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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술은 흥미로운 구성을 하고 있다. 20세기 인류학계 최고의 지성(知性)중 한 사람으로 찬양되는 ‘루스 베네딕트’의 일대기, 그리고 그녀의 주요 논문 묶음, 이 전기의 출간 이후 저자인 ‘마거릿 미드’의 사후에 추가된 듯 보이는 얄궂은 추천사까지 더하여 전기(傳記)의 대상자와 저술자와의 미묘한 관계까지 포함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기의 많은 부분이 베네딕트와 저자 자신의 편지글과, 베네딕트의 일기로 장식되어있어 내면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포착할 수 있게 한다. 수줍음과 한쪽 청력의 상실, 우울증 기질로 외롭게 성장한 특질에서부터, 영문학을 전공하고 자선협회와 교사 생활을 통한 초기의 베네딕트에서, 열정적 이성과 일치하는 생활방식을 찾으려는 해방적 여성을 향한 모험에의 열광과, 여성 내면의 자아 개혁을 중심으로 한 페미니스트적 고심도 보여준다. 남성 중심 사회인 1900년대 초엽의 미국사회에서 여성의 이러한 각성과 적극적 사회참여의 태도는 많은 난관에 부딪게 한다. 인류학계의 거목인 컬럼비아大‘보아스’교수의 지도와 지원은 베네딕트의 ‘열광하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기반이 된다. 이후 그녀의 학문적 성취과정과 정교수에 이르는 대학과의 갈등, 인문학적 관점의 사용으로 인한 학계의 비판, 그녀의 대표저작인 『문화의 패턴』과 『국화와 칼』의 집필계기와 저작과정, 사유방식까지 친밀한 언어로 기술되고 있다. 베네딕트의 인류학 업적인 ‘문화통합 형태의 개발’, ‘고도 문명사회의 연구’에 대한 학문적 배경은 물론, 이론 출발과 학계의 반응, 저술의 인류학적 의미까지‘미드’의 설명은 열정적이고 아름답던 연인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할 정도로 우아하다. 시인이기도 했던 베네딕트가 과학이란 도구에 키케로, J.스튜어트 밀까지 거론하며 인문학적 교류와 이의 인류학 접목 시도는 현대 인류학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음을 상기하기도 한다. 인간의 사랑은 이렇게 세상에 아름다운 지성을 남기고, 인류의 성장에 기초가 되어주기도 한다. 아름다운 글쓰기, 인류학 이야기, 폭 넓은 인간성과 따뜻한 연민의 시선이 이 책을 더욱 매력 있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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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의 딸로 자라면서 어머니의 신경질을 감내해야했던 아이가 자라 우울한 소녀로 성숙한다. 그녀는 사랑하는 이와 결혼했으나 자신이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고 자신의 길을 가기로 한다. 그녀에게 자신이 늘 되묻던 존재의 본질에 가장 잘 대답해줄 것 같은 인류학이 찾아왔고, 그녀는 인류학에 나머지 생을 매진한다. 간략하게 말하면 루스 베네딕트의 생애는 이러했다. 이 책의 역자는 베네딕트의 성정체성이 확인된 지금이야말로 그녀가 남긴 모호한 문장들의 속뜻까지 파악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하면서 책 앞에 옮긴이의 글을 싣고 있다.
