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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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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범죄사, 풍속사에 관한 책이다. 조선시대 실제 삶을 배경으로 한 사건기록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역사를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조선시대 범죄를 주제로 많은 논문을 썼고 그 때문인지 책 내용과 구성이 아주 만족스럽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과 『일성록』 등의 연대기와 범죄자에 관한 사건 처리 내용이나 과정을 기록한 『추관지』 『심리록』 『흠흠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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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범죄사, 풍속사에 관한 책이다.

조선시대 실제 삶을 배경으로 한 사건기록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역사를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조선시대 범죄를 주제로 많은 논문을 썼고 그 때문인지 책 내용과 구성이 아주 만족스럽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일성록등의 연대기와 범죄자에 관한 사건 처리 내용이나 과정을 기록한 추관지』 『심리록』 『흠흠신서등 수많은 사건 중에서 살인범죄만을 선별해 다룬 책이다.

 

조선시대의 범죄라고 해서 현대인들과 비교해 그 잔혹함이 덜 할 것이라 추측한다면 이 책은 그런 생각을 과감히 깨뜨린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인상이 확 바뀌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수사관 정약용을 비롯하여 현명한 군주였던 정조대왕의 활약상이 눈부셨다

 

이 책에서는 범죄의 내용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 범죄의 의도, 범죄 방법, 검험관의 검험 방법 등 범죄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조선시대 수사 방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범죄 뒤에 숨겨져 있는 당시의 사회적 갈등 양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14가지 사건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건 사이에 시대 깊숙이코너를 마련해 그 시대의 생활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에 범죄가 끊이지 않는 법이듯 온갖 종류의 범죄가 만연했던 그 시대에 아무 힘이 없던 민초들의 고통이 어떠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두 발목이 잘린 채 처참하게 발견된 어린 아이의 사건에서 살아 있는 아이의 고통이 전해지는 듯하여 잠시 책을 덮어야 했을 정도였다.

 

아버지를 죽게 한 원수의 배를 열어 창자를 꺼내 둘러메고 자수를 했던 아들의 사건에서는 충격을 넘어 그 시대의 효사상이 얼마나 절대적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조정에서 관대하게 처리했던 점에서 원수 집안들의 혈투가 끊이지 않았을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었다.

 

사람의 간이 불치병에 특효라는 헛된 소문 때문에 거리의 걸인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하는 사실이나 어린 아이의 손가락을 잘라 말려 가루로 먹으면 좋다는 소문 때문에 아이들이 유괴되어 살해되는 사건은 당시의 흉흉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다.

 

보쌈에 가려진 비극적인 사실들은 그 시대 여성들의 고통을 그대로 전해준 듯 하여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책에는 정조때 사건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데 그 이유가 정조의 사건 해결 방법이 무척 지혜로웠기 때문인 것 같다특이한 점은 죄를 묻기 어려울 때는 사건의 정황이 아무리 구체적으로 드러나도 방면해주었던 것이다. 바로 흠흠의 정신을 정조 자신이 몸소 신하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수록된 조선시대 사진과 사료들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희귀한 것들이 많다. 조선시대 정장 차림의 무관이라든가 장옷을 쓴 조선의 부인 옆에 있는 몸종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의 얼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큰 칼을 쓰고 있는 죄인들의 눈빛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듯하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한자 용어가 종종 등장하지만 사건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l*******e 2010.11.1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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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살인자인가-조선판 csi와 cold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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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범죄관련기록 ‘일성록’을 중심으로 당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사건만을 발췌해 엮은 실화. 조선시대 CSI인 수사관이 단서를 잡아 범인을 쫒는 과정과 의문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보여줄 분 아니라 시대적 배경, 범죄의도, 범죄방법, 경험관의 검험방법 등 범죄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수사 방법 등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의외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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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범죄관련기록 ‘일성록’을 중심으로 당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사건만을 발췌해 엮은 실화. 조선시대 CSI인 수사관이 단서를 잡아 범인을 쫒는 과정과 의문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보여줄 분 아니라 시대적 배경, 범죄의도, 범죄방법, 경험관의 검험방법 등 범죄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수사 방법 등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의외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수사관의 의문제기와 분석적인 수사법, 그 시대적 배경 하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사건(신분, 보쌈, 노비살인사건..)등에 깜짝 놀랄 것 같습니다.

