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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있고, 히치하이커 시리즈 내용에 충실하며,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은 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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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 흥미로운 과학서들은, 제목만큼 흥미롭지 않거나 혹은 흥미는 있지만 깊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이 그런 편견을 깨버렸다. 저자의 글 자체가 매우 재밌으면서도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현대과학의 정수를 일러준다. 물론, 물리학책이나 화학책을 보는 것같이 어려운 공식들로 나열되어 있지는 않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수식은 모두 빼고, 과학적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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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목이 흥미로운 과학서들은, 제목만큼 흥미롭지 않거나 혹은 흥미는 있지만 깊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이 그런 편견을 깨버렸다. 저자의 글 자체가 매우 재밌으면서도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현대과학의 정수를 일러준다. 물론, 물리학책이나 화학책을 보는 것같이 어려운 공식들로 나열되어 있지는 않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수식은 모두 빼고, 과학적 개념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미분과 적분에 대한 수식적 정의를 빼고 설명하자면, 미분은 한 차원을 낮추는 일이며 적분은 한 차원을 올리는 일이다. 적분의 과정은 점을 선으로 만들도 선을 3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일이다. 사실 이런 내용이 책에 있지도 않고 실제 책에 있는 내용들은 훨씬 재밌게 설명되어 있지만, 수식과 복잡한 계산을 통해 정확한 값을 유추하는 과정을 빼고서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들어본 예다.

 

 책 속에서는 시간여행과 순간이동, 동시통역(바벨피쉬)에 관해서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어떠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서술하면서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시리즈에 있는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세상의 끝에 있는 밀리웨이즈의 실제 모습은 어떠할까라든가 자포드 비블브락스의 아버지가 자식이 되는 시간여행의 모순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현재 논의될 수 있는 과학적 사실에 기초해 다양한 각도로 조망해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과학적 상식만 느는 것이 아니라, 히치하이커 시리즈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또한, 현재 과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농담들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a***a 2010.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히치하이커』의 팬을 위한 현대과학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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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과학책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외계행성이 항성과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어서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과학책은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워서 재미가 없다. 너무 쉬운 과학책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고, 너무 어려운 과학책은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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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과학책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외계행성이 항성과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어서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과학책은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워서 재미가 없다. 너무 쉬운 과학책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고, 너무 어려운 과학책은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과학책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만큼이나 특별하다.


그런데 이 책은 대부분의 과학교양서들이 고민하고 해결하기 어려워하는 ‘재미’의 문제를 아주 효과적으로 우회한다. 그것은 전 세계에 수백 내지 수천만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이하 『히치하이커』)를 끌어들이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히치하이커』를 재미없게 읽은 독자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기란, 아서와 포드가 ‘순수한 마음’호에 의해 구조될 확률만큼이나 작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은 가능하다.) 이 책은 ‘바벨 피쉬’, ‘세상 끝에 자리 잡은 식당’ 등 『히치하이커』의 소재를 빌려와서, 과학을 빼곡하게 소개한다.


사실 이 책은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강력, 약력, 아원자입자 등의 현대과학 용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지식과 현대과학에 대한 약간의 상식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현대과학이 내리는 결론만을 전해줄 뿐 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빈약해서, 이 책만 읽고서는 현대과학이 어떤 건지 알겠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질문을 던지게 하고, 지식의 최전선에서 지식의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는 나름의 답변을 소개한다. 이렇게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 다음, 이 책의 끄트머리에서 여러 추천도서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호기심으로 중무장하고 추천도서 목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호기심을 타월처럼 챙기고, 겁먹지 않는다면(DON'T PANIC!) 현대과학의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에 은하수처럼 펼쳐질 것이다.


덧_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표지만 놓고 보면 책세상에서 나온 『히치하이커』합본과 한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울린다. 몇몇 용어들의 번역(예를 들어, ‘깊은 생각’과 ‘숙고’)까지 두 책이 맞추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p******g 2011.01.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