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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Are you happy? “행복하니?” 참 많이 듣는 말이다. 행복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내 주위를 둘러봐도, 나를 봐도, 행복하고 싶다고 열심히 달려가지만 아직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 참 많다. 행복은 어떤 것일까? 라는 궁금증에 펼치게 된 이 책. 이 책에서는 행복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중간 중간에 눈에 들어오는 명언들이 참 많다. 그 말들만을 봐도 행복에 대해서 이런 생각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일면 타당한 부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여러 말들이 있지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말은 바로 만화 주인공 ‘곰돌이 푸’의 이야기였다. “저기 말이야” 곰돌이 푸가 말했다. ‘내가 아는 정말 좋은 것은 말이야.’ 거기까지 말을 하던 푸가 갑자기 말을 멈춘 뒤 뭔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왜냐하면 꿀을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실은 그보다 더 좋은게 따로 있기 때문이야. 코 앞의 꿀을 둔 채 입맛을 다실 때… 그걸 뭐라고 하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로또의 광고가 떠올랐다. 로또 광고의 카피가 “일주일 간의 행복”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카피가 참 마음에 들었었다. 로또의 속성을 너무나도 잘 드러내주고 있는 카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거기에 이 ‘곰돌이 푸’의 말을 접하니 그것이 바로 ‘행복’의 속성을 건드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작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론 중요하겠지.. 특히나 당첨이 되었다면 더더욱!)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느끼는 그 기대감과 흥분.. 그런 것들이 로또의 몇 천원이 주는 실제적인 행복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런 속성을 끄집어낸 이 카피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사실, 이런 기분은 로또 뿐만이 아닐 것이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좋은 직장, 더 많은 연봉, 큰 집, 예쁜 여자친구 등등.. 그런 것들이 있겠지만 사실 그것을 달성해서 얻는 기쁨도 중요하지만 현재 지금 이 순간 그것을 갖기 위해 내가 꿈꾸면서 느끼는 그 행복감.. 또는 그것을 성취해 나가면서 눈 앞에 조금만 더 하면 그것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그 기대감.. 그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내가 가질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물론 곰돌이 푸는 그가 먹고 싶어하는 꿀이 눈 앞에 있고, 그것을 바로 먹기 직전의 기대감을 이야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젠간 먹고 말거야” 하는 치토스의 광고처럼 그 열망 역시도 넓게 보면 같은 속성을 가진 감정이 아닐까 싶다.) 또 하나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윌리엄 브레이크의 싯귀였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To See the world in a grain of sand) - 윌리엄 브레이크 (순진무구함의 예감(Auguries of Innocence) 중) 한 송이의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니… 이 구절이 참 맘에 와 닿는다. 그저 길가에 피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그래서 매일 아침 그 길을 지나쳐 가도 존재조차 느끼지 못할 그 조그만 들꽃.. 그런 들꽃 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잠시 서서 그 들꽃을 발견해 내고 들꽃을 느끼는 순간 찾아오는 천국의 모습이라니.. 그리고 그런 순간의 기쁨을 통해 영원과 무한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라는 시인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리곤 삶에 있어서 행복은 결코 큰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닌 이런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이런 비슷한 말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니체 역시 비슷한 마을 했다고 한다. “아주 시시한 것, 부드럽고 가벼운 것, 옷깃을 스치는 듯한 사각거림, 한번 들이쉬는 짧은 숨, 얼핏 스쳐가는 생각, 힐끗 상대를 바라보는 순간.. 이렇게 사소한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행복은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조그만 것에서부터 감사하고 만족할 때 찾아오는 것..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지금 내가 그것을 다다르기 직전에 느끼는 기분.. 그런 것들에서 온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행복은 인생의 클라이막스가 아닌, 클라이막스로 가는 그 과정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읽었던 재태크 책에서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을 희생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미래의 꿈을 위해서 희생하는 현재는 오히려 행복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고 정말로 너무 고통스러우면서도 미래에 대한 기쁨조차 없는데 그저 해야만 한다고 하면서 억지로 현재를 희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차라리 현재를 즐기는 것만 못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과연 나에게 지금 이 순간을 사는 행복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저 내일을 위해 억지로 사는 오늘이 되기엔 나에게 주어진 오늘의 24시간이 너무 아까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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