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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를 해결사로 등장시키는 설정은 일견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를 연상시키지만, 키핑 멈은 그보다는 연쇄살인마 엄마가 등장하는 영화 시리얼 맘을 빼닮은 잔혹코미디다. 마법의 지팡이 대신 프라이팬과 전기다리미가 등장하고, 그레이스는 가족의 평화에 걸림이 되는 모든 것들을 말 그대로 제거한다. 엽기적인 해결 방식 이면에 자리한 것은 신랄한 유머감각이다. 주
"키핑멈" 내용보기

 

가정부를 해결사로 등장시키는 설정은 일견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를 연상시키지만, 키핑 멈은 그보다는 연쇄살인마 엄마가 등장하는 영화 시리얼 맘을 빼닮은 잔혹코미디다. 마법의 지팡이 대신 프라이팬과 전기다리미가 등장하고, 그레이스는 가족의 평화에 걸림이 되는 모든 것들을 말 그대로 제거한다. 엽기적인 해결 방식 이면에 자리한 것은 신랄한 유머감각이다. 주말이면 예배에 참석해 경건한 기도를 드리는 리틀 월롭의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뿐 이웃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명목상 커뮤니티를 책임지고 있으나, 꽃꽂이 모임의 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월터 목사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종교에 대한 풍자다. 해결사 그레이스, 신의 은총이라는 뜻의 이름은 이처럼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조롱과 야유의 정서를 단적으로 대변한다. 키핑 멈은 기존의 블랙코미디물에서 익히 보아왔던 스토리 구조와 인물 유형을 능숙한 화법으로 변주하지만, 새롭거나 독창적인 시도를 보여주진 않는다. 의외로 차분하고 얌전한 결말 역시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섬뜩함이나 스릴러적 긴장감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s*******s 2023.03.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