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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만화잡지 <믹스>3호에서 이 동화의 그림을 그린 데이브맥퀸의 기사를 읽었다. 그 기사에 나온 맥퀸의 그림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그보다 더 인상깊었던 것은 그가 삽화를 했다던 어느 동화책의 제목이었다. 금붕어 두 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와우, 흥미로운 데! 그리고 1년 후에. 어느 신문에 이 책이 발간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나는 너무 기뻐 쓰러지고 싶었다.
서점에 갔다. 동화책 코너에서 몇십분이나 걸려 이 책을 찾았다. 아이들 틈 속에서 동화책을 찾는 경험은 좀 머쓱하면서도 즐거운 일이었다. 책은 표지에서부터 독자를 압도한다. 마그리뜨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얼굴이 어항으로 된 검은색 양복신사.
기대감으로 책을 읽는다. 책의 내용은 제목대로 '나'라는 주인공이 아빠를 친구의 금붕어 2마리와 바꾼 하루의 기발하지만 단순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간결하고 의미있는 지문, 풍자적이고 위트있는 대사 그리고 영자신문,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를 조합한 아름다운 그림의 절묘한 삼중주는 이야기가 지닌 단순성을 단번에 풍성하게 만들어버린다.
특히 이 동화의 가장 큰 묘미는 데이브 맥퀸의 삽화, 그리고 닐 게이먼이 창조한 캐릭터이다. 데이브 맥퀸이 그린 그 몽환적이고 화려한 패치워크식 삽화는 동화책에 끼워진 그림에서 벗어나 그림 그 자체로서의 독자적인 생명력을 지닌다. 아마 이 동화를 읽고 데이브 맥퀸의 일러스트집을 구하려고 하는 독자들이 꽤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닐 게이먼의 두 캐릭터들. 지구상에서 가장 지독한 관계일 수 밖에 없는 오빠와 여자동생, 즉 남매! 라는 관계. 동화 속에는,그 지독한 관계-어느 나라의 남매든 공감할-를 유지하고 있는 귀여운 한 남매가 나오는데 이 둘의 캐릭터는 영악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이 만화가 가지고 있는 풍자성마저 상큼하게 만들어 버린다. [인상깊은구절] 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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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빠와 금붕어 2마리를 바꿀 생각을 했을까? 이 책 속의 나는,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날 여동생과, 아빠와 함께 집에 있었다. 아빠의 모습은 어떨까? 텔레비전 앞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데,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아빠의 시선과 표정은 이 책을 덮을 때까지 알아볼 수 없다. 사실, 아빠의 이미지는, 신문을 들고 앉아있는 모습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게 없다. 우리 아이가, 아빠를 이렇게 묘사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평소 아빠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아빠의 이미지일 터이다. 이런 아빠는, 나에게 있어 어떤 의미도 없다. '나'는 친구 '나단'이 금붕어를 들고 놀러 온 것을 보고 그 금붕어가 가지고 싶었다. 금붕어와 바꿀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아빠'와 바꾸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아빠'는 없어도 아쉬울 것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쩜 이리도 발찍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나단이 원하는 아빠는 헤엄칠 줄 아는 아빠다. 역시 나단에게도 그냥 신문만 보는 아빠는 재미가 없다. 그렇지만 '나'는 금붕어보다 헤엄을 더 잘 친다며 금붕어와 바꾸어버렸다.그렇지만, 당연하게도 엄마에게서 야단을 맞고 다시 아빠를 찾으러 가게 되는 나.
아빠를 되찾기 위해 나단의 집에 간 '나'는 전기기타와 바꾼 아빠를 찾아 배쉬티의 집으로, 고릴라가면과 바꾼 아빠를 찾기 위해 블링키의 집으로, 토끼와 바꾼 아빠를 찾기 위해 패티집으로, 그리고 토끼장에 갇혀서도 신문만 읽고 있는 아빠를 찾아서 돌아온다. 신문만 읽는 아빠는, 긍붕어보다도, 전기기타보다도, 고릴라가면보다도, 토끼보다도 못한 아빠가 되고 말았다.
