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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떠나고픈 마음과는 달리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가 많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과 같은 때에는 더더욱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게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꼭 멀리 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닐 것이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만 두고 볼 때 물리적인 거리의 짧고 긺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전에도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휴식, 산책길>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장소에 도달하는 상세한 교통편 안내, 음식점 소개까지 실질적인 방문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었다. 그런데 2005년 6월에 출판된 책이었던 게 문제였다. 서울 시내 버스 시스템이 바뀌었다. 책에 소개된 몇몇 음식점들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이런 류의 책은 촌각을 다투는 법이다. 특정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책의 구입을 망설이며 가장 먼저 출판일을 살펴보았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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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라는 취미를 가진 나는 나름 많은 곳을 다닌 축에 속한다. 그렇다 보니 이 책에 수록된 몇몇 곳들은 이미, 그것도 여러 차례 방문을 했던 곳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이미 방문했던 몇몇 곳들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된다. 잘 찍었다 할 순 없겠으나 당시 남긴 사진들도 오랜만에 들추어보며 잠시나마 그렇게 추억에 잠겨 보았다. ![]() <한산했던 경복궁의 어느 날>
![]() <사람에 치이며 걸어야 했던 남대문시장> ![]() ![]() <지하철역에서 가깝기에 종종 찾곤 하는 남산골 한옥마을> ![]() <세종문화회관> ![]() <시청> ![]() ![]() <도심 속의 휴식처, 청계천> ![]() ![]() <여의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종종 걷곤 했던 여의도공원> ![]() ![]() <전쟁이 기념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한 번 즈음 돌아봐도 나쁘진 않은 용산전쟁기념관>
![]() ![]() <조금씩 변하고 있어 아쉬운 인사동> ![]() ![]() ![]() ![]() <언제가도 '우리 것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창경궁과 창덕궁 후원>
![]() <조금은 엄숙한 분위기의 종묘> ![]() <나의 모교> 태어나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순간을 서울에서 살아온 나에게 서울이란 공간은 솔직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서울 밖으로 벗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난 아직 운전을 할 줄 모르며 차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보니 먼 곳으로의 떠남은 늘 갈망만 할 뿐, 현실에서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찍어온 사진들 역시 이러한 나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서울을 벗어난다고 벗어났던 적이 얼마 되지 않는...
<큰맘먹고 찾았던 남한산성,
다행스럽게도 서울은 걸어서 하루 안에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좁은 곳이 아니다. 내 두 발을 디디지 못한 공간이 서울 안에도 무수히 존재한다. 귀찮다거나 상대적으로 집에서 먼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잘 모르기 때문에 방문치 못했던 곳들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제공하는 정보는 참으로 유용하다. 지하철과 버스 노선뿐만 아니라 화장실과 매점의 위치, 동선까지 참으로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기에 처음 방문하는 곳일지라도 막연함으로부터 비롯되는 두려움은 지울 수 있을 듯 싶다. 사람마다 걸음걸이의 차이는 있겠으나 기재된 예상 소요시간은 여행 일정을 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잠시의 짬을 내는 것도 힘들 정도로 현대인의 삶은 버겁다.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건지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직장에 얽매인 사람들도 은근히 많은 게 사실이다. 여행을 거창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그 순간 우리는 떠남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여행은 거창한 게 아니다. 동네를 살짝 걸으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면 그것도 엄연히 여행의 한 범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시작한 직장생활. 한 달이 채 되지 못한 만큼 적응에 박차를 가하느라 요즘 난 분주하다. 생각해 보면 내가 거주하고 있는 도봉구 내에도 꽤 괜찮은 공간들이 많다. 굳이 언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동네 뒷산’이라 표현할 수도 있는 도봉산과 삼각산(북한산)이 불과 10분 거리에 펼쳐지는… 그 동안의 망설임을 잠시나마 접어둔 채 떠나야겠다. 카메라 하나 둘러 메고 걸으며 잃었던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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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강북구 주민들의 훌륭한 휴식처이기도 한 4.19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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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솔밭근린공원>
![]() ![]() ![]() <중랑천>
![]() <북한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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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모든 곳이 소중했다. 하지만... 내 일상이 행해지는 동네야말로 진정 아름다움을, 리뷰를 작성하면서, 지금까지 찍어온 사진을 정리하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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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걷기 좋아하세요?"
