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3%
  • 리뷰 총점8 5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니코스 카잔차키스 - 두 개의 스페인
"니코스 카잔차키스 - 두 개의 스페인" 내용보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은 어렵다. 답사일정 중심의 일반기행문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  그래서 읽기 어려울 때도 있고 읽기 지겨울 때도 있다. 게다가 내가 영판  모르는 생소한 지역이기 때문에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내공이 많이 부족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일본의 독서꾼들이 꽤 좋아하는 소설이 나쓰메 소세끼의 <나는
"니코스 카잔차키스 - 두 개의 스페인" 내용보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은 어렵다. 답사일정 중심의 일반기행문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

 

그래서 읽기 어려울 때도 있고 읽기 지겨울 때도 있다. 게다가 내가 영판  모르는 생소한 지역이기 때문에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내공이 많이 부족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일본의 독서꾼들이 꽤 좋아하는 소설이 나쓰메 소세끼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꼽고 있다. 하지만 그 책을 읽는데 실패한 적이 있다. 반은 읽었을까. 결국 다 못읽고 말았다. 언젠가 다시 도전 할 날이 있으려나.그리고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나 <배덕자>도 읽기는 했으나 글자만 읽은 꼴. 내 영혼의 스펙트럼이 빈약한 때문인가? 지적능력의 문제인가?

 

하지만 어렵기는 해도 카잔차키스는 나쓰메 소세끼나 앙드레 지드와는 다르다. 그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참기름 듬뿍 친 비빔밥처럼 목에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미할리스대장>은 또 다른 느낌이다. 대하드라마이면서 크레타인과 터키인의 서슬퍼런 갈등과 그리스민족주의를 일깨우기 위한 저자의 의도가 였보인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스페인 기행>은 어렵고 진지하다. 카잔차키스의 눈에 비친 스페인은 유럽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다. 아니 다가올 유럽의 미래가 스페인에서 보이고 있는 것. 1930년대 많은 지식인들이 스페인을 보았다. 거기서 저마다 미래를 보았다. 조지 오웰, 헤밍웨이, 사르트르 등등, 조지 오웰과 헤밍웨이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직접 전쟁 속으로 뛰어 들어 그것을 보려고 했다. <카탈루냐찬가>,<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스페인기행>이 그것인데 각자가 책의 형식도 르포, 소설, 기행문으로 다르고 하고 싶은 말도 다르다.

 

카진차키스에 의하면 스페인은 돈키호테와 산초다.

  '스페인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슬픈 얼굴의 기사>라는 돈키호테의 열정적이면서 긴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실용주의자인 산초의 멍청한 얼굴이다.'

 여행 중 만난 스페인 청년은 얘기한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하나예요. 그 둘은 스페인의 통일된 하나의 정신을 이룬답니다. 세르반테스는 우리가 스페인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스페인의 정신을 두 개로 나누었어요. ... 스페인 사람들은 둘시네아가 오직 자기자신 안에만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요. 스페인 사람은 자유와 정의와 이상 역시 오로지 자기 내면에만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요. ... 그래서 스페인 정신의 결정체였던 돈키호테는 이렇게 외쳤답니다. <오직 우리들 내면에서 희망하는 것만이 현실적이고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자 스페인 영혼의 또다른 결정체인 산초는 이렇게 주장했지요. <오직 우리가 보고 만지는 것만이 현실적이고 살아 있는 것입니다! 주인님,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은 단지 말입니다. 말 뿐이란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돈키호테, 즉 스페인의 진짜 뿌리깊은 투쟁입니다. 스페인의 영혼은 계절에 따라 돈키호테같은 산초나 산초같은 돈키호테가 되지요. ... 당신은 산초의 가려운 부분을 조금 긁었지만, 결국 나에게서 뛰쳐 나온 사람은 돈키호테였어요."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전쟁 전의 스페인과 전쟁 중의 스페인이다.

