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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다. 소설을 짧게 요약하겠다. 주인공은 에바와 넬. 아버지와 함께 도시로부터 좀 떨어진 레드우드라는 숲에서 살아가는 17-18세의 연년생 자매다. 언니 에바는 발레단 입단을, 동생 넬은 하버드 입학을 앞두고 있다. 언제부턴가 재해가 닥쳐온다. 사회적붕괴와 자연적붕괴가 연이어 발생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런 현실을 실감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그녀들을 전력으로 돌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그녀들은 투정하고 불평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집을 보강하기 위해 전기톱으로 목재를 베다 자기를 베는 사고가 발생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 결국 죽는다. 자매는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에 마주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에바는 강도로부터 강간을 당해서 아이를 임신한다. 결국 그 아이를 낳는다. 자매들은 아기를 데리고 다 무너져가는 집을 떠나 숲으로 거처를 옮기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소설은 끝난다. 소설을 읽으면서 곳곳에서 여성적인 분위기를 계속 느낄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서로를 향해서 대립하는 자매의 복잡한 관계. 넬의 남자친구가 둘의 관계에 미치는 분위기. 결국 남자친구를 홀로 보내고 에바에게 돌아오는 넬과, 그것을 눈물로 맞이하는 에바 등등..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독특했다. 흔한 디스토피아 소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디스토피아 소설의 경우 대개 먼제 절망을 보여준다. 각종 파괴, 그리고 그로 인한 주인공의 고난체험(또는 간접체험)을 보여주다가 그럼에도 살아가려는 주인공의 의지와 점점 나아지는 현실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카타르시스를 추구하는게 일반적인 대중적 디스토피아 소설의 흐름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현실은 딱히 개선되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절망은 천천히 진행된다. 레드우드라는 숲에 있기 때문일까. 간접적으로, 또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오히려 절망은 더 깊고 무겁게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바뀌고싶지 않다는 것. 이러한 갈등구조를 반복해서 느꼈다. 결국 마지막까지 그녀들에게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숲으로 들어간 그녀들의 삶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레드우드 밖에서 침입자들이 더 오진 않을까? 지금까지 그녀들에게 비껴갔던 질병들이 앞으로도 그러할까. 등등.. 하지만 그런 현실이 마냥 절망적으로 묘사되지 않는게 또 이 소설이 독특한 맛이다. 하여간 특이하다. 특이한 소설이다. 후일담이.. 없어도 될것같기도 하면서도 궁금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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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내용을 접했을 때부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숲으로'라는 목가적인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뭔가 길을 찾을 수 없는 어둠의 숲을 헤매는 느낌인 것도 선뜻 책을 집어들어 읽게 하지는 않았다. 어릴적에 엄청 좋아했던 비밀의 화원 속 대사처럼 '화원으로' 라는 울림이 있은 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리 반기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자꾸만 '숲에서 혼자 사는 법을 배운다'라는 비유가 마음에 남는다. 이런 비유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의 현실과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져 결국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 우리의 입장에서는 미래의 이야기가 된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삶은 점차 편리해지지만 결국 기계문명의 미래는 멸망으로 그려지는 지구의 미래라는 측면에서 '인투 더 포레스트'는 그리 다른 이야기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의 출발은 확실히 다르다. 자원이 부족해지고 기계문명을 이용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하기 전부터 넬과 에바 가족은 도시를 벗어나 숲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인 아버지는 매일 두시간이 넘는 학교에 가느니 숲에서 자연과 벗하며 배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에 넬과 에바는 이른바 홈스쿨링을 한다.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전기가 끊기며 전화도 안되고 점차 휘발유를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즈음 뜻밖의 사고로 아버지마저 돌아가신다. 그리고 그러한 집에 남게 된 자매, 넬과 에바. 한 살 터울이지만 1년에 3일동안은 에바와 동갑이 되는 넬은 에바가 언니이지만 쌍둥이 자매와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열여덟과 열일곱의 자매가 현대문명의 이기가 사라져가는 집에서 생존해가는 과정은 단순히 '생존'이라기 보다는 우리에게 '문명'이라는 것과 삶을 이어나가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해 준다. 특히 '여성으로서'의 생존이라는 것은 그냥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한 표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솔직히 중반쯤 읽어갈때까지만 해도 미래의 재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그 이상은 아니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두 자매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의미를 담고 내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는 듯 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숲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가 아니다. 