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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심리학 판례 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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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과학적, 윤리적 시선으로는 선뜻 수용하기 힘든 일화(逸話)적 사례나 동일 상황의 반복이 불가능한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지 않은 실험, 비윤리적인 기반 하에 이루어진 성취 등이 현대 정신의학, 심리학, 생리학분야의 발전이나 그 초석이 된 16편의 심리학 기반의 고전적 연구가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기술되고 있다. 각 연구사례마다에 당해 연구나 실험의 과학적,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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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과학적, 윤리적 시선으로는 선뜻 수용하기 힘든 일화(逸話)적 사례나 동일 상황의 반복이 불가능한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지 않은 실험, 비윤리적인 기반 하에 이루어진 성취 등이 현대 정신의학, 심리학, 생리학분야의 발전이나 그 초석이 된 16편의 심리학 기반의 고전적 연구가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기술되고 있다.

각 연구사례마다에 당해 연구나 실험의 과학적, 사회적, 윤리적 검증을 통해 불합리성, 과학적 흠결 등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럼에도 오늘에 그들의 실험이나 연구가 미친 의학, 신경 생리학, 심리학에 끼친 영향과 그 과학적 가치, 여전히 의문투성이인 인간 정신에 대한 경외를 표현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번역 소개된 ‘올리버 색스’나, ‘로렌 슬레이터’의 저술 등에 소개된 낯익은 내용을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이 저술은 오늘 우리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뚜렷한 성찰의 근원이 된 인류사에 있어 커다란 경계를 짓는 사례의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할 수 있으며, 또한 심리, 정신, 생물학적 뇌와 같이 피실험자인 인간에 대해 가해진 비인간적이고 몰염치한 실험행위와 이들 연구 성과가 일구어낸 심리적, 의학적 혜택위에 놓여있는 오늘의 우리세계에 대한 윤리적 회의와 과학적 성취의 딜레마를 곤혹스럽게 사유케 하는 철학적 의문을 담고 있다는 측면에서 고귀하다.

결국 이들 연구실험의 본질은 오늘에도 계속되는‘인간의 본성과 양육’의 논쟁과 같이 인간의 본성(Human Natures)을 이해하려는 것으로 파악 할 수 있겠다. 고립과 방치로 인간관계가 차단된 채 성장한 아이, 인간세계와 격리된 야생에서 살아온 아이를 통해 취해진 심리, 정신 분석, 행동분석등 일련의 관찰과 실험, 연구 등의 결과는 인간의 타고난 능력과 환경의 영향에 대한 모호한 답만을 제공할 뿐이다. 또한 인간 뇌에 대한 무지는 오늘에도 크게 개선된 것은 없다. 뇌 스캔기술의 발전이 살아있는 뇌의 형상을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해도 그것이 곧 인간 뇌에 대한 이해는 아닌 것이며, 이들에 대한 이해의 욕망은 인간의 참담한 희생과 파렴치함에서 이루어져 왔다.

외과의 ‘스코빌’은 각종 정신의학사, 뇌과학, 신경생리학, 심리학 저술들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이와 함께 등장하는 기억을 상실한‘헨리’의 사례는 다양한 시선에 맞추어져 그 의학적 의미가 제시되고 있다. 편도체와 해마상 융기등이 무분별하게 잘려져 나간 이 사람의 사례가 현대의학에 남긴 선물(?)과 같이 이 잔인한 수술이 오늘에 주는 그 의학적 족적은 광대하고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윤리적 고뇌를 촉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광기어리고 오만한 자들의 대의명분이 당시 수술자이거나 피실험자라는 개인에 가해진 손상과 사회적 진보라는 가치의 경중이라는 저울을 갔다대는 것과 같이 어리석기도 하다.

특히, 이 저술의 특성은‘행동과학(Behaviour Science)’의 태동이 된 실험, 파블로프식 고전적‘조건화’에 대한 실험이나, 다원적 무지를 근인으로 하는 방관자 효과, 강박충동장애, “과학적인 동화에 불과하며, 플라시보 효과를 주는 것 말고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혹평과 함께, “20세기 지성사에서 가장 특이한 사건 가운데 하나”로 보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한스’에 관한 사례, ”이브의 세 얼굴“이라는 ‘조앤 우드워드’주연의 영화의 소재인 ‘해리성정체장애(다중인격장애)’에 이르기까지 그 언어의 근원적 연구와 실험을 제재로 하고 있음이다.

