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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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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식물'이다. 전부터 식물을 늘 키워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내 손길을 거치면 쉽게 죽어가는 식물을 몇 차례 봐온지라 선뜻 다시 시도를 하기가 어려웠다. 올해들어 선물용 화분을 살일이 많아졌다. 꽃집에 들를 일이 많아졌기에, 더이상 식물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웠다. 기여코 화분 하나를 들여왔으니 첫 친구는 '네마탄(네마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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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식물'이다. 전부터 식물을 늘 키워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내 손길을 거치면 쉽게 죽어가는 식물을 몇 차례 봐온지라 선뜻 다시 시도를 하기가 어려웠다. 올해들어 선물용 화분을 살일이 많아졌다. 꽃집에 들를 일이 많아졌기에, 더이상 식물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웠다. 기여코 화분 하나를 들여왔으니 첫 친구는 '네마탄(네마타너스)'이란 초록의 녀석이다. 녹색의 청명한 빛이 한껏 나를 유혹했기에 꽃집 아주머니께 여쭈어보았더니 잘 죽지 않는 녀석이란다. 그 말에 냉큼 집으로 모셔오게 되었다. 

 

그렇게 오게 된 네마탄은 지금 우리 집에 온지 3달이 지났다. 처음에는 기대대로 잘 견뎌 주었다. 점점 애정이 진해져 갔다. 그 애정을 과시라고할 양으로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집에 온지 한달 정도가 지나자 맨 위의 잎 일부가 누렇게 뜨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치 8주는 나온 것마냥 비실한 네마탄의 모습이 되어있다. 네마탄이 잘 큰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누리던 4월 초순에 여러 녀석들을 더 들여 왔다. 페페류인데 홀리야페페와 참페페가 그것이다. 네마탄과 닮아 있는 모습이 잘 클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리고 스파티필름이 들어 왔다. 꽃기린과 아이비를 안고 있는 강아지 모양의 토피어리도 선물로 받아, 방과 베란다 한켠을 차지한다. 아! 그리고 욕심을 더 내어 '루드베키아'라는 꽃의 씨도 화분에 뿌려보았다. 신기하게도 일 주일 가량 지나니 작은 새싹이 돋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현재 베란다에는 여러 식물친구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처음에도 말했지만 네마탄은 전치 8주 진단을 받고 근신중이며 스파티 필름은 사경을 헤매는 양 자신의 줄기를 가누지 못한다. 다행히도 페페들은 아주 잘 크고 있으며 아이비를 안은 토피어리 강아지(아이와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명랑하고 밝은 상태이다.

 

나의 아주 작은 베란다 정원은 이렇게 현재 진행형이다. 책을 보며 저자의 베란다 정원의 사진을 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었다. 나는 현재 토피어리 밖에 이름을 안 붙여 주었지만 저자는 각종 식물들에게 모두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만큼 더 애정이 큰 것이겠지 싶다. 나중에는 그 식물들이 본인들의 '공간 확보'에 관한 토론까지 벌이는데, 재미있고 유쾌한 발상이었다. 나의 작은 베란다 정원의 식물들도 대화를 나눌 날이 있을까 고대해 본다. 하지만 현재 아픈 네마탄과 스파티를 생각하면 자책 하게 된다. '부덕한 주인을 만난 너희의 운명이니라'라고 위로해 보기도 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무언가를 키운 다는 것은 강한 '책임감'을 요구한다. 전에 내 손길로 부터 죽어갔던 식물들을 생각하면 그냥 어딘가에 있었더라면 잘 살았을텐데... 나의 소유욕에서 죽어간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나같은 초보 식물 보육사와는 달리 저자는 꽤 전문적이었다. 식물 전문가이자 일상의 철학자 이다. 식물을 키우면서 느낀 바를 적어 나갔는데 그것은 어느 순간 성찰이 되고 인생이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복잡한 철학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집에서 식물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풀어내는데도 그것은 하나의 멋진 철학이 되었다. 책을 처음에 읽기 시작할 때는 여타 평범한 철학 서적 쯤으로 생각하고 읽었지만 읽다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하나의 식물도감이기도 하고 에세이집이기도 하다. 철학 고전이나 사상 또는 철학자의 사상과 생애에 관한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일상 생활 속에서의 '철학적 사유'를 찾고자 한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다. 먼 이야기의 철학이 아닌, 생활 속에서의 철학자가 되는데 도움을 준다.

