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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나도 모르는데, 내가 표현하지 않는 내 마음 남들은 어떻게 알까? 소통 부재는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킨다. 나 뿐 아니라 타인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기에 치료와 치유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는 개인에게선 조심스럽고 민감한 부분이다. 섣불리 판단하고 진단하기에 아직 소통 부재의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듦도 있다.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 시도 가운데 꽤 괜찮은 치료가 미술을 통한 치료가 있다. 그림을 통해 정서적, 심리적 앓이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이나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감히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개인의 더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다. 그 과정들이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이다. 솟구치는 감정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었던 흉터 난 마음들을 그림으로 보듬어 안는 것을 보고 놀랬다. 그림을 통한 상담은 너무 자연스레 내담자의 마음을 열게 하였고, 조금씩 그 상처들이 치유되어져갔다. 놀라운 회복들이 책 속에 담겨져있다. 새삼 이 책의 사례에 나온 사람들은 일부일거란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자신과의 이런 저런 싸움에 힘겨워하고 아파하고 있음에 그 무게감은 얼마나 감당하기 버거울까?
책은 3부분으로 나눠진다. 『나는 괜찮습니까?』 그림을 그려 심리적 상태를 살펴보고, 『나를 살피어 보듬다』 그린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상실과 트라우마를 마주한다. 『당신 괜찮습니다』 모든(자아, 타인, 삶..) 관계 회복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화가들의 그림들은 다른 눈으로 상처를 바라보게 하는 것 같다. 너만 그런것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야. 네 잘못은 아니란다..... 위로를 주는 것 같다.
그림과의 대화, 새삼 어떤 소통보다 탁월한 것 같다. 미술 치료가 오로지 대안이 될 수 없지만, 소통의 부재 시대에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과 내 생각 '들어주기'가 더 또렷하게 부각되는 치료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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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림으로 심리 테스트를 하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집이나 나무 그림을 그리게 하고선, 그
그림을 보고 성격이 어떻고, 지금 기분이 어떻고… 등등을
알아 맞추는 것인데, 바넘 효과 때문인지 몰라도 꽤나 잘 맞았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그림 치료라는 것이 있고, 실제로 그림으로 사람의 심리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라는
책 제목을 보고서, 그 기억이 떠 올라, 그림으로 심리를
파악하는 법에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집을
그렸는데 창문이 없으면 지금 마음 상태가 이러이러한 것이다’ 이런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순수 미술 치료에 관련된 책이었다. 그림으로
사람을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 치료에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 책의 목적은 그림을 보고서 마음 상태가 어떠한 가를 파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게 함으로써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독자에게 어떤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자체가 치유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그 주제와 관련된 실제 임상 경험을 이야기 한다. 내담자의
그림과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 그림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곁들어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해설하면서, 심리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담자의
사연을 보면서, 그들이 그리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심각한 심리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기에 상담까지 하게 되었겠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혹은 경험했을 법한 그런 내용들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책이 부담 없이 쉽게 읽혀졌던 것 같다. 또한 그래서 이 책은 심리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일반인도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 이입이 되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다 친절하게 그림을 그릴 공간을 제공해주었지만, 나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림을 그리지는 못하고
읽기만 했다 그래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고 또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아마도 그림을 직접 그린다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중에 따로 다른 종이에다 그림을 그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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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
이윤희 지음
책을 읽기 전에는 나보다는 툭하면 그림을 그려대는 아이의 그림에 대해 조금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에 고른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나를 치유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기 전의 일상에서도 '나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일까?'란 고민을 종종 해 오던 차라 정말 잘 만났구나 싶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탐색 > 전이, 그리고 통찰 > 정서적 성숙 세 파트로 분류해서
그림의 소재를 정하고, 먼저 책을 읽는 이가 그림을 그려보기를 권하고서야
각각의 사례마다 미술치료사인 저자가 직접 상담한 이의 이야기와 미술치료 과정을 소개하고,
그 외에 비슷한 상담자들의 그림과 해석 후에 명화와 관련한 설명이 덧붙는 형식인데,
다른 이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겪은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남 이야기 읽는 재미가 조금 일기도 하면서
방심하고 책을 읽고 있는 중에 그 이야기 속에서 툭 하며 나의 모습이 보여 어. 맞아! 맞아! 하는 동조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또, 그냥 명화로만 익숙하던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읽는 흥미도 있어서 쉬이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미술치료를 하다보면 색채를 활용한 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한동안 컬러링북으로도 나왔던 '만다라' 작업과 저자가 개발한 '아우라'작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아우라'작업이 은근 재미있는 것 같다.
