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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러저런 서평을 남기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럴테지만.. 나 역시 만화 꽤나 좋아하고 많이 읽은 편이다. 때문에 이젠 책대여점 진열대 앞에서 잠시잠깐 휘리릭 페이지를 넘겨도, '야~ 괜찮을 것 같은데?'라던가, '표지만 예쁘군...'이라는 감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만화보기의 기본 내공이 쌓였다.
그런 점에서.. 이 만화는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우선, 이와사키 치히로씨의 그림(『창가의 토토』 일러스트를 떠올리면 된다)과 느낌이 비슷한, 몽글몽글한 따뜻함이 배어나는 그림체가 무척 마음에 든다. 무척 예쁜 그림인데도 각 인물들의 개성이 워낙 그림으로도 뚜렷해, 클론처럼 똑같아서 말풍선을 봐야 누가 누군지 구별가는 만화 속 인물들을 대했을 때의 짜증이 전혀 없다. 그림만으로도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해 주는 점이, 만화만이 펼칠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한 껏 부풀려 보여준다.
내용 역시 충실하다. 소신과 역량을 함께 갖춘 멋진 카메라맨이었던 아버지를 잃은 어린 토모에. 아버지를 닮아서 고집쟁이에다가 무엇이든 자신감으로 충만한 이 아가씨가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동안, 그녀 주위에 항상 따뜻한 공기가 머무를 수 있도록 지켜주는 사람들. 특히 아빠의 조수였던 카메라맨 카즈야가 특별한 눈으로 -아아~ 남들이 뭐라고 하건, 내가 판단하기에 이건 분명 아버지가 자식에게 보여주는 사랑이다- 그녀를 보살펴 준다. 특히 3권에선 토모에가 드디어 멋진 남자친구를 사귀는 이야기가 전편보다 좀더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 고품격의 만화 세계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 보시기를~! 단언하건대 이건 분명 내공이 깊이 쌓인 작가의 작품이다.
[덧붙임]이렇게 극찬을 보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스테리인 것은 이렇게 괜찮은 작가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하는 점이다. 혹, 이 사람의 다른 작품을 알고 있으신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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