 

철학도 좋고 사유도 좋다. 하지만 베란다에서 죽어가는 네마탄과 스파티를 어찌하리오. 좀 오래 살아야 저자처럼 이름도 붙여주고 불러 줄 것이 아니오. 바람이 없어서 인가요. 햇볕이 부족해서 인가요. 물이 부족해서 인가요. 아니면 너무 과해서 인가요. 말이 없는 식물과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해대는 나는 다른 행성의 외계인들의 조우마냥 서로를 어색해 한다. 언제쯤 같은 별의 사는 것처럼 친근해질 수 있을까. '쉬운 일은 없다'는 또 하나의 진리를 남겨 주는 나의 식물들. 잘 자라다오.

h********0 2008.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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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만나는 인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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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이야기...개인적으로 철학을 이와 같이 정의하고 싶다.종교서를 특히 좋아하는 나에게는 철학은 어려우면서도 재밌게 접근하는 분야이다.특히 불교서적에서의 깨달음을 좋아한다.내 삶의 과정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해주며 삶의 욕심이 많이 절제되기 때문이다. 얼마전부터 베란다에 꽃과 나무를 심었다.그 얼마전에는 애완동물을 키워보았다.식물과 동물이지만 키움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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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이야기...개인적으로 철학을 이와 같이 정의하고 싶다.
종교서를 특히 좋아하는 나에게는 철학은 어려우면서도 재밌게 접근하는 분야이다.
특히 불교서적에서의 깨달음을 좋아한다.
내 삶의 과정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해주며 삶의 욕심이 많이 절제되기 때문이다.

얼마전부터 베란다에 꽃과 나무를 심었다.
그 얼마전에는 애완동물을 키워보았다.
식물과 동물이지만 키움에 있어서 비슷한것도 많고 틀린것도 많이 있었다.
어릴적 애완동물을 키우며 성장이라는것의 즐거움을 느끼고 그 애완동물의
죽음을 통해 헤어짐의 이별을 맛보았다.
이별의 아픔이 컸을까...그 뒤로는 무엇인가를 키운다는것이 다소 공포로 다가왔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애완동물보다는 식물의 성장에 관심이 많이 가는 찰나

꽃과 작은 모종들을 가져와 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삶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작은 시작이지만 큰 깨달음을 얻게되는곳이 베란다라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성장한 것들이지만 사실 몇번의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해보았다.

아무런 생각없이 주위에서 보았던 그것들...
자연아래에서 쉽게 살아가는 것들...나와 같이 하기 전에는 하찮게 보이던 것들...
하지만 쉽게 살아가는 것들도 아니었으며 절대 하찮은 것들도 아니었다.
그들은 보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했고 그 어느 것들보다 소중한 것들이었다.
조용히 하루하루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것들이지만 지금은 나에게 그 어느 스승보다
더 많은 가르침을 선사해주고 있다.

쉽게만 보아왔던 것들속에도 규칙이 있고 법칙이 있다.
관심...인생에 있어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관심속에서 자라고 관심속에서 사라지는것이 인생인 것이다.
그 관심이 없을때는 우울한것이며 관심속에서의 인생은 행복한 것이다.

한편으로 소유의 욕심이 나의 마음을 악하게 만든다.
외출할때도 그 녀석과 같이 동행하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쉽다.
이제 내 삶의 한 영역이 되어버린 것들...그렇기에 인생에 있어서 짐이 하나 더 늘어버린것 같다.

