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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6] 사랑 죽음 영혼
"[레미제라블6] 사랑 죽음 영혼" 내용보기
5부 뒷부분 및 위고의 생애최악의 편집인 것은 시종일관 유지됩니다. 각권 앞의 그림이나 사진은 사실 마지막 권에 한꺼번에 넣었어야 했습니다. 전에 썼던 것처럼 6권이 아닌 3권으로 하여 각각 1-2부, 3-4부 및 5부와 생애 작품세계, 그리고 자료로 꾸몄어야 했든지, 아니면 1-3부, 4-5부 및 기타로 해서 2권으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표지의 그림들도 뒤죽박죽이니 무슨 말을
"[레미제라블6] 사랑 죽음 영혼" 내용보기
5부 뒷부분 및 위고의 생애

최악의 편집인 것은 시종일관 유지됩니다. 각권 앞의 그림이나 사진은 사실 마지막 권에 한꺼번에 넣었어야 했습니다. 전에 썼던 것처럼 6권이 아닌 3권으로 하여 각각 1-2부, 3-4부 및 5부와 생애 작품세계, 그리고 자료로 꾸몄어야 했든지, 아니면 1-3부, 4-5부 및 기타로 해서 2권으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표지의 그림들도 뒤죽박죽이니 무슨 말을 더하겠습니까만...

전체적으로 볼 때 참 대단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워낙 군더더기가 많아서 - 위고는 과시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 그것을 쳐낸 작품들이 지금까지 일반에게 (장발장 또는 레미제라블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인데 사실 위고는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를 하면서 소설을 쓴 것인지 불명확합니다. 어쨌거나 대단한 과시이고 그럴 자격은 있다고 봅니다.

6권 중 어느 한 권을 빼놓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동서출판사의 월드북시리즈에 넣고 2권으로 출간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쓸 때에는 온라인이 아니었고, 당시 검색을 하지 않았었는데 글을 올릴 때 검색해 보니 그런 편집으로 해서 월드북에 2권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 6권짜리를 산 저를 자책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총 2400여 페이지를 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모되지는 않았습니다. 20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k****8 2009.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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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위대함이여!
"숭고한 위대함이여!" 내용보기
어떻게 이 감동을 다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가슴에 담았던 감동을 눈물로 쏟아 버리고 말았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p2496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을 때의 기분이란 노스탤지어였다. 오로지 빨리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터라 그런 묘한 그리움은 독서의 새로운 맛이었다. 잠시 감상은 뒤로한 채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해 보겠다. 도형수 장 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기
"숭고한 위대함이여!" 내용보기
 

어떻게 이 감동을 다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가슴에 담았던 감동을 눈물로 쏟아 버리고 말았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p2496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을 때의 기분이란 노스탤지어였다. 오로지 빨리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터라 그런 묘한 그리움은 독서의 새로운 맛이었다. 잠시 감상은 뒤로한 채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해 보겠다.


도형수 장 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기나긴 숙명적 싸움은 결국 위대한 영혼을 지닌 장 발장이 자베르를 압도하는 순간 끝나고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자베르의 완고하면서도 수정같이 맑았던 투명함이었다. 비록 그 누구보다 냉철했지만 그것은 그의 청렴결백한 성격 때문이었다. 분명 장 발장은 징역수이긴 했지만 단죄할 수 없는 죄수였다. 장 발장이 지닌 관용은 자베르를 압도했을 뿐만아니라 존경해야 할 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죄인의 대한 찬탄의 마음이 영혼에 스며들자 정부의 개였던 자베르는 방향을 잃고 쓰러졌다. 그 악한의 숭고함에 몸을 떨며 세느 강 급류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한편 마리우스는 몸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자 할아버지 질노르망 씨와 화해하고 사랑하는 연인 꼬제뜨와 결혼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더욱이 그들은 하루아침에 장 발장의 유산 60만 프랑을(정확히 하면 58만 4천 프랑- 이 돈은 마들렌느 시장일 때 검은 구슬 제조법을 개발하여 모은 돈) 상속받아 젊은 부부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말 이대로 끝인가를 생각하고 있을 무렵 사형선고를 받고 정처 없이 변장을 하고 떠돌아다니던 떼나르디에는 결혼식 행렬 속에서 장 발장의 모습을 보고 둘째 딸 아젤마에게 미행을 시켜 알아 오라고 명령한다. 장 발장은 결혼식 연회의 날 손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홀로 상념에 휩싸인다. 야곱이 밤새 천사와 씨름했듯 장 발장은 그날 밤 자신의 양심과 암흑 속에서 미친 듯이 싸움을 했다. 결국 장 발장은 마리우스에게 자신이 전과자라는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그 고백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이 부분에서 조금 화가 났다. 이제야 행복을 찾았는데, 아름다운 젊은날을 감옥에서 썩었고 평생을 보이지 않은 창살에 갇혀 얼마나 많은 나날을 괴로움으로 보내야 했는가! 지금처럼 포슐르방으로 꼬제뜨의 아버지로 남아있다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진짜 얼굴을 감추고 무서운 비밀을 갖고 암흑을 품은 채 정직한 체 하면서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까지도 녹색 죄수모를 쓰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내가 장 발장을 붙잡고 그건 헛된 생각이라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아무도 그를 고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양심에 복종하는 죄수가 되어 마리우스에게 마지막 말을 토해 냈다. “살기 위해서 예전에 나는 빵 한 조각을 훔쳤소. 그러나 오늘은 살기 위해서 당신에게 그 이름을 훔치고 싶지 않소.”


