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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무거운 명제는 숨기고 회피하려 드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자신은 물론 어린 아들 제이크에게까지 '마음껏 슬퍼할 기회'를 주는 용기와 지혜를 보였다.
책소개에 써있는 말이다.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기회'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기회'
그러나 한사람은 떠나고 다른사람들은 남는다. 이걸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갑자기 찾아온 죽음앞에선 누구나가 당황한다. 후회와 한숨만이 자리를 차지한다. 가슴을 치고 통곡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서서히 찾아오는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는 어떨까... '나는 언제까지 살수있구나.' '내가 살 날이 이제 얼마 남았구나.'
자신의 삶을 정리할 정신과 기력이 남아있다면 자신을 정리할 수 있어 좋을것이다. 그러나 받아놓은 죽음의 날짜앞에서 무력한 자신을 바라보는 당사자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나이든 어르신들이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은 한결같다. "내 소원은 죽을 때 잠자다 죽는거야"
고통없이 맞이하는 죽음은 축복일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내마음처럼 찾아와 주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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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상실. 그 투명한 슬픔의 기록...
속이 비치는 투명한 어항. 하지만 투명하지 않은 느낌의 표지를 보며 무언가 내면의 슬픔과 아픔을 담고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안녕, 아빠'라는 제목을 보고 아이와 아빠간의 이별...그렇다면 이혼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책일까?...라는 아둔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많은 생각을 접하게 된 책이었으며 찬란한 고통을 담아낸 진한 우동국물(?)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시원하면서도 뜨거운 그런...느낌 말이다.
이 책은 한 여인의 상실과 그녀와 아들인 제이크의 상실감과 슬픔을 담아냈다. 아니 그보다 많은 이들의 상실의 아픔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들이 시간과 함께 자라남으로 인해 상처를 극복하는 법을 터득하고 아름다운 이별로 가슴깊이 새기며 추억화 시키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안녕, 아빠'라는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은 제이크가 아닌 '나'라는 존재인 제이크의 엄마. 혹은 빌럼의 아내인 그녀가 일기를 쓰는 형식으로 써내려갔으며 빌럼과의 만남...제이크와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읽기 쉬운 단락별 형식을 택해 방대한 인생을 담아냈다.
빌럼과의 만남으 운명적이었고 열렬히 사랑했다. 그들은 결혼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노력해도 되지 않자 그녀의 의지대로 입양을 하기로 했으며 둘은 그렇게 제이크를 만났다. 둘에서 셋이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제이크와 행복했다. 하지만 그 기쁨과 행복도 잠시 그들이 셋이 되었지만 하늘은 이제 다시 하나를 내 놓으라 한다. 바로 빌럼의 목숨을 말이다.
빌럼은 뇌에 종양이라 부를 수 있는 '글리오블라스토마'라는 병에 걸렸으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그리 큰 동요는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너무나도 큰 슬픔으로 겉으로 드러낼 수가 없었으리라...아픔이 너무 크면 표현하기도 불가능한것처럼말이다. 내게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그런 아픔은 절대로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녀와 제이크는 시간이라는 약으로...잊고 싶지 않은 빌럼을 잊어가려고 노력하면서도 잊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억이란 것은 그렇게 지워진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셋에게 혈연적인 관계는 하나도 없다. 그녀와 빌럼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어쩌면 둘과는 관계없는 이방인인 제이크가 그들 사이에 끼었다. 하지만 그들은 제이크를 너무나도 사랑했다. 제이크에게 어느 누구하나도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 관계없는 세사람이 가족이었다가 다시 하나를 잃어버리고...그렇게 기억까지 희미해지는 그때 깨달음이 추억이라는 것을 느끼는 장면은 너무나도 초연해지기까지하는 장면이었다.