이 책은 마거릿미드가 쓴 루스 베네딕트 전기와 베네딕트의 대표적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나는 그녀의 많은 편지와 일기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 자신의 언어로 직접 자신의 생애를 말하게 할 수 있었다.' 라고 적고 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함께 연구함은 물론이고 사적인 시간도 함께한 저자와 베네딕트 사이에 많은 공유된 사유가 있었음은 짐작할 만한 일이다. 학자로서의 루스 베네딕트를 재평가받게 하려는 의도가 깊이 깔려있음은 글의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한 언급조차도 그녀가 인류학이라는 학문이라는 자신에게 딱맞는 학문을 찾기위한 필연적인 퍼즐 조각처럼 제시된다. 특히 저자는 베네딕트가 사라져가는 신화의 의식들을 남기려는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그녀 스스로 실천했다고 하면서 인류와 인류학을 위한 값진 일이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그녀가 여성이지만 지도교수의 이론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학문을 세운 것 또한 역설한다. 책은 내내 사랑하고 존경했던 여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글을 이끌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두 사람사이의 편지들들도 많이 싣고 있는데, 아주 세세한 여행에 관한 잡기에서 부터 책이나 논문, 학회등에 대한 소식까지 싣고 있어서 두 사람의 친밀도를 짐작하게 해준다. 단순히 생활에 대한 전기가 아니라 그녀의 인류학에 태한 태도의 변화와 그녀의 학문의 방향, 성과들에 까지 포커스를 맞춘 즉 인간으로서의 베네딕트와 학자로서의 베네딕트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전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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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네딕트를 이야기 할 때 <국화와 칼>을 빼놓곤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물론 <문화의 패턴> 역시 그녀의 역작임에 틀림없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국화와 칼> 만큼의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한권의 책이 주었던 인상은 강렬했다. 2차대전 직후 씌여진 <국화와 칼>은 군국주의를 앞세운 일본과 그 문화에 대한 연구로 평화를 상징하는 국화와 전쟁을 상징하는 칼을 통해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하여 그녀의 이름을 널리 알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에 단 한번도 가보질 않았으며 그녀의 연구방식 역시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적 방법론에 근거한 원격문화연구라는 생소한 접근방식이기도 했지만 주위의 우려와 여러가지 난제를 딛고 마침내 미국 인류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로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 책 <루스 베네딕트>는 그녀의 제자이며 또한 학문적 동료이기도 했던 마거릿 미드가 쓴 루스 베네딕트의 전기이다. 하지만 이 책을 미국 문화인류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한 학자의 단순한 전기라고 하기엔 다소 이채로운 구성을 지니고 있다. '인류학의 휴머니스트'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1974년 루스 베네딕트의 사후 26년이 지나고 나서 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미 1959년 베네딕트의 일대기를 <연구중인 인류학자 : 루스 베네딕트의 저술>이름으로 출간한 바 있는 마가릿 미드는 베네딕트의 생애를 보다 간결하게 정리하고 베네딕트의 생애와 저술에 관해 자신이 전하고 싶은 핵심 사항을 묶어 다시 한번 출간하게 된다. 즉 1974년판 베네딕트의 전기는 미드 자신이 쓴 서문과 연대기 형식으로 서술된 베네딕트의 일대기 그리고 베네딕트의 연구논문 7편이 실려 있지만 이 책에는 이후 새로운 사실들이 추가되면서 베네딕트를 연구하던 두명의 교수가 이 책을 미드가 간행하게 된 배경과 함께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하는 설명의 추천사 두 편을 싣고 있다.
루스 베네딕트의 아버지는 장래가 촉망되던 외과의사였지만 그녀가 겨우 세살때 사망하고 그녀는 어머니와 갓 태어난 여동생과 함께 외가인 시골의 농장에서 성장하게 된다. 이후 그녀의 어머니는 생활을 위해 교편을 잡고 뉴욕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그녀의 뉴욕생활이 시작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그녀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베네딕트는 교사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스탠리 풀턴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이르게 된다.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베네딕트 역시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곳곳에서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고 전통적인 여성관의 굴레를 깨뜨리기 위해 사색하던 그녀에게 아주 위험한 수술을 거치지 않으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은 절망으로 다가온다.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던 베네딕트에게 우연히 접한 인류학은 아주 흥미로운 학문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는 그 학문이 자신의 인생을 바칠만한 열정의 대상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그녀는 34세가 되던 1921년 미국 인류학의 창시자라 일컬어지는 프란츠 보아스가 재직중인 컬럼비아 대학원에 입학에 드디어 인류학에 입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당시 학부 학생이던 15세 연하인 이 책의 저자 마거릿 미드를 만나게 된다. 이후 책에는 베네딕트가 미드에게 보낸 많은 편지들로 채워져 있다. 당시 교수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신분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사실이었는지 또한 직접 현지 답사를 통해 현지인들과의 마찰이나 저항에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토로하기도 한다. 결국 그녀는 현지탐사보다는 도서관에서 접하는 정보력과 취재를 통한 연구방식으로 <문화의 패턴>을 출간해 낸다. 당시 그녀의 관심사는 제도화된 문화의 특성이 문화속의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 자신이 어려운 유년시절과 결코 행복하다 할 수 없는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그녀의 입장과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미드는 해석하기도 한다. 2차대전이 절정에 이를 무렵 베네딕트는 전쟁공보청에 들어가게 되고 전시 미국과 관련이 있는 나라들의 문화를 연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성공적인 루마니아 문화연구는 그녀에게 원격문화 연구방법이라는 자신만의 룰모델을 개발해내게끔 하고 그것은 일본문화 연구로 이어진다. 전쟁 당시였기에 쓸만한 자료가 부족했지만 그녀는 다양한 문학적 자료와 함께 일본의 영화들을 보면서 일본문화에 접근해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녀 최고의 역작 <국화와 칼>을 탄생시킨다. 전쟁이 끝나고 그녀는 미국 인류학협회 최초의 여성회장이 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도 정교수에 임명된다. 그리고 당시 인류가 반복적으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연구하여 국제적 이해를 도모하고 국제간 의사소통을 보다 자유롭게 하기 위 해 추진된 대규모 프로젝트 '현대문화연구'의 책임자가 되지만 그것을 완성하지 못한채 그녀는 죽음을 맞이한다.
