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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언약] - 이선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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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의 드라마에 푹 빠져사는 나는, 이산이 죽음과 맞서 싸우는 모습과 쓸쓸한 모습에 안타까워했었다. 드라마 중간중간 나오는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가 내가 아는 이선의 모습 전부이다. 그랬다. 학창시절에 국사에 대해 배울때도 사조세자는 언급되지 않았던 거 같다.   책을 읽는동안 드라마와 겹쳐지는 부분도 있었고, 더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그랬다. 아비인 이선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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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의 드라마에 푹 빠져사는 나는, 이산이 죽음과 맞서 싸우는 모습과 쓸쓸한 모습에 안타까워했었다.

드라마 중간중간 나오는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가 내가 아는 이선의 모습 전부이다. 그랬다. 학창시절에 국사에 대해 배울때도 사조세자는 언급되지 않았던 거 같다.

 

책을 읽는동안 드라마와 겹쳐지는 부분도 있었고, 더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그랬다. 아비인 이선은 정조보다 훨씬 더 쓸쓸하고 외로웠던 인물이였다.

그런 사도세자에게 조금의 숨통이라도 트여주고 싶어서 저자는 비화라는 인물을 창조해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자에게는 조그마한 숨을 쉴 구멍조차 없었던 것이다.

 

이선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단지 억울한 누명을 써서 역적으로 몰려 죽었다는 것 이외에는 사도세자가 어떤 사람이였는지도, 그 슬픔이 어떠하였는지도 말이다.

 

영조는 천한 어미의 출신으로 인해 가져야 했던 자격지심으로 정사를 돌보면서도 자신의 비답을 완벽히 하려는 고질병이 생겼다. 혹여 자신이 천한 어미의 태생이라 삐뚜름하게 보지는 않을가, 속으로 깔보거나 업신여기지는 않을까, 자신들이 세운 왕이었으니 속까지 허수아비로 보지는 않을까..35p

 

그 이유로 영조는 어릴때부터 영특한 선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였을 것이고, 세워진 왕이라는 자리에 대한 불안으로 세자를 몰아세운 것일지도 모른다.

간신배들의 부축임에 갈 곳없는 세자에게 등을 돌린 세자빈 홍씨와 빙부인 홍봉한으로 인해 더욱 쓸쓸하고 외로웠을 사도세자였다.

 

저하! 신첩은 저하를 믿나이다. 저하계서도 신첩을 믿으시옵소서. 저하 곁에 신첩이 있음을 잊지 마옵소서. 또한 저하! 정사에 너무 깊이 관여하지는 마옵소서. 그리하지 마옵소서. 언젠가는, 언젠가는 저하의 것이, 모든 것이 저하의 것이 될 것이옵니다. 신첩을 믿으시옵소서.

빈궁께선 나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은 것 같구려. 타협을 하라? 죽은 듯 지내라..... 차라리 당당히 숨통을 조르라고 하시오. 92p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에 희생되어 버린 세자였고, 그로 인해 부인마저 등을 돌려 외롭고 쓸쓸한 세자였다.

그러기에, 비화의 등장은 세자에게 행복이였고 숨통이였으리라..

드라마를 보면서 정순왕후의 모습에 섬특함을 느끼곤 하였다. 그것이 바로 아녀자의 한이였으리라.

어린 나이에 나이 많은 영조와 살게 되어, 여자로서의 행복감을 누리지 못하고 살게 되었다. 그 눈에 아들이라고는 하나 이선의 모습속에서 정순왕후는 자신이 여인이라는 것을 느끼고 싶었으리라..

 

가끔 이리라도 한 번씩 보여주세요. 구중궁궐입니다. 하루하루 지탱하는 낙도 없는 삶입니다. 그저 마음에만 둘 것입니다. 아닙니다. 마음 한 가닥이라도 나누어주십시오. 첫 정인입니다. 가슴으로 처음 담은 분이십니다. 압니다.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십시오. 377p

 

자신의 어려운 고백과 첫 정인에 대한 수치로 인해 정순왕후는 이선에 대해 받은 치욕과 아픔을 그렇게 앙갚음하였을 것이다.

어린 신부의 치맛폭에서, 간신배들 속에서...영조는 자신의 보위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았나 모르겠다.

그것이 권력의 힘이요, 달콤함이였을 것이다.