안녕, 아빠에서는 동화같은 사이즈의 작은 책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실상 참으로 많았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라든지. 가족과의 관계. 자식을 교육하는 방법...그랬다. 책을 중반부까지 읽으면서도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왜 제목이 안녕, 아빠인 것인가라는 것이었다. 이 책은 그녀의 입장에서 자신의 남편과의 작별일기를 쓴 것이었다. 하지만 후반부를 읽고 마지막자을 덮은 후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이 책은 그녀의 이야기도 하지만 제이크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둘은 닮아있었고, 하나였다. 그렇게 변화되어가는 시간들 속에서 아픔까지도 추억으로 만드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제이크를 위한 그녀의 사랑이 '안녕, 아빠'라는 결정체로 빚어진 것 같다. 그녀는 제이크를 위해 상담을 받으며 제이크가 변화하는 모습들을 살펴보고 항상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었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첫 상실을 겪을 때 대처 방법을 모른다면 이 책을 읽으며 그 감동을 느껴보라. 이 책은 아동심리책이기도 하니까...
<책속의 말> 최악의 경우를 알면 내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실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더라도 말이다...
인간은 모두 죽기 마련이고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그런데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순간을 영원처럼.'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아이들은 작은 측정계와 같아요. 집안의 모든 변화를 느끼거든요.'
아이들이 '이겨내는' 슬픔은 없다. 슬픔은 그냥 아이들의 삶에 섞인다. 그래서 슬픔은 매일, 매월 혹은 매년, 이렇게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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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빌럼과 아내 패티 댄 그리고 아들 제이크가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 10년차 때 남편이 뇌종양의 일종인 글리오블라스토마에 걸렸다. "환자의 모든 기억과 신체 활동 능력이 서서히 소멸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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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난 아들의 첫 번째 상실을 도와주지 못한 것 같아요. 지난달 그 애의 금붕어가 죽었답니다. 나는 죽은 금붕어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렸어요. 그런데 아들에게 물고기가 죽었다는 사실이나 내가 처리한 방법을 어떻게 말해 줄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금붕어가 놀러 나갔어’라고 둘러댔지요" (126p)
책 표지를 보니 이 대목이 떠오른다. 죽음이라는 것을 어린 자녀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놀러 나갔다고 말하는 것이 더 쉬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글리오블라스토마 종야이라는 병에 걸린 남편을 받아들여야하고, 어린 자녀에게 아빠가 이제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하는 아내이자 엄마 패티. 죽음을 눈 앞에 둔 남편과 이별을 하기 위해,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패티의 모습이 더 슬픔을 자아낸다. 패티를 보면서, 5년전 돌아가신 엄마의 모습 그리고 나의 모습이 새삼 다시 떠올랐다.
10년넘게 "뇌하수체 종양"으로 고생하던 엄마였지만, 아무도 엄마가 돌아가시리라 상상하지 않았었다. 수술, 퇴원, 재발, 수술....계속 반복되는 힘든 시기였지만, 엄마는 늘 우리 옆에 있었고 처음 수술과 달리 수술을 할때마다 점점 엄마의 수술에 안심하고 있었다. 수술은 아주 잘되었다고 했지만, 엄마는 눈을 감았다. 마지막 고개를 돌려 내 눈을 바라보던 엄마의 얼굴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장례를 치루는 3일 내내 울었던 기억밖에 없지만, 삼오제가 끝나고 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평상시와 똑같은 일과를 보냈고, 친정에 가면 엄마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개월이 흐른 뒤 남동생과 아빠 둘이 남게된 친정에 반찬거리가 걱정되어 갔다가 지저분한 냉장고를 보고 청소를 시작했다. 냉장고를 청소하다가 나는 바닥에 앉아 엉엉...울었다. 엄마가 없다는 것이 그제야 실감이 났다.
이별 예고도 없었다........그런데도 엄마는 있어야할 곳에 있지 않았다.
패티와 빌럼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고 몇년 후 제이크를 입양하여 키우게 되었다. 4살 된 제이크가 아빠의 죽음을 이해시키는 것이 패티에게 큰 숙제였고, 샐리와의 상담을 통해서 제이크가 아빠와의 이별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패티는 남편없이 살아가야 할 현실적인 방안을 준비하였고, 점점 기억이 사라져가는 남편을 위해 자신과 제이크를 위해 노력했다.
