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도둑. 전 우주의 학문 보물창고에 들어가서 학문의 정수들만 다 골라 훔쳐내고 싶어한 그는, 그랬기에 모든 학문의 보물창고를 노렸고 마스터키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물리'라는 마스터키를 얻었고. 한국의 대표적인 이론 물리학자로 꼽히는 장회익 선생의 삶의 이야기는 그가 밝혔듯 '공부도둑'이라는 한 마디로 귀결된다. 어려서부터 그가 갖고 있던 학문에의 갈증과 열정은 남달랐고, 초등학교를 강제로 자퇴당하거나 책을 사주지 않는 등의 역경은 오히려 그에게 '야생적인 공부법'을 가르쳐주는 스승이 되었다. 그런 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70년의 인생을 하나하나 함께 짚어가는 과정은, '물리학'이라는 그의 전체적인 인생을 아우르는 학문에 가진 나의 어리석은 선입견을 놀라게 할 만큼이나(나 자신이 공돌이였기에 그랬던가) 섬세하고 나긋나긋하며, 심지어는 문학적이다. 조곤조곤 자신의 삶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하나 듣는 동안 어느새 400페이지 가량의 두터운 분량을 다 읽어내 버렸을 정도로. 특히 그의 '공부도둑'으로서의 공부법과 사고의 발전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은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 때 그 시절, 참 많은 사람들이 '주입식 교육'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 자기 나름대로의 고민과 공부를 통해 미적분과 물리학의 기초를 혼자 터득해나가는 그의 독특한 공부법은 참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 어느 공부법 책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하지만 꼭 필요한 공부법을 자신의 손자에게 말해주는 양, 사고의 흐름에 따라 말해주는 그의 공부법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이 책에 담겨있는 그의 공부법과 비슷한 형태를 개인적으로도 갖고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이었고 또 나이를 먹고 학문의 정도가 깊어질수록 더 도움이 되는지를 나이를 먹으면서 새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값지게 느껴졌달까. 가장 큰 차이는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나와는 달리, 이제 공부도둑의 달인이 되어 마스터키 비슷한 것을 쥔 그이기에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고, 또 이런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겠지. 책 전반에 묻어나는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은 그렇기에 오만이 아니다. 그 단계의 사람이어야만 낼 수 있는 그런 긍지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아름답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한 방향을 보고,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더 아름답다. 이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는 그렇게 살아온 한 사람의 삶이 담겨있다.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인자한 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런 그들의 아름다운 삶을 훔치고 또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 우리 후손들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특히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라면. 새로운 공부도둑으로서. 그리고 새로운 온생명의 녹색사상가로서. 음... 잘 따라갈 수 있을까? |
|
엄마말 잘 듣기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쉬운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일이 바로 '엄마말 잘 듣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면서 공부 열심히해라는 엄마 말씀을 얼마나 많이 듣고 자랐는가. 하지만 진정 그 엄마 말씀 때문에 그 이유만으로 공부 열심히 한 사람 그렇게 많이 되겠나 싶다. 그저 듣기싫은 잔소리에만 머무르지 않았던가. 그리고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하고 남들이 다 대학가니까 나도 가고 그런식이 아니었던가. 진정 세상에 하나뿐인 자식을 위해서 그리고 그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가슴에서 우러나온 그 공부 열심히 하라던 한마디를 뼛속깊이 이해하게 된 건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요즘에서였다.
|
|
|
이 책은 물리학자 장회익 교수님의 '앎의 즐거움'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공부인생을 다룬다. 이 책 곳곳에 공부의 지혜가 배어있다.
