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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가 쓴 "플로베르의 앵무새"의 정확히 반대편에 이 플로베르에 대한 평전이 있다. "플로베르의 앵무새"가 어떤 한 인간이나 대상에 관한 명확한 그림그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플로베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시시콜콜한 증거들과 유추를 통해 복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줄리엣 허버트와 플로베르의 관계에 대한 세밀한 복원을 통해 플로베르의 숨겨진 모습이 이 책에서 처음 밝혀지는데, 그것은 바로 반스가 말했던, 알 수 없는 인간의 진실 중 하나였을 것이다.
우리가 플로베르를 명확히 알려면 플로베르 그 자신이 되는 방법 말고는 없다. 그러나 플로베르 자신도 플로베르가 명확히 누구라고 말하기는 힘들었으리라. 허버트의 이 놀라운 탐정보고서는 타인의 시선에 의해 그려지는 초상화가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해상도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