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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관련된 책 중에서 좀 유명하다 하는 책은 거의 대부분 읽어보았는데 한비야씨의 책을 제외하고는 다 읽은 책이 없다. 이런 부류의 책은 대부분 여행지에 대한 소개, 개인적인 체험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같은 소개나 체험에 관한 글이라도 한비야씨의 글은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현장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쓴 책이라고 해서 적어도 고등학생들이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 아닐까 했다. 그런데 결국은 이 책도 다 읽지 못하고 덮고 말았다. 세계 여러 문명과 유명한 장소에 관심이 많다면 자세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아니라면 300쪽이 넘는 비교적 두꺼운 여행책이 부담스럽다.
어디에 가면 무엇이 있고 어떻게 생겼고 하는 설명이 (지겹도록) 계속 이어지고 가끔씩 세계사 선생님이라 그런지 역사적 설명도 들어있지만 자세하고 친절하기보다는 교과서의 한 부분을 옮겨놓은것 같다. 때때로 개인적인 의견이나 생각을 제시한 부분도 있는데 설명문과 같은 글이 이어지다가 그런 말이 나오면 어색하기까지 하다. 결정적으로 이 책의 문제는 글 쓴 이의 글재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분명 내용은 풍부하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군데군데 어색하고 조화되지 않는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와 읽는 이의 신경을 거슬린다. 다만 컬러로 실린 많은 사진들은 잡지 화보에 실려도 될만큼 훌륭한 수준이다. [인상깊은구절]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와 같은 나라이다. 정말로 10분이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기만 하면 된다. 또한 초기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지방과도 그리 멀지 않아서 오랜 옛날부터 이곳은 부유하고 살기 괜찮은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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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 필요한 학생들에게 권합니다.>
이런 책을 만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기회만 된다면 말이다. 나의 직접적인 전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독서 시간을 마련하여 하루에 한 파트씩, 관련되는 역사 공부까지 함께 하고, 여행 이야기도 나누고, 궁금하거나 더 알고 싶은 것에 대하여 정리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장차 꿈으로 만들 수 있는 진로의 방향도 찾아보고....
일반인이 제 경험을 털어놓은 여행기가 아니라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아 그들을 마음에 품고 여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더욱 절실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떠나서 머문 곳곳마다 학생들을 생각하고 있는 선생님의 마음과 사명감이 헤아려진다. 이 선생님께 배우는 학생들은 수업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생생한 수업 시간, 신날 것이다.
1권의 동양 문명 여행기도 궁금해진다.
책의 소개란에서 제시하고 있는 나라가 잘못되어 있다. 이 책은 2권이며 서양 쪽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집트, 이스라엘, 그리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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