나도 한 번 색칠해 보았는데 나중에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다시 색칠해 보면 색깔이 좀 달라져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동전의 양면처럼 색깔에도 빨강의 '열정과 분노'처럼 양면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색깔로 성격을 판단하는 테스트도 있었는데 그건 너무 단면적인 테스트였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학창시절 시험기간만 되면 소설책이 읽고싶은 마음이 치솟아 꼭 시험만 끝나고나면 여러권을 책을 읽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 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책을 읽으신다는 어느 분의 이야기를 읽고서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책을 읽는 게 왜 도움이 되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어야 되겠다는 다짐도 해 볼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어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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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매체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하고, 수동적으로 그것을 취하던 것에서 이제는 점점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매체의 콘텐츠를 생산 및 재생산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출판계에서도 잘 반영이 되는 것 같다. 거기에 사람들은 점점 고독해지고, 불안해지는 등 심리적 불편감은 늘어가고 자기이해와 치유에 대한 욕구는 높아가지만 그것을 툭 터놓고 공유할 수 있는 대상, 시간 등은 줄어들어 간다. 두 가지 추세와 욕구가 맞물려 나온 좋은 책 중 하나가 최근 보았던 『인생질문』이었다. 직접 색을 칠하거나 선을 그리는 등의 컬러링 북, 드로잉 북 등도 그런 흐름을 탄 것 같고, 또 책은 아니지만 예전에 마인드프리즘에서 기획했던 「내 마음 보고서」도 비슷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이 책, 『그림을 보면 당신의 마음이 보여요』도 그런 흐름을 탄 것 중에서도 '미술치료'라는 자기만의 분야와 책이라는 매체에 적합하다는 강점을 결합한 수작이라고 여겨진다.
TV프로에서도 아이들이나 연예인들, 내담자들이 그림검사 등에 임하는 장면은 종종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의 흥미와 호기심, 친숙함이 많이 생겨난 상황인 데다 미술감상, 명화 감상이라는 소재는 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라 인기를 끌 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크게는 상담, 미술치료의 과정처럼 탐색-전이, 그리고 통찰-정서적 성숙이라는 골자로 이루어진다. 그 안에는 다양한 그림검사, 미술치료 기법 등이 하나씩 제시되는데 거기에서도 간단한 소개-독자가 참여하는 그리기 페이지-저자가 만났던 내담자의 사례와 그림-관련 명화의 순서로 들어가 있어 집중력과 관심을 잃지 않게 하면서도 독자의 탐색, 통찰, 치유를 동반하고 지식도 적절히 제공하며 시각적 기쁨도 제공하는 등 아주 알차다. 대학생 때 관련 수업도 듣고, 해외여행도 가고 하게 되면서 한창 그런 명화 해석 책을 보았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 있었다. 하지만 기억에 잘 남거나 하진 않았는데, 이 책은 내가 한 번 해 보고, 다른 내담자들은 어땠나 듣고 보고, 유명하고 위대했던 화가의 작품에는 그런 주제가 또 어떻게 드러나 있는지를 연결성을 가지고 보게 하니 더욱 신기하고 공감이 가는 것이다. 최근 혼자서 생각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또 위로도 받고 싶은 욕구가 커진 상황이었는데, 적절한 때에 이 책을 만나 여러 내담자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저자의 목소리로 또 위로와 지혜를 얻고, 짧게나마 이런저런 그림을 그리고 색을 써 보며 치유효과를 느끼는 등 고마운 시간이었다.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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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치료 중에는 미술심리상담치료라는 게 있다. 필자(서평쓰는 이)는 이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 과거에 원하면 공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배우는 공부가 따로 있고, 당시 이런저런 핑계로 이 미술심리상담법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하다가 살아갈수록 머리가 복잡해지고, 특히 조카 녀석의 마음 속 심리를 파악하고, 그림을 통해서 문제를 발견하고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상, 어린 아이가 보고 문제를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좀 있어 보이고, 독자가 중학생 이상 정도 될 경우 읽어보면 괜찮을 듯 싶다. 이 책에는 직접 그리고 표시할 만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책을 여러 사람이 보게 하려면, 따로 종이를 마련하여 그림을 그리면 좋을 것 같다. 직접 책에 그리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뭐 이건 독자 마음이겠다. 이 책에 나온 순서를 따라 그림을 그리고 난 후에는, 그 그림에 대한 해석을 해볼 수 있다. 이 책을 뒤죽박죽 보게 되면 이미 그 그림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가를 학습(?)하게 되어, 무의식적으로 그려서 내면의 심리가 어떤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에서 하라고 하면, 너무 복잡한 생각을 가진 상태로 그림을 그리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렸다가, 나중에 그림을 해석해보려는 것으로 진행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칼라판이라서 마음에 든다. 