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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로망과 첫사랑의 낭만을 스크린에 담아낸 <건축학 개론>이 2012년 극장에서 흥행돌풍을 몰고왔다. 어찌어찌해서 영화를 보았는데, 아스라한 첫사랑의 감정을 잘 드러낸 영화이지만, 너무 달달했다. 90년대의 이야기, 첫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는 대학생들이 주인공이었다. 늘 그랬듯이 말이다. 90년대에 대학생들만 사랑을 했을까? 여기, 전혀 다른 날 것 그대로의 사랑이 있다. 마영신은 한국만화에서 가장 날 것의 느낌대로 만화를 그리는 작가다. 어떤 이들에게 이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은 당혹스럽다. 늘 생선을 조리해 먹던 이들에게 생선회가 그런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날것의 맛을 알아 버리면, 끊기 어렵다.적어도 나에게 마영신의 만화는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