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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사의 연행과 전승 양상을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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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분야의 하나로써 가사는 대체로 한 행이 4개의 소리마디(음보)로 구성되고, 시행의 길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가사들 가운데 10여행에 불과한 짧은 작품도 있지만, 2500행이 넘는 장편의 작품들도 공존하고 있다. 아울러 형식만 갖춰지면 그 속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다양하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가사의 하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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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분야의 하나로써 가사는 대체로 한 행이 4개의 소리마디(음보)로 구성되고, 시행의 길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가사들 가운데 10여행에 불과한 짧은 작품도 있지만, 2500행이 넘는 장편의 작품들도 공존하고 있다. 아울러 형식만 갖춰지면 그 속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다양하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가사의 하위 분류는 주제 혹은 창작 의도에 따라 다양한 범주로 설정할 수 있다고 하겠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불교가사’는 불교라는 종교의 교리를 담아낸 작품들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의 문학사에서 존재했던 다양한 불교가사의 존재와 함께, 그것이 어떻게 향유되고 전승되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실상 문학사에서 가사라는 갈래가 언제 출현했는지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가 제기되어 있다. 고려 말에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현재로서는 일반적인 학설로 통용되고 있지만, 한때 조선 전기를 가사문학의 출발 시기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체로 고려 말에 가사 갈래가 시작되었다는 주장은 그 첫 작품을 승려 나옹화상의 <서왕가(西往歌)>로 인정하고 있으며, 조선 전기를 그 출발기로 파악하는 견해는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을 첫 작품으로 꼽고 있다. 가사 갈래의 첫 작품으로 거론되는 나옹화상의 <서왕가>가 바로 종교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에서 창작된 이른바 ‘불교가사’라고 하겠다. 비록 그 출발은 불교의 교리를 담아낸 작품으로 시작하고 있으나, 조선 전기의 작품들은 당대의 유학자들에 의해 창작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불교가사’의 전승과 연행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의 내용은 그동안 가사 문학사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주지하듯이 조선시대는 유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고 불교를 비롯한 여타의 종교나 이념들을 배타적으로 다뤘음을 전제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당시 민중들에게는 여전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을 터이지만, 조선시대의 지배 계층에게 불교는 좀처럼 가까이 할 수 없는 종교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조선시대에도 불교가사가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유통될 수 있었다는 점은 특기할 현상이라고 이해된다. 또한 작품의 이해에 있어 불교의 교리와 이념에 대한 선행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크게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에서, 가장 앞부분에는 ‘불교가사의 유통 연구’라는 제목으로 고려 말의 <서왕가>와 16세기 후반에 창작되어 유통된 <회심가>를 비롯한 주요 작품들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임진왜란(1592)에 승려들이 의병으로 참전하면서 불교에 대한 이미지가 이전에 비해 개선되었고, 불교의 전파를 염두에 둔 불교가사들이 이 시기로부터 적지 않게 창작되었다고 한다. 사찰이나 승려들에 의해 주도된 불교의 경전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경전의 부록이나 혹은 불교가사만을 수록한 문헌도 목판으로 제작되어 유통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불교가사의 사회사’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의 창작과 유통 그리고 그 사회적 의미에 대해 논의를 펼치고 있다. 이어서 ‘불교가사 문헌전승의 시대적 추이’를 점검하는 내용, 불교가사가 무속에서 활용되었던 양상을 다루는 '불교가사와 무가의 상호텍스트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불교가사의 구연과 주제구현방식의 관련 양상'을 다룸으로써, 창작과 더불어 어떻게 유통되고 전승되었는지를 상세히 살피고 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5.10.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