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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의 머릿말에 의하면 " 근대화 과정에서 조성되어졌던 항만, 공장, 창고, 수운, 철도, 운송, 군사, 농업, 교통시설 등 기능이 저하되고 황폐화됨에 따라 이들에게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노력들, 즉 퇴락하여 가는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지방 도시들이 어떻게 현 시대에 맞게 적극적으로 그 산업유산을 껴안고 재발전시켜 원주민들의 삶의 근거로 삼고 있는지 생생하게 사진과 곁들어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수고는 단순히 일본의 산업유산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우리 나라 또한 산업의 성쇠에 따라 버려진 산업유산에 대한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도시발전과 연계하여 어떤 식으로 가치 있게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산업유산을 건물, 마을 ,항구, 길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일본 지방도시의 산업유산을 고찰하고 있는데, 초판이 2006년 6월에 나왔고, 이년 후인 현재 증보판으로 책의 크기를 키우고 내용도 몇 개 더 추가해서 4월에 재출간되었다. 워낙 초판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터라, 이 작가의 후속작에도 관심이 많아 틈틈히 검색하던 중에 재증보판이 출간 되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솔.직.히 재증보판 나왔다는 것 알고 이만저만 열 받은 게 아니었다. 아니 왜 하필이면 재증보판이야, 낼려면 따로 찍어 낼 것이지. 내가 뭐 돈을 다발로 쌓아놓고 사는 줄 아나. 같은 책을 두 권이나 사게.... 안 사려고 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워낙 인상적인 책이어서 걍, 질러버리고 말았다. 받아 들고 천천히 훑어볼 결과, 그 전 책에 씌여진 내용과 토씨하나 안 틀리고 똑같다. 몇 장의 사진과 추가 내용이 다를 뿐. 단지 증보판의 장점은 사진의 시각효과를 찾을 수 있는데, 같은 장면이라도 큼직한 증보판의 사진이 휠씬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사진이 담고 있는, 일본 특유의 적막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일본인들의 옛것에 대한 보존과 집착이 남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일본 지배시대때 우리문화 말살 한 것을 생각하면!) , 한때 성행했던 산업이 쇠락해지면서 지방산업의 구심점을 잃고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자, 폐허로 남아있던 산업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리모델링하여 관광객을 유치한 것은 우리의 지방도시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어떤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비어 가든(초판)
비어가든(증보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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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이 주로 소개되었고, 작가가 전통역사마을에서부터 산업유산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특히나 쯔마고 마을은 일본에 대한 첫번째 연구를 싲작하게 해준 마을이었다고 한다. 초판에는 북쪽의 광산마을이 소개되었는데, 증보판에는 남쪽의 광산마을도 추가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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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라마을이라는 누에마을. 지금은 누에는 없고 누에집은 있는데 이런 삼각형의 집을 갓쇼쯔리쿠형가옥이라고 부른다고. 1995년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고 한다. 누에를 키우지 않고 관광산업으로 먹고 사는데(?) 마을 설경 콘테스트를 매년 열어 관광객이 안 오면 못 배길 정도라 한다. ![]() 마을의 눈내린 정경, 오른쪽이 증보판이고 왼쪽이 초판이다 ![]() 쯔마고 마을은 나가노현 남서부에 위치해있고 에도시대의 나가센도를 따라 형성된 마을이라고. 일본 관련 자료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여관마을이라고 한다. 사진에서조차 일본 특유의 적막감이 흐르는 곳이다. 이 쯔마고 마을에 수록된 사진들은 저 길을 걷고 싶다는 충동이 일 정도 쯔마고 마을의 분위기가 실린 사진들이 많이 곁들어졌다. 세번째 이야기. 포구 이 포구 이야기는 네 파트 중에서 가장 재미 없게 읽었는데(사람마다 읽는 취향이 다르므로), 유럽도시를 연상케 하는 곳이었다. 사진들은 다른 이야기 못지 않게 매력있고 작가 자신도 항구라는 리름보다는 포구라는 명칭이 맘에 든다고 애정을 표시했지만, 여기 글은 지루하다고 해야할지... 임팩트는 약했던 곳이다.
