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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책이네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듯한?? 어제 퇴근무렵에 사무실에서 읽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 출근하자 마자 일이 없어서 또 읽고.. 방금 다 읽었답니다^^; 약간은 복잡한 내용도 있었지만.. 추천하고 싶어요^^ 천사와악마를 정확하게 구분지을수가 없네요. 어떤시각,어떤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천사가 악마가 될수도 악마가 천사가 될수도 있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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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승 작가...
국내 판타지 소설 작가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다. 윤현승이란 이름은 하얀늑대들을 읽게 되면서부터 알게 되었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이야기 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의 소설들을 읽어보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하얀 늑대들을 보며 카셀이 되어서 하얀늑대들의 캡틴이 되어보기도 했었고, 더스크워치를 보며 신촌 어딘가에서 커피콩 볶는 냄새가 나면 한번 찾아가 봐야지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뫼신사냥꾼을 보며 한국형 판타지의 모습을 보았었다. 이번에 나온 라크리모사에서는 그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새로운 시도?
이번에 출판된 라크리모사는 윤현승이라는 이름만 보고 구입을 한 책이다. 늘 새로운 이야기로 나를 즐겁게 해준 작가이기에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었다. 처음에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한권으로 끝이 나서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권이라도 윤현승 작가는 그 안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부 보여주고 있었다. 한권을 보았지만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인해 긴 소설을 읽은 듯한 여운이 남고 있다.
라크리모사...
처음 제목을 봤을때는 라크리모사? 이게 뭐지? 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나중에 라크리모사가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 레퀴엠에도 쓰인 것으로 [눈물의 날]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차르트는 바로 이 부분을 작곡하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내용을 알고 난 후에 제목이 이해가 되었었다. 소설을 다 읽어 본 사람이라면 라크리모사라는 제목에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라크리모사는 이탈리아의 한적한 마을의 조용한 도서관에서 시작이 된다.
의문의 전화로 인해 사건은 급박하게 전개가 되기 시작하고... "절대로 도서관을 벗어나지 마세요”
도서관에 갇혀 있는 악마 레오나르와의 대화는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게 된다. “내 대답은 네 시간 오십팔분이야”
악마와의 거래에서 루카르도가 선택할 수 있는건 없다. “너에겐 세 번의 기회가 있어. 규칙만 지킨다면.....”
천사와 악마... 진실은 무엇일까? "자, 루카르도, 이래도 제가 천사일까요? 아니면 악마일까요?”
루카르도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이야기의 긴박함은 더해져만 간다. ‘오오 제발 닥치고 내려가기나 하라니깐’
무서워 보이는 아이의 동화 과연 그 결말은..... ‘싸우지 말라... 무서워 보이는 아이와 싸우지 말라...’
라크리모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긴박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루카르도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샌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을 읽고 난 후의 반전은 정말 소름끼칠 정도였다. 천사와 악마.... 무서워 보이는 아이의 동화.....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을 보여준다.
어때 재밌지?
글을 다 보고 나니 윤현승 작가가 재밌냐고 묻고 있는거 같다. 그렇게 묻는다면 내 대답은 하나다. ‘빨리 다음 작품이나 선보여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소설을 보게 해놓고는 다음 작품이 늦게 나온다는건 정말 고문일 것이다. 작년에는 뫼신사냥꾼 밖에 출판이 안되어서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게만 느껴졌었다. 올해 들어서는 뫼신사냥꾼 하권에다가 라크리모사까지 출판이 되어서 정말 기쁘기 그지없다. 다음 작품은 언제나 나올는지 벌써부터 기다림으로 지쳐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현승 작가의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 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얀늑대들 같은 경우에는 반지의 제왕처럼 3부작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정말 재밌을거 같다. 반지의 제왕 보다 스케일이 더 커지지 않을까? 그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장면 하나하나가 연상이 되는데 그것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는다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얀늑대들 뿐만이 아니라 더스크워치, 뫼신사냥꾼, 라크리모사 모두 영화로 제작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작품들이다. 누가 영화로 좀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영어로 번역해서 미국시장에 선보여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뭘 하지?’라는 물음처럼 이제 뭘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윤현승 작가가 빨리 다음 작품을 선보여 주기만을 기다릴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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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윤현승 작가님의 팬이었기에,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가히 전율이 이는 스토리!