일대기 이후 실린 7편의 논문들은 그녀의 연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하에 미드가 첨부한 것들이다. 물론 베네딕트의 학문적 업적과 그녀의 연구 결과들은 후대의 학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전기문을 쓴 미드가 사망한 이후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미드는 베네딕트의 일대기를 집필하면서 그녀의 연구성과에 대해 많은 부분들을 할애하고 있지만 정작 베네딕트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간단한 언급이나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베네딕트의 외모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그녀에 외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우리가 알 필요는 없을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그녀의 학문적 성과를 이뤄내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면 얘기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베네딕트에게는 여성으로 느끼는 학문적 소외감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 정체성은 극복하기 힘든 사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엔 금기시되던 그것을 극복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녀는 학문적으로 더욱 성공할 수 있게 되었음을 책 후반부에 추가된 두 교수의 추천사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게 된다.
받아들이기 힘든 어려움을 학문을 통해서 극복했고 또한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로서의 루스 베네딕트의 삶은 신념에 찬 그녀의 성과이며 업적이기도 하다. 인류학이라는 당시로서는 다소 생소한 학문 분야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지식인으로 성장해서는 당시의 두터운 교수사회의 성차별을 극복해 낸 위대한 학자였던 그녀는 분명 성공한 개인임에는 틀림없다. 미드 역시 이 전기를 집필하는데 있어 그러한 부분을 강조하여 포커스를 맞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20세기 인류학에 있어 누구보다도 강한 영향력을 남겼던 그녀의 소망은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었던 것 아니었을까.
"인생의 문제점은 해답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 나는 나이고 그들 중 어떤 사람도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나의 완벽한 해답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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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의 인류학의 연구는 복음주의적 침례교 환경의 신앙을 버리고 선종에서 발견했다. 선종은 현세, 신비주의의 거부,개인의 자유등 개인의 극기를 유도하고 분열된 자아의 치유와 화해를 강조한다.“P13 인류학에 입문한 1919년의 초창기에서 30년후의 문화적 가치와 문화자체의 학문범위를 넘는데 획기적역할은 해왔다. 유년시절의 베티딕트는 소외감의 시기며 어머니에 대한 염증으로 집안의 기독교 주의에서도 공통점을 찾을수 없어 철저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우울증 증세에 시달려다. 결혼생활도 순탄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의식을 느끼게 한 전환점은 30대 뒤늦은 나이에 인류학에 심취해 물론 초기작은 도서관 서적을 정리 했지만 그후로는 현지 탐사 작업을 거쳐 학생들과 호흡하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자신만의 문화 통합형태이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일본인, 인도의 문화등 다양한 세계문화를 연구한 베네딕트를 말할수 있겠는가! 인류학자의 국민성 연구란 학습된 문화행동의 연구이다.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들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주니족 신화에 대한 연구결과물은 우리에게 관습과 문화적 협약사이의 오래된 관습의 보전이라는 문제에 있다. 이는 평원 인디언(서부와 남부)의 장례의식에서 주술의 힘을 빌리지만 그들 고유의 문화적 특징이라 볼수 있다. 상황을 적절히 처리하는 패턴의 일환으로 수용 되었다. 일본,인도등 명상을 즐기는 수행자들 또한 자신을 관련시켜 명상하려는 이유이다. 일본선종은 숙달을 위한 극히 훈련의 필수적 부분이다. 원시부족을 연구할 때 문화적 차이가 문명국가에도 분명 존재한다. 