칼라판일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필자가 생각해보니 미술치료인데 단색판을 생각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책 속에는 저명한 화가들의 그림도 종종 나오는데, 이 책을 통해 그림을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을 쭉 읽어보면서 다시 이 책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때에는 이미 그림의 의미를 알고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이 무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힘들 때마다 그림을 그리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확인하고 치유하고자 한다면, 책의 내용을 안 외우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대하면 좋을 것 같다. 내담자 입장에서는 대충(?) 읽고 따라하면 좋을 것 같고, 내담자를 상담하는 상담자 입장에서는 이 책에 나온 그림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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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사람이 있을까? 기억에 있는 것이든 무의식에 있는 것이든 과거에서든 현재에서든 누구든 상처를 안고 산다. 어쩔수 없이 받게되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혀 모르고 지내던 상처가 어떤 계기로 깊숙히 있는것까지 들추어지고 말았을때 적지않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 나라면 별거 아니게 지나갈수 있는 일들에 숨이 쉬어지지 않고, 펑펑 목놓아 울기라도 했음 좋으련만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데 목은 한없이 메어올때... 끝까지 나를 몰아가기 전 상처를 보고 인정할수 있었다면 좀더 쉽게 지나갔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의 상태를 알수 있다면? 나는 괜찮은가 알고 싶다? 우리는 어느 누군가 경험해왔던 과거의 일들을 다 알지 못한다. 사랑에 대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다.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없고, 아픈 사랑 하나 없는 사람 없다. 나를 사랑해야 함을 알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바빠 사랑할 시간을 내지 못할 때도 많다. 사랑보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낮아지는 자존감을 숨기느라 바쁘기도 하다. 연구결과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으로 1위 독서, 2위 음악감상, 3위 커피마시기, 4위 산책이라고 한다. 이렇게 간단하고 식상해? 라며 의문을 제기한다지만 나는 경험상 연구결과에 신뢰가 간다. 누구를 위로하기엔 말주변이 부족하니 저자처럼 커피쿠폰을 보내주며 "괜찮아~ 다 괜찮아." 말해주고 싶다. 괜찮지 않다고 화를 내면 들어주고 괜찮아지겠지 하며 눈가를 붉히면 손잡아주고 조용히 있고 싶다면 한발짝 뒤에서 함께 걷고. 아픔과 상처를 대신할수 없지만 그대를 소중히 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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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의식하면서 살고 있는 순간은 하루 중 얼마나 될까? 의식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따져보면 무의식에 지배되어 흘러가는 시간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많은 시간 중 순간순간 의식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뿐. 의식과 무의식은 바다에 떠있는 빙산에 쉽게 비유된다. 바다 위로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 의식이라면 바닷속에 가라 앉아 있는 거대한 빙산이 무의식이라는 것.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오는 과정에 형성된 많은 것들이 무의식이라는 형태로 전생애를 지배하게 된다. 나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어릴적 물 속에 빠졌던 사고로 아직도 물을 무서워한다. 어른이 되어 극복해보고 싶은 마음에 수영을 몇 차례 배워보려 시도했으나 결국 한 달만에 그만뒀다. 아직은 다시 시도해보고 싶지 않지만 이대로 내 삶의 과제로 둬야하나 그런 생각은 든다. 나에겐 어릴적 힘든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어른이 되어 겪는 어려움은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덜한 것 같다. 어른이 되어 겪은 어려움 중 교통사고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동일한 장소에 갈때면 사고상황이 떠올랐었다.그래서 사고 이 후 한 달간 운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씩 두려움을 이기려고 노력했고, 아직도 그 장소에 가면 떠오르긴 하지만 그 영향이 크진 않다. 사람마다 어려움의 정도, 상황들이 모두 다르겠지만. 이렇듯 우리는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고통이나 슬픔, 괴로움, 좌절, 공포가 되어 정상적인 삶을 가로 막는다. 상태가 심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몸이 병들면 치료를 받아야하는 것 처럼, 우리 마음도 건강하려면 관리를 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치료를 받아야하는 수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마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은 아픈지 여부를 가늠하기에 어려운 실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괜찮습니까?