중요한 것은 당시 책 몇 쪽을 더 읽느냐 덜 읽느냐 하는 것이 아리라 그 읽음에 대한 내 감정을 어느 쪽으로 간직하느냐 하는 데에 있다. 즐거운 감정을 불어넣게 되면 당장 다음번에 또 읽을 생각이 나게 할뿐 아니라 두고두고 그 내용이 내 기억 속에 즐겁게 부각될 것이고, 우선 좀 재미있다 하여 무리해서 지치게 만들면 지친 몸이 이걸 기억하였다가 자기도 모르게 싫은 감정을 불어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아버지가 비교적 딱딱한 과학책과 수학책을 붙들고 씨름하시면서 나름대로 터득해낸 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
책 읽는 도(道) 중에서...(p71)
"남에게 배운 것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만 스스로 터득한 것은 그 응용이 무공한 법이다. 더구나 곤궁하고 어려운 일은 사람의 심지를 굳게 하고 솜씨를 원숙하게 만드는 법이다.
창고에 갇힌 도둑 중에서...(p86)
내가 책을 짓는 저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만일 그 내용을 알고 책을 짓는다면 이것을 어떻게 적을까 하는 자세로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니 적어도 내게 수긍되지 않은 것은 적지 않게 되고 따라서 내 스스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의식적으로 가려내는 습관이 붙기 시작햇다. 말하자면 내가 주체가 되어 무엇은 받아들일 만하고 무엇은 그렇지 않은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게 되어 내 안에는 받아들일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어떤 기준이 나도 모르게 만들어진 것이다.
소 뜯기는 날 중에서...(p93-p94)
일을 즐기는 자가 성공한다는 말도 있지만, 공부도 즐겨야 포기하지않고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즐기기 위해서 수동적인 학습보다는 유동적이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학습이 이루져야 한다. 항상 목적(목표)를 상기하고 목적(목표)에 적합한 보다 효율적인 공부방법으로 접근해가야 한다. 이 책 속에서 삶 중심의 참 공부길을 알고 싶은 분은 읽어보길 바란다. |
![]() ![]() ![]()
공부 해라해라 해서 되는 게 아님을 당시에는 몰랐다 공부할 시절에는.. 지금은 그래 지금은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 그때 왜 그렇게 공부가 하기 싫었는지 그땐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몰랐던 것이다 그저 하라고 하니까 하는 거 주위 친구들도 다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니까 하는 거 그쯤으로 생각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공부하고 미국에서도 물리학 공부를 한 저자 자기 스스로를 '공부도둑' '공부꾼' 이라고 말하는 -어르신께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가 모르겠지만- 공부에 미친 사람 그 어렵던 시절에 태어나 여러 가지 부족하고 힘든 부분이 많았을 텐데도 공부에 미쳐 공부를 즐겼던 저자의 이야기가 '공부도둑' 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 속에서 만난 저자는 정말 공부를 즐겼던 모양이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또 누가 가르쳐 주어도 자기 나름대로 연구하고 깨달아 알아 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래 역시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은 열두 마당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각 마당마다 저자의 경험이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그 속에서 저자의 공부에 대한 열정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이야기며 집안의 내력이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마치 집안 어르신께 듣는 옛날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 그 이야기들을 어찌나 생생하게 들려주는지 재미를 느끼며 푹 빠져 읽게도 된다 지금은 70이 넘은 저자의 공부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조금은 내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에 비해 지금 나는 무슨 공부를 하고 있나 하고 말이다
|
|
