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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사회복지, 그 엇물림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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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아이를 기관에서 쫓아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역시 종교의 영역과 사회복지의 영역을 혼동하는 것에서 나온다. 실제로 종교계에서 운영되는 사회복지기관의 경우, 특정 종교의 가치관이 필요이상으로 개입된 경우가 많이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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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아이를 기관에서 쫓아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역시 종교의 영역과 사회복지의 영역을 혼동하는 것에서 나온다. 실제로 종교계에서 운영되는 사회복지기관의 경우, 특정 종교의 가치관이 필요이상으로 개입된 경우가 많이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종교의 영역이요, 그를 쫓아낸 것은 사회복지의 영역이다. 다른 영역일 뿐만 아니라, 그 층위도 다른 범위에 침범했다는 것은 ‘종교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쫓아냈다면, 그것은 기독교적으로도 옳지 않다. 예수는 이방인, 창녀 등 ‘예배’를 모르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렸다. 이것은 특정 이유로 공동체 내부에서 축출시키지 않겠다는, 모든 인류를, 어떠한 경우에라도 예외로 두지 않겠다는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다. 현대에 와서 어느 기독교가 그 가치를 뒤집으려 한다면, 그 기관의 종교성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기관의 사회복지사 역시 특정 종교 가치관의 기관에서 전문직으로 일하면서, 종교 가치관의 영역과 전문직으로의 영역을 잘 구분해야 할 것이다. 이 둘은 층위가 다르다. 종교 가치관이 전문직으로의 사회복지를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모르나, 직접적으로 판단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종교행위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클라이언트롤 쫓아내는 것에 사회복지사의 윤리적 입장으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상황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의사나 변호사는 특정 종교성에 휘둘리지 않는다. 전문직으로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사회복지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종교와 사회복지의 영역이 철저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관들이 종교를 통해 운영이 되다 보니,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그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의식구조가 변환되어야 한다. 사회복지를 ‘복음(메시지)’의 시녀쯤으로 생각하는 인식 말이다. 종종 기독교는 그 ‘종교성’이 윤리와 사회복지보다 우선성에서 앞선다고 착각한다. 신학과 사회복지와의 관계연구가 활발한 독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 그곳에서는 사회복지 자체를 ‘복음(메시지-흔히 말하는 전도, 선교)’과 동급의 위치에서 살핀다. 사회복지 자체가 종교적으로 자연스러운 행위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복지의 영역에 종교성이 침범되는 일은 거의 없다. 둘 다 똑같이 같은 양만큼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 독특하게 뿌리내린 기독교의 모습이, 바로 종교가 사회복지와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성서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교인에 대해서 계속 권고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그를 ‘출교’시키라는 내용이 있다. 이런 내용을 사회복지차원의 접근을 무시하고 그대로 문자적 적용을 할 경우,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지 않은 것’과 성서에서 말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 성경이 쓰여 질 당시는 종교와 사회의 영역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사회가 아니었을 뿐더러, 성윤리를 무너뜨리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어 공동체에 해악이 되는 경우였다. 즉 클라이언트를 쫒아낸 그 기관은 종교와 사회의 영역을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p******e 2008.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