검시관들의 시체검시 방법을 ‘무원록’을 근거해 사인을 파악하고 논리적인 추론과 추적을 하며, 사건 해당시의 왕들이 처벌과 규명에 어떤 고민을 하는지 보여주네요. 14개의 사건이 모두 기이하고 잔인하나 창질을 고치기 위해 어린이를 유괴해 신체일부를 취하거나 유아사체를 훼손한 사건 ‘ 저 사람이 내 손을 묶고 발을 잘랐어요.(사건 8번째)’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충격적으로 기억됩니다.

 

참고 :

일성록’은 1752년(영조)부터 1910년까지 국왕의 동정과 국정을 매일 기록한 일기랍니다. 범죄기록은 주로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등에 많지만, 승정원, 또는 비변사 등 행정사무와 문서로 기록해 국가의 중대사에 대한 기록은 방대하나 지방, 백성들 사이의 사건은 미흡하답니다. 이에 비해, 일성록은 정조부터 고종까지 국가가 파악한 대부분의 지역 범죄까지 싣고 있어 정치적으로 굵직한 사건 중심으로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일반 백성들의 미시적인 삶과 생활 문화 속에 나타나는 갈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c********g 2010.11.09.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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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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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 도서관에 갔다 우연히 눈에 들어왔고 왜 그리 눈에 잊은지 한참을 생각한 끝에야 인터넷 서점 위실스트에 올려 놓은 책이라는것을 알았다. (아~ 그래서 그렇게 친숙하게 느껴졌구나) 역사 소설 중 조선사를 가장 즐겨읽고 다음이 고려, 신라 순이다. 그간 조선시대의 살인사건에 관한 책들도 많이 읽어왔다.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수광)]을 비롯, [조선을 뒤흔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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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 도서관에 갔다 우연히 눈에 들어왔고 왜 그리 눈에 잊은지 한참을 생각한 끝에야 인터넷 서점 위실스트에 올려 놓은 책이라는것을 알았다. (아~ 그래서 그렇게 친숙하게 느껴졌구나) 역사 소설 중 조선사를 가장 즐겨읽고 다음이 고려, 신라 순이다. 그간 조선시대의 살인사건에 관한 책들도 많이 읽어왔다.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수광)]을 비롯,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이수광)]외 여러 권을 책을 접했다. 

저자 유승희는, [18~19세기 한성부의 범죄 실태와 갈등 양상-일성록을 중심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답게 책도 자신에게 익숙한 [일성록]을 바탕으로 조선후기에 일어난 살인사건 16가지를 다루고 있었다. 한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이 필요하며 인고의 세월과 산통을 겪어야만 했을까 싶어 비록 한권의 책이지만 깊이있게 읽고 싶었다. 범죄 관련 기록들이 적혀 있는 [일성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이 있어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그 중 [일성록]의 기록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인터**에서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도 아직 사지 못했던 책이다. 아마도 내가 간절히 원했기에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만나게 된 책이리라. 역사소설을 보다보면 노비(특히 여자 노비)에 대한 처우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알게 된다. 국부를 칼에 베인 의문의 여인 변사체에서 성종은 범인 이화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대신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사형선고가 내려진 배경이 재미난 것이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해서가 아니라 임금을 기망한 죄가 크므로 사형에 처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것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유배형에 처하는 것을 끝이 났다. (역시 조선은 양반들의 나라였다) 

조선의 법은 노비와 주인간의 명분은 군신관계와 동일해 주인을 때리기만 해도 그 노비는 사형에 처했으며, 주인을 죽였을 경우에는 능지처사에 처했다.  반면 노비에게 죄가 있을 경우 주인은 노비를 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家長)과 가장의 기친(期親) 그리고 외조부모 등이 관사에 고하지 않고 노비를 때려죽인 경우는 장 100대에 처했다. 노비가 죄도 없는데 죽이면 장 60대에 도 1년의 형을 받았다. (p. 43~44) 노비는 주인의 재산으로 취급되기에 노비를 죽였다 하여 실제로 처벌을 받는 일은 드물었다고 한다.