얼마전, 처음으로 만났던 사람에게 들은 질문이다. '걷는 것을 좋아하냐고,,,' 걷기를 생각해보았다. 두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하나는 이등병 시절의 춘천과 홍천사이의 언덕배기를 넘었던 48Km 행군, 또 하나는 차비가 없어 걸어다닌다는 중·고생들의 고통을 이해하겠다며 2호선 삼성역부터 1호선 동대문역까지 걸어서 이동한 기억이었다. '음, 이 정도면 걷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 암. 그렇고 말고.'
"네, 좋아합니다. ㅁㅁ씨는요?" "저요, 아주 좋아하죠. 올림픽 공원이 좋다던데" "아, 그런가요? 우리 동네에 서울 성곽 있는데 거기도 좋아요." "오, 멋진 곳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렇다. 알고 보면 걷기 좋은 길이 참 많이 있다. 그런데 몰라서 못 걸을 때도 많다. 각자의 동네 또는 마을에 걸으면 좋은 길들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길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놓은 곳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뭐,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면야 알아낼 수도 있겠지만 수고를 많이 해야하지 않겠는가?) 또, 서점에 나가보거나 인터넷 서점을 검색하게 되면 비행기를 타거나 차를 타는 수고를 해야 갈 수 있는 곳에 대한 책들은 부지기수이다. 확실히 '로망'을 불러 일으키고 한 번쯤은 발도장을 찍어보아야 '이 시대의 노마드 아니겠나' 싶은 인상을 주는 책이 참 많다. 오히려 우리 동네의 길을 소개하는 책은? 음, 거의 없었다.
그래서!!『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목차를 보니 익숙한 곳들이 여러 곳 있다. 또 이미 걸어본 곳의 이름이 있었고 며칠전 만났던 사람이 이야기한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 길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우리 동네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 곳은 인지상정이랄까. 내가 사는 동네를 검색(?)해서 활짝 펼쳐보았다. (친구의 손이 찬조출연하였다.)
Start
![]()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서울의 종로구 대학로 근방으로서 창경궁로에 인접한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곳이다. 문화의 거리, 대학로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그냥 사람 사는 마을 같은 곳이다. 주변에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조선 600년 도성 사대문 안쪽이라서 창경궁, 창덕궁, 성균관 등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조금 무리한다면 경복궁이나 광화문, 종묘, 동대문도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는 천혜의 위치에 있다. 걷기에 정말로 축복 받은 동네 아닌가? 우리 동네 근방을 지나는 길이 약 3 곳 정도 소개되어 있었다. 그 중에 나는 서울성곽을 택했다. 셋 중에 그래도 사람이 제일 없을 것 같아서 택하였다. 사실 걷기로 마음 먹은 날이 토요일이다 보니 나머지 장소들은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았고 날씨도 더워서 오르막길에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서울 성곽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일전에 만난 사람에게 서울 성곽을 추천했으니 내가 잘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함께 가볼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 오늘 택한 코스는 A에서 B까지이다. 책에 나와 있는대로 전 코스를 탐방하고 싶었지만 집에서 출발할 생각을 하니 A에서부터 출발해야 했다. 우리집은 A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옷을 챙겨입고 카메라를 어깨에 걸고 날씨는 비가 올 것 같았으니 우산을 챙기고 가장 중요한 『주말이..』를 챙겨서 나섰다. 아, 왜 B까지만 가는가 하면 이 코스가 24시간 개방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책의 약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말바위 쉼터에서 자하문까지의 구간이 청와대 뒷 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방을 주간에만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실 야간에는 못 다닐 길이긴 하다.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았는지도 모르겠지만,,, ![]()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서울성곽에 가는 법과 주의 사항 등을 잘 정리해두었다. 잘 보면 서울성곽의 개방시간에 관한 안내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 좀 아쉽던 것이 지도가 그다지 자세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지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딱 한 페이지, 한 장 더 넘겨보면 코스 안내가 있는데 지도마다 포인트를 찍어서 안내 표시를 해줬으면 좋을 듯 싶었다. 