영화<러브레터>의 도시인 오타루인데, 운하가 상당히 멋진 곳이다. 바로 이 오타루 운하에서 찍은 사진을 증보판 겉표지로 대체되었다. ![]() 눈이 오면 이렇게 하얗게 변하는..... ![]() 증보판에서는 모지항의 사진이 이것으로 대체되었다 ![]() 이번 증판에서 새로 추가된 시모다와 오노미찌 ![]() ![]()
네번째 이야기. 가로
역사를 만나러 길을 걷는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파트는 가나자와길을 소개하고 있다. 길 자체가 관광의 중요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랬다는. 하긴 어딘에선가 일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뒷창턱에 다 자신의 컬렉션을 눈요기하라고 놓아두기도 한다고 읽었는데, 아마 우리의 삼청동길 떠올리면 되지 않을려나. 삼청동 길은 자동차가 주고 사람들이 그 좁아터진 길위에서 서로 볶닥거리며 걷는 것을 생각하면 이 한적하고 적막한 길을 유유자적하게 걷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걷고 싶은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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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산업유산의 하나로 바라 본 노면전차. 나가사키, 히로시마, 하코다테, 삿포로는 노면전차가 아직 남아 있어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 제목 뒤의 노란전차는 하코다테의 노란전차를 의미한다. 하얀 눈길위로 그려진 저 전찻길을 가르며 저 노면 전차를 타면 어떤 기분이 날까. ![]()
이것으로 초판본과 증보판의 비교가 끝났다. 대표적인 사진만 올려 이 책에 실린 사진의 묘미를 잘 전달할 수 없지만,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 증보판에는 산업유산 찾아가기도 수록되어 있어, 일본여행 가이드 역활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 산업유산이 어떻게 리모델링 되어 오늘 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적 성격이 강한 글이다. 어떻게 보면, 산업유산이라는 보고서적인 고루하고 딱딱한 성격의 기존 성격에서 벗어나, 발로 뛴 한 권의 일본여행 순례기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읽는데 부담없고 무엇보다도 일본의 전통유산을 지키려는 그들의 의지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책인 것만은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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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댁에 다녀왔다. 고속도로를 지나서 해안을 달리는 길에는 양쪽으로 벚꽃이 가득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도 선정된 적이 있는 멋진 길이였다. 그런데 이곳에 도로확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통행량도 별로 많지 않은데 굳이 4차선으로 확장하는 이유가 납득되지 않을 뿐더러, 그 방법 또한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길 양쪽의 아름드리 벚꽃나무를 베어낸 것이다. 옮겨심는 것이 아닌 가장 편하고 돈도 적게 드는 방식을 선택해서 그 멋진 나무들이 땔깜으로 전락한 것이다. 다행히 민원이 들어왔는지 더이상 나무를 베고 있지는 않았는데 쭉 이어져 있던 벚꽃길이 뚝 잘려서 예전처럼 장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는 항상 이런식이다. 어디를 가나 개성이 없다.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에 쌍둥이처럼 닮은 풍경으로 만들어 버린다. 건물도 도로도 심지어 기념품까지도 닮았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나라와 근본적으로 달랐다. 한국에서 였다면 폐허가 되었거나 싹 밀어버리고 새로운 건물을 지었을 것인데 일본에서는 그것들을 가꿔서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도쿄, 오사카, 교토는 등장하지 않는다.그래서 더욱 멋지다.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일본에 관한 책들을 제법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일본 문화에 관한 책이나 일본은 있다 없다 이런류의 책들, 그리고 제목은 가장 오랫 동안 기억에 남는 '일본 열도에 흐르는 한국혼', 여행서, 일본소설 등등. 하지만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는 내가 읽었던 모든 종류의 일본책들과는 다르다. 일단 소재부터가 특이하기도 하지만 지은이가 건축학을 전공해서 인지 무엇보다도 건물에 초점을 맞추었다. 관광지에서 눈으로 외관만 감탄하며 보고 지나가는 여행자의 시선이 아니라 전문가의 눈으로 좀더 깊이있는 설명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이책은 좀 더 값어치가 있다.
그들만의 참모습 보존하기 위해 산업유산들을 지키고 재활용한 일본의 도시들을 만나보자. 맥주공장, 방적공장, 창고, 산업도시인 나고야의 건물들, 북쪽의 광산마을, 남쪽의 광산마을, 누에마을, 여관마을, 운하, 항만, 작은 항구들, 역사길, 공장길, 언덕길, 전차길 등 이 모두를 관광자원한 일본의 도시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적으로 변화시키지 않고 본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해서 마을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재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해답은 여기 있는 것 같다.