반전에 반전을, 그리고 막판에 '아' 하는 탄성을 터트리는 기법은 이미 하얀늑대들에서 충분히 맛봤었지만... 라크리모사는 단권인 탓에 그때의 전율을 거의 몇 배로 증폭되어 나를 덮쳤다.
...가히 필력의 대승리라고 해야 하나?
물론 '나인스 게이트'를 본 탓인지, 글 전개과정에서 어느 정도 단서(예를 들어 소피타의 정체라든가...)를 얻긴 했지만... 워낙 반전이 많아서 스스로 찾은 단서조차 까맣게 잊고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한 마디로 최근까지, 아니 내가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이리라.
거기에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단순히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닌, 말 그대로 소장용책. 윤현승님의 팬으로써, 그리고 한 마리 서귀(?)로써 필히 구입해야 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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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책을 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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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읽고 있는 당신, 실수하셨습니다. 리뷰 안읽고 보는 게 훨~~씬 재밌었을텐데 말이죠..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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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라크리모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소문이 자자해서 구매했어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굉장히 좋은 작품이네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치밀한 구성, 기막힌 반전 등등
꼭 일독을 권합니다. 물론 구매하시면 더 좋구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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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의도했던 건 아닌데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듀나의 「용의 이」를 봤다. 듀나 소설의 특징으로 꼽히는 것중 하나가 세계 전복이다. 평범한 일상 혹은 작은 부분에서 시작해서 세계를 뒤엎어 버리는 식의 이야기. 그런 점에서 라크리모사는 언뜻 듀나의 이야기와 닮은 듯 보이기도 한다.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나 세부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작가마다 다른 스타일이 느껴지지만. 작은 마을, 그리고 시골 도서관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계 멸망이라는 이야기를 끌어낸 점도 그렇다. 일상의 공간이 한순간 비현실로 뒤바뀌고 평범한 사람들이 마법사나 악마와 자리를 바꾼다. 시작과는 정반대 분위기로 흘러가 버리는 결말도 빠질 수 없다. 세계 멸망이나 세계 전복 얘기를 하다보면 보통은 무겁고 어두워지게 마련이다. 그것때문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종종 있는 것같고. 그런데, 그것이 충격과 공포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질서와 고정관념을 깬다는 통쾌함도 준다. 라크리모사는 잘 짜여진 퍼즐같다. 중간중간에 툭툭 던져놓은 조각들은 때때로 평범해 보이기도 하고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사소해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은 그것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재미랄까. 이렇게 말하니까 꼭 추리소설 얘기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딱히 추리쪽에 취미가 없는 본인도 꽤 즐겁게 읽었다. 나이 먹은 아저씨(...)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꽤 즐거웠다. 3,40대부터 천살까지. (미중년 만세.) 이 작가의 작품을 그닥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이전 작품들은 분위기가 달랐다고 들었다.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였다면 꽤 성공적이라고 할만하다. 어쨌든 차기작도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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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리모사- 스릴러와 환상의 간격
서두 오랜 만이였다. 전작인 뫼신사냥꾼으로 윤현승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대한민국 환상 소설계에도 우리나라의 토템이나, 샤머니즘, 그리고 우리의 향토적인 배경으로 장르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말이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그가 라크리모사라는 스릴러 소설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국적인 배경을 하고 있고, 악마와 인간의 계약,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며 펼쳐지는 도서관 스릴러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서문을 읽고 책을 펼쳐보기로 했다.
1. 악마와 인간, 도서관이라는 소재.