법에 저촉되지 않고 꼭 도둑질을 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공부도둑이다. 이 세상 누구나 공부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나 그 길 또한 만만하지가 않다. 자신의 삶 중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전력을 다해 학문에 힘쓰려고 하나 아직도 현실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기회를 주어지지도 않고 그것을 성취하지도 못한체 인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공부도둑이라는 말 너무나 매력적인 말인것 같다. 어떻게 한것이 공부를 훔쳤다고 내 소유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 비책을 알고 싶어서 배우고 싶어서 첫 장을 넘겨본다. 조금이나마 터득 아니 이해라도 해서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욕심때문에 마음이 급해진다. 책을 덮는 순간 이런 나의 욕심은 너무나 세속적이고 순수하지 못한 공부에 대한 욕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많았다. 지은이와 상 할아버지와 간단한 대화가 오고 간다. 그 대화 속에서 교육의 참 의미를 깨우쳐 주는 것 같다. 상할아버지의 말씀을 소개해 주고 싶다. '삼씨도 삼밭에 떨어지면 인삼이 되지만 더 척박한 산에 떨어지면 산삼이 된다.' 공부는 온실속보다는 척박한 곳을 택하여 배우는 것이 훨씬 값지고 더 많은 것을 깨우칠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씀같다. 현대인들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즐기고 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소유한 만큼 베풀고 움직이려 하지 않고 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린 사람일수록 엣날이나 지금 모두 더더욱 많은 부와 권세를 누리고자 한다. 육체는 튼튼해지고 있으나 심신이 고르지 못하고 약하여 집 밖을 나가면 금새 쓰러질것 같은 상황이 눈에 보인다. 참된 학문은 몸과 마음이 바르고 나눌줄 아는 길을 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학문의 길인것 같다. 6.25전란과 함께 어쩔수 없이 오천 고향으로 오게 되지만 할아버지가 학교를 가지 말고 집안 일꾼들과 같이 들에 나가 일을 하라고 할때도 장회익선생님은 배움의 길을 놓지 않으셨다. 어쩌면 이런 역경이 주인공 더더욱 학문에 길로 꼭 가야 한다는 이념을 심어 주었을것 같다. 우리 옛 선비인 사숙재 강희맹 선생이 쓴 도자설에도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 도둑질을 업으로 사는 아비와 아들이 부잣집에 보물창고를 들어가 아들이 보물을 챙기는 사람 아들만 남겨두고 아비는 문을 닫고 자물쇠를 건 다음 주인이 들을수 있게 자물통을 흔들어 댄다. 아들은 손톱으로 박박 쥐가 문짝을 긁는 소리를 내어 주인이 들어와 살펴보는 순간 도망을 치고 연못가에 들어가 돌을 던지고 위기를 모면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얼마나 황당하고 어쩌구니가 없었을 것이다. 아비는 이렇게 아들에게 말한다. "남에게 배운 것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만 스스로 터득한 것은 그 응용이 무궁한 법이다. 더구나 곤궁하고 어려운 일은 사람의 심지를 굳게 하고 솜씨를 완숙하게 만드는 법이다. 네가 창고에 갇히고 다급하게 쫓기지 않았던들 어떻게 쥐가 긁는 시늉을 내고 못에 돌을 던지는 꾀를 냈겠느냐. 이제 지혜의 샘이 트였으니 다시는 큰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제 천하의 독보적인 존재가 될것이다." 고기를 잡아 아이에게 먹여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언제까지나 우리가 보살펴 줄수 없기에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남아있는 후손에게 가르쳐 주어야 할 지혜인 것이다. 장회익선생님의 할아버지도 이런 깊은 뜻이 있었을 것이다. 결코 순탄치 않은 학문의 길을 걷지만 끝까지 그 길을 놓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시면서 멋진 공부도둑이 되신것 같다. 장회익 선생님의 공부에 대한 학문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느낄수 있으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물리학이나 상대성 이론은 아직 소화하지 못하고 마지막 장을 덮은 것이다. 70세 인생의 공부꾼으로 살아오신 수 많은 학문의 길을 함께 여행 할 수 있어 참 뿌듯한 시간이었다. |
|
실용주의를 앞세우는 새 정부의 교육 정책으로 시행되는, 0교시 수업과 우열반 제도가 운영된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청소년의 교육이 입시 위주라서 인성 교육이 부족한 시점에서 과연 바람직한지? 공부만 하다가 하고 싶은 것 다 못하는 청소년의 후회는 없는지? 자못 걱정이 된다.