오로지 꼬제뜨의 행복과 양심의 사면을 위해서 장 발장은 자신의 집 옴므 아르메 거리로 돌아와 고독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정말 울화통이 터져 책을 덮어 버렸다. 장 발장의 고백을 듣고 달라진 마리우스의 태도하며 속없어 보이는 꼬제뜨까지 정말 무엇을 위해 그가 선택한 길이었는지 모르겠다. 장 발장에게 있어 꼬제뜨는 생명이자 빛이자 삶 전부였다. 생각해보라! 장발장은 꼬제뜨와 함께 살고 있을 때 불과 50대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꼬제뜨 즉 그의 생에 빛이자 생명인 그녀가 떠나자 서서히 죽음의 빛이 찾아와 노인이 되어 버렸다. 그는 점점 종말을 향해 달려갔다. 어느 날 노인의 진료를 마친 의사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와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노인의 외로움이 나를 아프게 했다.


이제 나의 미움을 사고 있었던 마리우스는 장 발장이 거북스럽고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그는 점점 종드레뜨의 고미다락방에 관한 일, 바리케이드에서 자베르를 죽인 일 등을 생각하다 그가 물려준 유산까지도 정당한 방법으로 번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돈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런 생각이 끝없이 이어지자 장 발장이 꼬제뜨를 찾아온다는 사실이 너무도 싫어 조금씩 장 발장에게서 꼬제뜨를 떼어 놓는데 성공하게 된다. 꼬제뜨에게는 마리우스가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 어느 때처럼 여행을 갔을 거라 생각하고 차츰 꼬제뜨 역시도 장 발장을 잊어갔던 것이다. 그 사이(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빛을 잃어버린 장 발장은 고독한 노인의 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떼나르디에가 떼나르라는 가명을 쓰고 마리우스를 찾아오게 된다. 그의 온갖 술수에도 넘어오지 않자 이번에는 단도직입적으로 장 발장의 비밀을 폭로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장 발장의 비밀을 1차적으로 알고 있었던 마리우스는 이번에도 냉담한 태도를 보이게 되는데, 그때서야 떼나르디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모든 비밀을 털어 놓게 된다. 5편에서 보았듯이 지하수도에서 장 발장과 떼나르디에가 다시 한 번 마주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떼나르디에는 시체를 안고 있는 한 남자를 보고 살인자로 오해를 하고 옷 한 조각을 떼어 놓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마리우스였던 것이다. 여기서 처음으로 떼나르디에가 예쁜 짓을 하는데, 마들렌느 씨와 장 발장은 같은 인물로 돈의 실체가 정당하다는 사실과 자베르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정작 떼나르디에는 지하수도의 사건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고 했는데 오히려 장 발장을 고소하려다 무죄를 증명해 보였던 것이다.


