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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에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진 컨셉트는 바로 '신비주의'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 앞에 한 번이라도 더 노출이 되는 것이 생존의 문제가 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신비주의'는 엄청난 자신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신비주의 컨셉트로 느껴질 정도로 노출이 되지 않는 가수들도 꽤 있다. 그것은 역시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 가요계의 상황이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멜로디데이의 경우에도 신비주의 컨셉트는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멜로디데이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노래를 알리기 위해서는 가수들의 얼굴도 함께 알려야 하는 상황에서 멜로디데이는 노래는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어필을 했지만, 자신들을 알리는 것에는 거의 성공하지 못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멜로디데이의 이 미니 앨범은 상당히 마음을 먹고 나왔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도 담겨있는 노래들이 기존의 멜로디데이와는 살짝 다른 느낌을 준다. 조금 더 밝아지고, 조금 더 아이돌스러워진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변신을 보는 기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당시와 지금은 사람들이 아이돌에게 바라는 모습이 다르다는 점에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다르다. 하지만 분명 가장 지금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멜로디데이는 잘 파악하고, 그것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이 미니 앨범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 멜로디데이는 이 앨범에서 이전에 비해서 훨씬 더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다. 겨우 여섯 곡을 담고 있는 미니 앨범에서 멜로디데이는 현재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돌들의 음악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보여주면서, 거기에 더해서 그동안 기존에 자신들이 주로 보여주었던 모습까지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타이틀 곡인 깔로는 바로 지금 가장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아이돌스러운 곡이라고 할 수 있다면, 발라드인 미워 미워 미워는 전통적인 멜로디데이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에는 이들의 변화가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변화들은 멜로디데이라는 팀의 개성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있는 아이돌들은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변화를 시작하는 미니 앨범 Color는 바로 멜로디데이 스스로 자신들의 색을 넓혀가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