세계각국이 이러한 목적에 기여할수 있는 구체적 힘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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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때였나. MT에다 전공숙제에다 교필, 전필강의 들으랴 바쁘게 움직이던 나는 희미한 미래에 한풀 의욕이 꺾여 남은 대학생활을 어떻게 꾸려 갈 것인지 무척 갈등이 많았다. 계속 공부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인지 어떤지 불확실한 미래가 답답하기만 했었다. 그무렵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금 책읽기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처음 잡은 책이 <국화와 칼>이었다. 인류학이란 당시 내게 생소한 학문이었고 늘 적개심을 감추지 못했던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쓴 책이라 뭐 그리 대단할까 기대도 않고 잡았던 책이었다. 단지 대학신문인가에서 소개되었던 글을 읽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지금은 너무 오래되어 자세한 내용은 잊었지만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치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분좋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꼼꼼하게 요점정리도 해가며 정독했고 나름대로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게 해준 멋진 책이었다.
그 책의 저자가 루스 베네딕트였고 같은 인류학자인 마가렛 미드가 그의 전기를 썼다. 이 책 <루스 베네딕트>는 컬럼비아대학의 인류학과 후배이자 동료, 그리고 한 때 연인이었던 미드의 베네딕트에 대한 마지막 정리를 겸한 전기이다. 책의 전반부는 어린시절부터 결혼, 뒤늦게 인류학의 세계에 입문하여 <문화의 패턴>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던 시기와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컬럼비아대학의 정교수가 되기까지 루스 베네딕트의 삶을 간명하고 굵게 잘 요약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는 미드가 선정한 베네딕트의 대표 논문들을 싣고 있다. 책은 2005년 출간된 원저의 30주년 기념판으로서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역사및 젠더 전공의 두 명의 교수가 쓴 글도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고 베네딕트의 저서목록도 들어있다. 아울러 역자의 글까지 꼼꼼하게 편집된 책이다.
모든 책과 글이 그럴테지만 전기도 그 전기를 쓴 작가의 시각에서 보여진다. 베네딕트와의 교류라는 차원에서 미드가 지켜본 베네딕트의 모습이 전반부에 그려져있다. 그래서 깊이 있는 인류학적 문제를 짚어가기도 하지만, 자신이 받은 편지의 내용을 주요 토대로 하고 있기도 하고 몇장 안되는 그녀의 사진도 미드 자신의 시각에서 설명되기도 한다. 책에서는 남편 스탠리와 별거한 뒤 대학의 조교수가 된 그녀의 모습(이 사진이 바로 표지에 사용된 사진이다)을 싣고 다시 생기를 찾았다고 묘사한다. 그녀의 아름다움이 회복된 시절 1931년.
베네딕트는 20세기 초반에 지적 여성들이 겪곤 했던 자기정체성의 문제를 뼈아프게 느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델러웨어 부인을 쓴 버지니아 울프의 면모를 엿보는 듯하기도 했다. 베네딕트 자신은 페미니스트라고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의 행로는 후대 여성학자들의 귀감이 되었다. /미드는 베네딕트가 "불완전한 자료들로부터 문화의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국화와 칼>에 대해서 이렇게 평했다. " 단편적이고 어수선한 자료들을 잘 통합하여 일관되고 심오한 문화적 초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인류학과 인문학'에서 베네딕트 자신이 피력했듯 미드는 베네딕트를 인문주의적 인류학자라고 평가한다. 베네딕트는 과학적인 방법과 함께 인간적인 문화접근방법을 수용했고 그것은 그녀의 마자막 프로젝트였던 현대문화연구에 핵심적 원칙으로 반영되었다. 인류학이 고등문화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그녀의 신념을 잘 반영한 것이었다. 그녀의 이런 시각은 시간의 시련을 견뎌내고 오늘날에도 많은 가르침을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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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화인류학의 개척자이자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여성인 루스베네딕트의 삶을 구체적이면서 세세히 서술함으로써 같은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저작을 통하여 그녀의 삶을 가까이 삻펴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의 기회를 얻었다.
