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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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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인간에게는 되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된다. 무료로 교육하지 않는 사회는 죄악이다. 사회는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암흑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의 영혼에 그늘이 가득차 있게 되면, 거기서 죄가 이루어진다. 죄인은 죄를 저지른 자가 아니라 영혼 속에 그늘을 만들어 준 자이다." 올바른 사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미리엘 주교의 말을 통하여 한 사회가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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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인간에게는 되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된다. 무료로 교육하지 않는 사회는 죄악이다. 사회는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암흑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의 영혼에 그늘이 가득차 있게 되면, 거기서 죄가 이루어진다. 죄인은 죄를 저지른 자가 아니라 영혼 속에 그늘을 만들어 준 자이다."

올바른 사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미리엘 주교의 말을 통하여 한 사회가 만들어 낸 죄의 경계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부분을 반복해서 읽은 이유는 빅또르 위고가 말하고자 하는 프랑스 혁명기 사회상과 인간군상의 번뇌하는 양심이 이 몇마디에 지극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비참하게 굶어가는 어린 조카들의 주린 배를 보다 못한 장 발장은 한 덩이의 빵을 훔친 댓가로 5년형을 선고받지만 사회의 무리한 체벌에 반항하며 세번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붙잡혀 총 19년의 감옥생활을 한 비참한 인물이다. 출옥후 자유를 바라는 마음과는 달리 그를 옭아매는 노란색 통행증은 그가 거쳐가는 장소마다 따돌림의 이유가 된다. 주교의 집에 들어가 따뜻한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의 무의식은 사회의 총체적 천대와 괄시를 절도행위로 되갚음하는 일로 가득차 있다. 선행을 바라는 주교의 은덕에 양심의 깊이 깨달은 바 성실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캐릭터가 바로 장 발장이다. 이 이야기는 명작의 세계에서 강력하게 읽히는 <장발장>의 이야기이다. 독후감쓰기에 인기있는 책으로 서양식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어린 마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만 책을 읽었다더라도 눈높이 버젼인지라 당시 복잡한 사회상과 인간 내면의 고뇌가 제대로 읽혔을 리 없고 그런 표현과 묘사도 원론적으로 정리되지 않았기에 그저 교훈만 남기는 읽기와 쓰기가 되었다. 소설읽고 교훈만 강요하던 눈에 보이지 않던 글쓰기의 압력이 나 자라던 시절의 분위기였던것 같기도 하고....

프랑스의 대문호 빅또르 위고의 서사로망 <레 미제라블> 전집 읽기를 시작했다. 진행되는 스토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간에 살아 꿈틀거리며 용솟음치는 듯한 문장들의 퍼레이드를 진심으로 빠짐없이 읽고 싶었다. 대략 발췌된 내용들은 원서로 대충 읽었던 기억만 있다. 전작을 읽기엔 인내심도 성실성도 원서 읽어내는 능력도 부족했으니 이참에 번역본이나마 성실하게 읽어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단 1권을 시작해놓고 보니 손에서 책을 떼어내기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결하면서도 가멸차게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힘과 각 캐릭터에 담긴 강렬한 메세지가 압권이었다. 사회의 부조리나 잘못된 관습은 차츰 두고보더라도 인간이 인간다움을 지켜갈 때 가장 아름답다는 추상적인 명제를 단순하게 정의해주는 결론에 닿을때면 느끼는 바가 실로 깊어진다. 

미리엘 주교가 만난 죽음에 임박한 한 남자, 프랑스 혁명의 최절정기에 왕과 왕비를 단두대로 이끌어 민중에게 승리를 안긴 사람이다. 그와의 생애 마지막 대화는 프랑스 역사의 한 부분이지만 미래의 프랑스에 영향을 주는 역사적 고뇌와 민중의 철학이 담겨있다. 출옥한 장 발장이 은접시를 훔쳐 도망가다 헌병에게 잡혀 주교의 집에 끌려왔을 때 은촛대마저 챙겨 그에게 건네며 인생에는 분명 따뜻한 한 순간이,  양심이 허락하는 일이 있음을 일깨워주며 그를 교화시킨 대목은 아주 유명한 스토리이기도 하다. 화사한 젊음이 넘치는 네 쌍의 연인들이 겉으로는 인생의 봄날을 즐기는 듯 하지만 내심 숭악한 내면을 드러내며 서로 등처먹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행한다. 이에 작가는 소모품으로 전락한 불운한 젊음을 지독하게 꾸짖는다. 그안에 또 다른 비참한 주인공인 팡띤느라는 여인이 등장한다. 황금과 진주라는 별명은 눈부신 금발과 하얀 치아를 상징하고 외모와 재산을 최고로 치는 순수절정 무개념 철부지 아가씨의 미래는 비참한 미혼모신세를 면치 못하고 그녀의 측은한 아기, 꼬제뜨는 젖먹이때 어미 팡띤느와 헤어져 못된 속물 부부에게 맡겨진다. 매달 이런저런 핑계와 변명거리로 돈을 요구하지만 정작 5살박이 꼬제뜨는 추운 겨울 비참한 몰골로 집밖에 내몰리며 고된 일로 어린 날을 보낸다. 알루에뜨(종달새)라는 별명을 얻지만 한번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보지 못한 종달새 꼬제뜨를 삽화로 만나는 장면은 무척이나 측은하다.