"내가 죽어도 되겠어요?" "네." "제이크는 걱정하지 마세요."
죽어가는 사람과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과의 이별연습.... "아빠가 곧 숨쉬는 걸 그만두실 것 같아." 아이는 남편의 침대로 올라가 아빠 얼굴에 뽀뽀를 했다. 그리고 남편은 숨을 멈추었다.
그리고 이별...... 이별 후에 찾아오는 삶...
패티는 이별을 맞이하기 위해서도, 이별의 순간에서도 노력했고, 아들 제이크와도 아빠와의 이별을 같이 나누었다. 이별 후에도 패티와 제이크의 삶은 계속 되었다. 제이크 베개밑에 아빠의 사진과 함께..
엄마의 긴 간병이 지치고 힘들어서 나는 엄마에게 짜증을 많이 내곤 했다. 마지막 수술하기 전까지도 말이다. 가끔 가슴쪽에 울컥하는 것이 올라오면 나는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엄마에게 못 해준 것들....이별을 위한 준비가 있었다면 내가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딸아이는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엄마, 나는 외할머니의 얼굴이 기억이 안나..앨범 보면 생각나지만..." 나도 그렇다.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엄마를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되었던가? 어느 날은 엄마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도 많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아마 15년쯤의 시간이 흐르거나 노인이 되었을 때 제이크에게 남아 있는 아빠에 대한 기억들이 있겠지. 어쩌면 그때가 제이크에게는 추억을 더듬어야 할 적당한 시기일 것이다. 지금이 아니라..... (207p)
아직도 나는 엄마와 정식 이별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몇차례의 제사를 지냈고, 엄마가 있는 납골당에도 몇번이나 다녀왔지만, 이별인사를 나누지 않은 듯 하다.
"안녕 엄마...잘 지내지? 그곳에선 안 아프고 잘 있는거지? 똑바로 잘 걸어다니고? 엄마....나 나이가 들수록 엄마 얼굴을 닮아가네...말투도 엄마랑 똑같아...5년동안 인사도 안했네...진짜 나쁜 딸이다..그지? 엄마..안녕...잘지내..."
p.s 책을 읽고 늦은 밤이지만 다시 컴을 켰다. 책 속에서 받은 감정이 사라질까 걱정이 되었다. 패티를 통해서 자꾸 나를 보게된다. 그래서인지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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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그려낸 책이다. 40이 다 되서 내 짝이다 싶어서 만난 사람과의 이별이라니 너무 슬프다. 나도 작년인가 교회를 다니니 하나님의 중심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내 가족이 앞서 있지는 않은가에 대한 반문들을 스스로 해보면서 어느날 작년초인것 같은데 꿈을 꾼 적이 있는데 가족들이 하루 하루 죽는 꿈을 꾼 적이 있다. 내 안에서 과연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놓을수 있을까? 그래도 나의 삶은 진행이 될까?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꿈으로 이어진적이 있다. 하루는 남편이 총에 맞아 죽고, 하루는 딸이 하루는 아들이 이렇게 차례로 나의 꿈 속에서 죽어간 적이 있다. 꿈 속에서 어찌나 서럽게 울었던지...꿈을 꾸면서도 나는 생각을 했다. 이건 꿈이야~~~
꿈이라도 슬픈일들이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정말로 허다하다. 이 책의 주인공만해도 꿈속에서 벌어져도 가슴 아픈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죽음. 내가 사랑하던 남편이 아닌 타인이 되어버린 남같은 나의 사랑하는 남편. 지금은 우리 남편도 술을 밖에서는 거의 안마시지만 예전에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술버릇이...ㅡㅡ;;;;정신을 놓는 것이었다. 술을 마시면 취하게 마시는 스타일이다보니...어찌나 열받던지....집에 들어와도 정신이 없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서워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기 위해 우리의 조처는 술을 끊는것...그리고 집에서만 나하고 둘이만 약하게 맥주 한병씩 마시는것. 이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문제를 그나마 알기에 그런 조처를 취할수 잇엇다. 바깥 사람들은 남편이 술을 마시기를 강요하지만 울 남편 한고집 하는 관계로 절대 지지 않는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연중행사처럼 술을 많이 마실때가 잇다. 이러저러한 일들로 인하야......