특히 중고등학교 사회시간을 통하여 배워왔던 문화의 상대성 개념이 그녀의 탁월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의 인식의 틀로 작용되어 왔다는 것 역시 새삼스러웠다.
책의 구성은 그녀의 구체적 삶을 열거한 첫챕터와 베네딕트의 대표적 논문을 소개한 두번째 챕터, 그리고 2명 학자가 기술한 추천사 2편의 부록으로 되어있다.
특히 첫쳅터에서 그녀의 구체적 삶의 모습을 다루었는데 어릴적 열병을 앓다가 한쪽 귀의 청력을 잃게 됨으로 인한 우울기질의 지배를 받아온 그녀의 내면갈등, 성장이후 불행했던 결혼생활이라든가, 스승 보아스와의 애피소드, 15살 연하인 제자 마거릿 미드와의 관계..특히 당시 미국사회에서는 금기시했던 동성애라는 그녀의 파격적 자유 연애관 역시도 놀랍고 흥미로웠다.
특히 성적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자기회의 청산후 집필한 루스 베네딕트 만년의 역작, <국화와 칼>의 출간 배경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더구나 현재까지도 일본과 일본인 이해에 빼놓을 수 없는 지침서인 이 책이 반파시스트였던 그녀에 의해 문화 인류학이라는 학문적 방법론을 통하여 심도있게 쓰여진 배경도 상세하다. 또한 당시 미국 사회 학계 내 여성 차별 속에서도 꿋꿋히 자신의 독자적 영역을 개척하고 지켜낸 그녀의 꿋꿋한 의지에도 갈채를 보낸다.
추천사2에서 여성 운동의 선구자로서 루스 베네딕트를 다루고 있는데 이 전기가 그녀의 제자이자 연인인 같은 여성 미드에 의해 편찬되어 다소 페미니즘적 시각으로도 비춰지는 점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인류학자 한 사람의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가 미국 아니 세계 지성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점 또한 루스 베네딕트를 높이 평가하여야 할 부분이다.
오랜만에 읽은 양서에 나 스스로도 기분 좋다.. <국화와 칼>도 이번 기회에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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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 연구서인 국화와 칼을 읽으며 루스 베네딕트를 알게 되었는데 책을 읽고 난 후에 일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많이 해소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인류학의 휴머니스트’라 불리우는 책을 쓴 저자 루스 베네딕트. 그녀의 인생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녀에 대한 최초의 전기집이란 사실만으로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책이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뜻밖에도 도입부에 실려있던 내용중에 책의 저자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는 둘 다 여성이었지만 몇 년간에 걸쳐 연인 사이였음이 밝혀졌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롭고 놀랍기도 했다. 루스 베네딕트는 유독 수줍음이 많았던 아이로 자란다. 어린 시절 열병을 심하게 앓아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고, 아버지가 급사하는 바람에 내면적으로 깊은 고뇌를 느끼며 우울증 기질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결혼의 실패와 성 정체성에 심한 혼란과 갈등을 느끼며 불안하고 복잡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책의 표지에 새겨진 침착하고 차분한 그녀의 사진을 보면 어쩐지 평범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그 모든 시련을 다 극복하고 20세기 미국 인류학의 개척자로 우뚝 올라선 그녀의 당당한 인생이야기는 자뭇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더 반가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녀는 1921년 34세의 나이에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하면서 인류학의 스승인 보아스를 만나게 된다. 그 후로 그녀는 본격적으로 인류학 연구에 빠져 들게 되었는데 성 차별이 만연했던 시절에 모든 차별을 다 이겨내고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학문과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며 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여성의 참정권과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선호하는 페미니스트의 활동을 하기도 했고, 정치적인 성공보다는 여성 내면의 자아 개혁을 위해 먼저 힘써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책이 일반적인 전기문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은 루스 베네딕트의 전기를 통해 개인적인 그녀의 삶을 알아가는 알아가는 흥미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녀의 대표적인 7편의 논문이 실려 있어서 베네딕트 그녀가 추구한 문화인류학의 업적에 관해서도 배워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베네딕트는 인류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당시의 시대적으로 꼭 필요했던 사회의 제도와 관습을 연구하고, 종교와 심리학의 상관관계를 추적해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로 하여금 정확한 눈을 갖을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문화를 분석하면서 미국 사회를 비판하고 사회에 대한 합리성을 추구했던 그녀의 논문을 읽어 본다면 누구든지 더욱 쉽게 그녀가 남긴 인류학의 업적에 대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그녀가 모두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특히나 베네딕트가 40대 초반에 레즈비언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에 충실했을 것이고, 우리는 그녀를 인류학자로에 대한 시선으로만 바라봐도 충분할 것이다. 