마리우스는 거의 미친 사람이 되어 장 발장 속에 숨어 있는 덕의 화신이 숭엄하고 온화하고 광대한 가운데 겸손한 모습으로 나타나 죄인의 모습을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서둘러 마리우스는 장 발장이 그토록 사랑하는 꼬제뜨를 데리고 집으로 찾아가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마지막 숨을 거칠게 뿜고 있을 때였다. 이 부분에서 도저히 울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펑펑 울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장 발장은 끝까지 꼬제뜨에게 상속하고 남은 자신의 마지막 전 재산 500프랑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남겨 두었다며 그들에게 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아~ 숭고한 위대함이여! 어둠 속에서 썩어 가고 있는 도형수의 영혼이 수많은 곡절과 운명의 급변속에서 사회의 부정을 이기고 신성한 정점에 오를 수 있었던 한 영혼의 파노라마는 숭고함의 승리였다. 마리우스와 꼬제뜨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을 끝으로 기나긴 이야기는 막을 내리겠다. 자 너희들, 나는 이제 가련다. 언제까지나 서로 깊이 사랑해라. 서로 사랑한다는 것, 이 세상에 그 외의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단다.”


이 부분은 신문에서 읽은 부분인데,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쓰게 된 계기가 흥미롭다. 1832년 클로드 괴의 사형집행을 참관한 위고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클로드 괴는 굶주리는 아내와 자식을 위해 먹을 것을 훔쳤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 위고는 클로드 괴를 이렇게 만든 책임이 사회에 있다고 봤다. 사회가 클로드 괴에게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했다면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 정부는 가진 자의 편이었다. 1848년 2월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한 노동자가 일어섰다. 위고도 노동자의 편에서 싸웠지만 대가는 컸다. 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그 와중에도 위고는 프랑스 국민을 위로하는 글을 썼다. 바로 10권에 이르는 대작 <레 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이다. 가난한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한 책은 노동자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위고는 <레 미제라블>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 했다. “단테가 시에서 지옥을 그려 냈다면 나는 현실로 지옥을 만들어 내려 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을 때는 그것은 지옥이라기보다는 더 높이 날기 위한 날개짓 같았다. 그리고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꼬제뜨를 사랑한 가난한 변호사 마리우스라는 인물은 빅토르 위고의 청년 시절의 모습을 부여한 인물이라고 한다. 색이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었는데 ‘빅토르 위고의 문학’ 부분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흥미로웠다. <적과 흑>의 쥘리앙 소렐에서 작가 스탕달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듯이 위고는 마리우스를 통하여 자신의 20살 때 되고 싶었던 모습으로 다시 삶을 그려 넣었던 것이다.  


자신의 부인이 인정했을 정도로 빅토르 위고는 해박한 지식을 지닌 언어의 마법사이다. 1편 서평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위고는 프랑스 국가의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위대한 한 작가가 80회 생일인 1881년 2월 26일을 프랑스 정부의 국경일로 정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또한 7월 엘로 거리는 ‘빅토르 위고 거리’로 이름이 바뀌었을 정도로 그는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위고였기에 사회소설, 역사소설, 서정소설, 서사소설의 모든 것을 담은 위대한 작품 <레 미제라블>을 탄생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책 표지에 보면 “뮤지컬만 보고 운운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원작을 읽지 않고는 진실한 감동을 말하지 말라!”라고 쓰여 있다. 나 역시도 그 말에 동감한다. 개정판과 뮤지컬만으로 이 책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쌩떽쥐 베리, 알베르 카뮈, 도스토예프스키,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보들레르 시라크 대통령의 대가들도 눈물을 흘리며 감격한 작품은 완역본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l*********g 2010.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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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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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대서사시'가 끝이났다. 장발장은 차가운 주검이되고 마리우스와 꼬제뜨는 남은행복을 조심스레 여미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그동안의 모든 감동이, 그 모든 사랑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장발장의 순수함이 빛이되어 사라져가는순간.. 우린 책을 덮지못하고, 설사 책을 덮는다하더라도 잠시나마 밀려드는 상실감과 슬픔의 노예가된다. 돌이켜보면 도스토예프스
"Good-bye..." 내용보기
아름다운 '대서사시'가 끝이났다. 장발장은 차가운 주검이되고 마리우스와 꼬제뜨는 남은행복을 조심스레 여미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그동안의 모든 감동이, 그 모든 사랑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장발장의 순수함이 빛이되어 사라져가는순간.. 우린 책을 덮지못하고, 설사 책을 덮는다하더라도 잠시나마 밀려드는 상실감과 슬픔의 노예가된다. 돌이켜보면 도스토예프스키가 돈키호테와 더불어 가장 순수한영혼으로 칭송한바있는 또하나의 '성인' 장발장의 운명은 참으로 기구했다. 미리엘주교와의 숙명적인 만남이그랬고, 팡띤느와의 뜻하지않은 끈질긴인연, 장발장의 딸이자 연인이었고 어머니이자 빛이었던 꼬제뜨, 그리고 우습지도않은 장발장의 연적(?) 마리우스까지... 워털루와 바리케이드의 격정적인 역사의 불꽃속에서 바래지않는 투명한 삶 하나로 가르침을 남기고 위고와 장발장은 그렇게 펜을놓고 세상을 등진다...
k*****7 2004.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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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내리는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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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러나 장발장은 그 모르는 약을  마리우스에게 기어코 고백을 하며 자신에게는 고통스러운 사면을 한다. 지나간 자신의 신분인 죄수가 꼬제트에게 혹시나 누가 될까봐라는 조심성. 그동안의 희생으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또다시 스스로 차단하는 장발장. 그의 영혼은 정말 성자인가 싶다. 한번쯤 그냥 슬쩍 넘어가도 아무도 뭐라 할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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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러나 장발장은 그 모르는 약을  마리우스에게 기어코 고백을 하며 자신에게는 고통스러운 사면을 한다.