난 특히 여관마을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여행을 가면 보통 현대적인 숙박업소들이 대부분이고 전통적인 이런 여관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서 그럴것이다. 책을 읽는내내 꼭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이 많았다. 시원하고 큼직한 사진들 때문에 더욱 마음이 끌리는 것 같다.
도쿄 위주의 일본 안내서에 싫증이 나거나 새로운 일본의 도시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책이 딱이다. 아름다운 풍경은 기본이고 특색있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멋진 곳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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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 그 한계점을 일본기술자들의 지원으로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한다.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일본에 대한 거부감.
저자 강동진 님은 일본여행을 좋아하며 특히나 일본의 작은 도시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해 볼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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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듯 하면서도 먼나라 일본.. 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일본이야기.. 맨처음 이 책을 접했을땐 딱딱하다는 느낌이었다. 눈에 익지만 잘 알지 못하는 일본어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익히 들었던 도쿄, 오사카, 교토의 이름은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난 사실 일본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저 우리 땅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별로 좋지 않은 그런 나라, 한때 우리 나라를 식민지 삼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세대를 힘겹게 한 정말 좋지 않은 사람들. 그런 인식이 내가 직접 격지 않았는대도 바뀌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모든 생각들을 내려놓고 그저 일본이라는 나라를 바라본다. 작가의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가다 보니 일본인들이 고집 스럽게 지키고자 한 그들의 만의 참 모습을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말로 표현하기 조금 어려운... 사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항만이 발달한 일본.. 바다에 떠있는 섬과 같은 존재인 일본이기에 항만의 발달은 그리 놀랍지 않게 느껴지지만 그들 나름 삶을 개척해가는 모습들이 지혜로와 보인다. 사진을 한장 한장 자세히 들여다 보다 아주 한적한 골목길을 발견했다. 왠지 평화로울 것 같고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그런 풍경이다. 야트막한 집들이 마주보며 끝도 없이 이어진 길 그 곳에서는 네 것 내 것 없이 모두 공유할 것만 같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같은 정이 가는 곳이다. 글을 읽다 보니 짙은 삼나무 숲 속 여관 마을- 쯔마고 마을 이렇게 적혀 있다. 400년의 역사를 가진 여관 마을이란다. 참 생소하다. 언듯 보자면 우리 나라의 한옥마을과도 흡사해 보였는데 전혀 다른 느낌의 이름이다. 참 오랜 시간동안 일본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오고 있구나. 세련된 모습을 한 도시도, 정겨운 어느 산골도, 서양의 어느 나라를 옮겨놓은듯한 건물들도,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도, 책 속에 하나씩 하나씩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번의 여행으로 적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알 수 있는 일이다. 일본에 대한 특별한 생각과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일본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다. 어쩌면 내 나라도 아닌데 이렇게 구석 구석 찾아다니며 그곳의 역사를 더듬어 보고 이렇게 알기 쉽게 풀어 줄 수가 있을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동안에 이런 통로가 아니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렇게 세세하게 접할 수가 있을까? 하고 질문해 본다. 내 나라 대한 민국도 내가 사는 곳 아니면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아서 찾아다니기 힘든 나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부끄러움도 찾아온다. 하루 아침에 내가 사는 이곳 말고 다른 곳이 궁금해지고 찾아가게 되는것은 아니겠지만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 보라면 그러니까 이 책속에서 찾아 보라면 앞에서 언급한 여관 골목이다. 참 정겹다... 일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고 하면 과언일까? 지나치다고 할까? 그래도 괜찮다.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그 곳에 대해 그곳의 역사에 대해 작가를 따라 옮겨본 발자취가 결코 헛되다고 생각되지 않는 이유는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바뀌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래도 무엇에든지 이기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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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한 것은 두 번. 도쿄와 디즈니랜드, 그리고 가고시마의 온천. 일본을 여행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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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후 도시이야기 시리즈의 1권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를 만나는 날은 아주 설레는 날이었다. 