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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에는 작가 후기 (혹은 역자 후기)가 있다, 난 책을 읽을 때 다른 어느 것 보다 이것을 제일 먼저 읽는다. 그 글에는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 작품의 뒷 이야기, 그리고 감사의 글 들이 적혀 있다. 먼저 출간된 <그린핑거>에는 <그린핑거>에 대한 정확한 뜻이 설명되어 있었고, (사실 <그린핑거>라고 했을 때 첨 든 생각은 왜 손과 눈이 여러 개 달린 외계생물이었다.) <카타리나>때는 주인공이 앓고 있었던 병에 대해 약간의 설명이 들어있었다. 이런 것들을 미리 알고 본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은 왠지 나에게는 책에 대한 애착과 묘한 작가와의 연대감을 형성한다.(물론 나만의 생각임을 유의해 주시길 ) 왜 리뷰를 하려고 하면서 작가 후기를 들먹이느냐?
내가 지금부터 소개 할 <몽계>뒤에는 흥미로운 것이 많다. 원래 총 5권으로 이루어진 판타지소설이었다. 총 5 권 중에 <몽계>는 3-4권에 나오는 이야기로 작가가 친절하게 앞 권의 이야기와 그리고 판타지에서 나오는 용어들을 설명해 주었다. 혹 당신이 책을 보시기 전이라면 먼저 부록 부분을 읽고 본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영매인 후영은 악령의 희생량으로 지목된 유민을 정신 병원에 가둬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경찰을 피해 유민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후영은 이미 인간 세상에서 죽은 몸, 세상에 대한 미련이 없는 사람이다. 유민 또한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서 죽은 후 사랑에 대한 마음을 접고 살아가고 있었다. 이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자신들에게 덥쳐오는 몽마와 싸워 나가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참 처절한 주인공들이다. 사랑이 너무 그리워 꿈속에서까지 애타게 찾는, 과거의 사랑에 집착하며 다가오는 사랑에 겁을 먹는, 둘 중 하나만 그래도 속이 터지는데 이 주인공들은 남자 주인공이나 여자 주인공이나 둘 다 속 터진다.(게다가 서로 닮은꼴이다.) 한사람만이라도 조금 용기를 내면 좋을 텐데 꿈속에서나 현실에서나 둘 다 서로 양보만 한다. 양보라고 할 수도 없겠다 서로 겁나하는 게 옳을 듯 싶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망설이면서 서로 먼 발치에서 서로를 지켜주기만 한다. 하지만 그게 아름다웠다.(속은 좀 터지지만) 하지만 왜인지 나에게는 감정이입이 쉽게 되지 않는다고 할까? 박윤후 씨의 감정묘사는 상당히 사실적이다. 은유법이나, 주변 묘사를 하기보다는 주로 슬프다, 가슴이 아팠다 등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인데 이것은 여태까지 그녀의 작품들이 대사나 캐릭터들의 감정위주 보다는 스피드한 사건 중심으로 전개를 해왔기에 나온 그녀만의 특징이다. 이번 <몽계>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 점이 마이너스이다. 후영과 유민이 각자의 첫사랑에 대한 실현, 사랑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안타까움. 이런 캐릭터들의 감정 중심으로 흘러갔는데 그 절절함이 직설적으로 묘사되는 바람에 나에게 오히려 직접적으로 가슴이 닿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글 속에는 정말 예쁜 대사들이 많다.)
이 글을 읽었을 때는 새벽이었다. 원래 올빼미 생활을 하는 나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묘하게 여명이 밝아 오는 새벽 4-5시 사이였다. 책을 읽고 난 후 잔 꿈속에서 이상하게도 내가 짝사랑을 했던 연예인, 좋아하는 언니들이 잔뜩 나와서 먼가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사라졌다. (물런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을 원 없이 괴롭혀 줬다.) 몽계란 그러고 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욕구 불만이 꿈속에 나와 해결됨으로써 스트레스가 풀리는……. 그러고 보면 난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몽계>몽계>몽계>카타리나>그린핑거>그린핑거>그린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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