일단은 악마와 인간이라고 하니, 인간과 악마의 계약이라는 소재가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파우스트와는 분명히 지향적이 다르다. 그리고 도서관과 살인사건이라는 키워드에는 당연히 지금도 중세 장서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장미의 이름’이 떠올랐는데 거기에 배경도 같은 유럽의 이탈리아 부근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마녀나, 마녀사냥, 유럽의 일정부분의 역사적인 부분을 따온 것은 사실이지만 장미의 이름처럼, 조금 더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그리고 완전히 살인사건에 초점이 맞추어진 체. 종국에는 월리엄 수도사와 장서관에 봉인된 알려져선 안 되는 진리를 수호하는 세력과의 대결, 웃음이라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철학적인 논쟁의 종국, 그리고 범인이 모조리 밝혀지는 조금은 복잡하고, 많은 것을 내포한 반면, 라크리모사는 선과 악에 대한 질문, 장서관에 봉인된 한 악마라고 봉인된 자와 1000년전부터 시작된 전쟁을 다루고 있다. 물론 처음엔 어느정도 장서관에 봉인된 신비로운 소재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익숙한 느낌을 받았지만, 라크리모사는 판타지, 오컬트, 스릴러를 모두 아우르는 조금 더 하이브리드한 느끼낌의 작품이라고 본다.
그리고 여담으로 라크리모사라는게 모차르트가 만든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곡이라고 하던데,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작품에 이해해 도움이 될지. 이 음악이 과연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지, 읽으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접근방법이 아닐까?
2, 라크리모사,
라크리모사의 간략한 이야기는 한 도서관 사서의 생존과 딸의 생명을 걸고 하루 밤 사이에 투쟁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안에는 진정한 악이란 무엇인가? 또한 선이란 무엇인가? 라는 간단한 질문과, 후반으로 갈수록 풀려가는 비밀들, 계속되는 반전들로 인해 머리가 즐거워지고 하지만, 한편으론 한 번의 정독만 가지고는 뭔가 부족한 느낌을 들게 하는 신비로운 작품이다. 더군다나 작품에 깔려 있는 진실의 원, 무서운 아이에 대한 동화, 그리고 레오나르의 이야기들은 더욱더 보는 이로 하여금 조금 더 지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은 설명이 부족하다거나, 왜 이렇게 진행되었는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작가가 우리에게 주는 자그마한 선물이라고 본다. 아직도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몇몇 부분있고, (정확히 루카르도의 존재라던가, 레오나르라는 악마의 정확한 정의, 소피타라는 인물. 티에로의 갑작스런 변신) 하지만 슬픈 천년동안의 봉인이 풀리고 장서관의 아침을 맞이한 순간 그 답들은 조금씩 풀리기도 하고. 그 비밀의 문을 맞이한 그 느낌들은 독자마다 다르리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리 가볍지도 않고, 무거운 철학에서 헤매고 있지도 않은, 한국 환상 문학에서는 보기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작품성이라는 층면, 대중성이라는 층면, 이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할까나. 정말로 노블레스클럽의 창간사와 잘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3.개인적인 느낌들.
일단은 위에 1에서 적었다시피, 나의 예상들을 조금은 많이 빗나가기도 했고, 실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 점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조금 더 중세 이탈리아에 대한 고증과, 티에로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더 많은 복선과 루카르도, 레오나르 소피타의 관계에 대해 약간 더 작품에 드러나 있었으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하는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 부족한 부분들을 그 부분을 다시 발췌해서 읽거나, 다시 정독해보면서 작가가 독자에게 바라는 퍼즐을 맞추듯이, 천천히 부족한 부분을 한 부분, 한 부분씩 채워나가면서, 한번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 그리고 내가 받아들였던 부분들을 맞춰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배경에 대한 고증이나, 인물에 대한 충분한 묘사나 설명보다는, 빠른 사건전개와 전혀 책을 넘기는 느낌이 들게 해주지 않았던 스피드감 있었던 전개에 대해선, 보는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중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어떤 독자는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부분이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기에 부실하다는