동생 넬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위대한 자연앞에서 인간의 문화와 역사는 보잘것없는 존재일뿐임을 느끼게 해 준다. 마지막에 넬이 자신들을 위한 책 세권을 고를 때 넬 자신을 위해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백과사전의 색인목록을 집어들었을 때는 뭔가 전율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세상에 대한 관점이 뒤바뀌면서 이제부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듯한 생각에 빠져들며 이들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책의 이야기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확인하지 말고 '인투 더 포레스트'라는 말 그대로 그냥 그 안으로 빠져들어가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인간이란 게 그저 세상을 거덜내는 욕구의 덩어리 같다. 그러니 전쟁 이 존재하는 것도, 땅과 물과 공기가 오영되는것도 당연하다. 때로는 우리 욕망들을 다 정지 시킬 수 있다면, 물과 집과 이 모든 음식에 대한 욕구를 벗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고민해야하나? 그게 무슨 소용이 있길래? 그래봤자 조금 더 숨 쉬며 살 뿐인데."(239) 이 이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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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병으로 죽고 세상이 멸망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어린 여자애 둘이서 아무것도 없는 세상을 살아나간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다. 소설 속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모두 사라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저 워낙 다양한 병이 돌아서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왜 사람들이 갑자기 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여자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헤쳐나가는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대의 소녀에게는 자신의 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에바는 무용을 선택했고, 넬은 공부를 택했다.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을 택한 부모님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는 떨어져 지내서 그럴 것일까. 다행스럽게도 그래서 이들은 병마의 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을 이루고 있던 모든 것들은 다 산산이 부서졌다. 안전하게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살다가 갑자기 위험한 세상속으로 던져진다면 과연 그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회의 도덕은 무너지고 치열한 본능만이 살 길이다. 자매 두 명이 서로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삶은 조금 지루하다. 그러나 세상은 이들이 그냥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그냥 두지 않는다. 여자라면 처할 수도 있는 모든 위험이 이 책 속에 있다. 재난을 다루고 있어서 조금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심심할 수도 있다. 생각보다 치열하지 않고, 극적인 사건도 많지 않다. 그러나 사람의 심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 책이 흥미로울 것이다. 사춘기 소녀들이 내적으로 고민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나름 흐뭇하면서도 숙연해진다. 숲 속에는 알지 못하는 것들도 많지만, 두렵기만 했던 숲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친근한 존재로 바뀐다.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 숲은 많은 것을 베풀어준다. 주로 두 소녀의 감정선을 그리고 있어서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진짜 삶의 의미를 찾게 된 것 같아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이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다. 고난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텨낸 소녀들이 대단하다. 조만간 영화로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 영상도 무척 기대된다. 색다른 성장 소설을 찾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터이다. 삶의 의미를 다시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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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과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표지의 사진과 띠지나 표지의 설명 등을 통해 상상했던 이 책의 내용은 미스테리, 판타지와 같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오히려 <손도끼>나 <먼 산에서>와 같은 책들이 생각났다. 두 책과의 차이점이라면 앞의 두 책은 소년들이 숲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지만 <인투 더 포레스트>는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래서 다르다. 소녀... 여자만이 겪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장애와 놀라움이 드러나 있다.
