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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뒷부분 및 위고의 생애 최악의 편집인 것은 시종일관 유지됩니다. 각권 앞의 그림이나 사진은 사실 마지막 권에 한꺼번에 넣었어야 했습니다. 전에 썼던 것처럼 6권이 아닌 3권으로 하여 각각 1-2부, 3-4부 및 5부와 생애 작품세계, 그리고 자료로 꾸몄어야 했든지, 아니면 1-3부, 4-5부 및 기타로 해서 2권으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표지의 그림들도 뒤죽박죽이니 무슨 말을 더하겠습니까만... 전체적으로 볼 때 참 대단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워낙 군더더기가 많아서 - 위고는 과시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 그것을 쳐낸 작품들이 지금까지 일반에게 (장발장 또는 레미제라블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인데 사실 위고는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를 하면서 소설을 쓴 것인지 불명확합니다. 어쨌거나 대단한 과시이고 그럴 자격은 있다고 봅니다. 6권 중 어느 한 권을 빼놓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동서출판사의 월드북시리즈에 넣고 2권으로 출간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쓸 때에는 온라인이 아니었고, 당시 검색을 하지 않았었는데 글을 올릴 때 검색해 보니 그런 편집으로 해서 월드북에 2권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 6권짜리를 산 저를 자책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총 2400여 페이지를 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모되지는 않았습니다. 20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 아름다운 '대서사시'가 끝이났다. 장발장은 차가운 주검이되고 마리우스와 꼬제뜨는 남은행복을 조심스레 여미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그동안의 모든 감동이, 그 모든 사랑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장발장의 순수함이 빛이되어 사라져가는순간.. 우린 책을 덮지못하고, 설사 책을 덮는다하더라도 잠시나마 밀려드는 상실감과 슬픔의 노예가된다. 돌이켜보면 도스토예프스키가 돈키호테와 더불어 가장 순수한영혼으로 칭송한바있는 또하나의 '성인' 장발장의 운명은 참으로 기구했다. 미리엘주교와의 숙명적인 만남이그랬고, 팡띤느와의 뜻하지않은 끈질긴인연, 장발장의 딸이자 연인이었고 어머니이자 빛이었던 꼬제뜨, 그리고 우습지도않은 장발장의 연적(?) 마리우스까지... 워털루와 바리케이드의 격정적인 역사의 불꽃속에서 바래지않는 투명한 삶 하나로 가르침을 남기고 위고와 장발장은 그렇게 펜을놓고 세상을 등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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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러나 장발장은 그 모르는 약을 마리우스에게 기어코 고백을 하며 자신에게는 고통스러운 사면을 한다. 지나간 자신의 신분인 죄수가 꼬제트에게 혹시나 누가 될까봐라는 조심성. 그동안의 희생으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또다시 스스로 차단하는 장발장. 그의 영혼은 정말 성자인가 싶다. 한번쯤 그냥 슬쩍 넘어가도 아무도 뭐라 할것 같지 않은데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 기어코 자신의 과거를 말하는 그 용기..존경스럽다. 그러나 그 용기에 반해 마리우스는 죄수라는 그 말 한마디에 모든걸 저버리는 오류를 범한다. 편견이라는 독은 참 무서운것이다..그동안의 선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죄수였다는 그 말에 그 선행을 묻고 마는 누구나 저지를수 있는 죄를 짓는다. 나또한 그러지 않을까싶다. 내 이웃이 모를때는 정말 좋은 이웃이였는데 그 이웃의 과거가 죄수였다면...과연 나는 그 죄수라는 편견을 다 잊고 지금의 좋은 이웃으로만 대할 수 있을련지 의문이 내 한계다. 그러나 마리우스도 떼나르디에의 선행에(물론 영원한 악인답게 모르고 하는 선행이었다)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꼬제트와 장발장을 찾아가지만 이미 죽음이 와 있는 장발장이였다. 마지막길에 자신의 태양이였던 꼬제트를 만나고 가서 그나마 다행이지만...이렇게 해서 비참한 사람이였던 장발장은 자기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어 성자같은 죽음을 맞는것으로 기나긴 레미제라블도 끝이 난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자베르.. 자베르의 자살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쓸데없는 외고집으로 똘똘 뭉친 자신의 낡은 가치관을 끝까지 보듬고 결국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는 자베르..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할수 있는 길을 두고도 끝끝내 어두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자베르가 안타깝지만 그 선택이 장엄하기도 하다. 오만 편견으로 똘똘 뭉친 악인 같으면서도 악인이 아닌 인물이지만 그러나 만나면 눈 살 찌뿌리게 하는 그런 인물이였는데 약간은 안아주고픈 맘이 들게 한다.
이렇게 해서 결국은 다 읽었다. 조금은 기특해하면서...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은 많은 면을 할애해서 빅토르 위고의 생애와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좋은 참고가 되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작가를 장발장 같은 인물일것이라 나도 모르게 상상을 했었나보다. 그러나 이 노인은 질노르망같은 인물이였던것 같다.
2002년 빅토르 위고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서 프랑스 교육부는 새해 첫 수업을 교과목 관계없이 읽기를 당부하며 전국 초.중.고교는 일제히 그의 작품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와 닿는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보수.진보 상관없이 이런 통일을 이룰수 있을려나?? 우리 아들세대에는 조정래님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기를 기대해보면서...
이런 좋은작품을 늦게 읽어 미안하다..
"자연 속의 모든 것은 예술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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