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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철가방 프로젝트 첫 앨범을 듣고 나서 간절히 소망했다. 제발 이런 밴드의 2집이 꼭 나오기를 바란다고..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고도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첫 앨범으로 단명하는 경우가 많은 이 땅의 현실을 알지만, 정말 간절히 소망한 밴드 중의 하나였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보란 듯이 2집이 나왔다. 게다가 보다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고 나왔다. 몇 년간 즐거웠고 이젠 바라지도(?) 않았는데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올 해 철가방 프로젝트의 3집 앨범이 당당히 나온 것이다.
이남이, 이단비 등이 빠져서 아쉽지만 대신에 세 명으로만 만든 앨범은 사운드에 일관성이 있다. 옛 팬들을 위해 이단비가 객원으로 부른 "May 비"라는 곡은 애절하고 단연 압권이다. 여전히 거친 매력의 이단비의 보컬은 너무 아름답다. 이상은의 곡을 듣는 듯하기도 하며 Dido의 Thank You를 떠올리기까지 하는 이 곡! ("May 비"라는 다소 거슬리는 제목만 뺀다면) 모든게 훌률하다.
김광석의 포크, 이상은의 진보주의, 강산에의 한국적 록, 그리고 아마추어적 정서를 깔고 있으면서도 팝적인 세련됨을 가지고 있는 철가방 프로젝트..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음악을 알고 사랑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다음 4집 앨범이 나오기를 좀 더 편하게 바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