그런데 그렇게 잠깐 정신이 없는 것도 너무너무 가슴이 아픈데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현실을 정말 가슴이 미어질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랑스러운 남편이 아닌 중간 중간 기억을 놓치고 아이와 같이 화내고 짜증내는 남편이 된다면....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리고 둘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입양한 아이를 돌봄은 얼마나 힘들까?하지만 사람은 역시 모여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도우며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아이로 인하여 아내는 살아가기에 힘을 낼수 잇지 않을까? 아이들의 대화가 참 아름답다. 어른들의 거추장스러움과는 다른 아주 솔직담백한 대화들....
아이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하는거구나.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진실을 밝히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게서는 보통 어른 들에게도 진실을 밝히지 않는데....우리집에 작년에 형부가 50거의 다되어서 돌아가시는 사고가 있었다. 너무도 믿기지 않는 일이라 우리 가족은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친정엄마는 연세가 많으시므로 놀라신다고 두번 장례 치룬다고 알리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알리지 않았다. 한동안은 엄마가 형부 어디가셨냐구 하면 그냥 중국에 출장가셨다구 이야기했었다. 그럼 엄마는 계속 물으시면 그 사람이 아내를 끔찍이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출장을 갈수가 있냐구...언제 오냐구...잘지내냐구...보고싶다구....그러다가 결국에는 알게 되셨는데...어찌나 가슴아파하시던지........나는 그 때도 알려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언니도 엄마가 위로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른 형제들은 안된다고 해서 알리지 못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상처는 얼마나 될까?
아이들이 그렇게 상처를 받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내 조카들도 겉보기에는 그냥 잘 견디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안에 아픔이 있을 것이다. 부모를 잃은 것에 대한...우리 형부는 아침에 일어나면 온 집안을 청소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에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온다. 마치 죽음을 어떻게 마련해야하는지....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고 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받아들이기 쉬운 방법일까를 이야기하는듯한 죽음에 대한 아주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담배를 절대 끊지 못하는 울남편에게 꼭 보여주어야 겠다. 책속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뇌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 아마도 핸드폰 때문일꺼라구.....그렇지만 아내는 이야기한다. 우리 남편은 핸드폰을 많이 쓰지 않는데........죽음이란 예정이 없고 연습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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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단어 참으로... 슬픔.... 그리고 어둠의 이미지...가 아닐까... 죽음이라는 것.. 인간이라면..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한번쯤은 겪게 되는 순간이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죽기위해 산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죽으면 그동안 내가 한 일.... 그것은 죽은 자신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조차 가지지 않게 되니까 말이다... 우리 인간은 죽음이라는 존재를 겪게 되는 존재임에도... 죽음이라는 것을 종종 보게됨에도... 죽음이라는 녀석과... 친해질 수 없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공포의 대상... 그리고 이별의 대상을... 우리는 준비하지도 못하고 맞이하고... 슬픔을 거두고... 작별할 시간조차...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죽음의 준비과정을 쓴 책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비통함? 아니면.......? 이 책은 암을 판정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남편의 죽음을 1년 앞두고 1년동안 죽음을 준비하는 부인이 쓴 에세이다. 그들에게는 입양한 아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끈끈한 가족애가 있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1년의 시간... 그 시간 동안의 슬프면서도 특별한 이별 이야기가 있다. 어린 아들에게 죽음에 대한 슬픔... 그 고통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엄마의... 기록이다... 사랑.... 그리고... 상실.... 그리고 슬픔... 이 책은 진정한 가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며.... 죽음을 준비하는 1년의 상실의 과정을 사실적이지만 슬픔을 억누르고 그려내고 잇따. 어린 아들이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슬픔의 권리를 주는 그녀의 이별의 준비....