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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서점에 들렀다가 화사한 책에 반해 구입했어요. 그 자리에서 사고 싶은 것을 꾹 참고 yes24에서 샀지요. 저렴하니까^^ 조금 전에 받아서 지금 읽고 있는데 한 편 한 편 아껴 읽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따뜻한 글이네요. 이정하 시인의 책은 모두 사는 편인데 유독 가슴에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오랜만에 나와서 더 그럴까요.. 제목처럼 이정하 시인에 대한 기억이, 그리움이 오래 피어 있을 수 있도록 자주자주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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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시같은 글로 우리네 감성을 물씬 적셔주던 이정하님의 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 실은 이정하님의 빼어난 글솜씨보담도 샘터나 여러 표지를 장식하던 파스텔톤의 서양화가 이수동님의 그림에 감탄해 사게된 책이기도 하다.
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 사람을 사랑하고 못잊어 같이 있다보면 떨어져 있는 만큼의 애절함이 없어져 버리고 마니... 소중한 옛 감정... 정말로 잊어 버린걸까.. 잊혀진걸까..
모든 이미지는 이수동님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에서 가져 왔습니다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던 때가 있었다. 그저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따뜻한 때가. -서문에서
그랬던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사랑이라는 단어 자주 생각해 본다. 나에게도 설레임이 있었던가. 나에게도 기다림이 있었던가. 그리고 여유로움이 있었던가.
개화 20p 꽃이 피는 순간을 기다려보았는가. 굳게 오므린 꽃잎들이 서서히 부풀어오르는 순간, 그 순간은 결코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느니, 눈깜짝할 새 꽃망울은 터지고 마느니 사랑은 그렇게 은밀히 온다.
글쓰는 것을 참 좋아했었다. 이것 저것 좋은 시들을 담은 공책도 여러권이지만 생각나는 나의 글들을 담아 두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엽서 한장, 편지 한통. 친구에게 연락을 할때면 매일 만나는 사이임에도 글을 써서 쥐어주었다. 연애시절에도 그랬다. 말로 하기 어려운 말, 한번 생각해보고 두번 생각해보다 글로 담고 나면 낯부끄러워 다시 읽지 않고 봉해버렸지만 그에게 전달해주면서 집에가서 읽으란 말도 잊지 않았다. 글을 쓰면 잠시나마 식상해질뻔했던 사랑의 열정도 단어 하나하나의 힘으로 되살아났었다.
누군가가 필요하다 27p 우리는 서로를 적극적으로 사랑함으로써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좀더 충실히 펼칠 수 있도록 해준다. 누군가가 고개를 한번 끄덕여주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지을 수 있고, 또 언젠가 실패했던 일에 다시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기도 한다. 소중한 누군가가 우리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을 때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욱 밝게 빛나고, 우리의 생활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되고, 더욱 쉽게 자신의 일을 성취해나갈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또한 우리들 스스로도 그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가끔씩 느끼는 공허감은 우리의 인생 속에서 다른 사람들 역시 우리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되새기게 해준다. 우리가 너무 자기중심적일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그 휑한 가슴을 채워줄 누군가를 절실히 찾게 되는 것이다.
삶의 한가운데서 누군가를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누가 뭐라 해도 가슴 벅찬 일임에는 틀림없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사랑했던 그 순간들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할수 없을 만큼 미소가 샘솟는다. 처음 그대를 만난 날. 처음 그대와 손잡은 날. 처음 놀이공원에 놀러간날... 다이어리를 뒤져보면 처음와 그대의 이름이 빼곡히 써 있음을 금새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대와 사랑하고 있었던 시간동안에는 말이다.
![]() 사랑의 힘 45p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일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자신의 존재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상대방의 마음에서 확인된다. 물질이 아닌 가장 순수한 마음을 주었을 때, 주는 사람은 진정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님의 시 꽃 중에서
그대가 내가 되고 내가 그대가 되는 그대의 모든 것이 아프고 슬프고, 그대의 모든 것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그런 사랑의 시절이 있었다.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46p
동행.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이 이제 미워 보인다면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사랑은 많은 것을 주지만 동시에 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가 버리는 걸.. 시간이 지나 그것을 다시 찾아 오려는 생각. 그것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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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님을 좋아해서 무작정 구입해버렸다.
하지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책.