본 책에 나오는 많은 부분에 동감을 많이 한다. 어쩜 내가 책을 냈다면
본 책과 비슷한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 한다.
참 희안한 일이다. 작은 베란다에서의 식물의 성장이지만 자세히 보고 있자면
순간순간 살아 움직이는것 같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 식물들에게 삶의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내 삶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a******m 2008.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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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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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개체로서 나와 다른 생명체를 연결시켜주는 소중한 그 무엇이다. 저자는 베란다의 식물들에게 각기 알맞은 이름을 붙여주고 있었다. 식물들에게 조차 개성과 주체성을 갖는 타 생명체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이름 붙이기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대기만성' 제라늄에 붙여준 '세상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 등등 반려동물들에게는 당연히 이름을 붙여주지만 식물들에게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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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개체로서 나와 다른 생명체를 연결시켜주는 소중한 그 무엇이다.

저자는 베란다의 식물들에게 각기 알맞은 이름을 붙여주고 있었다. 식물들에게 조차 개성과 주체성을 갖는 타 생명체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이름 붙이기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대기만성' 제라늄에 붙여준 '세상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 등등 반려동물들에게는 당연히 이름을 붙여주지만 식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저자의 감성에 다시한번 새로움을 느꼈다.

저자의 취미인 베란다의 정원을 가꾸는 과정에서 느낀 인생사의 여러 철학적 단상들을 여자의 감성으로

꽃을 가꾸며 키우는 과정에 비유해 조곤조곤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물주기, 분갈이 등 저자가 오랜기간에 걸쳐 터득한 경험들을 통해 관조해보는 철학적 단상들을 생활에서 느끼게 되는 세상사는 이치로

받아들이고 또 이를 교훈삼아 슬기로운 생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글들이다.

 

 식물에 대한 기억을 끌어올리다 중에서 무엇과 사귈때에는 네 계절을 함께 겪어 봐야 한다는 저자의 지론을 읽으며 사람간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처음 얼마동안 그토록 매력적 이었던 상대일지라도 얼마 못 가  관계의 위기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관계의 나무를 성장시키려면 관계의 나이테가 여러 줄 만들어질때까지, 시련속에서 더 건강하게 성장 할때까지 경로를

지켜봐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과 아름드리 나무는 시간 예술이며 시간의 시험을 견디고 자신을 성취한 스승들이란 말에 공감이 간다.

 

사회의 '네트워크'을 저자가 우연히 얻게된  스킨을 나누어 주는 과정을 통해 30명의 사람을 얻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만복이 넝쿨째'라고 이름지워준 이 스킨들과 '천수관음' 으로 명명한 홍콩야자를 통한 베품의 덕을 경험하며  넉넉해져가는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바램을 엿볼 수 있다.

진정한 함께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써의 마음가짐을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라는것이 꼭 어렵고 따분한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저자는 철학박사의 학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에 대한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 했다면 또 한권의 개인만의 생각인 철학적 단상을 읽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본인이 취미로 가꾸고 있는 베란다정원에서의 희노애락을 쉽고 재미있게 하면서 철학이란 이런것이다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절대 이론적 허상의 비선택적 강요를 배제하고말이다. 

k****7 2008.06.01.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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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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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를 좋아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읽는데는 망설여졌다. 철학이란 두 음절을 보고 웬지 딱딱하고 어려울거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혀 어려운 철학책이 아니다. 화초를 키우면서 벗, 이웃, 가족을 이야기하고, 화초에 재미있고 개성있는 이름을 붙여주면서 그들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눈다. 편하게 이웃집에 놀러온 느낌의 책이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가 가꾸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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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를 좋아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읽는데는 망설여졌다. 철학이란 두 음절을 보고 웬지 딱딱하고 어려울거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혀 어려운 철학책이 아니다. 화초를 키우면서 벗, 이웃, 가족을 이야기하고, 화초에 재미있고 개성있는 이름을 붙여주면서 그들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눈다. 편하게 이웃집에 놀러온 느낌의 책이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가 가꾸는 화초들에게 "잘 지내고 있어..회사 갔다 올께.."라며 인사를 건네고 시원하게 스프레이 해 주고 나온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엄마는 자기들보다 화초를 더 좋아한다고 질투를 하기도 한다. 아직 화초기르기에는 초보엄마라 물주기, 병충해 관리, 햇빛 쏘이기 등 우왕좌왕 하면서 땅으로 되돌아 간 화초도 있구, 병충해에 시달리다 몸에 상처 입은 화초도 여럿이다.
 