비주얼한 효과가 조금 부족한 듯 생각되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중에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방법 77』이라는 책의 아이콘 모양의 표시처럼 소요시간, 걷기의 강도 등을 눈에 확 띄고 예쁘게 표시해주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 부분이었다. 언제까지 책을 훑어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행복한 걷기 여행 겸, 책 검사 겸 이제 슬슬 움직여 보아야지 ^ㅁ^ To A. ![]() 왼쪽은 서울성곽 입구 A 포인트까지 가는 우리 마을의 길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우산은 챙겼지만, '카메라 젖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하며 걷게 된다. 나야 비를 맞아도 되지만 카메라는 비 맞으면 사망하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를 의식하며 찍었더니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웬지 아름다운 듯한 느낌이다. 흐리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걸... 오른쪽의 비석은 송시열 선생 집터이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4대문 안쪽에 있던 동네다보니 옛날 유적의 터가 곳곳에 있다.(원래 있던 유적은 다들 어디 간겨?) 비석 아래의 사진은 서울과학고등학교와 멀리 작게 보이는 곳은 곧 개교를 앞둔 서울 국제고등학교로서 대한민국 특목고를 대표하며 이 땅의 교육현실을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상징물 같다. 한 숨 한 번 쉬어주고 나는 내 갈길을 계속 걸었다. ![]() 녹음이 우거진 서울과학고등학교와 경신고등학교 사이의 길을 걸어 올라가면 A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드디어 서울 성곽의 입구이다. 서울 성곽 입구 맞은 편은 왕돈가스로 유명한 집들이 몇 곳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책, 식당이나 음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구나. 식당에 대한 언급까지 넣으면 정말 종합여행서가 되려나? 아무튼, 서울성곽 현판에 다가가 보았다. 이전에 왔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이지만 오늘은 분석(?)차 왔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 보았다. 무려 18만명을 동원한 대역사였다는데, 군대를 다녀오기 전이라면 '우와, 대단한 공사였구나' 했을 테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나니 '정말, 일하기 싫었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도 왕정 시대에 뭔 불만이 있을 수 있었을까. 평지도 아니고 산을 오르는 길에 성곽을 쌓았다니 이 시대라면 아마 촛불집회라도 하면서 반대했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자, 이제 서울성곽에 드디어 따단~ ♬ From A to B ![]() 그런데, 갈림길이 나타났다. 우리 동네라 평소 아무 생각 없이 걸을 때는 집만 찾아가면 되었지만 오늘은 성벽을 탐사해야 한단 말이야!!! 두 갈래 길에서 살짝 난감해졌다. 음, 책을 펴볼까. 오!!! 다행히도 해결책이 나와 있었다. 왼쪽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성벽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그래 무시하자 무시해. ^ㅁ^ 설명이 상당히 자세한 편이다. 마치, 내가 갈래길에서 헤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한 저자의 통찰력, 존경 한번 표시해주었다. ![]() 조금 가다 보니 역시 문화유적에서 만날 수 있는 경고문구가 등장하였다. 올라가면 위험하단다. 나는 올라갈 생각도 없었지만 성벽에 다가서서 쳐다보니 올라갔다가 잘못해서 떨어지면 정말 위험한 일이 생길 법 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록 위험할 거라는 생각은 더 들었다. 또, 문화유적에서 만날 수 있는 불청객인 낙서를 만났다. 낙서를 하려면 자기 공책에나 하지 성벽에다 지우지도 못하게 써놓고 그러는지=ㅁ=;; 그것도 레옹이랜다. 프랑스 레옹이 서울성곽까지 와서 이름을 새겨 놓은 것은 아닐테고. 정말 교과서적인 발언 같지만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은 정말 손대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 1000년쯤 지나서 '서울성곽은 프랑스의 레옹이 지은거다'라는 말이 국사책에 실리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내가 지워주고 싶었지만 도구도 없고 지운다고 나섰다가는 훼손할까봐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발걸음을 또 옮겼다. 왼쪽 길은 무시하고 성벽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참 계단이 많다. 오르막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하기는 어려운 길이긴 하다. 책에 경사가 급하다는 설명이 되어 있으므로 책의 친절도에 점수 한 점 더 주어도 되겠다. 벤치는 걷다 보면 나오는 쉬는 공간인데,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쉴 곳은 별로 없어진다. ![]() 성곽 아래쪽에서 올라야 할 곳을 찍어 보았다. 굉장히 멀고 저곳까지 언제 오르나 생각하였는데, 높이 올라와서 아래를 굽어보면서 한 컷 찍어보았다. 