생각을 가지거나, 캐릭터가 평면적일꺼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라크리모사는 기본적으로 이탈리아라는 나라와 유럽의 문화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캐릭터들은 이 긴박한 하루간의 이야기에서 각자 충분히 자신만의 행보를 보이며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강한 부성애와 아내에 대한 양심과 소피타에 매력에 의해 갈등을 가지고 있는 루카르도, 냉철하고 무감각한 듯 하지만 점점 긴박한 호흡을 하면서 사건의 종지부로 달려가는 티에로, 매력적이고 선과 악이라는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피타. 그리고 이 작품에 갈등을 유발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악마 레오나르. 이들은 한권이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 평면적이고 죽어가는 캐릭터와 충분히 차별화를 가져온다. 더군다나 이 작품의 요르겐의 신화, 무서운 아이에 대한 동화를 잘 이해하고, 진실의 원이라는 소재를 잘 이해한다면, 이탈리아라는 배경을 기대한 만큼, 윤현승이 펼쳐지는 매혹적인 마법의 세계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노블레스클럽의 창간이후, 얼음나무 숲이라는 걸출한 음악 소설이 출간되더니, 번번히 클리셰와 양산 형태로 소비자들을 실망시켜 점점 퇴보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국내 장르소설계에 어느정도 큰 파문을 던져줄 수 있을지, 라크리모사라는 작품을 읽고 더욱더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내가 이 작품을 읽고 든 아쉬움이, 라크리모사가 1,2 권으로 출간되어 조금 더 이해관계에 대해 충실히 설명해주고, 라크리모사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 느끼고 싶었다는 정도일까. 어떤 부분에선 단권이라는 점과, 이야기 전개가 살짝 오버 페이스인 부분도 있지만, 책을 자세히 읽다보면 어느정 도 이해가 되는 것 같고, 더구나 이 작품에 다른 장점들에 잘 가려지기에 큰 걱정꺼리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윤현승 작가에게는 다음 작품에는 더욱더 신선한 새로운 시도나, 재미있고 알찬 책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라며. 이 감상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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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개운하지 못했던 소설이었다. 어쩌면 아끼고 아껴왔던 책이기에 더욱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세련된 결말이지만 무엇인가 빠진 것이 있다는 답답함? 영화로 치자면 어리둥절해 하는 관객들을 뒤로 한 채 홀로 절정으로 치달아가는 경우랄까. 긴장감 넘치던 초반부에 비해 책장을 넘길수록 감정몰립보다는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신경써야 했다. 틈틈이 깔려 있는 수많은 복선들은 결국 완전히 뭉쳐지지 못하고 사건들 사이 사이로 흩어져 버리고 말았다. 작가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독자를 혼란에 빠뜨렸던 사건 조각 조각득이 완저한 그림으로 짜맞혀지는 순간의 짜릿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의욕이 넘쳤던 것일까. 어쩌면 독자를 너무 과대평가 한 것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의 엉성한 이해력으로는 수차례의 정독과 생각 끝에서야 글을 흡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복잡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나는 소설 라크리모사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런 복잡함을 충분히 커버할 매력적인 줄거리였기에. 다우시니 관장과 소피아의 대립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구조였다. 누가 악이지? 누가 선인가야? 선이 있기는 한거야? 이들의 대립을 묘사한 꼬마의 말은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천사를 보면서 두려움은 느꼈다는 말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둘 다 악마였다는 말에서 나는 과연 누가 부활을 막기 위한 존재인지 결정은 내릴 수가 없었다. 소피아의 보호 아래 도서관에서 관장와 맞서는 루카르도의 모습을 볼 때 쉽사리 안심할 수 만은 없었다. 이상하다, 소피아를 믿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루카르도, 너 잘하고 있는거 맞니? 그리고 죽어가는 다우시니 관장의 이야기에서, 소피아의 마지막 선택에서야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 타락천사 소피아. 악마에게 사랑을 느끼고 결국은 배신당한 소피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인간을 멸망의 길로 몰아넣은 소피아의 행동은 결코 올바른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순수함과 굳은 의지는 높게 평가할 만한 행동이었다. 