교화된 장 발장이 프랑스 북쪽 도시의 작은 마을의 시장이 되면서 줄거리는 다이나믹하게 전개된다. 마들렌느 시장은 장 발장의 또다른 이름이다. 비가 온 뒤 거리의 짐마차에 깔린 노파를 구하러 과거 죄수였던 시절의 힘을 발휘하며 미래의 파파라찌 혹은 관음증을 보이며 더불어 청렴결백까지 내세우며 한번 죄수는 영원한 죄수라는 명제를 화두로 한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자베르경관은 마들렌느가 장 발장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거리의 여자로 타락한 팡띤느의 혐의를 바로 잡으려다 자베르와 맞선 마들렌느는 그의 과거 행적을 따돌릴 만한 다른 인물이 나타나면서 양심의 고백에 귀기울이고 심각한 번민에 빠진다. 양심에 충실할 것인가 현재 변화된 상황을 따를 것인가. 그의 속마음과 행동은 한없이 엇갈리고 모순된 양심은 과거 행적을 지우려 모든 걸 불태우고 만다. 미리엘 주교가 건넨 은촛대만 남긴 채로....

미제라블(misérable)은 "비참한"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이다. 정관사 레 (les)를 붙여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만든 프랑스어이다.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나는 이제 그 캐릭터들을 한명씩 만나가고 있다. 19세기 낭만주의 로망속 비참함이 현 시대에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은 지울 수 없다.










b*******e 2011.10.21. 신고 공감 8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사회가 만든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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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위고의 대작 <레 미제라블>은 흔히 장 발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안네의 일기>, <걸리버 여행기>, <돈키호테> 등을 읽으면서도 느낀 사실이지만 완역본을 읽지 않고는 그 작품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동서문화사에서 출판한 6권짜리 완역본을 쉽사리 도전한다는 것 또한 두려움이었다. 우연히 에밀 아지르의 저서 <자기 앞의 생>에서 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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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위고의 대작 <레 미제라블>은 흔히 장 발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안네의 일기>, <걸리버 여행기>, <돈키호테> 등을 읽으면서도 느낀 사실이지만 완역본을 읽지 않고는 그 작품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동서문화사에서 출판한 6권짜리 완역본을 쉽사리 도전한다는 것 또한 두려움이었다. 우연히 에밀 아지르의 저서 <자기 앞의 생>에서 하밀 할아버지가 항상 손에 쥐고 다녔던 책이 <레 미제라블>이었다. 주인공 모모는 하밀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언젠가 자신도 빅토르 위고처럼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쓸거라고 고백을 한다. 모모처럼 나 역시 하밀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 미제라블>을 읽으면서 빅토르 위고의 박식과 지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가 지니고 있는 문학적 천재성은 작가로써의 성공을 예감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가의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작가로서 성공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났다. 아마도 <레 미제라블>은 그가 품어온 생각의 씨앗이 나무가 되어 열매가 된 작품일 것이다. <레 미제라블>의 본뜻은 비참한 사람들 또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흔히 우리는 불쌍한 사람 - 장 발장만을 생각했지만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복수이다. 버림받은 여자 팡띤느를 비롯하여 종달새 꼬제뜨까지 이 제목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결국 빅토르 위고는 젊은 시절부터 품어온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소설로 풀어 낸 것이다. 한 사람의 생애를 바탕으로 프랑스 역사를 배경을 삼아 거대한 사회적 서사시를 후손에게 남긴 것이다.


1편 <<종달새 꼬제뜨>>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미리엘 주교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다. 장 발장의 출현보다 팡띤느의 아픔보다 비앵브뉘 각하라고도 불리우는 미리엘 주교의 삶에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주교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잠시 옮겨 보자면, 주교는 어떤 일에나 올바르고, 진실하고, 공평하고, 총명하고, 겸손하고, 훌륭했으며 또한 그렇게 행동했다. 그는 자비로웠으며, 자비의 일종인 친절도 겸비하고 있었다. 그는 사제이자 현자였으며, 하나의 인간이었다. 이렇게 설명하면 단순히 정말 대단한 인간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겠지만, 그의 모든 재산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지고 있었다. 주교는 돈이 있는 동안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봉사했고, 돈이 떨어지면 부자들을 찾아갔다.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사람들이며 병자에게 주어 버려 남은 것이 없었으나 주교에게 남은 유일한 소유물은 여섯 벌의 은그릇과 커다란 수프용의 스푼과 두 개의 커다란 은촛대였다. 그의 올바른 사상은 인간들에게 흘러 넘쳐 사물에까지 미치는 맑은 물과도 같은 순수함이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장 발장이었다.