지나간 자신의 신분인 죄수가 꼬제트에게 혹시나 누가 될까봐라는 조심성.

그동안의 희생으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또다시 스스로 차단하는 장발장.

그의 영혼은 정말 성자인가 싶다.

한번쯤 그냥 슬쩍 넘어가도 아무도 뭐라 할것 같지 않은데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 기어코 자신의 과거를 말하는 그 용기..존경스럽다.

그러나 그 용기에 반해 마리우스는 죄수라는 그 말 한마디에 모든걸 저버리는 오류를 범한다. 편견이라는 독은 참 무서운것이다..그동안의 선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죄수였다는 그 말에 그 선행을 묻고 마는 누구나 저지를수 있는 죄를 짓는다.

나또한 그러지 않을까싶다. 내 이웃이 모를때는 정말 좋은 이웃이였는데 그 이웃의 과거가 죄수였다면...과연 나는 그 죄수라는 편견을 다 잊고 지금의 좋은 이웃으로만 대할 수 있을련지 의문이 내 한계다.

그러나 마리우스도 떼나르디에의 선행에(물론 영원한 악인답게 모르고 하는 선행이었다)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꼬제트와 장발장을 찾아가지만 이미 죽음이 와 있는 장발장이였다.

마지막길에 자신의 태양이였던 꼬제트를 만나고 가서 그나마 다행이지만...이렇게 해서 비참한 사람이였던 장발장은 자기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어 성자같은 죽음을  맞는것으로 기나긴 레미제라블도 끝이 난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자베르..

자베르의 자살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쓸데없는 외고집으로 똘똘 뭉친 자신의 낡은 가치관을 끝까지 보듬고 결국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는 자베르..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할수 있는 길을  두고도 끝끝내 어두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자베르가  안타깝지만 그 선택이 장엄하기도 하다.

오만 편견으로 똘똘 뭉친 악인 같으면서도 악인이 아닌 인물이지만 그러나 만나면 눈 살 찌뿌리게 하는 그런 인물이였는데 약간은 안아주고픈 맘이 들게 한다.

 

이렇게 해서 결국은 다 읽었다. 조금은 기특해하면서...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은 많은 면을 할애해서 빅토르 위고의 생애와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좋은 참고가 되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작가를 장발장 같은 인물일것이라 나도 모르게 상상을

했었나보다. 그러나 이 노인은 질노르망같은 인물이였던것 같다.

 

2002년 빅토르 위고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서 프랑스 교육부는 새해 첫 수업을 교과목 관계없이 읽기를 당부하며 전국 초.중.고교는 일제히 그의 작품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와 닿는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보수.진보 상관없이 이런 통일을 이룰수 있을려나??

우리 아들세대에는 조정래님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기를 기대해보면서...

 

이런 좋은작품을 늦게 읽어 미안하다..

 

 

"자연 속의 모든 것은 예술 안에 있다"

 

 

 

 

 

 

YES마니아 : 골드 d*******1 2009.04.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