책의 저자 미드와 베네딕트는 인류학의 개척자였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기를 바라는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또한 루스 베네딕트는 인류학의 어머니였고, 여성 운동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뛰어난 여성들을 만났다는 소감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후에 갖게 된 뿌듯함과 인류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 할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인류학과 과학은 언제나 함께 공생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문화와 인성은 인류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일테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되고 연구되어야 할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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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느낀점]
이 책은 <국화와 칼>과 <문화의 패턴>의 저자로 잘 알려진 루스 베네딕트의 최초의 자서전이다 . 이 책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유는 지은의 머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의 관계이다. 이 둘은 스승과 제자 관계인 반면, 동료이자 평생의 친구였고,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긴밀한 협조 관계였다. 그때 당시만 해도 동성애자는 죄인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표면적인 사랑을 나누지 못했다. 표현할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은 시, 일기장, 편지로 사랑을 그렸다. 어쩌면 이 전기집은 먼저간 연인에 대한 은밀한 마음이고 마지막 편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지은이 미드는 베네딕트와 일기와 논문을 상당부분 인용하여 전기문을 집필하였다. 그러한 점에서 보았을 때 미드는 같은 인류학자로서 루스 베네딕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루스 베네딕트는 사회 과학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최초의 여성이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인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그녀의 열정이 깊었다. 그녀는 1887년 6월 5일 루스 풀턴이라는 이름으로 뉴욕 주 북부에 있는 셰넌고 계곡의 농업 공동체에서 태어났다. 아주 어릴적에 열병을 앓아 한 쪽 귀의 청력을 잃어 반 청력자가 된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 가시는 바람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어릴적부터 내성적인 성격으로 조울증까지 앓았던 그녀와 달리 여동생은 밝고 예쁜 외모를 가졌다. 그러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그녀는 점점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동생과 달리 집안 살림에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글에 대한 그녀의 글에서 보면 <글을 써서 자아를 내보이고 싶다. 그것을 포기하느니 죽는 것이 낫다.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자아이다.> 대학 졸업 후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교사 생활을 하게 되고 늘 우울증에 빠졌던 그녀는 교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 무로한 삶은 단 하나의 사랑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1913년 8월, 그녀는 스탠리 베네딕트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된다. 그때 당시의 일기를 보면 이렇다. <우리가 인생을 대면하는 데 어떤 즐거움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이 사랑의 선물을 실천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때, 여자는 자기 자신을 성취하고 또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할 수 있다.> 우울의 연속이었던 그녀의 삶은 그렇게 사랑을 찾음으로써 진정한 여자가 되어갔다. 아무리 여자가 똑똑하고 잘나간다 할지라도 결국 여자의 행복은 커다란 사랑, 안정된 집, 귀여운 아이들이다. 그것만이 정말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본능에 따라 "우리의 아이"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사랑은 점점 사라지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결국 둘은 별거를 하기 시작한다. 남편 스탠리와 떨어져 지내면서 학문의 조예가 날로 깊어진다. 그녀의 바람과 달리 안정된 집도, 커다란 사랑도, 귀여운 아이도 가질 수 없던 그녀는 학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와 남자와의 정상적인 사랑도 점점 멀어져 간다. 이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그녀의 고백에서 공감이 갔다. 우리 몸속 곳곳에 박힌 고정관념이라는 세포 하나하나가 여성과 남성을 만들고 여성의 삶과 남성의 삶을 세상은 원하고 추구하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제도나 법에 따라 자기와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비판하기에 바쁘다. 