저자의 인간에 대한 연민의 기저위에 고전적 의학실험과 사례에 대한 탁월한 과학적 통찰이 인간 정신과 행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포장되어 흥미롭게 대중을 향하고 있다. 우리자신의 무한한 미지를 탐험하는 진지한 성찰을 제시하는 최고의 심리학 판례 해설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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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간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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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책 한권을 읽었다. 영화보다도 훨씬 더 영화 같은 이야기, 소설보다도 훨씬 더 소설 같은 실제 이야기. 처음에 이 책을 손에 잡았을 땐,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로 시작되는 책 앞표지의 소개글을 보고 어렵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했었는데, 정말 기우였다.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350쪽에 달하는 약간은 두꺼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밤잠을 설쳐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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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흥미로운 책 한권을 읽었다. 영화보다도 훨씬 더 영화 같은 이야기, 소설보다도 훨씬 더 소설 같은 실제 이야기. 처음에 이 책을 손에 잡았을 땐,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로 시작되는 책 앞표지의 소개글을 보고 어렵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했었는데, 정말 기우였다.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350쪽에 달하는 약간은 두꺼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밤잠을 설쳐가며 읽었다.

  글쓴이의 말마따나 "이 책은 이상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p9).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은 그간 "고전적 조건화"니 "혐오요법" "다중인격장애"등 이론으로만 두루뭉실하게 알고 있던, 심리학의 사례연구에 관한 것들이다. 이 책에 실린 16가지의 모든 주제들이 실제 있었던 일이며, 그를 토대로 심리학자들이 그들을 치료 혹은 연구했던 과정을 담고 있다. 몇몇 이야기는 전에 주워들은 것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그외 대부분의 사례들은 내가 정확히 몰랐던 것들이라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 많다.

 

   두번째 주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1920년대 신문기자로 살았던 "솔로몬 V.셰르셰프스키"에 관한 이야기였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 라는 소제목만 보고 "좋 겠 다"는 부러움이 일었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공부한 것들을 다 기억할 테니까, 시험에 낙방할 일이 없을 테고, 그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심지어 솔로몬은 글자나 숫자들을 역순으로 기억해내고, 특정 단어의 뒤나 앞에 오는 글자나 숫자들도 알아맞힐 수 있었다."(p46) 무섭도록 놀라운 기억력이다. "보통 사람들은 생후 처음 몇 년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때는 기억력과 언어가 아직 발달하지 않아서 자료들을 저장하는 법도 모르기 때문이다."(p50) 하지만 솔로몬이라는 이 남자는 한 살도 안 됐을 때 엄마가 자신을 품에 안던 것조차 기억하는 남자다! 그것은 그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억을 저장하기 때문이라는 것.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의 기억력에도 단점은 있었다. 솔로몬의 기억은 사물을 시각화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시각화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단어를 기억으로 저장하는 것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신이 모든 것을 한 사람에게만 주시지 않았구나 하는 깨달음, 이럴 때 신은 공평하다고 해야 하는 걸까...? 이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얼마전에 읽은 또다른 심리학 책에서는 그가 결국 정신분열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만화유쾌한심리학1])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해서 좋은 것만도 아니구나. 하긴 그렇다. 내게 상처 준 사람들에 대한 것, 어느 정도 잊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당신이 그 때 말이야, 흰 셔츠에 검은색 줄 손목시계를 하고서, 내게 이런 표정을 지으며 비난했잖아.!"하고 다 기억하고 있다면 얼마나 괴롭겠는가.. 적당히 잊을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망각이여. 고맙다.

