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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늦은 나이까지 서부극에서 주연을 맡고 더군다나 텍사스 레인저 역이니 존 웨인이 왜 레전드인지 알 수 있다. 영화 <도니 브래스코>는 1970년대 후반이 배경인데 존 웨인의 타계 소식을 신문에서 보고 '말이 되냐?'고 진심으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존 웨인이 조카처럼 아끼는 젊은이가 제프리 헌터, 즉 <왕중왕>에서 예수 그리스도 역으로 나온 배우이다. 또 코만치 족에게 납치당한 여자 조카 역에 바로 그 나탈리 우드가 나오며 이 무렵이 절정의 미모이다.
남북 전쟁 직후이므로 지역 유지들은 그들이 소중히 여긴 모든 질서가 무너졌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터지면 일종의 자경단을 결성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을까? 여튼 뭐 이런 걸 posse라고도 부르며, 특이하게 흑인들의 활약에 포커스를 맞춘 마리오 밴 피블스 연출 <파시>라는 영화도 있었다. posse는 서부극에서 아주아주 단골로 등장하는 설정이다.
아무리 자의가 아닌 계기로 특정 집단에 소속되었다 해도 세월이 흐르면 정체성에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본인보다 그녀를 지켜보는 존 웨인의 갈등이 (아주 섬세한 연기는 아니라도) 볼만하며 이런 연기를 시키는 존 포드 감독부터가 시대상에 맞춰 세계관을 변화시켰다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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