남성우월주의 시대에 살았던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위치를 찾음으로써 여성 최초 인류학자가 된다. 늘 우울증과 성격장애에 시달렸던 그녀는 어쩌면 끊임없이 자아를 찾으러 노력했던 모습속에서 인류학을 발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과학은 '창조'가 아니라 '발견'이라고 표현했다. <최고의 재능은 창조하지 않는다. 단지 발견할 뿐이다. 모든 초월적 존재는 이것이 진실임을 우리에게 증명해 보이는 힘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이미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진 이 세상. 우리는 이미 존재한 것들을 발견할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과학을 통해 인류학이라는 학문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녀가 인류학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 계기는 해마다 끊임없이 여러 종족 현지탐사와 봉사활동을 통해 인류를 재발견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신화와 의식을 문자로 기록하는 것은 인디언 자신을 위해서나 다양한 문화를 보존하려는 인류의 노력을 위해서나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소녀 시절 일기를 통해서 보면 이미 그녀는 인류학의 휴머니스트로써의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인생의 문제점은 해답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부처의 해답, 토마스 아켐피스와 엘버트 허마드의 해답, 브라우닝, 키츠, 스피노자의 해답, 소로, 월트 휘트먼, 칸트, 시오도어 루스벨트의 해답 등 아주 다양하다. 그들의 해답은 돌아가면서 나의 필요에 부응한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 나는 나이고 그들 중 어떤 사람도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나의 완벽한 해답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아무리 좋은 조언도, 책 속의 글귀도, 충고도 나에게는 어쩌면 완벽한 답안이 될 수 없는 것 같다. 즉 인생은 직접적인 체험과 사랑의 강렬함에 의해서만 정당화 된다는 그녀의 말에 한 표 던지고 싶다. 결국 그녀는 반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나 성격 장애를 가진 아이로 자라서 글과 문화를 통해 자유로워 지고 싶었던 노력 끝에 인류학자가 되고, 대중 상대의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대학 교수 및 정부 관리로 출세하고, 이어 학문의 자유와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운동가가 되었던 루스 베네딕트의 자서전은 감동 그 자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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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이나 문화라는 말은 그리 친숙하지 않는 말이다.가까이 있으면서도 알듯 말듯 두리뭉실하게 네게 가까히 오지 못하는 말들이 이책 "루스 베네딕트"를 읽고 나니 내자신의 품속에 가까히 있으면서도 너무 가까히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한편으론 왜 사람들은 말들을 이리 어렵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조금은 누군에겐가 있어보이려고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만 해본다. 국화와 칼을 먼저 읽은 나로서는 반갑기도 하고 친근하게 여겨졌으며 국화와 칼이 쓰여질수밖에 없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베네딕트가 전쟁공보청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와 국화와 칼에서 베네딕트가 어떤한 방식으로 이문제를 접근했는지를 알게 해주었고 분재와 선종으로 상징되는 미학적이고 명상적인 실천과 전쟁의 공격성등의 난폭한 기질이 공존하는 일본문화를 깊숙이 꿰뚫어 보았다. 어떻게 보면 이책은 주제가 무겁게 여겨지기도 한다 말하는 것이 심리학의 언어와 같은 생소한 용어 그리고 문화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었일가하는 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주는것 같다.
정부에서 인류학자가 할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추상적이면서 형태를 갖추지 못한 것을 정부라는 나라의 중심부에서 무슨 일을 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인류학이라는 개념조차 뚜렸하게 갖지 못한 나에게는 책에서 알려주는 것만 참조할수 밖에 없었다. 1943년 워싱턴의 여러 정부 기관에서는 국민성을 연구하고 원격문화 연구기법에 관심이 있던 인류학자들은 전시하의 보안통제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소규모 단위로 만나 하고 있던 일을 비교검토하였다. 기존의 분석방법인 정신분석이나 특정심리학의 틀안에 같히기를 거부하였고 도움은 받되 나름의 원격문화라는 방법을 베네딕트는 사용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원격문화연구란 기존의 발간자료와 인터뷰자료를 통합하여 고도 문명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방법이였고 베네딕트는 자료를 통합하는데 뛰어났다는 것을 책은 말하고 있다. 원격문화연구의 결과로 쓰여진 국화와 칼은 특히나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더 자연스럽게 쓰여질수밖에 없었다는 생각도 해본다. 원격문화연구라는 것이 현지에가서 그곳 원주민들의 의견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모아야 하지만 모든나라의 현지에 가서 연구를 할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연구의 결과물이다.