서로 살겠다고 남을 헐뜯고 죽이려는 전쟁속에서 사도세자는 조용히 물러나 주었다.

좁은 뒤주안에서 죽어가는 목숨에도 자신이 마음을 담은 비화를 걱정하며, 자신을 지키는 서우를 안스러워하는 서서히 죽어가던 사도세자의 모습이 쓸쓸하고 안스럽다.

 

살아서는 같이 늘곡,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힐 것이다. 이제 그대를 부인의 예로 대할 것이오. 오늘의 그 고마운 약조는 끝내 가져갈 것이니, 부인 또한 나를 홀로 두지 말지어다. 330p

 

이선과 이산은 같은 상황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나, 한 사람은 살고 한 사람은 죽었다.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중전이 있는 이산과 달리, 이선에게는 자신만 살고자 등돌린 혜경궁 홍씨가 있다는 것이다.

 

혹 홍씨가 이선의 편을 들어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선은 끝내 살아남아 보위에 오르게 되었을까? 아니면 홍씨와 이산마저 죽음을 다하였을까?

아들과 자신이 살기위해 이선에게 등을 돌린 홍씨로 인해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던 것일까?

 

그건 아마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리라...허나, 나는 홍씨로 인해 더욱 쓸쓸하고 힘들었던 이선의 모습이 아프게만 다가올 뿐이다.



s*****2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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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왕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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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언약...   이 책을 받고 내심 설레임을 감추면서  지금 드라마로 접하고 있는 <이산>을 연결하면서  어떤 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는 설레임에  책을 펼쳐들었다. 지난  중국에서 간간히 진행한 [환주거거] 나 [황후화]  그리고  왕과 그 신하들에 대한 중국역사를 담은 드라마나 책을 읽으면서 우리민족의 선조, 그들의 생활이 너무나 궁금했었다. 과거에 어떤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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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언약...

 

이 책을 받고 내심 설레임을 감추면서  지금 드라마로 접하고 있는 <이산>을 연결하면서  어떤 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는 설레임에  책을 펼쳐들었다.

지난  중국에서 간간히 진행한 [환주거거] 나 [황후화]  그리고  왕과 그 신하들에 대한 중국역사를 담은 드라마나 책을 읽으면서 우리민족의 선조, 그들의 생활이 너무나 궁금했었다.

과거에 어떤 내용들이 있었을까? 아직 속세에 전해지지 않은 수 많은 비밀을 품은 우리 역사를 알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역사 지식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수많은 위기를 모면하면서 참으로 위태롭게 위태롭게 목숨을 구하면서 사도세자가 되고  사도세자가 되서도 평탄지 많은 않은 그 길이 어찌 보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책에 실린 모든 인물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각이 마구 어우러져 내 주위를 돌고 또 맴돈다.

그렇게  생동하게 그려냈고  생동하게 표현했다.

솔직히 이산에서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냥 묵묵히 죽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왜 죽음으로 변명한마디 없이 자신의 운명을 물한모금 허락 되지 않은  어둑컴컴하고 좁은  공간(뒤주)에 갇혀 씁쓸히 그렇게 받아 들여야 했던지를 말이다.

 

지금 남아 있는 역사 기록으로는 아마도 더욱 뚜렷하게 그려낼수도... 더 보탤수도  가상인물을 만들어낼수도  없을것이다.

단 그것을 살려 후대에게 널리 알리고자  작가는 참으로 힘든  고민을 한것으로 보인다.

 

그때 상황으로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사도세자의 죽음. 너무 비극적인것이다.

당시 사회에서 신분적 차이에 대한 점을 느꼈고 어찌할 방법이 따로 없었을거라는 점도 이해가 간다.

드라마에서 송연이의  후궁간택령문제를 놓고 혜령궁마마가 행동하는 모습과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왕실의 엄격한 신분차이.  당시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약간 짜증도났다. 너무 고약한 연기를 잘 하셔서 말이다.)

사도세자의 곁에도  허구가 아닌 진짜 그런  안해가 있다면 뒤주에서 씁쓸한 죽음도 함께 하고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왼지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우리 역사소설은 죽지 않으면  이리 슬픈건지  너무 마음이 아플뿐이다.

나는  나의 마음을 어디가서 위로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역사속으로 푹 빠졌다 나온결과  개운한 느낌이 없다.

무언가 희망적이고  아름다운것? 그런것을 상상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슬프다.