새색시 박여인은 왜 스스로 목을 찔렀는가, 여러 사건들 중 가장 안타가운 사건은 바로 혼인 90일만에 시어머니의 손에 살해 당한 며느리 박여인(박조이)이었다. 시어머니인 과부 최아기의 간통을 알아내고 불쾌해 하자 간부와 모의 며느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자살한것으로 위장했던 사건이다. 최씨부인과 사촌 친척인 조광진은 친척임에도 간통관계로 그 사실을 비밀에 붙이기위해 살인마져도 불사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또 한편으로 의문점도 생겨난다. 과연 이 책에 수록된 수많은 사건들이 다 정당하게 해결되었을까 라는 점이다.   

[미궁에 빠진 조선]은 말 그대로 미궁에 빠질 뻔 하거나 억울한 희생자가 생길 뻔한 일들을 피해자 가족들의 격쟁이나 왕의 하명으로 다시 재조사를 하게 되면서 실제적인 범인이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주로 등장하는 이는 정조와 정약용이며 그들은 언제나 약자의 편에서 정의를 실천했다고 나와있다. 흠~ 정조임금이야 백성들을 궁휼히 여기신 분이고 다산 정약용이 그토록 백성을 애민했음을 다시 한번 더 느껴졌다. 약간 아쉬운 점이있다면, 이 책의 내용들이 다른 책에서 대다수 만났던 것들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참 좋았다.
s*******1 2010.10.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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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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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에 관한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그 역사 중에서도 조선에 관한 역사를 다룬 책. 그리고 미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되고 있다.   조선시대 사회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거시적으로 정치와 역사 사건 등을 다룬 책들은 재미가 없다. 머리도 아프고 학창 시절 국사책을 떠올리게나 하고 말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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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에 관한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그 역사 중에서도 조선에 관한 역사를 다룬 책.

그리고 미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되고 있다.

 

조선시대 사회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거시적으로 정치와 역사 사건 등을 다룬 책들은 재미가 없다. 머리도 아프고 학창 시절 국사책을 떠올리게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점점 역사에 대해 멀어져 가고 있었다. 관심을 가지고 읽으려 노력은 해 보았지만, 중도에 포기하기를 여러번.

 

 

요즘은 역사가 재밌다. 미시적인 시각으로 접근을 해서일까? 거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미시적인 작은 부분들이 모여 한 사회를 이룬다는 것. 그것에는 삶이 묻어 있다. 왕의 삶이 아닌 민중들의 삶이다.

 

 

이 책에는

'누가 진짜 살인자인가'

라는 작은 제목이 달려 있었다.

 

살인자에 관한 이야기. 추리극?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과연 조선시대에는 어떤 수사를 했을까?

요즘처럼 사진과 지문이 있는 주민등록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유전자 검사. 통신과 인터넷의 발달은 상상도 못하던 그 당시.

누가 범인이고 어떤 이유로 그러했는지를 알아내는 과정은

현대인 지금보다 더 뛰어나다 말할 수 있다.

 

여러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보여지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다. 그것이 양반이나 노비 신분이라 할 지라도 태어날 때에는 평등하게 태어난다는 기본 존중사상.

이것은 지켜져야만 하고, 지켜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재검사를 하고, 7년. 13년이 지난 후에 라도 의혹이 풀렸다.

'신중하고 신중하라'라는 말을 지키며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조선사회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나의 시각으로는 복수극은 욕납되지 않는 것인데.

조선시대에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해 줬다니.

노비가 주인인 양반을 죽이는 것과 양반이 노비를 죽이는 것에 있어

형벌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면서 어쩔 수 없는 신분사회구나...느꼈다.

처첩간의 갈등.조직폭력. 투장. 문서위조. 복수

모든 것이 현대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과 비슷하다. 시간은 흘러도 사람이 사는 곳에는 항상 범죄와 살인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고...앞으로 100년, 500년 뒤에도 이런 사건들은 일어나고 있겠지.

 

 

조선시대의 살인사건만을 가지고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놀라웠다.

그 것을 통해 다시 한번 보여지는 조선사회의 이면.

이래서 미시적인 접근의 책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겠지^^

 

m****n 2008.04.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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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C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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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과학 수사는 있었다. 요즈음에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고, 지문을 대조하고, CCTV를 분석한다. 하지만 아무런 기술도 기계도 없던 조선 시대에도 엄연히 과학 수사는 존재하고 있었다. 사인을 분석하고, 살인에 쓰인 무기를 추리하고, 시체를 검험하고, 현장에 남겨진 증거를 일일히 조사하고, 증인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물론 자백을 위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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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과학 수사는 있었다.