바쁜 일상속에 아껴 읽고 싶은 마음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역시나 다 읽고 난 후에는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다. 특히 쿠바.. 도서관에서 보지 않고 구입하게 되는 책은 역시 소장가치가 있는 책, 두고두고 읽을 책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 일본하면 일본의 온천여행이나 도쿄, 롯본기, 오사카 등 큰 이미지만 덩어리째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이지 우리나라의 지방도 이런 식이라면 당장 여행하고 싶을 정도였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지방은 그 지방색이 퇴색된다고나 할까..남아있는 것은 안동의 하회마을 정도..는 되야 특색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소지방도시는 너무나 비슷비슷해서 뭔가 이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의 자연을..지방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라는 제목처럼 일본에는 빨간벽돌건물도 많고 운하 비슷한 곳도 많고 섬나라인 만큼 포구, 항구도 많고..우리나라에 없는 백조도 고즈넉히 떠다니고 무엇보다 유럽의 향기가 배어있는 운치있고 아름다운 곳이 공장부지며 창고근처며 곳곳에 너무나 많다. 일본맥주 삿포로를 알 것이다. 시원한 맛에 가끔 먹어보면 반하는 맥주인데 그 삿포로공장을 취재한 부분을 보면...그곳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강동진님의 사진은 그만큼 멋지고 글솜씨 역시 시원하다. 단순히 개인적인 여행기가 아니다. 그 도서의 생성과 유래, 그리고 근대 일본의 산업까지 골고루 다루어주고 있다. 그렇다고 지루한 책도 아니다. 저자가 좋아한다는 라멘집은 메모를 할만큼 따라서 먹고 싶어지는 곳..그리고 일본전통의 여관(료깐)에서 50년동안 변치않았던 저녁식사의 메뉴를 훔쳐보고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에 일본에 가게되면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는다.
그런데 저자는 보통사람들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공장이나 창고를 어떻게 눈여겨 보게 되었을까..바로 저자의 어린 시절 통영바닷가의 목재공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웅장했던 공장에서 톱밥을 가득채웠던 거대한 모습에 반했을 그 유년시절의 기억이 지금도 멋진 공장이나 창고부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리라.
우리는 어린 시절 누구나 눈여겨보았던 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장소를 테마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유년시절로의 추억여행...가슴이 휑하니 뚫려있는 것 같은 요즘같은때..심리적인 치유가 되리라. 일본만화를 즐겨 보는데 김전일의 추리만화를 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도시니 현이니..하는 곳의 모습이 꼭 유럽의 고성이나 고풍스런 마을이 있어서 정말 일본에 이런 곳이 많은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곳곳에 이런 유럽식의 아름다운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 아마도 쇄국정책을 풀면서 유럽의 많은 것을 일본 전역에 받아들였던 역사적인 배경이 녹아나와 있으리라. 북쪽의 광산마을에서는 분명한 광산마을인데 르네상스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코사카제련소사무소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어 남쪽의 광산마을 그리고 누에마을등 짙은 삼나무 숲 속 여관마을, 러브레터가 날아든 운하의 도시 등..정말 멋진 장소로의 여행의 향연에 빠진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비온후 이런 도시들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는 것..그곳에 내가 있을 것이라는 미래적인 상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두고두고 간직하며 읽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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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일본이야기’는 일본의 주요 자치단체의 근대문화유산이 어떻게 재활용되고 보존되어 새롭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소개이다. ‘건물’, ‘촌락’, ‘항구’, ‘가로’ 라는 큰 타이틀로 경관들을 중심으로 지역자산을 이용해 도시가 발전되는 과정들이다. 4가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각의 특징을 얘기하면서 도시들은 다시 소개되기도 한다. 어느 한 곳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경관을 배려한 다양한 보존사례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으니 읽으면서 블록 찾기 하듯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있다. 우리는 때로 선진도시들을 벤치마킹한다며 우리가 처해있는 도시의 특징은 보지 않고 새로운 것들만 만들려고 하는 오류를 범할 때가 많은데 저자는 말한다. “지역자산을 이용해 도시를 발전시키자”고 첫 번째 소개는 ‘건물’이다. 근대문화유산인 적벽돌 건물들이 어떻게 재활용되어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지 소개한다. 처음 간 도시는 삿포로의 맥주공장. 근대유산인 삿포로의 맥주공장의 붉은 벽돌 외관을 그대로 살려 맥주집, 유제품상가, 토산품집으로 재활용하고 있었다. 맥주공장의 숙성용 탱크와 내관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서 진짜 맥주공장 같은 분위기로 지금은 맥주를 팔고 있다. 그 밖에도 일본 남쪽인 가나자와의 방적공장과 방직공장이 하나는 ‘호텔’이 되고 ‘시민문화시설’이 되었다. 공장뿐만 아니라 그 주변지역의 경관들로 역사문화를 그대로 살려서 40년 전의 모습대로 양조장, 구멍가게, 다다미 제작소, 고서점, 골동품가게, 민박집 등으로 개조되었다. 일본 남부의 가나자와는 ‘24시간 내내 움직이는 문화발전소’로 불릴 정도로 문화예술공연을 많이 하는 도시이다. 2002년의 기록에 따르면 인건비를 제외한 1년 유지관리비가 1억 9천만 엔 정도이도 국가 지원이 2천만 엔, 이용료 수입이 2천만 엔으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 1억 5천만엔는 가나자와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시민1인당 333엔 정도에 해당하는 제법 큰 돈임에도 시민들은 이견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일본 근대문화유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문화예술로 변화하는 데는 자치단체의 노력도 있었으나 대부분이 시민활동의 결과에 의한 작품들이었다.