장 발장은 미망인이 된 누나의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항상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혹독한 겨울이 왔고 집에는 어린아이들이 일곱이나 있는데도 빵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느 일요일 저녁, 울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장 발장은 빵집의 창을 부수고 도둑질을 하다 붙잡혀 5년의 징역을 언도받고 항구의 감옥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빵 하나를 훔친 죄치고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것이다. 수감하는 동안 그 생각이 장 발장을 괴롭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달아나야겠다는 생각에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혀 형이 늘어나는 바람에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유리창을 깨뜨리고 한 개의 빵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갇혀 살아야했던 그의 저주스런 운명은 누구의 탓이란 말인가? 과연 장 발장 한 사람의 몫일까? 아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허덕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말대로 사회는 이런 종류의 일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회이니까. 인간이 정한 사회 규범 때문에 불쌍한 사람들조차 단두대에 올려져 심판을 받고 있다.


감옥에 들어간 그의 운명이 드디어 육체는 쇠사슬에 풀려 자유를 얻었지만, 사회 규범이 또 다시 노란색 통행증(이것이 단두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이라는 쇠사슬로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 어떤 곳도 빵을 내주거나 잠자리를 허락해 준 곳이 없었고 심지어 초라한 개집에서조차 쫓겨난 바람에 발길 닿는 대로 밤새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친절한 노부인의 안내로 훗날 장 발장의 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미리엘 주교와의 만남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한탄을 늘어놓은 장 발장에게 주교는 이렇게 말을 한다. “당신은 참으로 슬픈 곳에서 나왔소. 하지만 들어 보시오. 하늘에서는 올바른 사람 백 명의 흰옷에 대해서보다 뉘우치는 한 죄인의 눈물 젖은 얼굴에 더 많은 기쁨이 있을 것이오. 만약 당신이 그 슬픔의 장소에서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나 노여움을 갖고 나왔다며 당신은 불쌍한 사람이오. 만일 친절과 정다움과 평화의 마음을 품고 나왔다면, 당신은 우리들 누구보다도 훌륭한 사람일 것이오,” 아마도 장 발장의 감동은 주교의 설교보다 당신이라고 부르는 친절한 말투와 따뜻한 식사, 한 번도 누워보지 못한 안락한 침대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동물적 본능이 이성을 장악하는 바람에 주교의 유일한 소유물을 훔쳐 달아나다 헌병대들에게 붙잡혀 주교 앞에 끌려오게 된다. 주교는 은그릇뿐만 아니라 장 발장이 가져가지 않은 은촛대까지도 들고 와 내어 주며 이렇게 말했다. “잊어버려서는 안 되오.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 되오. 이 은으로 해서 들어오는 돈은, 당신이 정직한 인간이 되기 위한 일에 쓰겠다고 나하고 약속한 일을. 내 형제인 장 발장, 당신은 이제 악에 사는 게 아니라 선에 사는 것이고. 나는 당신을 위해 당신의 영혼을 샀고. 나는 당신의 영혼을 암담한 생각과 파멸의 정신에서 끌어내어 하느님께 바칩니다.”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에 어리둥절한 장 발장은 도망치듯 걸어가다 쁘띠 제르베라는 사브와 소년에게 40수짜리 은화를 빼앗게 된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장 발장은 쁘띠 제르베라는 소년을 찾아 나서다가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 인간임을 깨닫고 처음으로 가씀 찢어지듯 울기 시작했다.      


이 책의 또 한명의 불쌍한 사람 팡띤느는 몽트뢰이유 쉬르 메르 출신의 고아이다. 유독 숱이 많은 머리카락과 고은 이를 가진 팡띤느는 펠릭스 똘로미에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 버림받고 그의 아이를 혼자 키우는 미혼모가 된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들이 순결해야 함은 이런 남자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은 황금처럼 지켜야 하는 것이다. 젊은 날의 불장난으로 하루아침에 미혼모가 된 그녀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여관을 운영하는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자신의 딸 꼬제뜨를 맡기게 된다. 하지만 외프라지(꼬제뜨의 본이름)를 맡은 떼나르디에 부부는 돈밖에 모르는 악랄한 인간들이었다. 어린 꼬제뜨의 옷을 팔아 써버리기도 하고 한 겨울에도 다 떨어진 옷을 입혀 청소를 시키는가 하면 어린 아이에게 무거운 짐까지 나르는 일까지 시켰다. 꼬제뜨는 그곳에서 자라면서 5살이 채 되기 전에 집안의 하녀가 되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추위에 떨고 날이 발기 전에 한길이나 밭에 나가 일한다 하여 꼬제뜨를 종달새(알루에뜨)라 불렀다.