 

    또 다른 사례 "손 씻기를 멈출 수 없었던 소년"에 관한 이야기는 강박증에 시달렸던 소년, 찰스에 관한 것이다. 나 역시 찰스만큼은 아니지만 강박증에 시달려 본 경험이 있어서 관심이 가는 주제였다. 이 책에 따르면 강박증의 유형은 "씻는 유형"과 "점검하는 유형"으로 나누기도 한다는데, 찰스가 씻는 유형이었다면 나는 한동안 점검하는 유형의 강박증에 시달렸었다. 혼자 지냈을 땐데, 집을 나서면서 가스밸브를 분명 잠근 것을 확인하고서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 가스불을 잠궜는지 확인해야 하는 강박증이 있었다. 밸브가 잠겨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집을 나서서는 이번엔 가스불은 잠궜는지에 덧붙여 문은 잠그고 왔나가 의심스러워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다. 처음엔 혼자라, 확인해 줄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지만, 이 증상이 심해지니 견딜 수가 없었다. 하루 종일 "내가 이건 제대로 했나? 저건 제대로 했던가?"하는 점검을 하기에 바빴다. 지금은 그런 증상이 거의 없어졌지만 말이다. 찰스의 강박충동장애에 대한 이야기와 치료방법은 나에게 여러모로 흥미로운 주제였다.

 

  그리고 "38명의 이웃들 앞에서 죽어간 여자" 키티 제노비스에 관한 이야기는 tv를 통해 본 적이 있었다. "함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책임분산 효과가 나타나서 책임감을 덜 느낀다. '다른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p84)라는 말을 설명해주기에 가장 적절한(너무나 안타깝지만 말이다.) 사연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에 읽었던 범죄에방 관련 책에서도 어려운 일에 처했을 경우 그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거기, 야구모자 쓴 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을 지목해야 한다는 걸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제노비스 신드롬이라는 이런 이유 때문이구나 싶었다.

 

  그 외에, 어린 시절의 의료사고 때문에, 남자에서 여자로, 또다시 남자로 성별을 바꾸어야 했고 성정체성 때문에 힘들어 했던 브루스에 관한 이야기, 프랑스에서 발견된 야생소년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 장에서 다루고 있는 다중인격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두가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신비로운 생물체인가에 대한 생각을 거듭하게 되었다. 인간은 남자 혹은 여자로 태어나는 걸까, 그렇게 교육되어 지는 걸까?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래처럼 내 육체안에 다양한 인격이 존재할 수도 있는걸까? 사람은 왜 잠을 자는가? 잠을 자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 심리학이란 학문과,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참 좋은 시간이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꼭 한번 권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h****i 2008.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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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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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잼있습니다. 특히 38명의 이웃들 앞에서 죽어간 키티 제노비스 이야기.... 얼마전에 저도 겪은 일이라는.... ㅡ.ㅡ; 결국은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다행히도...(나는 왜 말리거나, 신고를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함 더 해봤다눈,,,)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어도 좋고, 하지만 읽고난 후에는 뭔가 깊이 생각하게 만드네요. 평소 인문 분야의 책들을 별로 읽지 않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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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잼있습니다.

특히 38명의 이웃들 앞에서 죽어간 키티 제노비스 이야기.... 얼마전에 저도 겪은 일이라는.... ㅡ.ㅡ; 결국은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다행히도...(나는 왜 말리거나, 신고를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함 더 해봤다눈,,,)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어도 좋고, 하지만 읽고난 후에는 뭔가 깊이 생각하게 만드네요. 평소 인문 분야의 책들을 별로 읽지 않았는데... 웬지 무겁고 따분할 것 갔다는.. 하지만 신문 서평을 보고 읽게 되었는데 잼있었어요. 다른 심리학에 관한 책도 읽어 봐야 겠넹...

s******p 2008.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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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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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를 보고,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중에 유아기에 대한 정체성을 소재로 한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의 여러 내용중) 이 내용이 일종의 성도착증같은 현상을 가리킨 것을 보고, 오히려 이 책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 (성 도착증과 같은 현상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아니고....하나의 현상을 설명한다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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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를 보고,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중에 유아기에 대한 정체성을 소재로 한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의 여러 내용중) 이 내용이 일종의 성도착증같은 현상을 가리킨 것을 보고, 오히려 이 책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

(성 도착증과 같은 현상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아니고....하나의 현상을 설명한다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된 것임!!)

