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은 태어난 생년월일시의 기운을 열 가지로 분류하여 사람에 대한 이해와 통찰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고 연민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그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자신과 다른 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잣대와 방법론이 필요할 것이다. 박성준은 어떤 기준으로 10가지 유형을 분류하였으며 이를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소상히 밝히고 있다.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10가지 기운의 성향을 ‘큰 나무, 작은 나무, 큰 불, 작은 불, 넓은 땅, 촉촉한 땅, 단단한 바위, 날카로운 금속, 큰 물, 옹달샘’이라고 명명하고 논의를 이어간다.
나무, 불, 흙(땅), 바위(쇠), 물의 5가지 기운이 음(-, 마이너스 기운)과 양(+, 플러스 기운)으로 각각 나누어져서 10가지가 된 것이다. 작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 등은 음이고, 크고,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것 등은 양이다. 이 두 개의 기운이 각각 적용되어 만들어졌다.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날에 의해서 10가지 기운의 성향 중 하나로 태어나게 된다. (16쪽)
이런 기운들은 서로 상생하기도 하고 상극이 되어 해치기도 한다고 보았다. 이를테면 나무는 타서 불이 되어 불길을 크게 만드는 것이니 나무는 불을 생한다. 불에 타서 흙이 만들어지고 땅이 되니 불은 땅을 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땅이 오랜 세월을 거쳐 단단해지면서 바위가 되니 땅은 바위를 생한다. 암반수에서 물이 나오니 바위는 물을 생한다. 물은 나무에게 빨려 들어가 나무가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물은 나무를 생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10가지 기운의 유형 가운데 자신은 어디에 해당하는지 찾아볼 수 있는 조견표를 책 말미에 두었다. 여기서 해당하는 유형을 찾은 다음 자신의 것을 집중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나와 지인은 ‘넓은 땅’과 ‘큰 불’에 해당하여 관련 사항을 살피며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다.
큰 불로 태어난 사람의 천성. 바로 실천에 옮기는 실행력이 뛰어나며 출세, 성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큰 불이라는 오행은 양기가 뻗치는 불이다. 한마디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비유될 수 있다. 따라서 큰 불로 태어난 사람은 매우 성격이 급하고 체력이 왕성하고 활동적이다. 또 두뇌회전이 빠르고 언변이 출중해서 곤경에 처해도 타고난 설득력과 추진력을 발휘하여 쉽게 극복한다. 큰 불로 태어난 남자는 활달하고 언변이 좋아 대인관계에 능하고 사업 수완도 뛰어나며 음기응변의 처세에 밝아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다. 또 박력이 넘치는 유형으로 사람을 위할 줄 아는 훌륭한 인간미까지 갖추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며 인덕이 많아 그로 인해 출세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유형이 아니며 일단 확신이 서면 금방 실천에 옮기는 실행력이 강하다. (54~55쪽)
넓은 땅에 태어난 사람의 천성. 계획, 가치관의 규모가 큰 대륙적 기질의 소유자이며 자기만의 색이 분명하다. 넓은 땅은 양기를 띤 흙의 성향을 갖는다. 우리의 삶은 땅을 바탕으로 시작되고 유지된다. 그렇듯이 넓은 땅의 성격은 안전과 신뢰, 인내와 부지런함, 강한 개성을 상징한다. 넓은 땅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이런 영향을 받아서 생활력이 강하고 주관이 확고하여 개성이 무척 뚜렷하다. 또 배짱이 두둑하고 대담하며 두뇌가 명석하고 의지가 확고부동하여 매사를 계획대로 처리해 나간다. 넓은 땅이라는 것은 흙 혹은 땅이면서도 양기의 성분이므로 광활한 대지와 지구라는 땅덩어리 전체를 말할 정도로 사업 구사이나 미래 계획, 생활 가치관이 남성적인 박력을 느끼게 한다. 즉 대륙적 기질의 ㅅ유자로서 일생일대의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할 정도로 스케일이 큰 타입이다. (74~75쪽)
맞기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대목도 있다. 참고하면 스스로를 파악하는 유용한 지침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개인별 기운의 성향을 살폈으면 상대방과의 관계 궁합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10가지 기운별 교차 점수를 표기한 궁합표는 맞춰보며 웃을 수 있는 거리이다. 물론 비웃음은 아니다. 너무 얽매이지 말자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마지막 부분엔 10가지 기운이 실제 자신의 행동 특성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체크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나온다. 나의 경우 주요 성향 20가지 가운데 15개 정도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와서 거의 태어난 날짜의 성향대로 살고 있는 편이라 하겠다. 전체 내용을 살피면서 재미도 있었고 뜨악하기도 했으며 때론 경악하기도 했다. 맹신해서는 곤란하겠지만 자신과 남을 이해하는 유용한 기준임에는 분명하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