요즈음에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고, 지문을 대조하고, CCTV를 분석한다.

하지만 아무런 기술도 기계도 없던 조선 시대에도 엄연히 과학 수사는 존재하고 있었다.

사인을 분석하고, 살인에 쓰인 무기를 추리하고, 시체를 검험하고, 현장에 남겨진 증거를 일일히 조사하고, 증인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물론 자백을 위한 고문을 자행하는 일은 요즘과 다르지만.)

모든 증거를 기계에 넣어 다다닥 분석해서 그 결과를 얻어내는 요즘 TV의 CSI보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읽어나간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더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는 조선 사회의 실상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

적자와 서자 간의 갈등, 양반과 천민 간의 갈등, 본처와 첩 간의 갈등. 끔찍한 살인 사건들을 통해 조선 시대가 가진 뿌리깊은 갈등과 곪아터진 상처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당시 고문서들과 사건 기록들, 관련 사진과 그림들이 역사서 못지않은 설명과 함께 나와 있어 단순한 범죄추리물을 읽는 것과는 다른 지적 호기심을 충족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일성록'이라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범죄 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14가지의 살인사건을 다룬 책이다. 지능적인 범죄와 오랫동안 미해결이었던 사건들을 위주로 다루었다고 하는데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이 꽤 흥미롭고 긴장감이 있다. 일단 14가지 사건의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다. '용산강 여아 사건과 조선후기의 어린아이 유괴', '주범이 세 번이나 바뀐 순천의 조계중 조이중 사건','전염병 돌 때 출입한 의문의 남자를 찾아라'등.. 마치 요즘 현대 뉴스를 보는 듯한 끔찍한 사건들이다.

책을 읽는 내내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 수사관 정약용과 범인을 처형하는 데 한치의 의심도 용납하지 않았던 정조를 보면서 오늘날에 이런 이들의 부재가 아쉬운 생각마저 들었다.

 

 

 

 

b*****0 2008.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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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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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누가 진짜 살인자인가'...라??? 근래에 들어오면서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독자의 눈에 확 띨 만한 그런 표지...표지를 장식할 그림과 문구가 굉장히 중요해 졌다..스포츠 신문의 낚시형 헤드라인 기사처럼.... 이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한다...   미드 CSI시리즈나 TV드라마 별순검...혹은 명탐정 코난을 상상하면서 이 책을 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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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누가 진짜 살인자인가'...라???

근래에 들어오면서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독자의 눈에 확 띨 만한 그런 표지...표지를 장식할 그림과 문구가 굉장히 중요해 졌다..
스포츠 신문의 낚시형 헤드라인 기사처럼....

이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한다...

 

미드 CSI시리즈나 TV드라마 별순검...
혹은 명탐정 코난을 상상하면서 이 책을 접한다면....(나도 그랬지만...)

아마도??...거의??...실망하지 않을까 한다...그 정도로 내용이 평이하다...
(우리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것이 더 큰 이유겠지만....)

 

조선시대에 사건이 발생하면....

고소를 하고...관아에서 검시관이 나와서 이리저리 조사하고(무원록을 참고함)....
목격자들의 증언도 듣고....그렇게 의심이 가는 사람을 잡아....주리를 틀면서...

"네가 한 짓이렷다!!!"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면...

"어허! 그래도..이놈이...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게냐??...
 여봐라???...자백할 때까지 계~속 주리를 틀어라!!!!이놈!! 누가 이기나 보자!!!"

결국....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요...."


이렇게 고문에 못이겨 죄인이든 아니든 죄인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허다했을 것이다...

 

이 책은 기록된 범죄 중 약간 자극적인... 미완결로 종결된...
그리고 그 당시 사회상이 반영된 14사건들을 다루었고...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을... 나름대로 과학적인 검시방법을 곁들여 쓸려고 했던 것 같다...

 

당시 검시관들은 시체를 조사할 때 무원록을 많이 참고 했다고 한다....

무원록은 중국 원나라 왕여()가 송나라의 형사사건 지침서들을 바탕으로 편찬한 법의학서로.

정조때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한글로 번역해서
'증수무원록대전'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고 한다.

상편에는  검시의 도구 및 절차와 방법...보고서 작성 방식등이 실려 있고....