옛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
오래두고 천천히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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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써야 하나마나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이 글을 작성하기로 맘먹고 있었고, 머리속에서 쏟아내지 않으면 머리속에서 계속 울리게 될 것 같아서 적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책을 고를때에도 조금은 감정적으로 고르는 편이고, 누군가의 소개가 있다면, 매번 그 책을 고르는 저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가졌던 느낌을 저또한 느끼고 싶어서랄까요? 저는 이 책의 소개문을 센님의 디자인밴드 블로그에서 보았습니다. 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 상세보기
당신을 사랑했던 그 기억만이 지금 내 가슴을 적십니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의 저자, 이정하가 전하는 사랑에 대한 메세지. 사랑이라는 것을 했던 사람이나,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또 상처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대신하거나, 스스로 마음의 양식으로 사랑을 삼은 사람… 그렇게 사랑은 한 이름으로 여러 가지 정서를 대변한다. 그리고 이정하는 이 이 책은 이정하님이 쓰시고, 이소동님이 일러스트를 한 작품인데,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에 이르기까지를 적은 산문과 시의 모듬집입니다. 센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책방에 갈 일이 있으면 사야겠다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어쩐지, 제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해준다는 것은 단순히 선물을 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선물이 아름다움과 쓰임세등을 고려해서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면, 책을 선물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비춰 선물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책을 선물해줄때에는 그 책을 완벽하게 읽고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거나, 그것이 그 사람과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을 갖고나서야 선물을 해주곤 합니다. 이 책 역시, 처음부터 조금씩 조금씩 되세기며,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또, 선물해줄 대상이 제 여자친구였기 때문에 사랑하고 있는 그 순간이 책에 하나하나 소개되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던 그때의 설레임을 소개시켜주었고, 지난 몇달간의 기억들을 상기시켜주기 좋은 매개체였습니다. 어느 날, 내 삶이 새로 시작되었지만 거기에 나는 없었다. 당신만 있고 나는 없었다. 오로지 당신을 통해서만 내가 있다는 게 확인될 뿐이었다. 내가 미처 선택할 틈도 없이 내 삶은 그렇게 바뀌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내가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인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만나고, 그녀에게 선물 해주겠다고 마음 먹은지 몇일이 되지 않아,.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몇일이 되지 않았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잘 못되어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고, 헤어진 것이 아니라서 약간은 어리벙벙하다고 할까요. 지난 몇달동안의 기억들은 쉽사리 잊혀지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제가 택한 것이 아니고, 그녀가 원했다고 하고 싶습니다. 일련의 레파토리처럼 " 좋은 선배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 라고 이야기 하는 그녀가 약간 우스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한다면 그렇게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돌아서니, 그녀는 이미 없고, 핸드폰 손에 미소짓는 사진도 없고, 받은 메세지함에 일렬로 즐비해 있던 하트들은 그녀의 이름도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좋은 선배로 수업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그녀에게 왜 안 오냐는 문자를 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지금의 생각은 그녀에게 제가 좋은 기억의 처음사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고, 이전의 다른 사랑과는 아름다운 추억들도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분명, 제게는 처음사랑이 아니었습니다. 매번 그 끝이 보일때마다 가슴이 아팠고, 뒤돌아보면 다시 상처 받는 가슴이 싫어서 함부로 사랑하지 않겠다고 곱씹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주기 바라는 마음이 된 것 같습니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나보다 좀 더 낳은 사랑이 곧 찾아왔으면 하고 말이죠.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에는 사랑의 첫만남부터 이별까지 담겨져 있는 사랑시들을 담고 있습니다. 터벅터벅 길을 걸어 전철에서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이별의 내용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가지려고, 소유하려고 하는 데서 상처받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서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서 있는 나무처럼 그래야 서로에게 그늘을 입히지 않고 그 사랑이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 것이다. 그래, 나는 구차하게 사랑을 구하지 않으리라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 이제 그렇게 마음먹었던 것을 행동에 옮겨야 할때가 온 것이다. 누군가는 진정 사랑을 했는가하고 몇번이고 물어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얻을 수 있을지 못 얻어낼지 모르는 그런 도전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지쳐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그녀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어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더해본다. 이미,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이 제 여자친구에 대해서 알고 계실텐데, 이 글을 적는 것이 조금은 장난 같이 보일수도 있고, 무엇이 자랑인가 하는 분들도 계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적고 보니 조금은 후련한 마음을 갖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머리속의 생각들이 조금은 정리되었다고 할까요.. 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 상세보기
당신을 사랑했던 그 기억만이 지금 내 가슴을 적십니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의 저자, 이정하가 전하는 사랑에 대한 메세지. 사랑이라는 것을 했던 사람이나,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또 상처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대신하거나, 스스로 마음의 양식으로 사랑을 삼은 사람… 그렇게 사랑은 한 이름으로 여러 가지 정서를 대변한다. 그리고 이정하는 이
이 글은 http://iu1.kr/entry/broken-with-her-when-I-met-a-poet 에 작성된 글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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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봤을때는 잘몰랐는데요 막상 책을 받고보니 너무 좋네요 시 한편씩마다 그려진 삽화가 너무 예쁘구요 시 내용은 정말로 주옥같네요 한편한편 읽을때마다 마음에 위안을 주기도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하고 어떤 구절은 친구들에게 문자로 날려보내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짧은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습니다.
