이만 결코 쉽지 않다. 키썸의 음악은 언제나 그 자리에 서있다. 그녀의 음악 속에서 우리는 심각한 이야기를 만나지는 못한다. 그보다는 훨씬 더 가볍고 훨씬 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키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키썸의 두 번째 앨범 Musik에서도 그러한 키썸의 장점은 잘 살아있다. 맥주 두 잔, No Jam, Cover Up, 자유시간 그리고 옥타빵까지 그 모든 곡들에서 우리는 키썸이 이야기하는 자신의 이야기와 바로 우리들의 일상을 만나게 된다.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는 바로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의 일상에 닿아있다는 바로 그 점이 키썸의 가장 큰 장점이며, 더 나아가서는 키썸의 음악은 들리는 것만큼 가벼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가벼워보이는 일상만큼 세상에 무거운 것이 또 있을까? 키썸의 노래는 그 무거운 일상이 가볍게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