한편 팡띤느가 정착한 몽트뢰이유 쉬르 메르는 낯선 사나이 마들렌느 씨가 개발한 새로운 구슬 제조법 덕분에 중요한 산업 중심지가 되어 있었다. 마들렌느 씨는 신분에 상관없이 일하고 싶은 사람 누구라도 자신의 공장에 들어와 일하게 한 덕분에 팡띤느는 그곳에서 돈을 벌수 있었는데 불쌍한 사람들에게 따라 붙는 저주스러운 운명이 팡띤느를 어둠으로 몰아세우게 된다. 그녀의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던 머리카락과 고운 이는 꼬제뜨를 위해 팔아 버리고 결국 몸까지 파는 창녀가 된다.


그렇다면 이 지방의 모든 자비를 베풀고 있는 마들렌느 씨는 누구일까? 그렇다, 그는 주교의 가르침을 받고 새영혼을 받은 장 발장이다. 그 이름을 잊기 위해 수많은 시간동안 자신과 싸워야 했으리라~ 모든 사람이 그를 존경하기 까지 그는 묵묵히 베풀고 또 베풀었다. 모든 훈장과 상금과 지위도 거부한 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마들렌느 씨는 사람들의 애원으로 시장이 된다. 하지만 그의 모든 노력에도 마들렌느 시장을 의심하는 하나의 눈길이 있었는데 냉혹적이면서도 청렴결백한 형사 자베르이다. 그러던 어느 날 팡띤느가 한 신사와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붙잡혀 오는 데 자베르는 그녀에게 여섯 달 동안 감옥에 갇힐 것을 명령했다. 이 불행한 여자는 감옥에 여섯 달 있어야 하는 것은 곧 자신의 아이에게 돈을 보내지 못한다는 것과 똑같았으므로 몸을 던져 무릎으로 기면서 애원하지만 자베르의 대답은 똑같은 답변뿐이었다. 이 모든 현장을 보고 있었던 마들렌느 시장은 자베르 경위에게 팡띤느를 석방해 줄 것을 명령하고 팡띤느에게는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공장에서 쫓겨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빚을 청산해 줄 것과 꼬제뜨를 데려와 키워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이미 팡띤느는 25살의 젊은 나이로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쯤에서 마들렌느 시장의 말대로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면 <레 미제라블>는 막을 내렸을 것이다. 그 평화로운 시기에 아일 르 오 끌로슈에서 사과를 훔친 샹마띠외라고 하는 한 노인이 장 발장으로 오해를 받아 붙잡히게 된다. 그냥 사과를 훔쳤다면 경범죄에 지나지 않지만 전과자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마들렌느 가슴에 천사와 악마가 찾아온 것은 자베르 경위에 소식 때문이었다. 담을 넘어 들어가 가지를 꺾고 사과를 훔친 것쯤은 어린아이라면 장난에 지나지 않고 어른이라해도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전과자라면 큰 범죄이다. 가택 침입에 절도에 겹치는 것이고 이는 경범죄 재판 문제가 아니라 중죄 재판으로 넘어갈 것이다. 다시 말해 며칠 동안의 구류가 아니라, 종신 징역이다. 그는 또 다시 처음으로 양심과 마주 앉게 된다. 그는 고뇌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는 마들렌느라는 가면을 보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맨 얼굴 장 발장을 보고 있다. 나는 그 순간 장 발장이 되어 보았다. 마들렌느 말대로 잠자코 있는 다면 아무리 많은 선행을 베푼다 할지라도 그것은 거짓된 삶일 것이다. 만약 자수를 한다면 불쌍한 팡띤느와 꼬제뜨와 자신에게 의지하며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느님은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 걸까? 그들의 운명은 조류에 흡쓸려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l*********g 2010.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 대한 증오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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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교과서에 나오는 장발장이 단 줄 알고  읽었다.프랑스도 예전엔 별거 아닌 나라였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나이가 들어 다른 책들을 읽을때마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인 레 미제라블이 나왔다. 인간에 대한 성찰이라든가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은 레 미제라블이라든가.. 그래서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 나도 장발장이 아닌 레 미제라블을 읽어보자고 생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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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교과서에 나오는 장발장이 단 줄 알고  읽었다.프랑스도 예전엔 별거 아닌 나라였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나이가 들어 다른 책들을 읽을때마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인 레 미제라블이 나왔다. 인간에 대한 성찰이라든가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은 레 미제라블이라든가..