하지만 이것도 우리가 알아야할  그리구 우리 후대들이알아야 할 우리의 옛 조상들의 남긴 역사 이야기 인걸...

 

아픈 추억을 남긴채  마음속에 살아 숨쉬는 역사의 주인공들은  아마도 오늘날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지켜주고 있지는 않을까  나만의 상상도 해 본다.

q**********6 2008.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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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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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가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 효인가, 아닌가. 천고의 중요한 부분이다. 바라건데 의견을 들려달라.   책 표지의 안쪽에 적힌 글귀를 본문에서 발견하고서는 쿵 하고 무언가 마음에서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효란 그런 것인가. 살짝 책표지 안쪽의 글귀를 인용해 보겠다.   부소는 진시황의 태자로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에 의해 위조된 유서를 받들고 자결한 인물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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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가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 효인가, 아닌가. 천고의 중요한 부분이다. 바라건데 의견을 들려달라.

 

책 표지의 안쪽에 적힌 글귀를 본문에서 발견하고서는 쿵 하고 무언가 마음에서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효란 그런 것인가.

살짝 책표지 안쪽의 글귀를 인용해 보겠다.

 

부소는 진시황의 태자로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에 의해 위조된 유서를 받들고 자결한 인물이다. 조고와 이사는 진시황의 둘째였던 호해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유서를 꾸몄는데, 그 내용인즉 부소에게 자결을 명하는 것이었다. 사도세자는 왜 죽기 두달 전 스승에게 그 같은 질문을 하였을까? 자신에게 처해질 상황을 미리 예견했던 것은 아닐까?

 

왕의 언약 은 사랑()이야기였다. 애절하고 절절한. 여인으로 태어났으나 집안의 대를 잇기위해, 천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죄를 벌하기 위해 남장으로 20여년을 살아야 했던 강 아니 비화와 임금이 될 자리에 있으나 권력의 암투와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메이다 뜻을 펴지 못하고 아비인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하게 되었던 사도세자, 선의 마음이 전하는 사랑이야기였다.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힐 것이다. 이제 그대를 부인의 예로 대할 것이오. 오늘의 이 고마운 약조는 끝내 가져갈 것이니, 부인 또한 나를 홀로 두지 말지어다."(P330) 라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함을 아파하고 이승에서 못다한 연을 저승에서 기약할 수 밖에 없었던 애끓는 사랑이야기였다. 어긋난 사랑도 있었다. 15살의 어린 나이에 66살의 영조와 가례를 올려야 했던 정순왕후의 젊은 세자를 향한 빗나간 연정은 비화를 알게 하고 결국  배신감으로 복수를 하게 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가게 된다. 그런 사랑이야기 속에 효가 담겨 있었다. 가슴이 먹먹해 질 정도로 앞으로의 일이 예상되기에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아픈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한켠에 지울수 없는 감동이 담겨졌던 이유가 그것이었다. 바로 효(.).. 장인인 홍봉한도 믿을 수 없었고 아내인 혜경궁 홍씨도 의지할 수 없었다. 운명이 시시각각 목을 조여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어떤 대비도 방책도 세울수 없었던 그 고뇌가 어떠했을까. 뒤주에 갇혀 여드레를 보내는 동안 어둠속에서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과 어린 중전을 등에 업은 김한구 일당들에게 휘둘려 자신을 버린 아비에 대한 원망 대신 효를 다하고자 죽음에의 길에 설수 밖에 없었던 세자의 비운함이 느껴진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요즘 방송되는 드라마 이산이 인기가 있어서 일까? 조선시대 모든 면에서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영조와 정조의 시대가 부각이 되는 것은 권력의 힘겨운 다툼 속에서도 임금이 곧추서고 나라가 부강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왕으로서의 처세를 잘 했으며 이룬 업적이 많았지만 아들을 죽게 만든 영조나 아비의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정조의 마음에는 깊은 상처가 두 사람 모두에게 숨어 있을 것이다. 정말로 선이 미치광이고 기행을 저질렀는지 모른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서조차도 그리 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들의 절절끓는 고통의 통곡을 외면할 만큼 영조가 냉혹했을런지. 역사란 기록에 의해 전해진다. 사초에 그려진 사도세자 선의 모습만으로 알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자신을 음해하려한 세력까지도 백성으로 보듬어 안고자 했던 선의 따뜻한 성군의 마음에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죽음이다.