성벽아래로 펼쳐진 서울 주택가의 풍경과 성벽이 그리고 있는 곡선, 녹음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은 그림이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 하, 비록 풀코스를 뛰지 않는다지만 갈 길이 멀도다. 또 오르자 올라. 1/2 of A to B ![]() 책에서 이야기한대로 왼쪽으로 가는 길을 무시하고 계속 오르는데, 성벽이 뚝 끊겼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제 성벽 밖으로 나가서 걸으란다. 성벽이 끊긴 곳에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뚫린 곳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군 부대가 하나 있다. 이 높은 곳(전방부대에 비하면 높지도 않지만)에 부대가 있고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조금 놀랐다. 군부대를 만날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말라는 문구를 좀 써두었으면 좋았을 법도 한데, 군사보안상 생략해 둔 것인가. 부대를 보는 순간 '서울성곽은 밤에는 걸을 곳이 못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벽 밖으로 나가서 길을 걸으면 우선 조명이 없다. 안내 표지판 등은 있다지만 산길이다. 밤에는 걷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옆의 사진에 나온 성벽, 성벽을 올려다보고서는 그 곳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 군인을 보고 괜히 놀랐다. 밤에 지나가다가 성벽 위에 사람 있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다. 주간에는 추천이지만 해 떨어진 다음에는 추천하기 어렵다나 군인을 만날 수도 있으므로 놀라지말라는 문구가 책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책을 만드셨는데, 아 급수습이다. 이런 어쩔;;; 그건 그렇고 말바위는 대체 언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데, 아직 보이지 않다니 대체 어디까지 가야한단 말인가. B 포인트 도착 ![]() 처음 가보는 산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니 말바위 조망대가 나왔다. 밤에 경치가 좋고 조망하기 좋은 곳이라고는 하는데, 밤에 여기까지 과연 올라올 수 있을까?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등이 보인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 보이지만 조망대에 오르면 큰 사진이 판에 붙어 있고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점들의 이름이 써져 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방문은 불가하지만 자하문쪽으로 이어져 있는 서울 성곽들의 모습도 보이고 삼청터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청와대도 보일까 했는데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 대통령이 사는 국가 심장부인데, 아무데서나 보여서 되겠는가. 이제까지는 계속 오르기만 했다면 말바위 조망대를 기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펼쳐져 있다.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굳게 닫힌 문을 만날 수 있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개방시간이 아니었던 탓에 더 이상 진행할 수는 없었다. 아쉽기는 했지만 오늘의 목표는 달성했으니, 그만 돌아서야겠다. 그래도 책에서 개방 시간 알려줬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정말 황당해 했을 것이다. 오늘의 종착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아야겠다. ![]() fine. 우리 동네의 좋은 곳, 내가 말할 수 없고, 내가 정리해서 보여줄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소개하는 우리 동네의 걷기 좋은 길. 참 매력적인 아이템인 것 같았다. 이번엔 서울 성곽이었지만, 다른 동네의 걷기에 행복한 길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곳을 담았고, 또 거주자가 리뷰한 동네의 길 소개이다 보니 디테일한 면에서 점수를 조금 잃었지만 내가 다른 마을의 길을 걷게 된다면 이만한 가이드가 따로 없는 듯 하다. 처음에 말했던 걷기를 좋아하는지 물었던 그 사람에게 이 책을 건네면서 함께 걷자 이야기해도 참 좋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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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 오후에 책 한 권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구석구석 여행했다. 스위스에서의 급트래킹과 제주올레길 걷기 이후 걷기가 더욱 좋아진 올 여름이다. 여행에 부쩍 관심이 생긴 차에 친구 책장에 꽂혀있던(전에는 심드렁하게 지나쳤던) 이 책을 발견하고는 한 번도 놓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 "참 가고 싶게 사진 찍었지?"라는 친구 말에 과연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찍는 이- 피사체가 애정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좋은 사진이 나온단다. 소박하면서도 예쁜, 이 책의 사진이 바로 그런 사진일 것 같다.