하편에는 검시의 기준이 되는 사망 원인인 익사, 구타, 중독, 병환 등
22가지의 원인별로 구분하여 실려 있다고 한다..

 

책에 나온 예문을 그대로 옮겨보면....
무원록 中
독을 먹고 죽을 경우...
시신은 입술이 찢어지고 혀가 문드러지며, 입 안이 검붉거나 검고 손톱이 푸르다.
독을 먹고 죽을 경우검헐할 때 은비녀를 사용하는데
조각수로 씻어낸 후 죽은 사람의 입 안과 목구멍에 집어 넣고 종이로 밀봉했다가
한참 지나 꺼내보아 물로 씻어 청옥색이면 독사요, 비녀색이면 독사가 아니다.
또 흰밥 한 덩이를 죽은 사람의 입 안 목구멍에 집어 넣고 종이로 덮어 한두 시간이 지난 후
밥을 꺼내 닭에게 주는데, 죽으면 독사다....


14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그중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것 하나만 살펴보면...

 

1사건....
칠흑같은 그날 밤 낫을 휘두른 이는 누구인가?? - 문회소에서 자던 진사 안종면의 죽음

 

문회소에서 글짓기 경쟁을 하던 중 23명의 유생들이 문회소 마루에서 모여 자던 중....

진사 안종면이 배가 갈라져 오장이 흘러 나온 상태로 죽은게 발견된다...

수령이 검험을 하지만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다...
살해 수법이 지독해...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촛점을 맞춘다...

 

유족들은 이웃에 사는 정대은아지가 의심스럽다며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되고...
정대은아지는 관아로 불려오게 된다...

그녀는 얼마 전 남편을 잃고 형제들이 형장을 맞았는데...

그게 다 안종면의 밀고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항상 복수할 
마음으로 칼을 품고 다니며 "반드시 보복하겠다"며 떠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녀는 체포되었고....내용의 장계가 왕에게 올려지고...형조가 사건을 맡아 심리를 시작한다...

 

상처의 상흔은 명치는 넓고 아랫부분인 배는 뽀족해...
방향은 아래로부터 찔러 위에서 끝난 것이다...

또한 뚫고 들어간 방향과 넓이를 볼 때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칼이 아닌 낫으로 추정되며....

안종면의 머리참에 서서 낫으로 단번에 아랫배를 그은 후 윗배에 이른 것으로 추론하고...
여자보다는 남자가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게 된다....

 

최초 목격자와 의심가는 사람들을 추궁하게 되고 말이 안되는 부분을 골라 강하게 추궁한다...
그리고 단서를 잡는다...

이 단서를 시작으로 더욱 다그치자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남편의 원수로 안종면을 죽일 결심한 그녀는
남편의 친한 친구인 오억춘에게 뇌물과 딸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살인을 청부한 것이다..

그러나...
오억춘은 자기가 친한 친구의 원수를 갚은 것이라며 정대은아지는 아무 상관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오억춘은 사형을 당하고 정대은아지는 풀려나게 된다...(조선은 부모, 남편, 형제, 부인 등 가족의 보복적 행위에는 어느정도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었다....효와 지조를 중시했기에...)

 

이런 식으로 14건의 사건이 나열되어 있다...

 

일단...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고문부터 한다...
인정할 때까지....죽으면...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다른 14편의 사건들도...결정적 증거가 거진 없는 상태들이기에....방식은 비슷하다...

실토를 받아내야 사건이 종결하기에...
취조 중 실언을 하면...그것을 물고 고문해 가며 인정할 때까지 조지는 식이다....

매에는 장사도 없다고...
인정하면 범인으로 수사는 종결되고...인정하지 않으면 고문받다가 서서히 죽게 되는 것이다....

표지처럼....그다지 과학적 수사는 없다...
당시에 인권이니...주위이 시선이니...그런게 뭐 중요했겠는가???

나라 유지함에 해가 되는 범죄가 발생했을 시...
꼭!!!어떻게든!!! 범인을
잡아 내야 했고...죄값을 부풀려 받아내야 했다....

재발을 방지하려는.... 경고성 제스츄어인 것이다....

 

소설같은 재미보다는....
"아하~이 당시에는 이런 일도 있었고...사회가 이랬구나??"하는 다큐로 보면 딱 좋을 것 같다..

 

p******s 2011.10.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