저자의 화초기르기는 이미 고수의 경지에 올라서 있다. 화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화초를 매개로 생명의 소중함, 우정, 사랑, 이웃과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다양한 삶의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화초 키우는 요령과 함께 나름대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화초들의 장점과 단점까지 알게 되어 초보엄마에게 최고의 알찬 정보였다.
 
"무엇과 사귈 때는 네 계절은 함께 겪어봐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계절이 바뀌고 새 기운이 돌 때 생명있는것들은 힘겹다. 변덕스런 봄 나기는 나른하고 여름의 습기와 무더위와 싸우면서 지치고, 가을 바람에 시달리다 뼛속까지 시린 겨울의 삭풍까지 견뎌내려면 생명의 분투는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화초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게 장마철과 뜨거운 여름과 겨울을 넘기는 거였다. 항상 그때마다 두세개의 화초는 견디지 못하고 하늘로 가버린다. 그러나 힘든 사계절을 잘 넘기고 살아난 화초들은 그 뒤부터는 조금은 무관심해도 별탈없이 잘 자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네 인생도 화초와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빨리빨리 만을 외치고, 하루가 다르게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사회에서 한번의 실패로 좌절을 겪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아픔의 시간이 결코 헛되이 보낸 시간이 아님을..기다림의 미학을 말하고 있었다. 참나무를 심었다고 머지않아 그 그늘 아래서 시기를 바란다면 욕심이 너무 과한것 아닌가...충분한 대가와 고통을 겪고 난 이후에야 성공이란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화초를 통해 깨달아 가고 있다.
 
"운신할 수 있는 면적을 넓히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평수를 넓힐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하는 일 또한 소중할텐데.."
 
내가 가장 먼저 키운것은 군자란이었다. 한달에 한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된다는 화원아저씨의 말씀에 덥썩 데리고 왔다. 아저씨의 말씀처럼 군자란은 잘 자랐고 화려한 꽃도 보여 주었다. 계속 자라나서 화분이 작은 것 같아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는데 누런 떡잎이 지면서 시름시름 앓더니 가버렸다. 화원 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너무 큰집으로 이사가서 그렀단다. 화초도 알맞은 제집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 욕심내지 않고 자신에게 알맞는 삶을 살아가는 화초를 통해 저자는 보여주기 위한 삶, 재물에 눈이 먼 탐욕이 아닌 남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푸는 넓은 마음의 평수을 가져보라고 이야기 한다.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의 현상이나 삶의 가치를 논하는 학문이 철학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서 항상 따라다니는 생명, 우정, 사랑 등 우리의 삶의 본질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해 버리고 말았다. 이 책은 아무리 바쁘고 정신이 없이 삶의 굴레가 굴러간다 하더라도 무심결에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도록, 잘못된 습관들을 잔뜩 안고 살아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게 하는 책이다.
 
k*****5 2008.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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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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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하고 예쁜 책!   식물 기르기를 안내하는 책인지, 철학적 사유 방법을 말해 보고자 함인지 작가의 정확한 글쓰기 뜻은 헤아리지 못햇다. 그러나 내용 구성의 대부분이 글쓴이가 베란다에서 키우는 식물들로 가득차 있어 책을 잡고 읽는 동안 내가 키우는 라일락, 무화과등을 떠올리면서 같이 안타깝고(집에 들인 식물이 말라 죽거나 썩어 죽을 때) 또 흐뭇하였다.(귀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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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하고 예쁜 책!

 

식물 기르기를 안내하는 책인지, 철학적 사유 방법을 말해 보고자 함인지

작가의 정확한 글쓰기 뜻은 헤아리지 못햇다.

그러나 내용 구성의 대부분이 글쓴이가 베란다에서 키우는 식물들로 가득차 있어

책을 잡고 읽는 동안 내가 키우는 라일락, 무화과등을 떠올리면서

같이 안타깝고(집에 들인 식물이 말라 죽거나 썩어 죽을 때) 또 흐뭇하였다.(귀퉁이에서

버린 듯 놓아 둔 파키라의 꽃 피고 열매 맺음 발견 때.)