|
|
2008년 12월 7일(일) 어제 오늘 휴일을 틈타 읽음 책을 읽기 전 저자가 어떤 분이며 어떤 학문을 하는 분인지에 대해 전혀 배경지식이 없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순전히 제목의 끌어 담김 때문이었다. 학문적 자서전의 형식과(칼 포퍼'끝없는 탐구의 형식처럼) 스토리 텔링 기법(저자의 선조와의 가상대화)이 결합된 구성이 참신하다. 중반부까지는 저자의 학문적 일대기에 관해서, 후반부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쉽게 설명함으로써 물리학에 문외한인 내가 상당부분 감을 잡을 수 있게 해 주었고(?), '생명'에 대한 사유를 통해 우주의 모든 생명이 프랙탈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끝부분에서의 동양과 서양의 학문적 특성 비교와 서구 일변도의 우리 교육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여태까지는 우리가 서양의 학문을 마치 전체인양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동양의 것을(우리의 것) 더 공부해서 두 학문을 통합, 발전시키는 학문을 해야한다. 그런 측면에서 또한 모든 분야의 학문과 동서양의 학문은 궁극적으로 같은 목적을 추구해 가는 길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방사형 도시의 중심부로(학문의 목적;조화) 뻗은 여러 방향에서 뻗은 길(방법;동서양의 학문, 각 분야의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각각의 길만이 바른 길이라고 할수는 없는 것이다. A라는 길과 B라는 길 사이에 연결된 다른 길(1/2=A'+1/2=B')이 있는 것이다. 이는 거미줄 한 가운데의 먹이로 뻗은 거미줄의 모습과 같다. 따라서 학문하는 사람은 두루 살핀 후, 깊게 봐야한다. 학문의 폭을 넓게 시작해서 작게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의 학문을 시작할 때, 개론서를 익힌 후 전문 분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면에 있어서 나아가야 할 방향적 프랙탈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우주를 보고, 지구 전체를 살핀 후 각 대륙을 보고, 지역을 살피고....나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 역으로 살피는 것보다 쉽고, 바른 방법아닐까? 나부터 시작하려고 하니 어렵고, 나부터 시작하려고 하니 생각이 좁아지고 마음이 닫히게 되는 것 아닐까...
또한,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힘'의 축적이 아닌 '조화'와 '상생'이어야 한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자연의 재앙과 맞닥뜨리고 있는 우리의 위기는 상당부분 학문의 목적을 잘못 인식한 우리 인간으로부터 기인한다. '힘'이냐 '조화'냐의 가치 판단에서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 경쟁력으로써의 힘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 완전을 꿈꾸는 것으로써의 목적이어야 한다. 모든 학문은 인류와 우주의 조화로운 삶에 기여하는 것인지의 여부로 그 가치가 판단되어야한다.
|
|
|
공부도둑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도대체 어떤 책일지 궁금했습니다 학자들에 관한 관심이 정치가에 관한 것보다 나은것이 없는 저로서는 장회익이라는 분이 어떤분이신지 몰랐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저자의 약력을 건너뛰고 책을 읽기시작하고서야 70평생을 지적호기심으로 살아오셨다는걸 알았습니다 기울어가는 가문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등 시기적으로 많이 힘든 어린시절에 한곳에 정착하기보다 자주 옮겨다니다보니 공부하기엔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집안의 어른이신 할아버지께서 장손인 그에게서 교육의 기회를 주지않았지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한것이 그시절엔 굶어죽어도 자식공부에 올인하던 때였으니까요... 정작 할아버지께서는 중학교까지 나오셨지만 당신께서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셨거나 세상을 사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신거죠 다른 친구들은 모두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집안일을 거들기 위해 산으로 들로 나서야 했던 어린아이는 억울했을테고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나봅니다 마치 인삼밭이 아니라 산속에 뿌려진 삼씨처럼 척박한 환경이었지만 결국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공부의 즐거움으로 살아오셨습니다 두 분 부모님께서는 공부하라는 말보다 책읽는 모습으로 자식들의 모범이 되셨고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학교에 가지 못하는 동안에도 혼자서 배움의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에게 지식이란 외워서 얻은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혀서 이해한 것입니다 알고자 하는 욕구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고 힘든 유학생활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70년을 넘게 살아오신 지금도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은 삶의 주축이 아닐까요 다른 학자들처럼 한가지 학문에만 매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를 넘나드는것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자서전이면서 그냥 옛 이야기처럼 빠져서 읽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