다읽고 나니 어느덧 마음이 정화가 되는 기분입니다. 따뜻한 온기마져 느껴지네요
저는 시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나 이책을 읽고나서는 선물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시의 감동에 흠벅 젖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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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나는, 너를 떠나보낼 때 너를 가장 사랑한 것이 아니었을까 』 어느 날 자고 있는데(낮과 밤을 바꿔 생활하다보니 문자는 꼭 잘 때 온다) 문자가 왔다. SKT 북클럽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라는. 나로서는 다소 뜬금없는 메시지. 렛츠리뷰나 YES24 도서 리뷰어 등의 이벤트에는 종종 참여하는 편이지만 휴대폰 이벤트에 참여하는 일은 좀처럼 없기 때문에 잘못 온 건가, 당황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문득, 폰을 바꾸면서 무심코 신청했던 이벤트 하나를 생각해내고는 아차. 가끔은 이런 짧은 기억력을 한탄하고 싶어진다. 집주소는 원주(한창 이사 준비중이었기 때문에 아마 신청한 대부분의 것들은 원주 주소로 되어 있을 것이다)로 때마침 놀러온 동생이 천안까지 배달해주었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 꽃 한 송이가 그려져 있는, 깔끔한 표지. 무언가를 생각나게 하는 제목. 타이밍이 좋다고 해야 할까, 그저 우연의 일치였던 것일까. 공교롭게도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로 한창 심란해할 때 온 책의 내용은 사랑. 혹, 연애. 한동안 가슴이 답답해서 책을 열지 못했다. 아니, 책을 열었다가 바로 덮어 버렸다. 구구절절이 내 얘기, 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디에나 있는 그저 그런 이야기 중 하나로 치부할 수도 없었다. 재미없어요, 읽다보면 짜증나요.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그렇게 얘기하고 말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공감한다. 나 뿐만 아니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별했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간혹 자신이 처한 상황과 비슷한 구절을 읽게 되면 가슴 한쪽 구석이 뻐근해진다거나 뭉클해지는 딱히 말로서 표현하기 힘든 느낌. 내용 자체는 분명 잔잔한데 읽는 내내 마음은 격랑이 이는. 울고 싶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조금 울 뻔 했지만, 끝까지 소리내어 울 수는 없었다. 내 곁에서 이야기를 보고 겪은 양, 하나하나가 내 마음인 것 같아 눈을 돌리지도 못했다. 나는 도망친 것이 맞고, 그래서 아프고 힘든 것도 맞다. 상처받지 않으려 한 결정이 실은 가장 큰 상처였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나를 위해서였다는, 자기 합리화로 가려버린 마음이 그러나 한순간 갈가리 흩어져 버렸다. 나도 모르게 직시하게 된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것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책 한 권이. 말없이 덮어버리면 그뿐인 것이. 누구에게도 선물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던 것을 머잖아 누군가에게 쥐어줄 것 같다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예감이 자라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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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의 아름답고 감성 충만한 그림과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의 저자, 이정하가 전하는 사랑에 대한 메세지.