 

집안에 화분들이 하나 둘 늘어 가는 중에 하나씩 각각의 이름을 붙여 불러주고

식물의 자라기 좋은 환경을 찾아 물, 햇빛, 바람, 온도를 맞춰 주는 고운 마음씀이

고스란히 담겨, 보이지 않는 그 집의 이파리들이 반짝반짝 윤이 날거 같았다.

 

이 작은 책속에 글쓴이의 식물 기르기 시행착오도 있고, 여러 식물들의 자라기 좋은 환경이

알아보기 쉽게 풀어져 있다. 직접해 본 경험에서 나온 설명이라 이해가 빠르다.

웬만한 벌레는 이쑤시개로 눌러 압사.(나도 해 본 방법이다. 거기에 내 방법 하나 추가하면

난이 꽃 필 때 눈물 처럼 흘리는데 진딧물이 낀다. 그걸 난 아주 빠른 속도로 라이터를 켜서

지져 버렸다. 꽃까지 열기가 안가게 할려면 아주 빠른 속도로 댓다 뗐다를 반복해야 한다.ㅎㅎ)

 

말 없는 몸짓으로, "물 주세요."," 화분이 좁아요."," 해가 보고 싶어요."를 알아 듣고

대처해 주는 정원사로서의 글쓴이식 대처법에 철학하는 인간의 자세가 자연스럽게 베어 나온다.

그 베란다 속 식물들과 나도 인사하고 싶다. 척 덴파레, 오물이 안스리움, 너도 반골? 자스민등.

들여다 보고 있음 눈으로, 맘속으로 하는 말이 참 많아질 것 같다.

 

내가 키우는 화분 중에 젤 아끼는 5년된 화분이 있다. 보라색 라일락.

5년전 이맘 때쯤 원미산 자락 카톨릭 대학교로 친구랑 애들 데리고 놀다가

예쁜 라일락 옆에 새 순이 올라오는 게 있어 한 뿌리씩 뽑아다 심었는데

내 나무만 살아서 ,  옆으로 새순 올라오는 거 여러 집에 나눠 주고 있다.

그 친구네 한 번 파주고, 시골집, 큰오빠네, 지금 회사문앞에도 자라고 있다.

 

집에서는 올해 두 번째로 아홉송이의 꽃을 피웠다.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었다.

그거 파올 때 아장아장, 뒤뚱거리고 걷던 막내가 아침이면 물준다.

거의 저와 나이가 같은 나무에 물을 주고, 꽃 피면 환호하고...

풀과 나무에게서 깊고 긴 호흡을 배운다.

a********g 2008.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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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생각보다 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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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단어를 들으면 먼저 ‘어렵다’, ‘지루하다’라는 단어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실용적이지 않아서 생활하는데 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우리가 철학에 대해 잘 몰라서 생겨난 것이지 철학이란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 주변의 친근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철학이다. 저자는 철학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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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이란 단어를 들으면 먼저 ‘어렵다’, ‘지루하다’라는 단어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실용적이지 않아서 생활하는데 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우리가 철학에 대해 잘 몰라서 생겨난 것이지 철학이란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 주변의 친근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철학이다. 저자는 철학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서 집에서 기르는 화분을 소재로 해서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집안에 많은 화분을 들여놓고 살아간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과 달리 화분마다 이름을 붙여주고, 화분의 특성상 물은 몇 번을 줘야 되는지, 벌레를 잡아줘야 되는지, 성격은 어떤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화분과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서 궁리한다. 또한 화분을 집안에 들여놓게 되는 과정과 화분들이 집안에 있으면서 어떤 생각을 가질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보다 화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높은 만족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지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주인공의 입장에서 쓰기도 하고, 화분들 각자가 사람인마냥 이야기하는 식으로 쓰기도 해서 평소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내던 화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아있는 것들은 다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살아있는 동안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기적이고, 개인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 이외의 사람들, 동물들, 특히 식물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자신의 앞가림하기에 바쁘다. 물론 요즘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므로 자기 앞가림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 생각하므로 자신 이외의 것들에 신경 쓰지 못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애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우리가 많은 애정을 주고받는 사람들은 단순히 사람들이 아니라 개개인의 이름으로 불러지고,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닌다.


