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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 흥미로운 과학서들은, 제목만큼 흥미롭지 않거나 혹은 흥미는 있지만 깊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이 그런 편견을 깨버렸다. 저자의 글 자체가 매우 재밌으면서도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현대과학의 정수를 일러준다. 물론, 물리학책이나 화학책을 보는 것같이 어려운 공식들로 나열되어 있지는 않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수식은 모두 빼고, 과학적 개념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미분과 적분에 대한 수식적 정의를 빼고 설명하자면, 미분은 한 차원을 낮추는 일이며 적분은 한 차원을 올리는 일이다. 적분의 과정은 점을 선으로 만들도 선을 3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일이다. 사실 이런 내용이 책에 있지도 않고 실제 책에 있는 내용들은 훨씬 재밌게 설명되어 있지만, 수식과 복잡한 계산을 통해 정확한 값을 유추하는 과정을 빼고서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들어본 예다.
책 속에서는 시간여행과 순간이동, 동시통역(바벨피쉬)에 관해서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어떠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서술하면서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시리즈에 있는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세상의 끝에 있는 밀리웨이즈의 실제 모습은 어떠할까라든가 자포드 비블브락스의 아버지가 자식이 되는 시간여행의 모순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현재 논의될 수 있는 과학적 사실에 기초해 다양한 각도로 조망해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과학적 상식만 느는 것이 아니라, 히치하이커 시리즈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또한, 현재 과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농담들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