전철이나 버스 타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한강, 냇가, 포구, 산 들을 걸어서 볼 수 있는 루트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 전체가 구조적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데 올레길 지도처럼 거리, 교통편, 볼 수 있는 것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 책 역시 걸어서 여행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직접 걸어보고 만든 책임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조만간 서울의 궁, 릉, 높지 않은 산, 수도권 소도시 천변의 공원, 시화방조제와 소래포구, 100Km 걷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부산 언니와 친구들이 부산을 소개해준 것처럼 외지 사람들이 수도권에 왔을 때 여기엔 이런 곳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어졌다. 런던에서 '여긴 공원이 잘 되어 있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책과 조깅을 즐기는구나,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참 많은 공원과 산책로가 있음을 알았다. 어쩌면 이런 곳들이 가까이 있는 것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단점도 있는 것 같다, 가까이 있으니까 언젠간 가보겠지 생각하며 가기를 미룬다는 점에서. 선선하고 날씨 좋을 가을도 다가오는데 결심한 김에 움직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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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것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나름 비장의 코스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세상에 고수가 많음을 그리고 서울과 수도권에 이렇게 멋진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 친구랑 둘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코스를 모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책을 산지 1년이 넘었다. 그리고 코스 중 한 15곳 정도 다녀본 것 같다. 익숙한 서울이지만 이 책을 보며 가는 길은 왠지 낯선 외국에서 길을 찾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늘 지나다녔던 길도 있었지만 이 책과 함께하면 내가 모르던 곳을 반드시 발견하게 된다. 그 즐거움에 올해도 나는 나머지 코스를 모두 다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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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부천 원미산을 시작으로 주말에 서울 혹은 서울에서 가까운 산책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접근할 수 있고 걷는 시간도 적절해서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다녀온 곳 14개 코스 중에서 가장 힘이 들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좋았던 곳은 혜화역에서 출발해서 자하문고개로 이어지는 서울성곽길이었던 것 같습니다(http://blog.yes24.com/document/2250535). 시작은 지난 봄에 하였지만, 원미산을 다녀온 것이 끝이었고, 가을들어서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다가 겨울들어 쉬었습니다. 올봄에 다시 시작했지만 여름들어 다시 쉬다보니 그리 많이 다녀보지는 못한 셈입니다. 아무래도 프로정신이 투철하지 못한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은 산책에 나설 때, 계절에 맞는 산책길을 안내하는 자료를 이용하고 있는데 코스안내는 손금을 읽듯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만 산책길에서 얻는 느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미경, 김영록씨 등 여덟 분이 같이 쓴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은 그동안 주말산책을 다니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잘 채워주는 좋은 자료입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이라는 수식어가 아주 잘 어울리는 책자입니다. “한나절 걷기 좋은 길 52”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것처럼 일년 52주 동안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돌아볼 수 있는 산책길 52코스를 엄선해 놓았습니다. 소개하고 있는 52개 코스 가운데 비슷한 코스도 서너곳에 불과한데다가 딱 떨어지게 다녀온 곳은 앞에 소개한 서울성곽길 뿐인 것 같습니다. 2006년 11월에 출간되었을 때 소개했던 52코스 중에서 8코스를 교체했다고 합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서울․수도권 편은 모두 여섯 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편은 ‘한나절 숲을 배우다’편으로 남산자락을 둘러보는 코스로 시작해서 모두 10개의 코스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편은 ‘말없는 문화유산에 귀기울이다’편으로 독립공원을 들러 사직단으로 향하는 코스를 비롯해서 12개 코스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는 서울성곽을 중심으로 하는 코스와 왕릉을 돌아보는 코스들입니다. 