바로 이런 모습에서 루카르도는 사랑은 느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우시니 관장의 희생에 안타까워하고 있을 순간에 소피아를 위한 짧은 묵념. 그러나 이 둘의 존재감에 비해 티에르 경감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을 안타까워해본다. 설마 하면서도 그가 요르겐의 후예라는 점이 밝혀졌을 때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물론 제 3자로서는 놀라운 추리력으로 사건을 파악하는 모습을 모여줬지만 오히려 요르겐의 후예로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금 더 말하자면 반전용으로 끼워놓은 인물정도? 물론 루카르도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큰 일조를 해주긴 했지만 부족한 느낌이다. 레오나르를 두려워하는 모습 역시 정당한 이유가 없어보였다. 차라리 경관 티에르로서 모든 것을 목격한채 사라지는 캐릭터였다면 좋았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서운 아이. 이 아이만큼 연민에 가득찬 존재가 있을까? 우리는 무서운 아이가 '무서운 아이'가 아닌 '무서워 보이는 아이' 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언제나 상대방에게 먼저 대화를 시도했으나 늘 거부당했던 아이. 자신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신체를 빼앗는 행동은 단지 분노라기보다는 순수하게 '무섭지 않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행한 것은 아니었을까? 자신을 죽이면 안된다고 했던 말도 또다른 외로운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있었을 것이다. 레오나르가 루카르도와 티에그 경감에게 했던 질문들. 그리고 더이상 루카르도가 레오나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순간 레오나르는 가장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스스로 죽음을 택하였다. 사랑을 원했던 무서운 아이. 다른 사람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그가 가장 원하던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단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배척했던 수많은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강하면서도 잔인한 존재였다고 말하고 싶다. 바로 우리처럼. 하지만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점은 끝없이 반복되는 무서운 아이의 존재였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무서운 아이를 죽이는 순간 무서운 아이다 되어버리는 현실이라니. 무서운 아이를 죽인 요르겐이 4번째 무서운 아이가 되고 이를 죽인 루카르도가 새로운 무서운 아이가 된다. 공포를 끝내는 순간 자신 역시 똑같으 공포가 되다니. 이것이 인간사의 반복과 일치한다는 점을 생각하니 괜히 씁쓸해졌다. 혁명을 일으키는자, 나라를 세우는자... 모두 정의로 무장하고 이상사회를 꿈꾸며 기존의 권력체제를 무너뜨린다. 하지만 결국은 그 자신도 새로운 권력자가 되어 지배자로서의 위치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슬펐던 것은 그들고 그것을 알고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레오나르와의 대화에서 눈물을 흘리며 웃고있던 루카르도의 모습은 자신 역시 5번째 무서운 아이가 될 것을 예상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슬픔을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레오나르의 죽음 이후 과연 세상은 멸망한 것인가. 이것이 나를 가장 고심한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약속을 어긴 루카르도. 그렇다면 세상은 멸망해 버려아먄 한다. 그렇다면 약속을 지켰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베니카의 희생이 처음부터 결정되어졌다는 사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끝까지 내게 해답을 주지 못했던 문제다. 어쨌든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직 멸망하지는 않았어도 멸망할 것이라고. 새로운 것들이 부활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루카르도는 무서운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더이상 그를 사랑할 존재가 없는 세상은 그를 두려워할 사람들만이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범한 사람이었던 루카르도. 단지 작은 행복만 지키기를 원했던 루카르도는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세상을 멸망시킬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내가 윤현승 작가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얀늑대들에서 뫼신사냥꾼, 그리고 라크리모사까지. 