그래서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 나도 장발장이 아닌 레 미제라블을 읽어보자고 생각을 하며 알았봤더니 6권이라는 대작이였다.

근데 다 읽는 것도 힘이 들었나보다..지금 다시 완역에 도전을 하니..

솔직히 내가 쉽게 읽기에는 무리가 있는 문체같다. 요즘 번역처럼 매끄럽지 못한 것도 있기도 하고..

그러나 이젠 나이도 나이이거니 진득하게 읽자 생각을 하니 몇 시간이고 읽혀지기도 한다. 물론 아들의 방해가 없어야 하지만..

 

제  1권은 내가 아는 장면이였다. 빵 하나를 훔쳐 19년을 살고 나온 장발장.

물론 탈출을 감행한 덕분에 형량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억울함이 많은 징역이였다.그 억울한 징역과 자신의 노동력의 댓가조차도 덜 받고 나온 그래도 참을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울분을 느끼며 세상에 나오지만 19년만에 처음 나온 세상은 돈이 있어도 먹을 수가 없고 추운 날 잘 수 있는 공간도 안 주워진다.

이렇게 내팽겨쳐진다면 어느 누가 "그래 두고보자"라는 미운 마음을 안 먹겠는가?

그러나 미리엘주교의 만나 장발장이 가지고 있는 증오심을 버리게 된다.

그 누구에게도 용서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장발장..그러나 주교의 용서를 받고 그 용서가 감동적인지 모욕을 당한것인지 그 자신도 알수 없는 혼란한 상태에서 또 다른 죄를 짓게 된다.쁘띠 제르베의 40수 짜리 은화를 자신도 모르게 가지게 된 죄..

그러나 장발장은 마들렌느로 다시 태어난다.

새로운 구슬 제조법으로 그 지역을 윤택하게 하고 그 지역인 몽트뢰이유 쉬르 메르의 시장이 된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한 마들렌느가 된 장발장.

그냥 이렇게 착하게 살다 가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역시 인간의 삶이란 여러 고개가 있는 듯..

한번 법의 테두리를 넘은 자에 대해서는경멸과 반감과 혐오를 품고 모조리 적대시 하는 자베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착한 일 한번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편협한 사고 방식에..

결국 마들렌느는 자신의 죄를 재판받고 있는 장발장이 된 샹마티외를 구하기 위해 자수를 한다.

그 자수를 하기 위한 인간적 번뇌...그러나 결국은 겉으로의 덕은 있으나 내면은 추악할 것인가?아니면 안은 성스럽지만 겉으로는 추악할 것인가의 귀로에서 내면의 성스러움을 선택한다.

마들렌느가 된 자신이 그냥 있는다면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능력이 있지만..

그러나 한 사람인 샹마티외의 행복은...만일 나였다면 한 사람의 행복보단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게 더 의미가 있음에 자수는 안 했을 것 같다..역시 나는 그냥 보통 사람일 뿐이다..ㅋ

 

번역이 지금의 내가 읽기에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역시 대작이라는 벅찬 감동이 있다.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죄를 범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올바른 사람이 되라. 되도록 죄를 적게 저지르는 것이 인간의 법도이다. 죄를 전혀 저지르지 않는 것은 천사의 꿈이다. 땅 위의 모든 것은 죄를 면할 수 없다. 죄는 일종의 인력이다"

 

"무지한 인간에게는 되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무료로 교육하지 않는 사회는 죄악이다. 사회는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암흑에 책임을 져야한다. 우리의 영혼에 그늘이 가득하 있게 되면, 거기서 죄가 이루어진다. 죄인은 죄를 저지른 자기 아니라 영혼 속에 그늘을 만들어 준 자이다."p32

 

 

