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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과 런던필의 상임을 했던 말년에 이미지를 많이 구겼습니다만 라이프찌히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쿠르트 마주어는 진정성이 넘쳐납니다. 과장하거나 윤색하지 않으면서도 성실한 연주에서 풍겨나오는 내공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그 시절의 쿠르트 마주어가 안네 슈미트라는 여성 피아니스트와 함께 만든 모차르트 협주곡 전집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단히 탄탄합니다. 안네 슈미트는 과거 동독에서 주로 활동한 피아니스트로 서방에서는 그리 유명한 인물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공산권의 여성 피아니스트 가운데는 정상급이었나 봅니다. 물론 미츠코 우치다의 영롱함이나 아라우의 화려함, 하스킬의 카리스마, 빌헬름 켐프의 중후함 등등의 세기적 명연에 비하면 약 2%씩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무시못할 기본기와 정통한 해석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쿠르트 마주어의 꽤 젊었던 시절의 파워가 더해지면서 들어볼만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무엇보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만한 수준급 연주의 모차르트 피협 전집을 감히 어떻게 2만원대에 살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금방 품절된 것 같은데 어느 사이트든 보시면 무조건 구입하세요. 절대 돈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