그 중 라크리모사는 미처 몰랐던 윤현승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그의 장기 중 하나인 압축된 시간 속에 타이트하게 스토리를 집어넣는 것부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선까지. 인물들의 행동을 하나하나 추측하며 의미부여를 해보는 것도 머리 아프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최근에 읽은 소설들 중 가장 나를 괴롭혔던 라크리모사. 그러나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소설이었다. 라크리모사를 다 읽은 지금, 이제 나는 윤현승 작가의 다음 소설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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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승 씨의 '라크리모사'를 드디어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한국 소설은 일단 작가 또는 브랜드를 보고 고르는 편인데, 하얀 늑대들 때부터 정말 좋아해 왔던 작가분에다가 얼음나무 숲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주었던 노블레스 클럽이다. 사는 데에 망설임은 없었다. 사인본 소식을 조금 늦게 접하긴 했지만 바로 질러버린 덕분에 운 좋게 사인본을 받을 수 있었더랬다. 책이 도착한 것은 그저께였지만 그 놈이 시험이 뭔지, 결국 이 늦은 시간에야 책을 펴고, 덮을 수 있었다. 굳이 이 책의 장르를 정의해보자면, 반전 미스테리 환상 소설쯤 되려나. 미스테리와 환상을 둘 다 사용해도 되는지는 좀 의심스럽긴 하다. 어찌 보면 라이트노벨적인 성격이 강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라이트노벨과 같은 귀여운 미소녀가 자신을 어필하지는 않는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약하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자신있게 단언하겠다. 특히 레오나르의 빈정거림은 가히 수준급, 정말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 레오나르의 그 멋진 명대사, '그 이마에 번개 마크 새긴 마법사 꼬마 놈 소설은 아직도 완결 안 났나?' 부분에서는 순간 폭소. 아쉬운 점이라면 전부터 느껴 온 것이긴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대사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상당수 비슷하다는 것. 서술로야 충분히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대사에서는 그 부분이 좀 약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전작들과 캐릭터들의 느낌이 꽤나 비슷하기도 하고. 이게 나쁜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나로서는 대환영, 이랄까. 사실 읽으면서 중간중간 더스크 워치와 왠지 오버랩되는 부분이 떠오르기는 했다. 뭐어 어디까지나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겠지만.(웃음) ◆ ◆ ◆ 캐릭터 쪽은 이쯤 해두고, 본격적인 책의 내용에 대해 들어가고 싶긴 한데 자세한 언급은 역시 아직 이 책을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니 내용 자체에 대한 언급은 최소한으로. 그래도 물론 내용에 관한 언급은 있으니 아직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읽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충고를 드리자면 이 책은 가급적 한번에 다 읽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 추천이랄 것도 없이 한번에 다 읽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없는 책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사족은 이쯤 달고 내용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겠다. 책을 덮고 느낀 점을 한 줄로 간략하게 표현해 보자면 제목과 같다. 천사와 악마 따위, 결국 실행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지 않은가. 결국 천사가 되는 것도 인간이고 악마가 되는 것도 인간이다. 애초에 '무서운 아이'를 만들어낸 것도 바로 인간들의 공포. 그리고 그것은 그 무엇보다 절대적인 힘. 인간들이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공포라는 것은 누적되고 또 누적된다. 그런 가운데 결국 태어난 것이 '무서운 아이'가 아니겠는가 말이지. 999년의 시간은 절대적이 아니라, 쌓이는 공포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레오나르의 또 다른 명대사, '인간이 만든 핵무기가 인간이 쌓아 올린 공포의 수치를 능가할 것이라 믿고 다 부숴 버려!'라는 바로 이 대사 하나가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악마? 천사? 진실의 원?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헛소리로 귀결된다. 이 책에서도 끊임없이 경고하듯이, 악마건 천사건 그것을 단어로 정의하는 것 따위, 그것부터가 바로 함정이다. '무서운 아이'를 악마라고 정의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 아무리 악마라는 단어 이외에 다른 대명사가 떠오르지 않는다 해도 무서운 아이가 곧 악마는 아니기 때문에. 악마와 천사, 그 모든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저 인간들이 멋대로 환상하고, 멋대로 정의하고, 멋대로 두려워하고, 그리고 ── 멋대로 믿은 것 뿐. ◆ ◆ ◆