저자는 일본의 오래된 적벽돌 창고들의 재활용 사례들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나라 바닷가 창고들이 부산, 인천, 목포, 군산, 통영 등지에 산재되어 있으며 이러한 근대문화자원을 재활용해야한다고 말한다. 때려 부수고 다시 세운 것이 아니라 근대문화를 그대로 재활용하고 보존하면서 그 가능성을 찾아야할 것이다. 두 번째는 ‘촌락’이다. 북쪽의 광산마을인 코사카, 비바이, 유바리와 남쪽의 광산마을인 오오쿠타의 미쓰이 미케 폐광산 흔적들, 시메광산과 누에마을인 시라카와마을, 여관마을인 쯔마고마을이 소개된다. 이 광산마을들은 아직도 미완의 문제로 남겨져 있지만 그대로 보존했을 때 분명이 재활용되는 시점이 있다는 것이다. 미완의 상태로 방치된 듯하지만 보존만으로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들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광대한 지역을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해 적자재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은 진정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작은 희생은 감내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누에마을인 시라카와 마을은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짚으로 짓는 전통가옥의 지붕위에 100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올라가서 이엉을 만들고 있다. 바로 지붕개량을 관광산업화시켜서 축제를 만든 사례였다. 일본의 대부분 역사지구들이 그렇듯이 이곳도 주민단체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룬 것이다. 1976년에 보존지구로 지정되었고 꼭 20년 뒤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받았다. 마을 주민 스스로가 정한 규제들로 자신들의 자유와 재산권을 제약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것이 ‘마을을 지키는 방패’라고 생각한다. 일년 내내 축제 이벤트가 개최되는데, 이 축제들은 갑자기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모두 조상 때부터 해오던 일이란다.
세 번째는 ‘항구’이다.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되었던 이로나이교차로, 공예관, 메르헨교차로 등이 있는 오타루운하와, 오타루운하 근처에 있는 고가잔교와 북방파제.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와 간나이지구, 시모노세키에 있는 모지항, 시즈오까현의 시모다, 히로시마현의 남쪽 오노미찌가 소개된다. 미곡과 해산물을 보관하던 창고와 점포들을 재활용한 관광자원의 사례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이러한 항구의 복원사례들을 저자는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 상식으로는 이미 몇 번은 허물고 또 새로 지었을 것 같은 허름한 창고들과, 매워서 근사한 도로와 주차장을 만들고도 남았을 것 같은 가느다란 물길 때문에 천 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해마다 모이는 것이다.” p123 네 번째는 ‘가로’이다. 길을 찾아 나서는 길은 모두 4개로 나뉜다. 역사길, 공장길, 언덕길, 전차길. 일본의 역사길은 ‘중요전통적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된다. 조례를 통해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의 경관을 살려서 길을 만들고 길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도시는 다시 형성된다. 시민들에 의해 지켜진 전차길은 에너지효율과 관광자원으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시민의 두 눈이 없었다면 없어졌을 유산이었다. 전에는 낡고 지쳐 보이는 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들이 도시의 흉물이 아니라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으로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살고 이 도시의 구석구석에 지켰어야할 근대문화 유산들이 최근 철거되었던 기억이 난다. 부탁하고 싶다. 제발 없애기 말아주세요. 요즘 도시경관디자인에 대한 자치단체마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일상의 생활공간을 인간과 문화 중심으로 재편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굳이 문화시설을 찾지 않더라도 일상의 생활공간에서 문화의 가치와 즐거움을 고루 누리며 행복해질 수 있는 환경.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도시공간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통영 동피랑마을이 달동네 뒷골목에서 예술의 거리로 변모하게 한 것도 바로 공공디자인을 통한 공유와 소통의 공간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처럼 개발로 몸살을 앓던 도시들은 새롭게 태어나길 원한다. 이는 단순히 부수고 다시 세우기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재생에 힘써야함을 느꼈다. 이제 시작이다. 새로운 시대는 지구촌의 도시들을 바꿔가고 있다. 단순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공공디자인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한 나라와 도시를 말해주는 ‘문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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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생을 살아가며..