 평소 화분에 관심을 두지 않던 나는 어느 날 보니 거의 말라죽기 직전인 우리 집  화분을 발견했다. 물을 주었더니 며칠이 지나자 죽어가던 잎들 중에 한 잎이 살아나더니 그 뒤로 덩달아 네 잎이나 새로 자라났다. 작은 관심이었지만 며칠 뒤에 죽었을 화분을 살린 셈이 되었다.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 이 것이라 생각되었다. 살기 힘들다며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쁘다는 사람들에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가까운 곳만 둘러보아도 내 관심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조금만 관심을 주더라도 활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다. 철학이란 주위의 것에 관심을 가져서 서로 잘 지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q******d 2008.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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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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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높은 층으로 이사를 왔다 1층에 살때는 못느꼈던 자연의 흐름을 느낄수가 있는 18층 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베란다를 나가면 날씨가 흐린지 맑은지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너무나도 자세히 알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햇빛이였다 일층에 살때는 알수 없던 햇살을 마음껏 느낄수 있었다 그러면서 화초에 관해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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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높은 층으로 이사를 왔다 1층에 살때는 못느꼈던 자연의 흐름을 느낄수가 있는 18층 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베란다를 나가면 날씨가 흐린지 맑은지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너무나도 자세히 알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햇빛이였다

일층에 살때는 알수 없던 햇살을 마음껏 느낄수 있었다 그러면서 화초에 관해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전혀 관심이 없던 화분을 사기 시작해서 집에는 눈길을 닿는 곳마다 화분이고 화초이다 물론 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멀쩡한 것을 비싼 돈 주고 사서는 죽여버리기도 부지기수였다

책을 보면서 공감한 부분도 있었다

물주기 3년 분갈이 3년 제자리 찾기 3년이라는 말이있었다

무슨 시집살이도 아니고 이게 웬말인가? 하겠지만 정말 맞다 나역시 처음엔 물을 많이 줘서 썩어서 화초를 죽이고 두번째는 물을 안줘서 말라죽이고 얼려죽이고 그러다 이제 겨우 성공해서 몇몇 화초를 키울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정성을 쏟고 그것을 키우는데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함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든 화초이든 동물이건 정성이란것과 적적히 정성들이고 키우는 법을 배우는 것일꺼 같다

그리고 이제는 다는 아니지만 화분을 몇몇 키워서 분갈이도 하고 그것을 다시 키우면서 화초가 자라서사람에게 주는 기쁨이 참 큼을 알수있다

또 그것을 보면서 또 다른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이제 조그만한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서 상추를 키워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다 그것을 잘 할 자신보다 아직까지 용기가 없는 거 같다

책은 베란다에 꽃과 화초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우리네 인생을 애기하고 또 살아가는 애기들을 하고 있었다 철학은 그리 커창할 필요가 없다 몇십년을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의 짙은 이마주름속에서도 철학은 존재한다

책 제목만큼이나 무척 따뜻하고 소박한 애기들이 있어서 좋았고 작가에 베란다가 너무나도 궁금할정도로 꽃이 많은 그베란다에 가고 싶어졌다

짧은 이야기들이 적여있었고 우리네 애기라서 읽기가 편했다

나도 언젠가는 꼭 상추를 베란다에 심고싶다

그런날을 기다리면서 기분좋아지는 꽃들을 조금 더 입양하고 키워보고 싶어진다

YES마니아 : 로얄 g***5 2008.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란다 정원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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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해 알지 않고 인생을 논할 수 있을까??? 철학하면 흔히 사람들은 고루하고 지루한 학문이라 한다. 플라톤,니체,헤겔 등의 책을 읽어야만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헌데 작가는 우리들의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정원 아니 아파트 베란다 안에서 철학을 논했다. 작가의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랐다.   작가는 베란다에 핀 작은 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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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해 알지 않고 인생을 논할 수 있을까???

철학하면 흔히 사람들은 고루하고 지루한 학문이라 한다. 플라톤,니체,헤겔 등의 책을 읽어야만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헌데 작가는 우리들의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정원 아니 아파트 베란다 안에서 철학을 논했다.

작가의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랐다.