 

전반적인 구성은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사람의 심리와 뇌의 구조/역할 등에 대한 이야기로 짜여져 있다

 

뭐...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심리(비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라는 분야를 실예를 통해 분석해 나가며 설명하는 부분에서, 현실적인 사례와 곁들여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해가 쉬웠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서 마주치는 몇몇 사람들의 독특한 행동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추론을 생각해보기도 하였고, 여러가지 환경들이 사람의 생각과 사고방식, 행동을 어떻게 좌지우지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각각의 내용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보니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심리학에 대해서 비전문가의 입장으로 접근하기에 흥미를 유발하기 좋은 책으로 생각된다

d****f 200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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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살펴보는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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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의 불확실함과 복잡함, 그 오묘함을 연구하는 심리학이 한 때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었다. 심리학 관련 교양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나 같은 독자에게 이 책은 무척 흥미로울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심도 있는 심리학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그저 수 많은 심리학 관련 교양서적들 중의 하나로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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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의 불확실함과 복잡함, 그 오묘함을 연구하는 심리학이 한 때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었다. 심리학 관련 교양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나 같은 독자에게 이 책은 무척 흥미로울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심도 있는 심리학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그저 수 많은 심리학 관련 교양서적들 중의 하나로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 심리를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하나의 이론으로까지 확정지을 수 있을까. 바로 이 책에서 역사상 심리학의 발전을 이끌어 준 많은 사례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또한 몇 개의 사례로 인간 심리를 일반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화두 또한 던져주고 있다. 잠을 자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수면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에 촉매제 역할을 했던 피터 드립과 랜디 가드너의 사례, 다짐봉으로 뇌가 처절히 뚫렸음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피니어스 게이지, 인간의 행동주의라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행동심리학을 내세운 J.B.왓슨의 조건 반사 실험은 심리학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알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 본 사례일 것이다. 책은 총 열여섯가지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처럼 유명한 사례 뿐만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심리학계에서 한 획을 그었던 사례들 또한 흥미롭게 소개해 주고 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운 기억력을 자랑하는 남자 솔로몬, 강박충동장애라는 질환에 대한 관심의 계기가 된 지나칠 정도로 '씻기행위'에 집착했던 소년 찰스,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의사의 잘못된 판단과 수술로 억지로 여성의 삶을 살다가 또 다시 자아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성의 삶을 산 라이머 등,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적합할 인간이 역사상 존재했다는 점에 대해서 인간이라는 존재의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흥미로움과 오싹함이 느껴졌다. 어쩌면 이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의미를 시사하는 것은 아닐까?

 

사회학도로서 사회를 과학적인 논리와 관찰방법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회의를 느꼈던 적이 있다. 다름 아닌 사회란 인간이 살고 있는 공간이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처럼 몇몇의 사회학자들이 인간 심리에 대해 경시하고, 그저 꼭두각시와 같은 존재로 치부하기에는 무척이나 복잡하고 불확실한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다른 학문과의 연계성이 많은 학문이기는하지만 심리학 또한 다른 학문 못지 않게 많은 연관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일 것이다. 

 

고전 사례들을 보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바로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하면서 인권을 등한시한 비윤리적인 부분이다. 지금은 이런 부분을 윤리적인 강령으로 대체되어서 그때만큼 그저 심리학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목적으로 실험이 난무하지는 않겠지만 이는 그만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 대한 장벽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심리학의 숙제는 바로 윤리성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된 실험을 함으로써 인간 심리에 대한 비밀을 계속 밝혀야 하는 것이다.

p******i 2008.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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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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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제목을 처음 보고는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유모차를 왜 사랑하게 되었지?] 알면서도 모를 제목을 시작으로 책에 빠졌습니다. 제가 심리학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 이 책이 더욱 필요했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유명한 사례 연구들을 바탕으로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중에 키티 제노비스 이야기는 대략적으로 알고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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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제목을 처음 보고는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유모차를 왜 사랑하게 되었지?] 알면서도 모를 제목을 시작으로 책에 빠졌습니다.