내 평생 몇곳의 나라나 가볼수 있을런지... 그나마 아직 다녀본 곳들은 모두 휴양지 뿐입니다. 역사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곳들은 아이들이 커서 아이들이 받아 들일수 있는 나이에 가자는 핑계로 휴양지로 늘 결정하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게 되면 중국은 꼭 가서 보여주려 생각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은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뭐~ 일본이야....우리 나라와 정서도 많이 비슷할것 같고, 다른점이 물론 많겠지만 도시들의 모습도 우리나라와 꽤 많이 흡사할것 같고.. 그리고, 또한 일본 여행의 주는 대부분이 온천여행이란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온천을 썩히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더욱더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가보고 싶다고 생각되어지는 곳은 백엔하우스, 죽 늘어서 있다는 라면가게들 정도....ㅋ 일본이라는 나라는 여행지 결정에서 늘 당연하다는듯 제외시켰습니다. 너무 뻔한 곳들만 생각하고 일본이란 나라의 풍경을 한정된 생각으로 평가해왔던듯 합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기도 합니다. 일단 책의 겉표지도 맘에 들었고 제목속의 '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일본이야기'란 글귀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고 또한 책의 소개글 속에서 내가 바라보지 못했던 많은 면들을 알게 되었고, 일본 이라는 나라를 좀 더 알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나의 머릿속의 흔한 이미지들을 완전히 바꿔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안겨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도시를 좋아하여 일본여행을 즐기며 특히나 작은 도시들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곳곳의 속내를 알아가며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며 각 장소들의 독특함에 매료되기 때문인가 봅니다. 2006년 6월(초판 발행)에 씌여진 저자의 책 머릿글속에 일본 여행은 10년째 지속되어지고 있고 30여 회의 일본 여행을 했다는 말에 저자가 일본 여행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기존의 책 내용들을 수정 보강하여 개정된 증보판 입니다. 꾸준한 여행후 4가지의 사례가 더 보태어졌습니다. 맥주공장, 방적공장, 창고, 산업도시 나고야, 광산마을, 누에마을, 여관마을, 운하, 항만, 항구등... 산업유산을 지키며 버려진 것들과 하찮아 보이는 것들을 재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곳들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로 허물어 버릴것들을 지켜내고 발전시키고 유지시키고 재창조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산업유산은 어느정도 활용이 되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처럼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지지는 않는것 같네요... 책 본문의 들어서기 부분을 보면 부산 항만 곳곳에 남아있는 산업유산을 살짝 보여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도다리, 제뢰등대, 보세창고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의 드라이도크 등... 우리나라의 산업유산도 좀 더 많은 부분들의 발전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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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정갈하기 짝이 없다, 는 묘한 심리가 울컥 솟아 오르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숱하게 듣고 쓰는 말 '가깝고도 먼 나라...일본'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된 몇몇의 일본 친구들과 서로의 나라를 오고 가며 여행을 같이 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했지만, 알게 모르게 나의 뇌리 속에 주입되어 있는 생각들은 참으로 위험하기도 하다. 비록 유려한 의사 소통의 방해(?)가 다행이었을까? 그 친구들과는 이러한 정치, 역사적인 이야기는 나눈 적이 없으니 말이다. 혹은... 서로 내심 조심스럽게 피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참으로 정갈하기 짝이 없어서... 너무 너무 샘이 나고, 너무 너무 부럽고, 너무 너무 살아보고 싶은 곳곳의 동리. 무심히 덧입혀진듯 푸르고 붉은 건물들이 등장하는 책의 표지는... 한쪽에 보이는 한자가 아니었더라면...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를 연상하기 딱 알맞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닌 '판이하게 이국적인 일본'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대도시 이야기는 빠져있음도 당연하게 여겨졌고, 오히려 고맙기도 했다. 그렇게 처음부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일본에 이렇게 다른 이야기도 있었나?' 하는 호기심 풍선을 잔뜩 부풀어지게 만들고 있었으니 말이다.