이 책의 결말부분에서 '나'가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길 기대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왜냐면, 나는 아빠를 다른 것들과는 바꿀 생각이 없지만, 사사건건 간섭하고 고자질쟁이인 여동생을 뭔가와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며 끝나기 때문이다.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부모들의 입장에서 말이다. 아이가 이 책을 읽은 후에 똑같은 행동을 할까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이는, 아빠를 금붕어와 바꾸는 대신에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부모는, 아이가 바라보는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뒤돌아보아야한다. 가족이란, 함께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서로 부대끼고 보듬어주면서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함으로써 함께 있어서 행복한 가족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에 가려진 얼굴없는 아빠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보어야할 것 같다. 표지 날개를 보면 소금창고의 책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만든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은 확실히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볼 만한 책이다. |
| 표지 그림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이 책은 부모가 더 읽어야 할 책 같다. 아빠의 얼굴 대신에 금붕어 2마리가 떠 다니는 어항이 얼굴 모습을 대치하고 있다. 친구에게서 너무나 금붕어 2마리가 갖고 싶은 주인공은 맨날 신문만 보는 아빠와 바꿀 생각을 한다. 이 아빠는 다른 친구집에서조차도 다른 별 쓸모가 없어서 다른 물건들과 바뀌어진다. 꿋꿋하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신문만 보고 있는 아빠의 모습. 섬득하지만 슬픔도 느껴진다. 우리 부모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추어 지는 걸까?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서 바꾸어 지고 싶은 모습으로 비추어 지는 걸까? 휴일에는 주로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탓할수만도 없고. 토끼장안에서도 들고 있는 신문을 내려놓고 있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자꾸 비애감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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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책인데 아이들을 위한 리뷰가 아니라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닐 게이먼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야기의 스펙트럼을 알 것이다. 가장 달콤한 동화에서부터 잔혹함과 공포까지, 농담과 진지함, 문학과 그래픽 노블, 때로는 영화에 이르기까지 그는 광범위하게 도전하고 대부분의 영역에서 성공을 거머쥐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 이 동화책을 접했을 때, 저자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었다. 몽환적인 색감과 느낌의 이야기로구나라고 그냥 넘어가며, 어른이 되어도 가지고 싶은 동화책 목록에 한 줄을 올렸을 뿐.
그 후, 닐 게이먼이란 이름으로 그의 저작들을 찾아보다 이 동화책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의아함과 당혹스러움이 나를 덥쳤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한 블랙코미디를 주로 쓰던 그가 입을 싹 닫고 순수함에 대해 말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래픽 노블과 영화 작업을 통해 글과 영상의 어울림을 아는 그가 스토리를 쓰고, 데이브 맥킨이 그의 상상력을 총동원해 그려낸 아름다운 그림은 수작이라는 소리가 나올만하다.
동화의 내용은, 친구와 쓸모없는 물건을 교환하다가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교환하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나중에 다시 아빠를 바꾸러 그 친구에게 가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아빠가 쓸모가 없어서 또 다른 아이의 물건과 바꾸었다고 하고, 그렇게 줄줄이 물건을 바꾸어 아빠를 찾아 헤매게 되는 이야기이다.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그림과 잘 어우러진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돌이켜 볼 수 있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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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나 독특한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을 만났고 표지그림부터 심상치가 않은 정말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닌 이 시대의 아빠들이 꼭 보아야 할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이 책의 작가분인 '닐 게이먼'님은 익히 판타지 계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분이신데 그분의 작품이라서 더욱 놀라웠네요. 1960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현존 10대 포스트모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만화와 소설 외에도 시, 영화, 저널리즘, 작사,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고 '문학 전기 사전'에도 올라 있는 그의 작품은 20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이 분의 작품 중 '코렐라인'을 아이와 봤던 기억이 있는데 전 매우 재미있어서 영화 속에 푹 빠져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다른 작품을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나니 정말 영광이네요. 이 책의 느낌이 아이에게는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의 호응은 없었지만, 저에게는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 작품이었네요.
정말 아빠의 모습을 대변하는 표지의 그림이 충격적이었고 이 시대의 아빠들의 모습을 무척 안타깝게 그려놓은 부분들을 보면서 아이에게 정말 아빠의 모습이 이렇게 비추어지면 안 된다는 염려를 하면서 솔직히 이 책을 아이에게 많이 읽어주고 싶은 생각은 없었네요.