제가 심리학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 이 책이 더욱 필요했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유명한 사례 연구들을 바탕으로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중에 키티 제노비스 이야기는 대략적으로 알고있었던 부분이였고,

어떻게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지만, 쉽게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읽어보면 인간이 신기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또 느끼게 되는 책입니다.

e******h 2008.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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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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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상하다. 페이지를 넘기면 더 이상하고 기이한 이야기 투성이다. 심리학쪽 책이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장을 기대하게 하는 책이었다.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를 푸는 심리학 탐험 16가지>란 소제목처럼 이 책을 읽으면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이며, 세상에 이렇게 특이하고, 특별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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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상하다. 페이지를 넘기면 더 이상하고 기이한 이야기 투성이다.

심리학쪽 책이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장을 기대하게 하는 책이었다.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를 푸는 심리학 탐험 16가지>란 소제목처럼 이 책을 읽으면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이며, 세상에 이렇게 특이하고, 특별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연구는 과학적으로 설명되고, 발전하여 정설로 남은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과학적으로 단정짓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뇌가 없이 산 남자, 핸드백과 유모차를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남자, 뇌 속에 기억부분이 사라져서 늘 지금 현재만 사는 남자 등.. 이들의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그들을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아직 그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모를 뇌의 역할정도 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한정적일 뿐이다. 위와 같은 사례연구가 더 많다면 평균치를 낼 수도 있을텐데, 저런 사람을 찾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인간의 정신과 행동을 지배하는 건 누구이며, 사람의 학습능력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또 사람의 성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너무 뻔한 질문 같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질문이 그렇게 뻔한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책내용은 사례연구한 내용만 나온다. 사례연구란게 정확히 뭔지 잘 몰랐는데, 알고 난 후 이게 참 사람한테 못할 짓이구나 였다. 사례연구가 어떤 발견을 하고 그게 과학적으로 어떤 발전을 하게 되는지 모르지만, 연구자들의 의욕과 욕심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시키고, 돌이킬수 없는 비극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연구가 심리학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단다. 완전히 안할 수 없다면 그 연구대상자도 사람임을 기억하면서 연구하길.. 그러고보면 평범한게 좋은것 같다.

y****6 2008.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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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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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으로 택할 생각은 하지 못했으면서도 자꾸 관심이 가던 학과가 심리학과였다. 사람의 마음을 파헤치고 분석하다보면 일반인들은 잘 모를 어떤 기술을 터득하게 되는 건 아닌지, 철갑 두른 성처럼 그 속엔 뭔가 비밀이 가득할 것 같았다.   책에 나와있는 여러 사례들은 매우 독특하여 흥미를 자아낸다. 정상에서 벗어난 이야기인 만큼 안타까운 사례들이 대부분이지만, 비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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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으로 택할 생각은 하지 못했으면서도 자꾸 관심이 가던 학과가 심리학과였다. 사람의 마음을 파헤치고 분석하다보면 일반인들은 잘 모를 어떤 기술을 터득하게 되는 건 아닌지, 철갑 두른 성처럼 그 속엔 뭔가 비밀이 가득할 것 같았다.

 

책에 나와있는 여러 사례들은 매우 독특하여 흥미를 자아낸다. 정상에서 벗어난 이야기인 만큼 안타까운 사례들이 대부분이지만, 비극으로 끝난 사례에서는 배울 점을 도출하고 개선된 사건에서는 방법의 합리적 모델을 형성할 수 있으니 모두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의 심리에 대해 가장 섬뜩하게 다가왔던 것은 제노비스 신드롬이었다. 키티 데이비스란 여성이 범인으로부터 칼에 찔리고 강간당하고 살해당할 때까지의 30여분의 시간동안 주변의 어느 누구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던 사건에서 비롯된 말이다. 사건의 목격자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일 때에는 책임의 분산효과가 일어나 계속적인 방관자로 남아있을 확률이 크다. 따라서 대상이 없는 "도와주세요."보다는 특정인을 지목하여 도와달라고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심리학적 조언이다.

