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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 冊이야기 2017-040
【 에리히 프롬 평전 】 : 사랑의 예언자 프롬의 생애 _로런스 프리드먼 저 / 김비 역 | 글항아리 원서 : The Lives of Erich Fromm: Love's Prophet
1. 에리히 프롬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다. 정치 활동가이자 심리학자, 정신 분석가이자 철학자, 사회비평가, 최초의 대중지식인 그리고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2. 프롬의 1956년 저서 『사랑의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25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1941)는 스탈린이나 히틀러시대의 권위주의 사회철학을 발굴한, 프롬의 저서 중 가장 사유가 깊고 중요한 저서이다. 이 역시 28개국 언어로 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3. 교황 바오로 2세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에리히 프롬을 언급하며 그의 『소유냐 존재냐』를 뛰어난 종교 서적이라 칭송했다. 교황은 영적 가르침을 논의하기 위해 프롬을 바티칸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4. 이 책의 지은이 로런스 프리드먼(하버드대 마음, 뇌, 행동협회 교수)은 이 평전을 쓰기 위해 10여 년 동안 프롬의 행적과 수많은 주변 인물들을 만나고, 방대한 양의 그의 서신들을 조사하고 정리했다. 프롬에 관한 한 더 이상의 책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정리가 잘 된 책이다. 특히 프롬이 그의 주요 저서들을 쓸 당시의 내외적인 상황에 대해서,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면서 기술했다.
5. 지은이는 프롬의 변화무쌍한 성향과 행동을 비유적 혹은 진단 외적인 의미로 ‘감정의 삼각형’처럼 변화하는 요소들이라고 설명한다. 그 세 개의 꼭짓점은 활기와 우울, 소외를 의미한다. 이 세 가지는 프롬의 어린 시절 갈등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롬은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잘 사는 삶이란, 때로는 신중함 따위는 던져버리고 활기찬 존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
6. 존 F. 케네디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있던 때는 미국과 소련과의 긴장이 점점 고조되던 시기였다. 프롬은 이때 미국에서 반전 정치의 정략적 지지자로서, 그리고 주요한 후원자로서의 두 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케네디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프롬은 그의 발표되지 않은 정책서들 중 몇몇은 어떤 경로로라도 정기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가 닿았다.
7. 1980년 3월 18일 아침, 프롬의 여든 번째 생일 닷새 전에, 그는 네 번째 심장마비를 견뎌내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프롬 사후 세계 각지의 많은 부고와 조의문, 그리고 기사의 대부분은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본주의적 가치’를 드높여주었다는 사실을 다루었다. “인간실존의 모든 고난에 단 하나의 만족할 만한 해답은 바로 사랑이다!”는 그의 핵심적인 경구도 인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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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리히 프롬이라는 개인의 정신적 역정 뿐만 아니라 20세기 초기 정신사, 사상사, 프로이트주의의 미국 전파와 발전의 양상도 이해할 수 있는 지성사. 그러나 번역이 너무나 아쉽다. 소설가가 내용을 잘 모르면서 적당히 얼버무리고 모호하고 불명확한 번역문을 남발. 전문가 번역자를 발굴해서 번역을 부탁해야 한다. 글항아리가 출판사의 번역서 대부분이 아쉬운 번역이지만, 이 책은 특히 더 심각함. 소설가들이 정신분석학 번역을 하는 풍토는 심히 잘못된 것 같다. 출판사도 더 책임있는 전문가에게 번역을 맡겨야 한다. 이건 민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