넬과 에바는 도시, 이웃과 아주 멀리 떨어진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자라왔다. 두 자매가 마치 쌍둥이처럼 같은 영혼을 지니고 있었고 그들 집 주변은 온통 놀이거리였기 때문에 다른 친구나 놀잇감 같은 것은 필요하지도 않았다. 둘만 있으면 괜찮았다. 숲을 뛰어다니며 둘만의 이야기, 놀이를 만들어냈고 그렇게 무한한 상상 속에서 마냥 행복했다. 언니가 "발레"에 빠지기 전까지는. 넬은 발레에 미쳐 많은 시간을 도시에 가서 수업을 하고 집에서도 연습만 하는 에바가 미웠다. 사무치게 외로웠다. 하지만 제대로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마냥 행복할 것 같은 이 가족은 붕괴되기 시작한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판타지나 미스테리 장르라고 생각했던 건, 뒷표지의 "질병과 혼란의 창궐로 온 나라가 붕괴되다시피하면서"라는 구절 때문이었다. 이 구절은 <나는 전설이다>를 생각나게 했고, 아무것도, 아무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살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다 보니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아니 분명 이들이 사는 나라 혹은 지구에 무슨 일인가가 생기긴 했다. 전기가 끊기고 전화도 할 수 없고 휘발유도 구할 수가 없다. 세상엔 미지의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작가는 더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어차피 이 두 여주인공의 배경은 그 도시나 사람들과 너무나 많이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변화는 서서히 찾아왔고 그런 불편함들이 점점 익숙해지며 그들은 버텨나갔다. 하지만 온전히 둘만 남게 되자 이 두 소녀는 살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조금씩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 상황이 시작된 이래 우린 늘 구조되기를 기다려왔다. 멍청한 공주들처럼 우리의 정당한 삶이 다시 복구되길 기다려왔다. 하지만 그건 자기기만에 불과했다."...260p
"그동안 우린 계속 과거 속에서, 과거로 돌아가길 기다리며 살았어. 하지만 과거는 사라졌어. 죽었다고. 그리고 어쨌거나 그건 잘못됐어."...407p
어린 시절 숲은 이들에게 놀이 장소였고 너무나 친숙하고 위로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언니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세상에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심지어 숲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이곳은 그녀들에게 무섭고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이들은 이 숲을 자신들만의 장소로 만들어 간다. 살아가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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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써 살아남는다는 것...... 책 소개글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의 일일것도 같은 전쟁과 테러 질병으로 붕괴된 세상속에서 여자로써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영화로도 이미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 이야기를 저는 책으로 만나보았는데요,,,제가 예상했던것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있는 이책,, 저는 참 깊게 빠져들어가면서 읽었네요. 도심과 떨어진 레드우드 외곽의 80에이커에 달하는 재생림 숲속에서 엄마,아빠, 언니(에바), 넬 이렇게 도란도란 살아가던 네 가족은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어떤 군사조직의 테러만행, 지진과 홍수 같은 천재지변으로 원자로가 녹아내렸고 악성 변종 결핵과 에이즈, 새로운 출혈성 열병이 전국을 휘젓는 가운데 사람들의 좌절과 분노,절망은 폭력사태로 이어지는 등 모든 재난들이 모여 붕괴되다시피하는 세상속에서 네가족에게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엄마가 암에 걸려서 세상을 떠나고 , 아내의 죽음으로 자기만의 슬픔에 너무 깊게 빠져버리 무너진 아버지와 함께 세상도 점점 붕괴되어 가서 전기가 끊기고 휘발유까지 사라졌으며 항생제도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아 사람들은 홍역이나 독감 같은 작은 질병으로 죽어나가는 세상이 되고 맙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속에서 아버지 마저 세상을 떠나고 오직 둘만 남은 18살의 에바와 17살의 넬은 온 몸이 슬픔에 잠긴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됩니다. 