 

'시력을 얻고 행복을 잃은 사람' 편의 시드니 이야기는 이전에 읽었던 책인 <기꺼이 길을 잃어라>에 소개된 실화와 매우 비슷했다. 시각장애인은 촉각을 통해 사물을 느꼈던 대뇌인지구조 때문에 시력을 찾더라도 시각으로 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시각은 단순히 눈이 있어 보는 것이 아닌, 뇌의 역할이 깊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의사의 오진과 실수로 불행해진 두 남자 헨리와 데이비드 이야기는 모두 실제의 일보다는 소설 속의 이야기가 어울릴 만큼 어이없는 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례들이다. 간질병을 고치기 위해 뇌의 일부를 제거한 후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을 잃게 된 헨리에겐 오로지 과거와 현재만이 존재하게 된다. 매일 오는 한 사람이 매번 처음 보는 사람이고, 조금 전에 읽었던 책이 항상 처음 보는 새 책이 된다면 그 인생은 어떠할까?

한편, 남자에서 여자로, 그리고 다시 남자로 살았던 불행한 데이비드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실수를 저지른 의사와 잘못된 이론을 사실인양 호도한 학자로 인해 불행해진 두 명의 인생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교육심리나 발달심리를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프로이트의 이론과 다중인격장애까지 여러 이론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던 책이다. 심리학을 이론이 아닌 사례로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책이어서, 술술 읽히면서도 학문적으로 공부도 되어 감성과 이론을 다 잡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a******2 2008.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난 심리학의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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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한 책이라 하면,나는 항상 호기심이 생긴다. '설득의 심리학'이 내가 처음으로 심리학에 관한 책을 접한 책이자,그 책의 내용들이 내가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큰영향을  끼쳤다. 설득의 심리학을 읽은 이후,나는 심리학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심리학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었고,그만큼 기대도 컸다. 읽으면서,기대만큼 이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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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한 책이라 하면,나는 항상 호기심이 생긴다.

'설득의 심리학'이 내가 처음으로 심리학에 관한 책을 접한 책이자,그 책의 내용들이

내가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큰영향을  끼쳤다.

설득의 심리학을 읽은 이후,나는 심리학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심리학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었고,그만큼 기대도 컸다.

읽으면서,기대만큼 이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을 느꼈다.

사실, 이책은 350여페이지에 달하는 어찌보면,좀 두껍다고 생각되는 분량이지만,

책을 잡은 이후,책속에 푹 빠져서,하루만에 다 읽었다.

한순간도 지루하다거나,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내용들로,다음 페이지에서는 어떤 글들이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면서,금방 마지막 페이지를 읽게 되었다.

 

이책은 16가지의 심리학과 관련된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들로,심리학에 대한 어떤 사전시식이나

기초 없이도  읽기만 하면,내용을 쉽게 이해하고,재미있게 책속에 빠지게 한다.

어떤 심리학 책들은 이론적인 원칙이나 법칙등을 설명하면서,어렵게 쓰여진 심리학책들도

있어서,심리학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 책들이 꽤 있는것도  있지만,이 책은 전혀 어렵거나

난해한 부분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또 심리학에 대한 재미난 사례들이지만,이 내용들은 단지 재미거리로 읽고 마는 글이

아니라, 읽으면서 왜 그런 일들이 주인공들에게 일어났는지,그들이 그일을 겪게된 환경이나

여러 요소들에 대해서,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행위들을 통해서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하는 점도 이 책의 의의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실린 16가지 사례들을 보면,유년기에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세상과 단절되어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지 못한 지니이야기,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 솔로몬,38명의 목격자앞에서 죽어간

키티 제노비스,간질을 치료하려다가, 뇌 전두엽 백질 절제술을 받아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헨리이야기,시력을 얻었지만 불행한 삶을 산 시드니,잠을 안잔 피터트립과 랜디 가드너,

어릴적 잘못된 포경수술로 성정환 수술을 받아 남자에서 여자로 다시 남자로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폭약노동자 게이지가 폭약의 폭발로 머리속에 심지봉이 들어가서 머리에 구멍이 뚫린

이야기,유모차와 핸드백을 사랑한 남자,야베롱의 야생소년,뇌가 없는 남자,광고심리학을

탄생시킨 아기실험, 프로이트 정신분석이론을 완성시킨  꼬마 한스 이야기 ,다중인격체의

이브 이야기등 16가지 다양한 사례들은 단순한 흥미거리 보다는 인간의 다양한 측면들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한번 돌아보게하며,그 실험들에 대해서 윤리적인,혹은 휴머니즘적인 면을

고찰해 보게 했다.