건축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건물들과 사진의 설명들은 쉽게 '사진 화보' 쯤으로 생각하고 만난 이 책을 좀 더 의미있고, 진중한 시선으로 봐야겠다는 마음, 편하게 둥그르르~ 누워서 사진 구경하는 마음으로 만나는 것이 아닌 자세를 고쳐 잡고, 좀 더 정성으로 한 글자, 한 글자에 시선을 닿게 하고 싶은... 그런 묘한 심리를 자극해오는 책이었다.
한 컷, 한 컷의 사진들은 미리 말했듯이 '정갈하기 짝이 없다' 그들의 도시가 그렇다. 설령 대도시를 방문한 여행이었어도, 숙소가 시내 중심지와 조금 떨어진 곳이어서, 그 이동하는 찰나에도 짧게 만나는 그들의 도시는... 정갈하고, 구석 구석 손때가 닿은, 정성이 닿은 모습이었다.
야트막한 담장, 기와집(?)과 현대식 낮은 양옥이 어우러진 좁은 골목, 좁디 좁은 2차선 도로에도 우리나라의 담장 밑은 당연히 주차장일텐데, 일본의 골목은 그렇지가 않았다, 차들은 혼잡함 없이 골목길을 벗어나고 있었으며, 우리는 집을 벗어나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자동차 경적 소리도 들을 수 없다. 대도시를 조금 벗어난 작은 동네도 이런 정갈함이 내 두눈을 사로잡고, 감탄하게 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 구석 구석의 산업도시들... 그리고 그들이 그 임무를 다한 뒤, 남은 현재의 모습... 풍경 좋은 곳만 찍었을까? 깨끗한 시간만 골라서 찍었을까? 그런 '나 다운' 의문이 들 정도로... 또한번 '정갈하기 짝이 없었다'
굳이... 비교하고 싶진 않았다. 다름을 인정하고 싶고, 장점을 수용하고 배우고 싶었다. 그 큰 틀이, 그 정갈하고도 지혜로운 그네들의 큰 틀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국민의 노력만으로도 될 수 있는 것일까? 내 동네, 내 고향, 내 아이들이 살아갈 땅,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좀 더 깨우쳐있는 사람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을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우리는 원래 그랬어.' 라는 무서운 인식이 깃드는 것이 아닌,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다른 나라의 장점을 가슴 열어 수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인재로 키워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가슴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 라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나부터도 일본을 느끼는 마음과, 생각하는 이성을 그렇게 이끌어 가야겠다.
색다른 마음 여행을 선사해준 [빨간 벽돌 창고와 노란 전차]... 일본에 관심을 가지고, 언젠가 한번은 꼭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단연 추천하고 싶다. 수박 무늬만 만나는 것이 아닌, 그 달콤하고 잘 익은 속 알맹이까지도 맛볼 수 있는 책이라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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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일본에서 대규모의 국제 도서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던 적이 있었다. 홀홀단신 일본으로 떠나 3박4일을 겁도 없이 도쿄도를 쏘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 이 책, <빨간 벽돌창고와 노란 전차>를 처음 받아 두손에 들었을 때의 기분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의 기쁨 그자체였다고나 할까. 멋진 일본 곳곳의 사진들이 가득한 이 책에 나는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일본에 관한 책, 특히 요 근래에 자주 눈에 띄는 것이 내용이 중복되거나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고, 그것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우선은 흔히 볼 수 없는 일본의 도시들을 체계적이고 주제가 명확한 체계 아래 씌여진 글이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또 예전에 사용했던 산업 유산을 오늘날의 쓰임에 걸맞게 다시 기획하고 재구성 해서 재활용하는 사례들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가차없이 옛것을 버리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그렇지 못한 부분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더해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부럽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던 것은
저자가 이 책의 서문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산업유산에 관한 이야기도 새로운 책으로 엮어져 나오길 기대해본다.
아름다운 일본의 풍광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