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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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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작품으로 스페인 아동문학상, 안데르센 명예상, 유럽 아동문학상 등 1979년 한 해에 세개의 상을 받았다. 한가지도 받기 어려운 상을 받은 이유는 뭘까? 궁금하면 또 읽어줘야 한다. 화창한 어느날 한 여자아이가 혼자 방에서 놀고 있었다. 아이는 이것저것 혼자서 놀다보니 심심해졌다. 그래서 이번엔 신문지를 가지고 놀기로 했다. 유치원에서 항상 빼먹지 않고 하는 신문지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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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작품으로 스페인 아동문학상, 안데르센 명예상, 유럽 아동문학상 등 1979년 한 해에 세개의 상을 받았다. 한가지도 받기 어려운 상을 받은 이유는 뭘까? 궁금하면 또 읽어줘야 한다. 화창한 어느날 한 여자아이가 혼자 방에서 놀고 있었다. 아이는 이것저것 혼자서 놀다보니 심심해졌다. 그래서 이번엔 신문지를 가지고 놀기로 했다. 유치원에서 항상 빼먹지 않고 하는 신문지로 모자 만들기를 했다. 그리고 멋지게 써보았다.

 

모자뿐만 아니라 배를 만들어 어항에 띄워 보기도 했다. 그것도 시들해지자 가위로 신문지를 오려 사람 즉 종이 인간을 만들었다. 오후가 되자 친구들과 놀려고 공원으로 종이 인간과 같이 갔다. 마치 종이 인간은 사람처럼 아이와 함께 움직인다. 놀이터에 간 아이는 종이 인간과 친구들과 공놀이도 하는등 즐겁게 놀았다. 종이인간도 아이들도 모두 흡족하게 어울려 놀았다. 그러다가 종이 인단은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장면 오른쪽에 사진이 있다. 사진에는 죽은 시체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갑자기 즐거운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는 느낌이 든다. 저학년 동화에 왠 시체? 그 다음장은 넘기니 전쟁, 갑작스런 사고, 가난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종이 인간이 보인다. 그것도 실제 사건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더 섬뜩하다. 뼈를 드러낸 소가 메마른 땅위에 죽어있다. 뼈만 앙상히 남아서.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자 몹시 슬픈 얼굴이 된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무섭고 슬퍼서 울기까지 한다. 그런 아이들의 반응을 본 종이 인간은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이 우는 걸 보면,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는 아닌가 봐.' (25쪽)

 

종이 인간은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는 상심에 빠진다. 혼자 거리를 걸으며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려던 자신의 의도와 달라 몹시 슬프기만 하다. 길을 걷다가 종이 인간 빨래방을 발견하게 된다. 종이 인간은 몹시 좋아하며 빨래방으로 얼른 들어간다. 그곳에서 종이 인간은 자기 몸에 쓰인 슬프고 무서운 글들을 세탁기에 넣고 더러운 때를 빼내듯 모두 씻어내 버린다. 이제 종이 인간은 사건 사고가 담긴 종이 인간이 아니다.

 

종이 인간은 너무 좋아 아이들에게 갔고 아이들 역시 그런 종이 인간을 아주 반갑게 반기고는 신나게 같이 놀이를 한다. 신나게 놀다가 종이 인간이 말을 하려는데 머릿속이 텅비어 버려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다시 슬퍼진 종이 인간은 자신을 재정비하기 시작한다. 들로 산으로 다니며 새롭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머릿속을 채워나간다. 꽃과 나무 새등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들을 아이들앞에서 술술 풀어낸다. 기발하고도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동화다.

y****4 2012.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