넬은 언니에게 낡은 발레슈즈를 고쳐서 선물을 하고 에바는 동생에게 어렵게 발견한 새공책 한권을 선물을 하는데요,, 예전 하버드를 목표로 공부를 했던 넬에게 이 노트에 이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를 바란다며 선물하죠, 이렇게 해서 넬은 공부 틈틈히 노트에 글을 쓰는데요,,아마도 이 책은 넬이 노트에 기록한 그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은 세상의 붕괴로 인해 어두운 이야기가 있었을 줄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전 평범했던 그들 가족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데요. 다리를 다쳐 발레를 그만두기전 발레단의 최고 유망주였던 어머니와 발레이야기 그로 인해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고 이 숲에 정착하며 살아온 이야기 그렇게 소중한 기억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슬픔을 삭히며 남은 세 사람의 이야기와 아빠가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그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아,,,, 엄마의 잔소리, 아빠의 분위기 전환의 농담, 자매의 사소한 투닥거림 이런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들 속에서 저를 울컥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는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던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곧 바닥날 식량과 어둠뿐인 세상속에 달랑 어린 두딸만 남겨놓고 가야만 했을 아버지의 마음과 그런 아버지의 시체를 동물들의 먹이감으로 만들기 싫어 밤새도록 숲에서 아버지옆에서 밤을 세우고 하루종일 흙을 파서 아버지를 묻은 그 이야기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 암담했을 아버지의 마음과 딸들의 마음에 지금도 울컥합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데 따른 충격,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움에 빠져 멍하니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앉아있는 두 소녀가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 슬픔을 극복하고 아빠가 보관해놓은 씨앗들을 텃밭에 심고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농사짓는 모습에서 희망도 보았지만 역시 여자로써 살아남는다는 것의 가장 무서운 적은 야생짐승들도 식량부족도 산불도 아닌 바로 사람이였네요. 언니에게 닥친 불행으로 잉태된 아기, 출산을 앞둔 언니와 아기에게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기 위해 밤에 멧돼지 사냥에 나서는 넬을 보면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점점더 강해지는 넬과 에바에게 응원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두 소녀가 조금 시련을 극복하면 또 다른 시련이 연이어 계속 일어나서 한시도 마음을 놓지를 못하게 만들더라구요 그게 아마도 세상의 붕괴속에서 우리들이 겪어야 할 시련이겠지요? 마지막 에바와 넬은 선택은 여전히 저에게 불안함을 안겨주고 책은 끝을 맺었지만 에바와 넬이 아기와 함께 굿굿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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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망할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본주의자들이야. 좋건 싫건 간에 말이지. 이 나라 사람들은 다 세상에서 가장 탐욕스러운 소비자들이야. 이 가난한 지구 상의 다른 누구보다도 자원을 스무 배는 더 써재끼고 있어."
만약 지금 당장 전세계의 전기공급이 한번에 끊기게 되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혼란과 공포, 범죄와 각종 질병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가는 사람들. 그 속에 부모님을 병과 사고로 잃고 두 소녀가 숲 속집에 덩그러니 남는다. 이 이야기는 동생 넬이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를 적으며 시작된다. 아마 이 스토리는 소녀들이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에 가까운듯~ 두 소녀의 이름은 에바와 넬이고 각각 열여덟살과 열일곱살의 자매인데, 원래 시내에서 동떨어진 숲속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기에 실제로 블랙아웃이 왜 일어났는지, 다른 지역, 다른 나라가 블랙아웃 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정은 알 수 없고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식료품등을 사기 위해 자주 나가던 시내의 처참한 상황을 보고 짐작을 할 뿐. 물론 그 마저도 자동차 휘발유가 거의 떨어져서 이제는 시내를 오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마저 사고로 잃고 소녀들은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있는 식료품을 최대한 아껴가며 자신들만의 규칙으로 생존을 이어간다.