![]() 표지부터 제목, 그리고 저자의 이름까지. 오랜만에 들린 서점에서 책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구매해버리고 만 책. 그리고 서정적인 그림과 여운을 주며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정서를 공감갈 수 밖에 없는 글.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여러 번 다시 읽을 수 밖에 없었을 만큼 마음에 들어버렸다. 2013년은 제 감정이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던 터라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더욱이 만남부터 이별, 그리고 그 이후의 감정까지 순서대로 나열된 책의 내용때문에 힘들 때 혹은 기쁠 때 감정이 어떤 곳을 향하고 있던지 간에, 나를 대입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읽으면 되었기 때문에 더욱 감정이 갈 곳을 잃고 움직일 때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책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즉, 사랑하는 연인 외 친구나 가족에게 대입해도 책을 읽을 때 몰입할 수 있어서 인간관계의 어떤 문제라도 이 책을 통해 위로 받고 충고 받을 수 있었다는 점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제1장 만남과 선택
-당신을 만났고,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이유요? 그딴 건 없지요.
제2장 아마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너를 생각하며 걸어가는 그 길이 더없이 행복하다.
제3장 사랑하는 만큼 외롭다
-나 혼자서 그를 사랑하는 일이 왜 이렇게 외로운지 모르겠어요. 결코, 어떤 보답을 바라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데….
제4장 준비하지 않은 이별
-어쩌면 나는, 너를 떠나보낼 때 너를 가장 사랑한 것이 아니었을까
제5장 이별 후에 남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하긴 했었나보다. 뜨겁게 사랑하긴 했었나보다.
이 책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이별한 뒤의 고통과 추억을 상기하고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는 구조로 되어 있다. 사랑의 과정을 나누어서 그 과정을 지나는 ‘나’의 미묘한 감정선이 시처럼, 누군가의 일기에 적힌 경험담처럼 담담하지만 열정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가장 자주 읽고 싶었지만 제일 적은 횟수만 들여다보게 되었던 <2장, 아마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는 사랑에 빠진 ‘나’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를 때를 묘사하고 있다. ![]() 이 장과 1장을 제외하고는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가슴이 먹먹하고 힘들게 만들정도로 초감성적인 이정하의 글과 이수동의 그림이 맞물려, 힘들 때는 정말 읽으면서 펑펑 울 정도였다. 그에 반해 1장과 2장, 그 중에서도 특히 2장은 그냥 행복하다. 이런 사랑을 해본 적이 있을까, 혹은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풍부해진다. 문장 하나하나에 정말 사랑이 듬뿍 담긴 느낌. 처음에는 고작 문장에 그런 느낌을 받는 제 자신이 우스웠을 정도로 강하게 든다. 그리고 내 사랑이었던 사람을 떠올리면서 가슴아프지만 이토록 사랑했던 때가 있었는 지 다시 되새겨보기도 하고.
![]() 묘한 책이다. 본인의 사랑에 아파하면서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사랑하고 싶어지게 만드니까.
굳이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지금 행복한 연애 과정 등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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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어주었던 책
시간이 지난 뒤 감정의 폭풍이 조금은 잠잠해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취미 생활에 푹 빠져 추억을 잘 돌이켜보지 않게 되자 이 책은 또 다시 나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렇게 맹목적이면서도 행복한 사랑,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줄 수도 있는 사랑,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나는 할 수 있을까?
그러다 다시 문득 글보다 그림이 먼저 들어오는 날이 오면, 슬퍼지고 기분이 좋아진다.이유를 알 수 없어 스스로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리고 다시 슬퍼지고. 이수동의 그림이 내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그리고 다시 이정하의 시가 나를 위로해주고, 도닥여주고.
![]() 사랑이란 게 이런 사랑을 해야지 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도 아니고 흐지부지 인연인 사람을 떠나보낼 때도 있고, 과거에 묻혀 더 이상 사랑하면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해서 가슴아프게 펑펑 울기도 하고 너무너무 행복해서 한 사람만 바라볼 때도 있는 그런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것이 바로 그 ‘사랑’이여서 나는 아마 또 모든 것을 건 사랑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 이 책을 몰랐던 예전보다 더 뜨겁고 후회없이 사랑할 테다.
![]() 그 사랑이 오기 전에 나는 이 책을 통해 준비하고 또 준비할 것 같다.
이별이 힘들어서 더 이상 사랑같은 게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사랑했기 때문에 그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아픈 것일 지도 모른다고. 나는 비록 힘들고 아프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사랑할 준비를 한다.
이 겨울, 그 때는 미처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는 그 순수한 감정을 나는 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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