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슬픔은 눈물을 낳는다.. 그 눈물은 우리의 감정이다. 아무런 계산조차 되어있지 않은... 우리 마음의 순수한 결정체... 슬픈 이별이지만.... 사랑했던....기억... 추억을 간직하는 죽음.... 하지만 준비된...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이별... 그것은 인간을... 성숙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떠나가는 자... 남아있는 자.... 그들에게 마지막 선물... 그것은 후회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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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한다고 피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마주서야하는 것이 아닐까? 설령 그것이 죽음이라 해도 말이다. 우리는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처럼 하루 하루, 시간과 분 그리고 초를 보낸다. 언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므로 삶과 죽음이란 단어는 생각의 사정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어떻게 살지 간혹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오기는 하지만, 어떻게 죽을지는 차마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통조림의 유통기한처럼 생명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통고 받는 일이 일어난다. 그 일은 나, 가족 혹은 친구에게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싫든 좋든 죽음의 손을 한번씩은 잡아야 한다. YMCA에서 작문을 가르치던 패티에게 그 일이 일어났다. 패티는 자신을 '리블링'이라고 부르는 남편 빌럼과 리투아니아에서 입양한 아들 제이크와 함께 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아이를 입양한 것? 부모와 아이가 만나는 방법이 조금 특별했을뿐, 그들은 엄마이고 아들이었으며 아빠였다. 만남이 특별했다고 이 가족이 다른 가족과 다른 점은 없었다. 어느 날, 빌럼이 클립이나 볼펜 따위의 아주 일상적인 단어를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될 때쯤 일 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다. 패티에게 그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 결혼하기로 했을 때, 겨우 10년만에 그와 이별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제이크를 안고 리투아니아에서 돌아올 때 그 아이가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아빠의 손을 놓게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이 책은 패티가 빌럼의 죽음을 준비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하고 이겨내고 또 그것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영화관 입구에서부터 '널 울려주겠어!'라는 듯 휴대용 화장지를 나눠주는 신파영화와는 다르다. 죽음이나 상실, 아픔을 저글링하듯 허공으로 던져올리지도 않는다. 그저, 패티와 빌럼과 제이크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어떻게 일상이 우리 삶을 관통하는지를 서술할 뿐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 그러나 정작 나에게 일어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일. 패티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고, 아빠가 마지막 숨을 내뱉는 순간 재주넘기를 보여주는 제이크를 만나며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언제인지 모를 그날, 죽음이 내 곁으로 온다면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자고. 최선을 다해 두 손으로 꼭 잡아주고, 그리고 온전히 보내주자고. 등 뒤로 꼭꼭 숨겨두었던 두 손을 눈 앞에 펼쳐 바라보며 빌럼과 제이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패티에게 조용히 인사를 건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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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패티 댄 지음 (예담)
우리 인간은 일생동안 탄생과 죽음을 경험한다. 탄생은 축복과 환희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기쁨을 나누게 된다. 나역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해던 행복을 아이들을 통해서 느꼈다. 탄생의 한바퀴의 축이 있으면 그것과 함께 죽음의 축바퀴도 함께 돌아간다. 이것이 인생인것이다. 나도 나이가 들고, 남편의 경우 상가집에 가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우린 죽음을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만 죽음은 우리를 외면하진 않는다. 어느날, 아이랑 함께 할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동화를 읽은 적이 있다. 할아버지가 아직 계시는터라 아이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넘겼다. 얼마지나서였을까? 어느날 낮잠을 자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도, 죽어?라면서 눈물을 글썽인다. 항상 자신의 곁에 있으리라 여겼던 엄마, 그 엄마의 죽음으로 생각이 연장되었던 것이다. 아이는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이해는 하지만, 엄마의 죽음은 별개로 생각했을 것이다. 