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에게 니체 사상과의 대결은 나치즘에 대한 비판이기도 했다. 하이데거는 니체가 말한 ‘힘에의 의지’(권력의지)에 대해 ‘사물과 인간을 기술적으로 지배하고 조정하려는 의지와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하이데거는 또 니체가 궁극적으로 ‘가치’라는 도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그런 니체의 사유가 사물(존재)의 고유성을 망각해온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를 완성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곧 니체 사상은 존재 자체의 고유성을 파악하려 하지 않고 인간의 입장에서 사물을 이용하고 지배하려는 관점을 담고 있어, ‘인간 중심주의’의 시작이며 극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하이데거와 니체의 가족유사성을 충분히 기술하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