 전쟁 전의 스페인에서는 스페인의 지향점과 과거와 현제의 문제가 무엇인가. 단순한 정치 경제적 문제점이 아닌 스페인의 심연에 있는 문제를 끌어 내고자 하고 있다.

 전쟁 중의 스페인, 조지 오웰이나 헤밍웨이와는 달리 카진차키스는 프랑코 진영으로 들어 간다. 조지 오웰은 아니키스트 진영으로 들어갔고 헤밍웨이는 공산주의 진영으로 들어갔다. 사회주의자로 알려진 그가 파시스트 진영으로 들어간 이유는 무었이었을까? <지중해기행>에서도 파시스트 무솔리니를 면담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독자의 입장에서 당혹스럽다. 그래서 그 이유가 뭔가를 찾으려고 읽는 내내 살피게 된다. 물론 쉽게 찾지는 못한다. 그런데 결국 그 대답은 앞 부분에 있는 것 같다. 전쟁 전의 스페인과 전쟁 중의 스페인이 따로가 아니라 연결 선상에 있는 것. 과거의 스페인과 현재의 스페인이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는 것, 두 개의 스페인이 어떻게 하나의 스페인으로 변증법적 통일로 전환해야 할지는 앞의 스페인 청년이 한 얘기에 답이 있는듯.

 하지만 어렵다.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양진영의 비난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

 '내가 보고 들은 것을 증거로 제공함으로써, 지금 스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엄청난 인간적 상처를 당신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는 것이다. 어쩌면 조만간 프랑스 또는 전 세계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어떤 것을...'

c******1 2018.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스페인기행
"스페인기행" 내용보기
공화국의 편에 있었던 많은 지식인들과는 달리 파시즘의 장군측에 가담하여 내전을 겪는 전쟁전쟁은 추위와 고독, 담배와의 처절한 싸움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 그것은 새로운 땅과 바다들, 새로운 사람들과 사상들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마음껏 음미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오랫동안 머뭇거리며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난 눈을 감는다. 그
"스페인기행" 내용보기
공화국의 편에 있었던 많은 지식인들과는 달리 파시즘의 장군측에 가담하여 내전을 겪는 전쟁
전쟁은 추위와 고독, 담배와의 처절한 싸움

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 그것은 새로운 땅과 바다들, 새로운 사람들과 사상들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마음껏 음미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오랫동안 머뭇거리며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난 눈을 감는다. 그리고 시간이 그것들을 고운체로 걸러서 나의 모든 기쁨과 슬픔의 정수로 정제시킬때까지, 내 안에서 조용하면서도 격렬한 결정화가 일어나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보기에 이런 마음의 연금술이야말로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커다란 기쁨이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게 된다. 그것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자만한 자아를 넘어설 수 있다. 이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여행을 기록한다는 것은 오만한 자아를 인간이라는 고통 받는 편력 군대 속으로 던져 담금질하여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2 2025.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스페인 기행
"스페인 기행" 내용보기
2018년 2월,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곧 바르셀로나였고, 바르셀로나는 곧 가우디였어요. 그래서 7박 9일 동안 스페인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이지만 무조건 바르셀로나와 가우디만 기대했던 무지한 여행자였습니다.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사라고사, 톨레도 등 빠듯하게 움직이는 패키지 일정 속에서 만난 스페인은 참
"스페인 기행" 내용보기
2018년 2월,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곧 바르셀로나였고, 바르셀로나는 곧 가우디였어요. 그래서 7박 9일 동안 스페인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이지만 무조건 바르셀로나와 가우디만 기대했던 무지한 여행자였습니다.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사라고사, 톨레도 등 빠듯하게 움직이는 패키지 일정 속에서 만난 스페인은 참 여유있고,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여행에 돌아온 후에야 스페인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카잔차스키의 <스페인 기행>을 꺼내들었습니다. 대문호에게는 스페인이 어떤 나라였을지, 그의 눈으로 바라본 스페인이 궁금해졌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s 2018.03.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