이 책은 분명 반전소설이다. 반전에 반전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예상 못한' 반전이었지만 '놀라운' 반전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이라는 생물을 다루고 있었고, 이 책을 읽는 독자인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결말이 '정의의 승리' 였다면 진부했을 것이고, '악의 승리' 였다면 어이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긴 것은 정의도 악도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정의와 악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나누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겠지. 그저 이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케일 큰 연극무대였을 뿐. '무서운 아이'가 '죽지 않는' 생을 지속하며 끝없이 새로운 유희를 찾아 헤멘 끝에 발견한 답 ──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사인 '이젠 뭘 하지?' 부분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그 대사 한 마디가 바로 나를, 인간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었으니까. 애꿎은 인간 고찰 무대에 올려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델베르토 군에게 애도의 묵념을 바치는 바이다. 아, 그리고 작품 내의 유일한 여고생 캐릭터, 베니카 양에게도 같이 묵념. 인간에게 있어서 세계란, 결국 자기 자신이 인식하는 범위 뿐이다. 자신의 세계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 따위가 전 세계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맨 처음에 베니카의 안위를 확인하지 않은 시점에서 루카르도에게 구원의 여지 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그저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지키는 것이 세계평화의 첫걸음' 이라고나 할까.(웃음) 아아, 정말 여러 가지 의미로 '눈물의 날'── 라크리모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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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다크문> 2001년 <혹호> 2004년 <하얀늑대들> 2005년 <더스크워치> 2007년 <뫼신사냥꾼>
<라크리모사> Lacrimosa는 라틴어로 '넘쳐흐르는 눈물' 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라고 한다. 책은 <라크리모사>라는 제목에 부제로 '눈물의 날'이라 칭하였다. '눈물의 날'이라...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인 <레퀴엠>에 <라크리모사 ; 눈물의 날이여>라는 작품이 있다고 한다. 모짜르트가 이 곡을 쓰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무지무지 슬프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종말을 의미한다고 하는 레퀴엠의 <라크리모사> 작가가 부제로 <눈물의 날>을 나란히 붙인 것에서 보여지듯이... 이 작품은 인류의 종말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판타지적 성향이 강한 추리스릴러 소설.
작품 속에 등장하는....이 작품에 근간이자 뿌리가 되는 동화가 있다.
무서워 보이는 아이의 동화
옛날옛날에 아주 무섭게 생긴 아이가 다른 세상에서 여행을 왔습니다. 겁에 질려 달아나는 어른에게 아이가 묻습니다. "왜 달아나??" "무서워서..." "어디가 무서워?" "네 생긴 모습이...." 아이는 어른이 무서워 하지 않도록 눈알을 빼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걸어가다 달아나는 소녀를 붙잡고 물어봅니다. "왜 달아나?" "무서워서.." "어디가?" "네 목소리가...." 아이는 소녀가 무서워 하지 않도록 소녀의 귀를 잘라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무서워 보이는 아이를 점점 더 무서워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많은 용사들과 마법사가 힘을 함쳐 아이를 무찌르기로 했습니다. "왜 날 죽이려 하지?" "네가 무서워서...." "내가 어디가 무서워서?" "네 전부가 무서워..." 아이는 모두를 잡아먹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때...이제 안무섭지???"