나역시 어린시절 부모님이 죽게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을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죽음은 무엇보다 큰 상실감을 안겨다 줄 것이다. 이번 안녕, 아빠 책의 저자 패티 댄은 남편의 죽음을 알게 된후 어린 아들과 함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가감없이 솔직히 그려주고 있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 바로 죽음인것이다.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남편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것이다. 그리고 아들에게도 아빠의 죽음을 어떻게 알려주는지 고민을 하고 아동 심리 전문 치료사 샐리의 도움을 받아 아빠의 죽음을 담담히 제이크에게 알려준다. 아동 심리 전문 치료사는 아이가 받게될 정신적인 충격과 여러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하나씩 자세하게 알려준다. 우리나라에도 간혹 아이들이 심리 장애가 있을 경우 치료사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런 접근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흔치않다. 아무래도 비용면에서도 부담스러운것이 사실이다. 우리도 이런 시스템이 이루어지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어느날 아빠의 존재가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아빠의 죽음의 과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아이에게 아빠의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한다. 내가 만약 이런 경우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한편으로 패티처럼 아이의 알권리도 존중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게 큰 상실의 상처를 안기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안녕, 아빠 책을 통해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라는 고민을 해볼 시간이 되었다. 죽음은 어느날 우리에게 예고없이 찾아 올 것이고, 우린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든 삶속에서 보다 나은 삶을 살기위해서는 죽음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하는것이다. 아빠와 동화책을 함께 읽었던 기억이 가물해지면 아빠목소리의 동화구연 테잎을 다시 돌리면서 추억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했던 추억속으로 빠져들어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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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죽음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그저 남의 일이나 내 친척에게 닥친 불행 정도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그토록 삶을 고달프게만 했던 나의 친할아버지이며 우리 엄마의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가족 모두에게 존재 자체가 짐이고 불행이었던 그분의 죽음은 '끝, 이별'이 아니라 '시작, 희망'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첫인사를 나눈 인상적인 외모의 옆반 학생이 4일 뒤인 월요일에 부산에서 자살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잘 웃고 잘 떠들던 그애의 얼굴이 눈에 선하며, 죽음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죽고싶었다. 시험도 싫고, 시험 볼 때 마다 추락하는 내 점수를 보기도 싫었고, 못생긴 외모도 싫었고, 뚱뚱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않는 허기가 싫었다. 절친한 짝꿍은 3번의 자살 시도를 미수로 끝냈고, 나는 한 번도 시도조차 못했다.
현재, 지금 나에게 죽음은 준비해야 할 미래이다. 나의 죽음, 내 가족의 죽음을...남겨둔 사람들을 위해, 남겨진 나를 위해...
[안녕, 아빠]는 아이와 둘이서 남편의 죽음을 준비하고 죽음이 주는 상실감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패티 딘의 에세이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침착해서 그녀는 슬픔을 적게 느끼는 사람 같았다. 담담하고 냉정하게 준비하는 그녀에게서 모두에게 잠재적으로 주어진 숙제인 죽음을 깊이 생각할 시간을 선물 받았다. 미리 알게된 남편의 죽음. 패티는 아이를 위해 아동심리치료 전문가를 찾는다. 우리 사회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아이는 몰라도 돼, 아니 몰라야 해. 그래서 숨기고 뒷전으로 밀린다. 슬픔은 어른만의 문제가 아닌 것을 우린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패티는 남편을 잃은 공간인 집에서 이사를 갈 것이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집세를 낼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을 잃었다는 이유로 내 집까지 잃어야 할 이유는 뭐란 말인가?'라고 답한다. 그리고 그녀는 결혼하기 전, 후를 통틀어 미망인이 되었을 때 자신이 가장 강한 존재로 느껴진다고 했다. 죽음이 사람을 강하게 만들었겠지?
나는...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남편의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죽음도 인생의 과정 중의 하나인 것을 왜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내게 물어본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리게 도와주었다. 고마운 책이다.
죽음은 결국에 미래이다, 준비해야 할 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