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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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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부터면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간다.   공부는 해야하는데, 공부할거라고 학교에서 책도 가져왔는데... ㅠㅠ   나의 이틀은 어땠는가?           빨래 두 통, 운동화 두 켤레 손빨래, 겨울 털모자 손빨래, 속옷 손빨래, 청소,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오래되고 안먹는 반찬 버리기, 대파 다듬어서 냉동실에 넣기, 삼촌 끼니 챙겨드리기, 재활용 내놓기, 했던 빨래 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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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부터면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간다.

 

공부는 해야하는데, 공부할거라고 학교에서 책도 가져왔는데... ㅠㅠ

 

나의 이틀은 어땠는가?

 

 

 

 

 

빨래 두 통, 운동화 두 켤레 손빨래, 겨울 털모자 손빨래, 속옷 손빨래, 청소,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오래되고 안먹는 반찬 버리기, 대파 다듬어서 냉동실에 넣기, 삼촌 끼니 챙겨드리기, 재활용 내놓기, 했던 빨래 개키기, 방충망 꿰매기, 삼촌이랑 내 여름옷 꺼내고 겨울옷 정리하기

 

헉헉... 말만 해도 많다.

 

진짜 방충망 꿰매기는 대박이었다.

 

1층이다 보니, 화단에 심어 놓은 나무가 자라서 방충망을 뚫었다.(이거 관리실에 배상요구해야하는건가??? ㅡ,.ㅡ)

 

여름이 되니, 문을 열어놓고 다녀야하는데, 모기도 들어오고하는데, 삼촌은 돈주고 갈자고 하셨다.

 

그렇지만, 앞으로 계약이 더 되어서 오래 살면 모를까, 이제 12월이면 계약이 끝나는데 굳이 우리 돈 쓸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의자 놓고 올라가서 대박 찢어진 방충망 수술을 했다.

 

쩝... 팔 다리 무지 아프다... ㅠㅠ

 

다행히, 예전에 2005년도인가 지하철에서 반짇고리를 샀는데 거기에 약간 휘어진 바늘도 들어있었다.

 

요긴하겠구나했지만, 그닥 쓸데가 없었는데, 결국 써먹었다. ㅎㅎ

 

 

 

 

TV를 안보는데, 저녁에 삼촌과 얘기를 하려고 드라마를 보는 시간에 잠깐 거실에 나가 같이 드라마를 본다.

 

거기서 맏며느리가 둘째 며느리가 다시 결혼식을 올린다며 친정엄마가 함께 준비해주는 걸 보고 부러워하며 펑펑 운다.

 

나도 같이 울었다.

 

 

 

 

 

 

엄마가 없다는 것.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그 마음.

 

내가 살인을 저질러서 남들이 다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죄는 미워해도 나 자체는 미워하지 않을 세상에 단 한 사람.

 

아무리 내가 뚱뚱하고 못생겨도,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는 유일한 한 사람.

 

아무리 내가 툴툴거리고 짜증내도, 얼마나 힘들면 저러겠나 바다보다 우주보다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

 

네 눈에서 눈물나면, 엄마 가슴에선 피눈물 난다고 내가 마음 아파 우는 걸 나보다 더 마음아파하는 단 한 사람.

 

내 평생을 통틀어서 평생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단 한 사람.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서 없다는건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다.

 

 

 

 

 

우리 엄마는 8살 때 엄마를 잃고 계모의 갖은 구박을 견디며 살았는데, 왜 그 때는 그 상처받은 마음을 왜 공감하지 못했을까.

 

[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그램에서 엄마가 나오는 순서를 볼 때마다 "엄마 없는 애들은 얼마나 서럽겠니"라고 말 할 때 그 말 뜻이 이제야 이해가 되는 나는 너무 나쁜걸까?

 

손빨래하면서 손빨래가 예전엔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건지 몰랐다.

 

특히, 운동화.

 

아무리 솔로 힘껏 문질러도 하얗게 되지 않는데, 울엄마는 얼마나 공들여 힘들여 빡빡 빠셨길래, 그 시커먼 운동화가 늘 반짝반짝 빛났을까?

 

그게 귀찮지도 않으셨을까?

 

난 내가 신을 건데도 너무 귀찮아서 그냥 "이 정도면 됐지 뭐"라고 대강 빨았는데... 

 

엄마는 싫은 소리 한 번도 안하시고 그 힘든 일을 어떻게 그렇게 다 하셨을까.

 

 

 

 

 

 

결혼이라는거 내가 무서워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내가 만난 남자는 씨암탉을 잡아 줄 장모님이 없다는 거...

 

울엄마의 그 따뜻함을 느껴볼 수 없다는 거...

 

무엇보다... 결혼 할 때 준비해야할 많을 것들을 알려주고 함께해 줄 엄마가 없다는 것.

 

난 그걸 감당할 수 있는 깜냥이 안된다는 것.

 

결혼 생활 중에 서러워도 토닥여줄 엄마가 없다는 것.

 

 

 

 

 

 

오늘따라 유난히 엄마가 보고싶다.

 

대체, 왜 꿈에도 한 번 찾아오지 않으시는걸까?

 

나 버리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실까?

 

거기서는 아프지 않으시겠지?

 

 

 

 

 

 

엄마가 생전에 정말 좋아하고 즐겨들으시던 이 노래.

 

[내 사랑 내 곁에]

 

저 여린 가지 사이로 혼자인 날 느낄 때

 

이렇게 아픈 그대 기억이 날까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 뿐인 오직 그대만을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딜까...

 

내일부터 또다시 전쟁의 시작이다.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아야한다.

 

다시 한 번 독하게 세상과 부딪히자!

 

 

 

 

 

엄마, 하늘에서 보고 계실거죠?

 

나 절대 넘어지지 않을거에요.

 

나 절대로 포기하지도 않을거고...

 

엄마가 응원해주세요!

p*****r 2010.06.06. 신고 공감 5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