문화속엔 죽음또한 포함된다. 하지만 죽음의 의미가 각 나라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르게 인식된다.저자가 말하는 슬픔을 받아들이는 정서에서 큰 차이가 나는것 같은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논문들에서 설명하는 것에 수긍이 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항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있다. 죽음이란 논의의 논점은 디오니소스적 감정과잉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는 현실적 슬픔을 중심으로 아니면 오염과 죄책감 사자의 복수등 다양한 관점을 중심으로 제도화 될수 있으며 개개 문화에 적합한 통합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대조적 통합 형태로 발전시킨다. 또 저자는 현실적 문화 비현실적 문화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죽음의 상실, 개인의 성장시기및 짝짓기의 섹스 등 현실적인 해석의 문제로 보았다. 이책은 문화와 심리의 문제들을 잘 말해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사람의 자서전을 본다는 것은 독자로서 특히나 관심이 가는 인물이였다면 큰 재미를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문제에 관심을가졌는지와 왜 가질수 밖에 없었는지 나는 이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수 있었다. 특히나 루스베네딕트의 논문을 볼수 있다는 것에 흥미가 더 증폭됐다.논문을 통해 그녀를 더 이해할수 있었고 인류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이책은 한번 읽고 덮어들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며,다시 읽고 싶은 책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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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 인류학자인 [국화와 칼], [문화의 패턴]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의 전기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루스 베네딕트라는 여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였기에 더욱 그녀의 삶을 알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다는 일이 부푼 기대감이 되었다. 알지도 못하던 여인인 루스 베네딕트, 왜 그녀에게 갑자기 관심이 생겨났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아갔던 한 여성이라는 것, 그것이 나의 시선을 그녀에게로 멈추게 했다.
사회과학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여성, 루스 풀턴 베네딕트는 1887년 6월 5일 뉴욕 주 북부에 있는 셰넌고 계곡의 농업 공동체에서 태어났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외할아버지의 농장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루스는 과부 생활의 어려움을 매번 토로하는 어머니에게 심한 염증을 느끼고, 발작 비슷한 심한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다. 아주 어린 시절에 열병을 앓으면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은 루스는 1914년 스탠리 베네딕트와 결혼을 한다. 1911년에 시작하여 10년 동안 사회사업과 교사직을 수행해왔던 루스는 알렉산더 골든와이저와 엘시 클루스 파슨스의 강의를 들으면서 인류학이 그녀 자신이 가졌던 질문인 "왜 나는 현대 미국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는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는다.
프란츠 보아스 밑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 컬럼비아 대학원에 입학을 한 그녀의 나이는 34세 였다. 뒤늦게 시작한 인류학 공부였지만 그녀의 열정은 활화산처럼 뜨거운 것이었다. 첫 인류학 연구는 보아스가 가르친 역사적 전파 이론의 틀 내에서 수행되었고, 1924년 주니 족에게로 최초의 탐사를 나선다. 루스는 어떤 문화를 민족지학적 관점에서 세심하게 기록한 [문화의 패턴]를 집필하면서 이미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또 앞으로도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936년 보아스가 컬럼비아 대학 인류학과 학과장직을 은퇴하던 시기, 루스는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정치대학의 소속 교수들이 여자가 그들과 같은 교수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자신들의 지위가 낮아지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바람에 1948년이 되어서야 정교수가 된다.
[국화와 칼]의 탄생비화를 잠깐 이야기하자면 루스가 전쟁이 끝나가던 1945년 군부로부터 독일로 가서 점령 문제를 연구하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정기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며 독일행이 거부되었다. 유럽행이 좌절되자 일본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그래서 [국화와 칼]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루스 베네딕트의 전기부분이 앞 장을 채우고, 뒷 장은 그녀의 대표적인 논문 몇 편이 실려있다. 전기부분을 읽으면서 그녀의 논문들이 궁금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마침 뒤이어 몇 편의 논문이 실려있어 그녀의 생각들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문화인류학을 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루할까 다소 겁이 났었으나 생각외로 흥미로운 분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만나보지 못 한 [국화와 칼]을 근 시일내에 대면해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