 

작가는 베란다에 핀 작은 화초에 이름을 붙여주고, 생물체와 아름다운 대화와 사색을 한다.

베란다를 통해 작은 자연속에서 자아와 소통하고 세계와 만난다.

식물이 철학적 사유로 안내하는 하나의 매개자 역활을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항상 식탁에서 식사를 할때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화분이 너무 궁금했는데 그 이름이 벌레잡이통풀이다. 원래 이름은 네펜데스 알라타라는 식물인데 바다건너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벌레잡이통풀이라 이름지어졌나 보다. 잎사귀의 끝에 포충주머니가 달려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희안했는데 벌레잡이 역활을 하는가 보다. "벌레잡이통풀" 이름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것이 참 알기 쉽고 재미있다.

이 책을 읽고 벌레잡이통풀에게 가끔 이야기를 건다. 그동안 무심경한 화초에게 죄스러운 마음에 사랑을 듬뿍 주었더니 화초도 부쩍 건강해진 느낌이다.

 

한때 컴퓨터에 사람에게 않좋은 전자파가 많아 선인장을 키우는게 유행인 적이 있었다. 나또한 회사에서 9시간 이상 생활을 하기에 조그만한 선인장 한개 갖다놓았는데 그 공간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철학이란 고상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우리가 사색하고 꿈꾸는 공간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다면 철학인 것이다.  꽃처럼 향기롭고 매력적이게, 열매처럼 항상 성취하는 보람을 느끼고, 줄기처럼 강인하고 곧은 정신으로 삶을 살고 싶다.

 

m******6 2008.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활속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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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의 철학. 어찌보면 정말 매치가 안 될것 같은 요소들이 모였다. 베란다에서 정원을 가꾸고 그곳에서 철학을 찾는다라. 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떠로으는 생각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 작고 예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을 떼는게 어려웠다. 작가는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식물을 키우면서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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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의 철학. 어찌보면 정말 매치가 안 될것 같은 요소들이 모였다. 베란다에서 정원을 가꾸고 그곳에서 철학을 찾는다라. 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떠로으는 생각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 작고 예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을 떼는게 어려웠다. 작가는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식물을 키우면서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화분을 하나씩 사오게 했다. 사물함 뒤에 자기만의 화분을 하나씩 두고 키우게 하신 것이다. 그 식물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물도주고 광합성도 시켜주고, 그렇게 날마다 관심을 가지고 돌보게 하셨다. 그때는 놀기에도 바쁜에 화분에 신경쓰는게 귀찮았고 별로 이쁘지도 않은 식물을 가꾸어야 한다는게 그리 좋지만은 않았었다. 하지만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해 지기도 하였고, 시들시들해지면 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지금에서야 선생님의 그 깊은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키워줄 대상을 심어줌으로써 책임감을 키워주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함 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우리집에만 오면 식물들이 기를 못펴는데 무었이 문제였던 걸까. 예쁜 화분들을 집에만 가져오면 시들시들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었다. 지금 우리집에도 몇개의 화분이 있다. 물론 아무데서나 잘 자라고 쉽게 키울 수 있는 그런 식물들일 뿐이지만 죽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그녀석들이 너무 대견스럽다. TV 옆에서 쑥쑥 크고 있는 산세베리아를 비롯하여 3년전에 선물 받았던 토피어리에서 자라고 있는 피쿠스 푸밀라. 가끔 엄마에게 너만 밥 먹고 토피어리에겐 물도 안 준다며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잘 자라고 있는 그 녀석을 보면 괜시리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서 삶을 배워가고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이 너무 좋아보였다. 살아있는 것을 다루는 일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안다. 제때에 분갈이도 해줘야 하고 물도 꼬박꼬박 주어야 하고. 손가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마음의 정화를 이루고 잠시나마 안식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수고로움이야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철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그 자체가 철학인 것이다. 고상하고 심오해야만이 철학이 아닌 것이다. 너의 그 생각이 곧 철학이고, 나의 이 생각이 곧 철학인 것이다. 오늘은 우리집에서 잘 자라주고 있는 그 녀석들에게 사랑스러운 이름을 지어줘야 겠다.

h******2 2008.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