세 번째 편은 ,‘도시여, 자연의 혜택을 누려라’는 제목으로 과천역에서 양재천을 따라 양재시민의 숲에 이르는 코스를 시작으로 해서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원, 유원지 등 7개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편은 ‘저녁 해가 드는 한강 하류’라는 제목으로 한강하류 행주산성에 이르는 코스로 시작해서 덕소에 이르기까지 6개 코스를 담고, 다섯 번째 편은 ‘다시, 햇볕 받으며 물 흐르고’라는 제목으로 청계광장에서 출발해서 한양대에 이르는 청계천코스를 시작으로 한강의 지천을 따라가는 7개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편은 “브라보, 그대 두 발‘이라는 제목으로 100km를 다섯 번에 나누어 도전하는 대장정을 포함하여 7개 코스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코스를 개괄할 수 있는 요약지도 뿐 아니라 소구간으로 나누어진 길안내, 산책길 곳곳에서 얻는 느낌을 사진까지 곁들여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어 길을 나서기 전부터 코스전반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더위가 한풀 꺽이면 매주 한 코스씩 답사하고 느낌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걷기에는 아마추어지만 또 전문가와는 다른 감각으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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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유명한 관광지를 찾아 바글거리는 사람들, 꽉 막힌 도로를 뚫고 가는 것이 지겨울 때가 있다. 그럴 때 그냥 오늘은 어디 가지말고 동네 바람이나 쐬자... 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소개된 거리들을 걸어보자... 차를 타고다니며 미처 보지 못했던 좋은 풍경, 예쁜 볼거리들에 온통 눈을 빼앗길 것이다. 행복은 꼭 멀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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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한가지 꼭해보고 싶은 나만의 'To do list'에는 여행과 관련된 것들이 몇가지 들어가게 되었다. 예를 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보기, 실크로드 짚차여행, 빙하 트래킹 등등. 그중에서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우리나라 걸어서 일주하기이다. 그냥 걸어서 일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고장의 유명한 먹거리도 함께 즐기며 천천히 느리게 일주하고 싶다. 요즘 국도로 운전을 하다보면 국토순례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 있다. 대열마다 깃발을 들고, 교통 안전을 위해 경광봉을 든 사람들이 대열을 인도하는 모습을 보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했던 군에서의 행군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오로지 걸어서 목적지에 닿는 것만이 목적이었다. 한걸음 한걸음이 고통인 기억이었다. 그 좋다는 제주도 한라산에서의 행군도 힘들었던 기억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다 살빼기를 위한 걷기를 했던 적이 있다. 하루에 한번씩 수원 화성 주위를 돌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9km정도의 코스였다. 그 때도 살빼기 위해서 걷는 걸음이라서 그런지 속도는 빨리, 주위를 돌아볼 여유는 없이 걷기만 했다. 한방울 두방울 흐르는 땀이 내 뱃속에 뭉쳐있는 지방이 녹아 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힘들지만 기분 좋게 걸었다. 그러다 한순간 화성의 서장대를 보게 됐다. 보름달이 서장대의 기와지붕에 걸려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저런 멋있는 풍경이 매일 있었을텐데 그 때 처음 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 때부터 주위를 좀 둘러보며 걸었다. 보도에 내려깔린 노란 은행잎, 화성 성벽을 장식한 갖가지색의 조명들, 허름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내놓을 것같은 식당, 콘크리트를 뚫고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무한줄기... 그뒤로 겨울 동안 추위 때문에 걷기를 포기하고 지금까지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을 여유있게 맛있는 음식 찾아 먹으며 일주하기가 내 인생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 되었다. 자동차로 겉만 훑어보고 지나가는 여행보다는 천천히 보고, 듣고, 냄새맡고 느껴가며 하는 여행이 좋아진다. 먹고 살기 빠듯한 살림이라 여유를 내서 걷기를 엄두내지 못했다. 전국일주를 하기에 여유가 없다면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이라도 주말에 걷기 여행을 해보고 싶다. 조금만 날이 선선해지기를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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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즐거워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은 걷기를 통해 행복, 건강, 화목을 이루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요즘처럼 걷기에 대한 열풍이 많은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올레길이라는 단어도 너무 자주 눈에 뜨인다. 건강을 위해서 여러 가지 운동이 있지만 가장 쉽고, 재미있고, 검소한 것이 바로 걷기이다. 