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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수박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바로 앙통입니다. 앙통의 수박밭은 완벽합니다. 수박이 가지런히 줄을 지어 가득차 있어요. 하지만 그런 완벽했던 앙통의 수박밭이 수박 한 통을 도둑맞으면서 이가 하나 빠진 듯 보이게 됩니다. 도둑맞은 수박이 있던 자리에 빈자리가 하나 생긴 거예요. 앙통은 도둑맞아 비어버린 그 자리에 서서 온통 도둑맞은 수박 한 통만 생각합니다. 아직도 앙통의 수박밭에는 크고 매끈한 수박들이 가득했지만 앙통은 오로지 도둑맞은 수박 한 통만 생각했어요. 도둑맞은 수박 때문에 밤마다 꿈을 꾸고 낮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앙통이. 수박밭을 완벽하게 가꾸려고 정성을 쏟았던 앙통은 도둑맞은 수박 한 통 때문에 슬펐어요. 앙통의 눈에는 도둑맞은 수박이 있던 자리가 훨씬 더 크게 보였어요. 도둑맞은 수박은 훨씬 크고 다른 수박보다 맛있었을 거라며 속상해합니다. 그리고 악몽을 꾼 앙통은 도둑맞은 수박을 찾으려 하고, 결국 찾지 못하자 수박밭을 지키기 위해 수박밭에 의자를 놓고 감시하기로 합니다 밤이 깊어서도 수박밭을 지기기 위해 밭에 있는 앙통. 너무 지쳐있던 앙통은 그냥 다 잊고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앙통이 힘들어하며 잠에 빠져 버린 순간, 수박밭 둘레에 사는 길고양이들이 앙통의 수박밭으로 옵니다. 길고양이들은 장난을 치며 앙통이 정리해 둔 물건들을 헝클어뜨리고, 가지런했던 수박밭도 난장판이 되어 버립니다. 앙통의 수박밭의 수박은 줄을 지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수박 하나가 없어지자 그 빈 공간이 잘 보였던 거예요. 그런데 길고양이들이 수박밭을 헝클어버렸는데 앙통은 이제 속상해하기는커녕 오히려 헝클어진 수박밭에는 더 이상 빈자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줄을 지어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던 수박밭이 아닌 헝클어져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 수박밭이 더 완벽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이 책을 보면 앙통은 완벽했던 수박밭이 헝클어지고 도둑맞은 수박 하나를 생각하며 속상해하고 자책하느라 감정 소모와 육체적 소모까지 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실수를 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완벽하지 않는 것이 더 완벽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갑니다. 작은 실수도 자책하며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의 느낌도 신비롭고 마음에 드는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