 

여러 흥미진진한 심리학적인 사례들을 알게 되서 유익했고,심리학속에는 인간존중의

정신도 함께 공존해야 된다는 점도 느꼈다.

가장 중요한건 인간 존중 정신이 아닐까 싶다!

s******2 2008.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통해 얻은 보편적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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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한 남자도 아니고, 멋진 자동차를 사랑한 남자도 아니고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라니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도대체 그 남자의 심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심리학은 '정신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렇더라도 연구과정이나 성과에 가치를 더하자면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사례를 종합하여 보편적이고도 객관적인 대안을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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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한 남자도 아니고, 멋진 자동차를 사랑한 남자도 아니고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라니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도대체 그 남자의 심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심리학은 '정신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렇더라도 연구과정이나 성과에 가치를 더하자면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사례를 종합하여 보편적이고도 객관적인 대안을 추출해내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영화에나 나올법한(실제로 동일한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 지기도 하였다) 놀라운 사례들이다.   

 

 "사례연구는 과학적인 실험 보고서라기보다 소설에 더 가깝다. 인간을 그토록 매력적이고 복합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세부 사항들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래서 흥미롭고 황당하며 놀라울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해 무언가를 알려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심리학자나 정신과학자들은 과학적 이론과 결부시켜서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례연구가 문학이 아닌 '과학'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7 " 리처드 그로스(심리학자) 추천의 말 中

 

1970년대 세상에 알려진 지니라는 소녀는 태어난 직후부터 13년동안이나 감금되어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았다. 지니는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묶여 생활하고 말하는 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비참한 상태로 길러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녀를 감금한 사람이 아버지라는 사실이다. 지니의 아버지는 우울증을 앓았고 지나치게 방어적이었다가 때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었다. 지니뿐 아니라 지니의 어머니와 오빠도 거의 감금된 채 살았는데 다시 생각해 보아도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 믿어지지 않는다.  

 

7세 아이를 둔 엄마여서 인지 유아 심리에 관심이 많다. 여러 사례들중 유난히 유아, 어린이 관련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 것도 그 이유에서일 것이다. 아베롱의 야생소년 빅토르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딥스의 사례 또한 눈길을 끄는데 유치원에서 저능아취급 받았던 딥스가 놀이치료를 통해 10년후 누구보다 영특한 소년으로 변화되었다는 이야기는 흐뭇하기까지 했다. 1900년대 초, 존 브로더스 왓슨에 의해 실시되었던 영아의 심리에 대한 실험 또한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연구를 위해서라지만 11개월 짜리 아기를 데려다가 겁을 주면서 공포에 떨게 만들다니... 정말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다.    

 

아기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나지만, 생육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있어야만 인간이 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초기의 고립이나 학대로 인해 이런 환경을 박탈당한 아이는 그 영향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p. 260 빅토르 이야기

 

심리학도 좋고 과학도 좋다. 관심있는 분야이기에 눈여겨 보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악스러웠다. 아이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 부모와 같은 양육자들이다. 지니, 딥스, 빅토르, 앨버트, 라이머등 책의 반을 차지하는 사례들이 유아, 어린와 관련된 이야기임을 고려할 때 부모들(어른들)의 잘못된 사고와 판단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관지어 연구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구나 이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도 심리학자나 과학자들이 지나치게 연구성과를 의식함으로써, 인륜과 도리를 저버린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유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저자는 독자들이 가질 의구심을 예상하기라도 했다는듯이 그저 놀라운 '이야기'쯤으로 생각해도 좋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도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사례가 아무리 독특하다 하여도 그들도 분명 인간이며,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보편적인 인간이 가지는 심리를 끄집어 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존재의 수수께끼를 푸는 심리학 탐험'이라는 부제가 억지스럽지는 않다. 사람들은 누구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에 열광한다. 그래서 '특종'을 잡을려고 목숨걸고 '파파라치'들이 생겨나는 것일 게다. 하지만, 과학자라면 적어도 아니 무조건 '인간중심' 이어야 한다. 자신들의 성공을 보장해줄 기회에 집착하는 과학자가 아닌 '사례자'들의 입장에서 씌여진 연구 결과를 원한다.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할 '연구대상'을 위하여...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m******n 2008.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