나의 상태를 진단하고, 상태에 따라 대처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혼자만이 해나가기 어렵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나타난 마음을 읽고 그 상태를 파악하여 대처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인데 이 책을 통해서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17가지의 그림을 그려보고, 그림에서 신호를 보내는 마음을 살피고, 더 나아가 거장들의 미술작품 속 마음 상태까지 들여다본다.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에는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던 마음의 상태들이 많이 묻어 있었고, 그림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가지도록 해준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기가 더 어렵다. 심지어 보여지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왜곡되었을때는 더더욱 알 수 없는 것이 된다. 한번쯤 자신의 마음을 진단해보고 싶다면 읽기를 권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을 읽고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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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고 한다. '무한도전 릴레이툰 특집' 편이 의도치 않게 이를 증명해주기도 했다. 웹툰 작가들은 그림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과 특징을 읽어냈는데, "본인이 관심 있는 것에는 대단히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에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한 그림은 박명수의 것이었고, "고집이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그림같다. 자기 생각과 그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평한 그림은 하하의 것, "남을 해치지 않는 그림"이라고 평한 것은 유재석, "그림 하나하나에 미움 받지 않으려는 게 드러난다"고 평한 것은 정준하의 것이었다. 멤버들은 그 정확함에 놀라며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는 그림을 "직접 그려보고, 읽어보고, 감상하며 치유하는 그림 심리 테라피"이다. 이를 자기심리학적 미술치료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치료자의 공감을 통해 내담자가 내재된 갈등을 탐색하고 욕구를 표현하며 자기를 새롭게 형성시켜 치료적 효과를 도모해나가는 방법이다. 좀 쉽게 풀자면, 자신이 과거의 해결되지 못했던 사건들 중 현재의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끄집어내어 '풀 건 풀고 덮을 건 덮으면서 인생 재정비를 해보자'하는 것이다"(6-7). "그리다"의 어원에는 "발견하다", "끄집어내다"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50). 자기심리학적 미술치료에서 '그림'은 쉽게 끄집어내기 어려운 내면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 그림 심리 테라피를 진행하는 저자는 "단어 선택조차 어려울 만큼 힘이 들 때는 말보다 차라리 그림에 기대어보는 것이더 낫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은 그 어려움을 지지와 위로로 다독여준다"(303)고 조언한다.
침묵 뒤로 숨은 당신은 사실 더 아프다(302). 이 책은 나무, 자화상, 낙서, 빗속의 사람, 가면, 흔적(어린시절) 등 총 17장의 그림을 직접 그려보고, 그 그림 속에 나타난 나의 마음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그림과 유명 화가의 그림 분석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불안과 마음의 흉터를 탐색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제공하는데, 저자의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을 통해 내 마음이 보내오는 신호를 읽을 수 있다. 가장 처음 그리게 될 '나무' 그림을 예로 들어보자. 내가 그린 나무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나무 그림은 나의 모습에 대한 반영일 수 있으며, 자신의 인격을 대변하는 그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그린 마우에는 자신의 내적 정서와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반영되곤 한다"(15)고 한다. 그런데 "우울증에 놓인 사람들의 나무그림은 대개 선이 약하고 희미하며 그림의 모양이 단조롭다. 계절적인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잎과 열매가 풍요롭지 않으며 가지의 모양은 빈약하고 절단되어 그려지기도 한다"(23). 또 "가지보다 많은 잎과 꽃, 열매들을 달고 있는 그림도 등장하는데, 이는 어찌 보면 감당하기 너무 힘겨운 상태임을 대변하기도 한다. 또한, 나무뿌리가 그려진 그림은 과거에 대한 '집착'과 '그리움', '뒤돌아 봄'으로 성장의 둔화로 해석된다"(23)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자기심리학적 미술치료를 해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그림을 그릴 때의 '느낌'에 집중해보자. 무엇을 그렸는가, 어떻게 그렸는가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을 의식하다 보면, 솔직한 표현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무의식의 선을 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감정들은 어쩌면 내가 치유받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일 수 있다고 일러준다(82).