엄마가 외출하신 날 집에는 남매와 아빠만 있는데 아빠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신문을 읽고 계시고 아이들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는데 그때 친구 나단이 금붕어 2마리를 가지고 놀러 왔고 주인공은 자신의 소중한 것들과 바꾸자고 하지만, 나단은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아이는 아빠와 금붕어 2마리를 바꾸자고 하고 그렇게 아빠는 금붕어 2마리와 바꿔지는데...
정말 기발한 생각 별로 아빠에 대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그렇게 아빠를 금붕어 2마리와 바꾸어버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아이들이 아빠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정말 아이에게 아빠에 대한 마음이 따뜻함과 행복감이 아닌 어쩜 이렇게 치부되었는지 정말 이 이야기가 가상이 아니라 실제로 요즘 벌어지는 범죄들을 보다 보면 정말 심각하게 여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세상에 가족의 소중함을 잊는 것만큼 가장 큰 아픔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정말 이 세상의 아빠들이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새겨보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보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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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가끔 엉뚱하고 단순한 생각으로 순간의 결정을 너무도 쉽게 해버리는 경우가 있어 당혹스럽기 그지없을 때가 있다.나단의 어항속 금붕어 소니와 비니가 탐나서 자신이 아끼는 변신로봇,야구카드,책, 펀칭백 그리고 비행접시, 인형등 모두를 보여주며 바꾸자고 하지만 끄떡하지 않는 나단에게 금붕어 백 마리 합친 것보다 더 큰 자신의 아빠와 교환을 하자는 제의를 하는데......
어떻게 친구의 아빠를 갖겠다고 할 수 있는지 엉뚱하고도 신기하다. 밖에서 돌아온 엄마가 아빠를 찾지만 그보다 더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자신의 금붕어인 아들과 딸. 다시금 아빠를 되돌려 받기 위해 찾게 되는 나단의 집에는 베쉬티의 기타가 있을뿐이다. 신문 보는것 외엔 아무것도 관심이 없어서 따분한 아빠를 고릴라 가면과 바꾸고 다시 블링키에게 주었다니....,갈수록 태산이 아닐 수 없다.
블링키의 집으로 찾아간 그들은 한쪽 귀가 까만 뚱뚱한 토끼 갈베스톤과 아빠가 또다시 바뀐 것을 알게 되고, 다시금 갈베스톤을 들고 패티에게 간다. 그곳 작은 토끼장안 잔디에 앉아서도 여전히 신문을 보며 당근을 먹고 있는 아빠. 도무지 변화의 모습이 없는 아빠의 모습때문에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한 것은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든다. 늘상 대개의 아빠들이 함께 하기 보다는 편히 쉬려고만 하는 모습들이 아이들의 눈에 더 많이 띄었기 때문에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소 엉뚱하고 강력한 방법을 쓴 것은 아닐런지......
다시금 집으로 돌아온 아빠 그리고 맹세하게 되는 사실. 다시는 아빠를 다른 것과 바꾸지 않겠다는 것인데 또다른 문제의 요소가 남아 긴장케 한다. 아빠가 아닌 여동생을 놓고선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으니....,과연 좋아하는 것을 위해 식구중 어느 한 명을 바꿀 수 있다라면 누구를 바꾸려 할 것인지 은근히 궁금해진다. |
| 도대체 이 작가는 무얼 표현하려고 했을까? 어른의 관점에서는 나도 그런 때가 있었을까? 한 번 생각이 들기도 하겠죠. 금붕어 보다도 못한 아빠도 있겠지요, 재미없고,집에서 신문만 보고, 아이들에게 신경조차 쓰지않는 별 필요없는 존재의 아빠하고 금붕어와 바꿔본다는 설정이 독특하고 웃음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순전히 어른들의 관점에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지 어린이들이 읽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 어떤 느낌이 들까?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라고 동감을 할 것인지,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보다..라고 생각을 할 것인지.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이런 터무니 없는 상황을 각인시키는 게 현명한지..그저 막연한 꺼리로 동심을 팔아보고 싶어하는 설정이 의심스럽습니다. 그림 만큼이나 날카롭고 차가운 책, 이 책은 어린이 책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어른들이 봐야 할 책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