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완벽하지 않다. 빠른 산업화로 여기저기 곪았던 고름들이
터져나오고 있고 문화적 완급을 다져오지 못해 소실된 부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NGO활동가 "한비야"씨가
했던 말이 떠올려졌다. "전쟁을 겪고 난 후 후원을 받던 대한민국이 이젠 후원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 라고-. 당시엔 그저 감동이었던 이 말의
참뜻을 이해하게 된 건 후원을 받았던 국가가 후원국으로 거듭난 예를 그 후론 발견하지 못했디 때문이리라.
<빨간 리본>을 읽으며 찾아보게 된 북유럽 작가 헤닝
만켈(혹은 헨닝 망켈).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죽은 사람들이 가득한 세계로 쫓겨나게 되었을까" - P25 -
이 한 문장이 사람의 마음 속 울음을 짜낸다. 어린 소피아의 모든 삶이 폭발해 버린 건 아버지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죽던 날이었다. 시체가 켜켜이 쌓이고 집들이 불타 없어진 날 살아남은 가족들과 마을을 떠나면서도 알고 있는 것보다는 궁금한 것이 더 많았던 모잠비크 소녀가 소피아였다. 누구나 헷갈려할만큼 쌍둥이 자매처럼 똑닮은 자매 마리아를 잃던 날 두 다리까지 함께 잃었지만 소녀는 의족을 달고 일어섰다. 장애에 대한 인식보다 새 남편을 맞이한 엄마와 떨어져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를 더 고민했던 소피아는 바느질을 배우며 어둠보다 빛을 향해 걸어나갔다.
지뢰를 밞아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 소녀 소피아의 이야기 속에서
여러 교훈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