"다 쓰는 거 아니잖아. 그냥 음악 좀 들을 정도로만 쓰자고. 지금 한번만. 그건 낭비가 아니야." "에바, 미안해. 하지만 긴급 상황을 위해 아껴둬야 해." "난 춤을 춰야 해, 넬. 음악에 맞춰 춰야겠어. 몇 분이라도 좋아.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책의 앞부분은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모여살던 때와 춤을 추기위해 자신과 함께 있을 시간이 줄어들며 외로워했던 동생의 이야기, 시내를 오가며 관심을 갖게되었던 남자친구등 과거에 대한 회상이 나오는데 여기까지 읽다보면, 블랙아웃이 가져온 불행과 공포에 대해 나올것이라 기대했던 나는 솔직히 조금 지루해졌다. 하지만 남겨진 사람이 소녀 단 둘 뿐이라니 이 이야기가 대체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때 그들의 집에 누군가 노크를 한다. 사람이라곤 단 둘밖에 없던 그곳에 누군가 찾아온것이다. 알고보니 그는 넬이 시내에 나갈때마다 혼자 짝사랑했던 엘리였다. 엘리는 시내에 사는것이 끔찍했으며 아무것도 없어서 변화를 위해 숲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그리고 둘만 지내던 그 집에서 엘리가 함께 지내면서 엘리와 넬은 서로의 마음을 터놓게 되고 과거 이루지 못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그는 전기가 돌고있다는 동부로 함께 떠나자고 한다. (아니 근데 먼 여행을 떠날 사람이 굳이 위험을 무릎쓰고 왜 숲으로 들어왔을까? 나는 어쩌면 그가 숲으로 들어온 목적은 처음부터 넬을 데리고 가기 위해서가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되었다.) 아무튼 넬은 엘리의 이야기에 흔들리고 에바에게 함께 가자고 했지만 에바는 그곳까지 걸어서 가는일은 무모한 일이라며 거절한다. 엘리를 사랑하게된 넬은 결국 엘리를 따라나서지만 에바를 혼자 두고 갈수 없기에 결국 숲속의 집으로 돌아오고,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지만 곧 낯선 남자가 에바를 덮치면서 위기를 맞게된다.
처음부터 소녀 둘이 숲속에서 삶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 그렇다고 농장생활이나 사냥에 익숙한 시골소녀도 아니고 발레리나와 하버드생을 꿈꾸던 연약하기 짝이 없는 두명의 소녀라니. 너무 가혹한 설정이다 싶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조금씩 조금씩 성숙해지고, 해내지 못할것이라 여겼던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며 성장해간다. 마지막은 그녀들이 세상밖으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이제는 좀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을 나서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둘은 남아있는 식료품을 아껴가며 꼼짝않고 죽음을 기다리는 쪽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정한듯 보였다.
책을 읽고나니, 나는 앞으로 맞이할 불행한 상황을 내가 얼마나 잘 견딜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두려운 상황에서도 한손에 총을 들고 나무를 하러 나간 넬처럼 '용기를 낸다면' 못할것이 없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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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전기 공급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어쩌다 전기가 들어오는 날이면 밀렸던 모든 것을 재빨리 해 냈다. 묵은 빨래, 목욕, 음식들 등. 그러다 완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전기가 원상복구될 것이라는 희망은 사라지고 전기가 없는 세계에 적응해야만 했다.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세상에 의지할 사람은 서로뿐인 자매가 숲 속의 고요한 집에 남았다. 빛이 반짝거렸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는 기억 저편에 있을 뿐, 그마저 남은 것들을 열심히 찾아내어 자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한다. 언니 에바는 책상 뒤로 넘어간 새 공책을, 동생 넬은 춤을 사랑하는 언니를 위해 제가 다시 수선한 토슈즈를 준비했다. 모두 원래 갖고 있던 것들,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갔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것들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냈던 망할 자본주의가 가득한 크리스마스는 온데간데 없다. 사실 넬이 언니에게 주고 싶었던 선물은 '휘발유'였다. 온종일 춤을 추는 언니에게 언제 들었는지 까마득한 '음악'이라는 것을 틀어줄 수 있도록 말이다.