YES마니아 : 골드 d*******1 2009.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원작을 보지않고 작품을 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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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한권에 담은 LES MISERABLES를 읽고 약 9년 뒤 겸사겸사 6권이나 되는 "LES MISERABLES"에 도전하게 되었다.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님인 송면씨가 번역하신 동서 문화사의 책은 원작의 삽화와 빅또르 위고의 오뜨빌하우스, 생가, 초상화 등을 실어 더욱 흥미를 주었다. 1권은 종달새 꼬제뜨, 2권은 팡띤느의 슬픔, 3권은 워털루 전쟁, 4권은 장 발장, 5권은 혁명 바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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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한권에 담은 LES MISERABLES를 읽고 약 9년 뒤 겸사겸사 6권이나 되는 "LES MISERABLES"에 도전하게 되었다.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님인 송면씨가 번역하신 동서 문화사의 책은 원작의 삽화와 빅또르 위고의 오뜨빌하우스, 생가, 초상화 등을 실어 더욱 흥미를 주었다. 1권은 종달새 꼬제뜨, 2권은 팡띤느의 슬픔, 3권은 워털루 전쟁, 4권은 장 발장, 5권은 혁명 바리케이드 도둑, 6권은 사랑 죽음 영혼이라는 제목으로 불운했던 장 발장과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풀어 나아간다. 뮤지컬과 짧게 줄인 어린이 문고용 책을 먼저 읽은 후에 접한 원작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뮤지컬이 잘 세공된 보석이라면 원작은 자연 그대로의 원석 그 자체라고 할까? 혹은 뮤지컬이 팔기 위해 광택 낸 진주라면 원작은 조개 속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순수한 진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이 무엇이냐면,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었던 인간의 비겁함, 우울함, 추함, 수치, 가난, 사악함 등과 삶의 처절함, 고통 등을 가슴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뮤지컬이 노래하는 것들은 혁명, 사랑 등이 주된 것이었고 설사 인간 삶의 고통과 같은 것을 노래했다 하더라도 미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잘 살펴보면 코제뜨가 떼나르디에 부부와 살 때 받았던 고통은 ‘Castle on the clould’라는 구슬프지만 아름다운 곡조로, 더럽고 헐벗은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연정(단순한 연정이 아닌, 질투, 분노, 수치심 등의 만감이 교차하는)은 ‘On my Own’이라는 몽상가의 아름다운 연가로 표현됨을 알 수 있다. 뮤지컬을 보고 황홀감에 젖어 ‘아~ 멋지다!’라는 감탄을 토하고, 에포닌의 구슬픈 노래와 핏빛으로 물든 바리케이드 위에 울려 퍼지는 혁명가들의 함성에 눈물을 흘렸다면 책을 읽고 난 나는 삶은 무엇인가, 죄는 무엇인가, 죽음을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머리와 마음이 동시에 아프긴 했지만 원작을 읽는 것은 그만큼 가치 있는 일 이었다. 원작을 본다는 것은 프랑스의 정치, 문화, 사회를 배운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종종 머리가 지끈거렸던 때가 있다. 이유인즉 프랑스 역사는커녕 세계사조차 수박 겉핥기 했던 내가 소화해내기에는 어렵고 힘든 역사적 사건이 비중 있게 다루어졌기 때문이다. 워털루 전쟁과 프랑스 혁명은 이야기의 배경이고 그 자체만 다룬 부분만 합쳐도 책 한 권은 넘어간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교양을 쌓아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 외에도 문화적인 측면(카니발에 대한 언급, 은어에 대한 많은 지면할애), 사회적인 측면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 빅또르 위고는 이 책을 통해 어떤 교훈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 교훈이 영화나 뮤지컬로 대중화되면서 원작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았나 싶다. 뮤지컬이나 영화도 독립적인 하나의 창조물이지만 원작을 보지 않고 fp 미제라블을 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을 보고 그 환상 속에 살고 있는(과거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원작을 읽으라고 꼭 추천해 주고 싶다.
h*******l 2005.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힘을 내라! 약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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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접하게 된 프랑스 문학관련 수업에서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자'로 나의 뇌리에 각인된 작가 빅토르 위고... 그의 최대업적인 '레미제라블'의 1/5을 읽고 감동에 뒤엉킨 나의 내면을 글로써 표현해 보고자 이렇게 컴앞에 앉아있다...음... 가난한 자에게 신의 은총이 있길... 레미제라블은 1850년대 프랑스의 암울했던 시대상황을 설정하여 그 속에서 찢어발겨지는 빈민층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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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접하게 된 프랑스 문학관련 수업에서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자'로 나의 뇌리에 각인된 작가 빅토르 위고... 그의 최대업적인 '레미제라블'의 1/5을 읽고 감동에 뒤엉킨 나의 내면을 글로써 표현해 보고자 이렇게 컴앞에 앉아있다...음... 가난한 자에게 신의 은총이 있길... 레미제라블은 1850년대 프랑스의 암울했던 시대상황을 설정하여 그 속에서 찢어발겨지는 빈민층들의 생활상들을 매우 주관적인 필체로 객관적인 (사건의)묘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불가피한 가난... 