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은 노자에 대한 개괄서로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새롭게 뭔가 발굴되지 않는 한 도대체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노자가 춘추말 시대인이라는 점 등'노자 개인 문제'으로 시작해서 위진 현학, 불교 등에 미친 영향까지 서술하고 있다. 물론 중심은 노자에 대한 설명, 즉 도 무위 소박함 등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이다. 칭찬할 대목은 책의 만듦새가 깔끔하다는 것이다. 아담한 사이즈에 지질도 좋다. 다만 인용문 번역만 있고 원문이 없는 것은 편집진이 게으른 소치로 보인다. 주지하는 바이겠지만 이런 책에 나오는 인용문은 거의 모두 고전적 자학 시대 산물이므로 그 인용문도 제대로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아쉽다는 말이다. |
| 요즘 도올의 영향으로 노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특히 도덕경의 해석에 대해선 저마다 다른 주장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상대방을 조목조목 헐뜯기도 한다. 책을 읽을 때, 뭐 느낌과 해석이라는 것이 다를 수는 있겠으나 도덕경의 경우엔 해석이 아니라 번역이기 때문에 옳은 번역과 틀린 번역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흠... 난 어느 것이 더 옳은 번역이다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한문조예가 깊지 않기 때문에 그냥 그들간의 티격태격을 일종의 불구경하는 심보로 즐거이 관조하고 있다. 그 와중에 노자 평전이라니... 몇 십년 전에 살다간 사람의 행적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면 거의 지워져서 알아내기 힘들텐데 하물며 노자는 너무나도 옛날 사람이 아닌지. 하지만 제목과는 다르게 그의 생애보다는 그의 사상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의 고충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렇게 제목을 붙여선 안되는 것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