두 자매는 무척 다르다. 넬은 이성적이고 독서를 좋아하며 약간 부정적인 반면 언니 에바는 '춤'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감성주의자이다. 에바가 조금 늦은 나이에 '춤'이라는 것에 빠져들기 전에 둘은 거의 한몸같았다.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하고 모든 것을 함께하는 자매. 에바가 자신의 꿈을 위해 거기서 벗어나자 '넬'은 제 짝을 잃은 것처럼 방황하고 그것을 붙잡아준 것이 바로 '공부'였다. 전기가 나가기 전, 둘은 전도유망한 자리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에바는 발레단에 입단할 기회를 얻었고 넬은 하버드 입학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문명이 종말을 맞이하고 나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처음 이 책의 소개를 간단히 보았을 땐, 다른 문명종말에 대한 소설들처럼 '스릴러'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했다. 상상해보라. 전기가 끊겨 문명이 절단난 세상에서 단 둘만 남은 여린 십대 소녀들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정이 어떤 나쁜놈들이 이 연약한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그들을 제 욕구가 시키는 대로 휘두르는 것이다. 유럽 전역에 전기가 나간 상황을 배경으로 한 <블랙 아웃> 이라는 소설에서 온갖 나쁜놈들이 도시를 무분별한 곳으로 만든 것처럼. 하지만 <인투 더 포레스트>는 문명의 종말을 소재로 삼은 소설 치고 놀라울 정도로 편안하고 잔잔한 소설이었다. 두 자매가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안타까웠고 과거의 추억을 현재와 교차하며 떠올릴 때마다 따뜻했던 가족의 사랑에 마음이 미어졌다. 사춘기의 나이에 강제로 어른들이 해야 하는 일을 해 내면서 고요한 숲 속의 집에서 불안에 떠는 그녀들의 생각과 대처, 성장 등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었다.
물론 이 아름다운 소설에서 언니 에바가 잔인한 방문자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긴 한다. 갑작스러운 방문자에게 아름다운 언니 에바가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을 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사건은 결코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오히려 중요한 일들은 그 후에 일어난다. 서로를 몹시 아끼는 넬과 에바가 이 예측하지 못한 일에 대처하는 방법들. 작은 소녀였던 그들이 아이를 갖고 여인이 되어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특히 주인공 넬은 백과사전을 통해 지식을 얻고 그 지식을 베이스로 허브를 캐고 적절히 사용하여 언니를 살뜰하게 보살핀다. 만약 남매나 오누이였다면 이 소설이 이렇게 전개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직 세상에 단 둘뿐인 자매들의 연대 속에서 아름다운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고 한다. 십대 임신을 다뤘던 영화 <주노>의 주인공이자 <엑스맨>에 출연했던 '엘렌 페이지'가 동생 넬의 역으로 나오는 것 같다. 하버드에 합격할 정도로 똑똑하고 항상 미래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는 딱부러진 동생의 역할로 그녀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숲 속의 풍경을 배경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아름다운 자매의 스토리를 그려낸 이 영화의 평점은 꽤나 높지만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진 못 했다고 한다. 스릴러같은 긴박감과 두근거림은 없지만 세상의 끝에 단 둘이 남은 자매의 사랑을 잔잔하게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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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에바가 발레단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던 가을, 내가 하버드에 입학했어야 할 가을이라는 게, 날짜조차 알 수 없는 이 가을날 중 어느 날 내가 열여덟 살이 됐다는 게 그저 아득한 아이러니 같다. p.361
가끔씩 전기가 나가던 상황에서 전기가 들어오는 때가 점점 짧아지고, 나중엔 완전히 끊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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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세상이 붕괴되고 과학의 문명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동안 편하게 사용했던 전기가 없어지고 공장에서 만들어 낸 모든 물건들을 사용할 수 없는 세상이 온다면 어디로 향할 것인가? 적어도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달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곳은 바로 숲이었다.