마음의 문을 닫고 외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어 온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면 자신을 더욱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건네고 싶었다(303). 이 책은 지적인 유희보다는 "그림으로 나의 흉터 난 마음을 보듬는 시간"을 제공한다. 빗속의 사람그림은 "자신이 가진 스트레스의 정도와 대처능력을 측정하는 심리 진단검사로 쓰인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얼마전 종용한 '딴따라'라는 드라마에서 지성이 그렸던 그림과 그를 따뜻하게 위로했던 그린우산이 떠올랐다. 이 책이 꼭 장면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상처난 마음이 드러난 그림 위로 그린우산을 씌워주듯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저자가 건네는 위로 중에 "성처받고 쓰린 자신에게 '넌 달라졌고, 넌 충분히 괜찮아'라는 자기합리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때로는 자기를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138)는 한마디가 마음에 뭉클하게 전달되었다. 이 책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한번쯤 스스로 마음을 돌아봐야 할 이유를 느끼고 있다거나, 자기 마음을 점검하고 위로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이 책을 진지하게 활용한다면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록 꾸며져 있다. 우울함에 취약하며 인정이라는 정서에 유독 목마르다는 현대인들.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는 이가 없다면 스스로 내 마음에 위로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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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TV 등에서 마음의 상처가 있거나 행동에 어떤 문제를 보이는 대상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 그림을 분석해 현재의 심리 상태나 겪은 상처와 문제점 등을 알아내기도 하는데 최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웹툰 작가분들이 그분의 성격 등을 알아 맞쳤던 것만큼이나 신통방통하게 느껴진다.
무의식에 잠재해있는 진짜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그림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는 상당히 의미있는 말이자 그러한 상황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는 제목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프롤로그에 쓰여진 ‘나는 괜찮습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치료자의 공감을 통해서 전문가가 이를 분석해 치료자에게 맞는 치료적 효과를 모색하는 자기심리학적 미술치료를 활용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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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마치 1 : 1 자기심리학적 미술치료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17장의 그림을 직접 그려본다면 책을 마지막에 가서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진단하고 그속에서 발견한 문제를 살피고 또 자신을 보듬어가면서 진짜 괜찮은 나로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려볼 그림은 나무, 집, 자화상, 낙서, 어떤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 도구를 활용한 색칠 등이 있으며 실제로 누군가가 그린 그림을 통한 분석도 나오고 유명 화가의 그림을 통한 분석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과거에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들이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과 속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림을 그린다고 하니 잘 그려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림의 퀄리티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그렸는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그려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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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술심리치료에 관심이 있어 공부를 했는데
그때의 기억을 되돌릴 수 있어 나에게는 너무 반갑고 좋은 책이다.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할 당시 조금 아쉬었던 것은
내가 상담업에 있지 않기때문에
미술심리치료를 위한 내담자를 찾기 어려웠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수 밖에 없어
항상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고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미술, 그림 표현에 있어서
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해소가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남모를 고민을 갖고 있고
고치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부터
누가봐도 부정적으로 행동하고 조금은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그림이 소개되어 함께 설명이 되어있다.
그리고 단순히 그림만 소개된 것이 아니라
그 내담자를 만나서 나누었던 대화까지 함께 있어
내가 상담의 현장에 있는듯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할 당시 인상깊었던 것은
단순히 그림테스트에 있어서 그림을 그린 것이 검사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 되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치유가 된다고 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한켠에 묻어둔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그리고 저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치유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들어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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