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은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세상의 변화가 전쟁에서부터 시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전쟁은 어느 순간부터 피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깊게 서로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어느 한 지역에서 벌어진 국지전이 세상의 다른 모두에게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 기술의 발전으로 엄청난 무기의 발전을 이룬 시대에도 여전히 20세기의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 발전된 무기들이 만들어낼 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시대의 불확실한 전쟁을 다루고 있는 만화 레드 아이즈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현대의 몇몇 나라를 바탕으로 했다고 보여지는 나라들을 무대로 이야기라 펼쳐지는 레드 아이즈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상당히 격차가 보이는 무기들이 혼재하는 모습이라고 할 것이다. 상당히 미래적인 병기에서부터 시작해서 2차 대전과 베트남 전쟁 그리고 현대전의 무기들이 혼재하는 것이 바로 레드 아이즈에서 보여주는 전쟁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들 속에서 레드 아이즈는 그 미래적인 병기들도 결국은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라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레드 아이즈의 전쟁은 여전히 구식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현대에 만들어진 막강한 무기들을 마음껏 사용하는 전쟁은 결국 파멸로 이어질 뿐이라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레드 아이즈 20권에서 보여지는 가장 현대적인 무기가 인류를 이 지구에 가두는 인공위성 궤도에 설치가 된 인공위성을 이용한 병기라는 것은 그런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무기가 단순히 지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 용도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 단순하게 보이던 레드 아이즈의 이야기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점에서 더욱 더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어느 정도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왔던 많은 비슷한 이야기에서 자주 사용하던 소재를 레드 아이즈가 반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레드 아이즈의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철저하게 구식의 전쟁을 보여주던 레드 아이즈에 등장한 막강한 미래형의 무기를 사용하는 이가 그 무기를 사용하면서 던지는 메시지가 바로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독재자들의 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메시지에 반응하는 이들의 모습이 또한 현실에서 우리가 만나는 흔한 정치가들의 모습 그대로라는 것이 꽤나 아프게 다가온다. 단순한 전쟁의 이야기처럼 보이던 레드 아이즈는 그렇게 다시 한 번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