사회제도의 희생량으로 존재하는 굶주림... 안식과 행복의 미덕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그들만의 절망과 슬픔은 빅토르 위고가 그토록 경멸했던 국가권력의 방관자적 태도를 난도질하기 위한 충분한 밑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거칠것 없고 명쾌하고 날카롭기만 한 빅토르 위고의 필체는 독자들에게 어떤 '통쾌함'마저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레미제라블은 바로 가난한 자들을 위한 가난한 자들에 의한 의식적인 반항이요, 정신적인 지주가 된 소설이 아닐까... '친'크리스찬적 사상과 이념이 난무하는 소설의 전반적 분위기는 일단 접어두고 그 스토리 자체와 소설의 내적인 의미부여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함은 레미제라블을 읽기 위한 우리의 자세임이 분명하다. 나는 '장발장'을 주인공으로 바라보고 이 소설을 탐닉해 나갔다. 19년간의 교도소 수감생활 끝에 비로소 세상과 맞딱드리게 되는 '영광'을 얻게되지만 세상은 그를 쉽게 외면하고 그는 세상앞에서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비앵브뉘 각하라는 (절대자의 모습을 한)주교를 만나게 되면서 그는 하나의 희망을 발견한다. 장발장의 눈에 비친 비앵브뉘는 '예수'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신과의 극적인 조우... 프랑스인들에게 이보다 더 가슴 설레이고 뜻깊은 사건이 또 있으랴... 하지만 그는 비앵브뉘에게 선의의 농락을 당한 후 다시 방황하게 된다. 그를 몽뢰이유 쉬르 메르의 시장 '마들렌'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가능케 한 사건의 전말은 소설속에서 여러분들 스스로 헤아려나가길 바라며... 거두절미하고 레미제라블(1/5)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팡틴이 딸을 되찾기 위한 과정에서 보여지는 비참한 모습들과 끝없는 분노가 복합적인 정신적 장애로까지 이어지는 그 가슴아픈 사연과 마들렌과 자베르와의 갈등이 빚어내는 수많은 감정들의 나열들이다... 특히 마들렌(장발장)의 용기와 의지의 절정이라 할만한 중죄재판소에서의 열변은 소설속 배심원들만큼이나 우리의 가슴에 진한 감동과 자신감을 심어준다.(안타까움은 이미, 벌써 내재해 있으리라...) 그리고 소설은 마지막 반전의 묘미를 외면하지 않고 또 한번의 반항을 표출하고 있다. 그것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같다. 신은 장발장을 감싸주고 장발장의 업적을 기리고 있음에 틀림없다. 팡틴이나 장발장(비천한 소외계층)을 통해 빅토르 위고는 그들의 대변인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다. 너무도 완벽하고 너무도 세련되게 말이다. 어쩌면 영원한 좌절과 헤메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것도 같았던 그들의 삶에 자유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빅토르 위고 바로 자신일 것이다. 그가 묘사하고 표현해 나가는 그 한구절 한구절이 신의 계시이며 그들이 그렇게도 바라는 신의 보살핌일 것이다.
k*****7 2003.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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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 장 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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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책은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애니메이션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를 보았다. 그것을 본 뒤 책도 보고 싶어졌다. 책을 보기 전에는 엄청 기대했다.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지루한 면도 있었다.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와 만나기 전에 나오는 미리엘 주교에 대한 것이 그랬다. 그래도 작가는 그 부분을 쓰고 싶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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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책은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애니메이션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를 보았다. 그것을 본 뒤 책도 보고 싶어졌다. 책을 보기 전에는 엄청 기대했다.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지루한 면도 있었다.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와 만나기 전에 나오는 미리엘 주교에 대한 것이 그랬다. 그래도 작가는 그 부분을 쓰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 발장은 굶주린 조카들 때문에 빵 하나를 훔치고 감옥에 간다. 여러 번 탈출하려 해서 19년씩이나 있어야 했다. 그곳에서 학대 받아서인지 본래 있었던 선한 마음은 사라지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마음에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감옥에서 나온 장 발장을 안 좋게 보고, 돈이 있다 해도 음식을 팔지 않고 내쫓았다. 그런 때 만나 사람이 바로 미리엘 주교다. 미리엘 주교는 장 발장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음식과 잠자리를 마련해 준다. 그런 친절을 받았음에도 장 발장은 은그릇을 훔친다. 은그릇을 훔치고 아무 일도 없었다면 장 발장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장 발장은 붙잡혀서 미리엘 주교 앞에 나타난다. 그때 미리엘 주교는 은촛대는 왜 가져가지 않았느냐고 한다. 이 말에 어리둥절해진 장 발장은 자기 자신의 마음과 싸운다. 그런데 그때 장 발장은 자신도 모르게 죄를 짓고 만다. 프티 제르베라는 소년의 돈을 훔친 결과가 된 것이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프티 제르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 일로 장 발장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는다.