전국에 배낭을 메고 산으로 들로 나가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그렇다면 어디를 걸어야 할 것인가? <주말이 즐거워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은 수도권과 경기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문화, 사람을 볼 수 있는 곳 52곳을 정리해 놓았다. 작가인 김영록님은 재미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걷기 여행 전문가라는 직업이다. 걷는 것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산, 들, 강, 계곡, 고개 등을 돌아다니면서 예쁜 사진과 더불어 문화적인 체험까지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다. <주말이 즐거워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에는 걷기에 좋은 장소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져 있다. 상의와 하의, 운동화, 양말, 예비운동, 배낭, 식수, 비상식량, 손전등, 구급약, 선글라스, 핸드폰과 비상금까지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조금은 잔소리 같게) 기록해 놓았다. 걸어야 할 지역의 길이를 km까지 기록을 했고, 시간의 배정도 해 놓았다. 그리고 간략하게 만들어진 지도는 걸어야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출발해서 1~5코스를 거쳐서 걸어가야 한다는 세심함도 담겨져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4대문, 궁궐들, 수원화성, 한강공원, 북한산 둘레길, 구리한강공원 듣기만 해도 마음은 벌써 운동화를 메고 시원한 바람을 맞고 한참을 걸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걸으면서 사색을 해도 좋고, 친구와 담소를 나누어도 좋고, 가족 간의 깊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꼭 차를 타고 멀리 가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단지 운동화를 신고 가까운 산과 강을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책속에는 많은 사진들이 나온다. 걷고 있는 사진, 쉬고 있는 사진, 아름다운 자연에 묻힌 사람들이 등장한다. 4계절을 맛보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걷기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늘 출퇴근을 지하철로 하는 사람들은 4계절의 신비를 모른다. 차를 타고 가는 사람은 운전을 하니 앞을 보지만 옆은 보지 못한다. 그러나 걷는 사람은 4계절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눈으로 색을 보고, 귀로는 새의 소리, 시냇물의 소리를 듣는다. 코로는 짙은 라일락 향을 냄새 맡고, 촉감으로는 바람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다. <주말이 즐거워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는 도심에서 출발하여 외곽까지 서서히 삶의 영역을 넓혀가는 지혜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빨리 지나가는 인생을 조금 천천히 가도록 만드는 힘이 걷기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내와 아이들 손을 잡고 주말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 가자! 행복한 걷기의 세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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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열풍이 되면서 걷기여행에 관한 책들이 속속 많이들 나오고 있다. 걷는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른다. 서울에 살면서 남산타워에 안올라가봤듯이 서울에 있는 걷기 좋은길, 꼭 가봐야할 명소들을 그다지 잘 알지 못한다. 그에 반해 해외라던지 지방에 유명여행지는 두루 돌아본 곳이 많지만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서울에도 아름답고 걷기좋은길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책을 보면서 주말마다 책에서 소개해주는 곳을 산책삼아 걷기여행을 해볼 작정이다. 책속에는 쉽게 찾아갈수 있도록 찾아가는 길과 돌아오는길, 여행정보, 거리, 시간까지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책을보니 은근히 내가 그동안 가봤던곳도 많이 있었다. 그냥 그 길이 좋아서 가봤던 곳이었는데 그곳이 걷기좋은 곳이라니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든다. 제주도 올레길을 보고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전에 북한산 둘레길 먼저 가봐야 할듯 싶다. 얼마전 친구가 북한산 둘레길을 다녀오고 다시한번 꼭 같이 가자고 약속했는데 봄볕 좋은 날 꼭 가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걷기좋은 길들이 있어서 손쉽게 주말이 되면 나설 수 있으리라. 걷기를 하다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복잡하던 머릿속도 한결 정리되는 느낌을 받곤 해서 산책을 즐겨 하는 편이다. 책에서 소개해주는 곳 중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벌써 골라놓았다. 왠지 아직 나서지도 않았는데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주는듯 하다. 첫 걷기여행은 친구와 연인도 좋겠지만 왠지 혼자 떠나고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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