그렇게 위대한 용사들과 3333년간 싸움을 벌이다 마침내 신이 축복을 내린 땅에서 아이가 잡히게 됩니다. 위대한 인간의 마법사 요르겐은 모든 힘을 잃어버린 아이를 칼로 찔러 죽입니다. 죽어가면서 아이는 무서운 저주를 합니다. "날 죽이면 안돼....죽여봤자 소용없어...날 대신할게 나타나니까... 999년이 지난 후에 두고봐 그 힘을 막지 못하면 지구는 멸망할테니.." 마법사들은 아이의 저주가 맘에 걸렸는지 아이를 막을 수 있는 마법의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후손을 위해....999년 후의 용사를 위해... 마법력으로 999년이 되는 현재 이탈리아 한 시골의 레오나르 도서관. 언제 지어진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된 만큼 각종 고서적들이 빼꼭히 들어찬 도서관이지만.... 다우시니 관장과 루카르, 두 사람이 관리하기에도 한가할 정도로 한산한 도서관이다. 루카르가 보기에 아침부터 다우시니 관장이 좀 이상했다. 이상하게 생긴 상자를 들고 도서관을 나갔다 들어왔다 하기를 여러번... 몸에 피같은 것이 묻어 있어 무슨일이 있나~~괜찮냐~~고 물어보았지만... 다우시니 관장은 당황한 표정과 떨리는 말투로 괜찮다고 할 뿐이었다. 루카르도가 딸 베니카와의 즐거운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퇴근을 서두를 때.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 놀라게 된다. 은행에서 2명, 성당에서 신부 1명이 불에 타 죽었는데 용의자가 다우시니 관장이라는 말. 루카르도는 부랴부랴 도서관을 빠져 나오려 하지만... 다시 울리는 전화기... "루카르도??? 다행이에요....당신이 받길 빌었어요....당신은 지금 위험에 빠졌어요.... 다우시니 관장을 피해 숨으세요....제가 도착할 때까지 숨어 있으셔야 되요....꼭...." 낯선 여자의 밑도끝도 없는 소리에 멍때리고 있을 때 로마 중앙 경찰국의 경감 티에로을 위시한 경찰이들이 도서관에 들이닥쳤다. 그리고 얼마 후 경찰을 믿지 말라고 전화하던 여자도 도서관에 들어섰다. 자신을 다우시니 관장이 거래하는 은행의 직원이라고 소개한 미모의 소비타... 소비타는 다우시니 관장이 뻔질나게 가지고 드나들던 상자를 루카르도에게 전해 주었다. 집무실에 들어가 상자 안을 살피던 루카르도는 열쇠 하나와 쪽지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다우시니 관장이 당신과 당신 딸을 죽이려 할거예요. 고작 총으로 무장한 경찰은 당신네 부녀를 지켜주지 못해요... 절대 도서관을 벗어나면 안되요....도서관이 가장 안전한 곳이예요. 그러니 다우시니 관장에게 들키지 말고 꼭 숨어 계세요. 딸은 제가 보살필테니 걱정 마시고 닫힌 서고 아래로 내려가세요... 그 열쇠는 그때 사용하시구요. 닫힌 서고.... 도서관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일반 서고와 공개되지 않는 닫힌 서고 두 개가 있었다. 닫힌 서고는 관장이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열린 서고에 둘 수 없는 귀한 고서들(각종 이단서적)을 따로 보관하는 곳이다. 티에로 경감이 도서관 경비로 10여명의 부하를 남겨 놓고 살해사건 조사하러 간 사이... 루카르도는 소비타가 건네 준 열쇠로 닫힌 서고에 들어서게 되는데... <진짜 마녀 심문 기록> <절대 명령에 관련된 고대 주술> <두구를 이용한 마법과 저주> <암흑 마법과 영혼 소환법> 도서관 직원이지만 절대 볼 수 없었던 이상한 제목들의 고서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닫힌 서고 아래로 내려가세요...' 루카르도는 소비타가 건네준 쪽지에 적힌대로 바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카페트 아래 또 다른 방으로 통하는 문을 발견... 조심스레 그 방으로 내려 서는데.... 앗!!!거기에 왠 사람이.... 루가르도가 닫힌 서고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위에서는 도서관에 배치됐던 경찰 10명이 누군가에게 무참히 도륙당하는데...
스포를 좀 더 주고 이어 말하자면... 도서관 밑 닫힌 서고 아래에는 동화 속 무서운 아이가 살고 있었다. 악마보다 더 단계가 높은...마왕이랄까?? 동화 속 999년이 흘러 부활의 날이 가까워 오는 현재... 몇몇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마왕과 거래를 하려 한다. 그러려면 마왕을 부활시켜야 하는데 예언서에 따르면 세 명이 필요했다. 부활의 때를 결정 짓는 자... 부활을 돕는 자... 부활을 막는 요르겐의 후예...
다우시니 관장....뇌쇄적인 미모의 여인 소비타....루카르도....티에로 경감... 이야기 종반에 이를 때까지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애매모호 하다. 누가 부활을 결정 짓는자고....돕는 자고...막으려는 자일까???
판타지를 쓰던 작가가 쓴 만큼 흡인력에 있어서는 상당하다. 하지만 읽으면서 바로바로 이해하기에 좀 어려운 소설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독자들 평에 있어서 극과 극으로 나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영도 작가처럼 독특한 철학과 세계관이 있다고 극찬하는 독자. 너무 비비꼬고 난해해서 대체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인상을 쓰는 독자... 난 후자에 속하나 보다. 흡인력이 좋아 술술 잘 넘어갔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십분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풀어 썼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