팡틴은 남자에게 버림받고 고향인 몽트뢰유 쉬르 메르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코제트와 같이 갈 수 없어서 몽페르메이유에 있는 여관에 맡긴다. 그리고 매달 돈을 보내주기로 한다. 한동안은 돈을 보낼 수 있었지만 공장에서 해고 당하고 만다. 팡틴이 편지를 보낸다는 것을 안 사람들이 그것이 무엇인가 궁금해하며 팡틴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팡틴은 시장이 자신을 해고했다고 믿었다. 이때부터 팡틴의 비참한 생활이 시작된다. 머리카락을 팔고, 이를 팔고 마지막에는 몸까지 팔고 만다. 이로 인해 병에 걸리고 만다. 어쩌면 몸보다는 마음의 병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들렌 시장은 팡틴에 대한 것을 알게 되어서 코제트를 데려오려고 한다. 하지만 테나르디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보내주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데리고 오려고 하는데 다른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샹마티외라는 사람이 장 발장이라는 것이었다. 진짜 장 발장인 마들렌 시장은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엄청난 고뇌에 빠지고 만다. 그래서 코제트를 데리러 가는 일은 미뤄진다.

1권에 대한 정리라고 할 수 있다. 감옥에서 나온 뒤 잘 살아가기 힘들었던 사람이 미리엘 주교를 만나 큰 은혜를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간단히 바뀔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간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장 발장은 처음부터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장 발장은 죄를 짓는 것이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번 돈을 썼다.


희선



[내 마음에 남은 글]
"도둑이나 살인자를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돼. 그런 것은 외부의 위험일 뿐이고 조그마한 위험이야.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들 자신이지. 편견, 이것이야말로 도둑이야. 악덕, 이것이야말로 살인자야. 큰 위험은 우리들 내부에 있어. 우리들의 몸이나 지갑을 노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들의 영혼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만 우리들은 생각해야 하지." (56쪽)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이 세상에는 나쁜 풀도 없고 나쁜 인간도 없소. 가꾸는 방법을 모르는 인간이 있을 뿐이오." (283쪽)
이달의 사락 n***8 2008.01.22.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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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1] 종달새 꼬제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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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6권의 제1권입니다. 각각 400여 페이지이므로 전부 합하면 2300페이지 가량 됩니다. 마지막 권에는 빅토르 위고의 생애에 대한 내용이 있어 그리 됩니다.구성/편집이 낮은 이유부터 밝히자면, 원래 5부작입니다. 그것을 6권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됩니다. 사람은 전체 내용도 중요하지만 읽을 때에는 책 단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연결된 것을 분권해 버리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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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6권의 제1권입니다. 각각 400여 페이지이므로 전부 합하면 2300페이지 가량 됩니다. 마지막 권에는 빅토르 위고의 생애에 대한 내용이 있어 그리 됩니다.

구성/편집이 낮은 이유부터 밝히자면, 원래 5부작입니다. 그것을 6권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됩니다. 사람은 전체 내용도 중요하지만 읽을 때에는 책 단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연결된 것을 분권해 버리면 곤란합니다. 1권에는 1부의 대부분이, 2권에는 1부 뒷부분과 2부 대부분, 3권은 2부 뒤와 3부.... 이런 식이여서 이 시리즈는 두고두고 (저에게) 욕먹게 됩니다.

레미제라블이나 장발장으로 알려진 것인데 대부분은 한권짜리로 나옵니다. 군더더기가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것을 쳐버리면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가 말한 것처럼 서사시라고 볼 수 있는 것을 치고 나면 소설이 되어 버립니다.

막상 분권을 하자 원래 각 부마다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각권마다의 이름을 새로 붙여야 했나 봅니다. 그런데 내용과 잘 안 맞습니다. 차라리 5권을 더 크게 만들든지 아니며 1-2부, 3-4부, 5부와 부록 이렇게 3권으로 또는 1-3부와 4-5부 및 부록으로 된 2권으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1권 제목 종달새 꼬제뜨, 원 1부 제목 팡띤느

내용은 다 아는 것입니다. 먼저 미리엘 주교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읽다 보면 지리하지 않고 푹 빠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다음 자연스럽게 장발장이 미리엘 앞에 나타나면서 주인공이 교체됩니다. 장발장의 번뇌(초반의 두 번뇌 중 첫째가 주교를 만난 직후에 있고, 자베르를 만난 다음 2차 번뇌가 있습니다)가 압권입니다. 그런데 팡띤느가 죽어 가는 장면에서 1권이 끝납니다. 흥미를 끊는 편집이죠.

'그것이 그다지도 무서운 것인 줄 몰랐다. 인간의 규범을 모르고 있을 만큼 신의 규범에 몰두했다는 것은 잘못이다. 죽음은 오직 주의 뜻에 달린 것이다. 그런데 무슨 권리가 있어서, 인간은 이 알 수 없는 것에 끼어드는 것인가?' (38페이지)
k****8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