질병으로 점점 붕괴되어 가는 세상, 전기 공급도 중단되고 사람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난다. 그러나 부모까지 잃었지만 두 소녀는 파괴적인 현실과 대비되는 그녀들만의 안식처인 숲에서 살아가게 된다. 두 소녀의 이름은 ‘에바와 넬’ 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발레연습을 하는 에바와 줄곧 책에 빠져있는 넬은 매일의 일과를 이렇게 살아간다. 마을이 붕괴되기 전까지 꾸었던 꿈이 있기에 생존보다는 언젠가는 이 숲을 나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쉽게 복구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점차 자신들의 꿈보다는 생존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문명이전의 원시인간의 삶처럼 식량과 땔감에 연연하면서 수렵과 채취, 재배를 통한 자급자족의 삶을 살게 된다. 생존을 위한 삶이 무탈하게만 진행되면 좋겠지만 현실과 경계에 있는 안전장치가 미흡한 숲에서 그녀들만의 생존기는 위태롭기만 하다. 이방인과 접촉을 통해 위기를 맞기도 하고 때론 자매끼리 다투면서 긴장감도 불러일으킨다.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삶에 대한 심리적인 위축과 압박감은 더욱더 커지게 되면서 불안감은 증폭된다. 하지만 그녀들은 이겨낸다. 과거의 삶을 내 던지고 이제 미래를 위해 개척하는 삶을 살아가기로 작정한다. 가냘픈 소녀에서 전사다운 강한 여성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숲은 그렇게 그녀들에게 삶의 방식을 가르쳤고 강한 정신력을 심어주게 되었다. 이제 그녀들은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꿈을 노래하다 생존을 위한 삶으로 바꾼 두 여인의 인생이 안타까웠지만 곧 생존력의 회생으로 척척 일을 해내는 그녀들을 보면서 흥미진진했다. 마지막에는 새로운 삶으로의 도전을 과감하게 선택하여 희망을 주는 듯 했다. 이제 그녀들은 삶을 개척하기 위해 더 깊은 숲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길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 이 소설의 다음 편을 계획하고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척자가 된 두 사람의 삶이 무척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소설은 끝났지만 이야기가 더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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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포레스트는 전세계의 전기가 동시에 끊기게 되면서
벌어지게 된 지구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단순히 전기가 끊긴 것 만으로 어떻게 세상이 망하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잠시만 생각 해 보더라도 우리는 전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
공기 처럼 늘 익숙한 전기가 차단되면서 전 세계는 큰 공포와 혼란 속에 빠지게 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어떠한 정보 공유도 못한채 고립되게 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두 소녀 에비와 넬은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숲 속 집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게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전기의 부재는 에바와 넬이 천진난만하게 꿈꿔 왔던 모든것들을
하나씩 포기하게 만드는데 과연 이 자매는 어떻게 이 난국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아니 나라면..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솔직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암담해서 잠시 책을 내려놓고 한 숨 돌려야했다.
가혹한 현실에 주저 앉기 보다는 두 소녀는 자신들만의 룰을 정해
남아있는 식품들과 생활용품을 최대한 절약하며 하루하루 근근히 버텨나간다.
그런 어느날 누군가 그녀들의 집에 노크를 하는데.....
얼마전 읽었던 스테이션 일레븐이 주어진 자연 환경에 순응하며
힘들지만 하나하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자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종말이라는 상황 속에 여자라는 존재가 어떻게 살아 남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그래서 그런지 더 몰입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발레리나를 꿈꾸던 에바와 하버드 입학을 꿈꾸던 넬은 막막하기만 하던
숲속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이 두 소녀가
지금의 상황에서 잘 견딜 수 있을까.. 라고 의심했었는데
불가능 할꺼라 여겼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소설 속 에바와 넬을 응원하고 있었다.
비록 최첨단 사회에서 종말을 맞이하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상황에서
여성들이 겪을 만한 불행을 이 소녀들도 겪게 되지만
그것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거나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이전의 삶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잊어버리고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에바와 넬의 모습에서
아무리 종말이 찾아온다 해도 두려워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더 깊은 숲을 찾아나서는 에바와 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종말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무엇도 아닌 용기가 가장 필요 한게 아닐까..싶었다.
책을 덮고 나니 옆에서 넬이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두려워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으니 용기를 가지고 한 발 나아가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