 

나는 미치지도 않았고, 반역을 도모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대는 기억하세요. 내 차마 그대를 그대를 ......

예법을 표하여 그리 부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는 잊지 마세여. 지금의 나를, 이 모습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끝내 기억하셔야 할 것입니다.............(뒷표지)

 

비화야 비화야.. 내 흩날리는 꽃잎이여. 너와의 언약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구나. 내 이리 먼저 가 기다릴 것이다. 허니 걱정일랑 접어두고 오래오래 화평하게 살다 오려무나. 내 네게 한 언약은 훗날이라도 지킬 것이다. 다음생에, 그 다음 생에서라도 꼭 지킬 것이다. 사모하였다. 은애하였다. 잊질 말거라. 부디 그날의 약조를 잊지 말거라. p458

n***y 2008.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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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사랑의 꽃이 어두운 역사 속에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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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달 5월의 싱그러움을 한 껏 담은 공원에 앉아 뛰어 노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남장 여인의 유혹에 끌려 책을 펼쳤다. 익히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 200년도 더 훨씬 지났지만 소설보다 더욱 소설 같은 비극이기에 끊임없이 회자되고, 늘 '비운'이라는 수식어를 이름처럼 달고 다니는 사도세자가 그 주인공이다. 아무리 내 나라 역사이니 감싸 준다고해도 부끄러움을 감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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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달 5월의 싱그러움을 한 껏 담은 공원에 앉아 뛰어 노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남장 여인의 유혹에 끌려 책을 펼쳤다.

익히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 200년도 더 훨씬 지났지만 소설보다 더욱 소설 같은 비극이기에 끊임없이 회자되고, 늘 '비운'이라는 수식어를 이름처럼 달고 다니는 사도세자가 그 주인공이다. 아무리 내 나라 역사이니 감싸 준다고해도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는 오욕의 희생양인 그를 소설은 어떻게 담고 있을지 책이 주는 두툼한 무게감의 위압에도 거침없이 손이 갔다.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아직 소설은 시작도 안했는데 '작가의 말'만을 읽었을 뿐인데,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시작된 첫 이야기는 사도세자 이 선의 마지막 가는 길이었다. 좁디좁은 뒤주에 갖혀 사모하고 은애했던 여인 비화를 그리며 생을 놓아야 했던 그의 죽음에 주체할 길 없는 눈물이 애도를 표하듯 쉼없이 흘렀다. 소설은 이처럼 시작부터 슬픔과 아픔, 비극과 울분을 품고 있다.

내가 선인듯, 내가 비화인듯 구별할 수 없을만큼 몰입되며 내 온 일상을 슬픔으로 채워버린 잊지 못할 책이다.

책을 읽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려 본 게 얼마만인지, 김경민 작가는 또 얼마나 아픈 마음 달래며 이 글을 썼을지 어렴풋이 느껴졌다.

 

백성을 향한 어진 마음과 당파의 싸움 속에서도 중심을 잡았던 성인의 자질이 빼어난 선을 어찌하여 아비인 영조는 그렇게 잔인하고도 매정하게 죽여야만 했을까? 나의 의문은 미움으로 바뀌어만 갔다. 광증이 심하고 비행을 저질렀다고 의심을 받은 선이라지만 실은 영조 자신의 모습인 것은 아닐런지. 제가도 못하는 임금이 치국은 무엇이고 또 평천하가 무슨 소리일까? 어이없는 쓴 웃음만 나온다.

 

또한 남편과 뜻을 같이하여 자식을 돌봐야 할 혜경궁 홍씨는 어찌하여 친정아비의 그늘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이선에게 등을 돌렸을까?

부부의 연은 이름뿐이었던 가보다. 그래서 이 선은 약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누구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못하고 자신도 누구의 편에 서지 못한 채홀로 외로이 싸워야했으니...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서로를 죽여야 내가 살길이라고 덤벼들던 무리, 김상로, 홍봉한, 김한록등은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현명치 못한 왕 밑에서 제 목숨 부지하자면 스스로도 극악해져야 했을지도 모른다. 자식을 위해 목숨도 내어 놓는다는 것이 부모이거늘, 영조의 이기심은 어미의 본능을 뛰어넘은 것 같다. 그토록 총애하던 자식을 적으로 느꼈던 것일까? 잘난 자식이 위협적으로 느껴졌을까? 자식을 재물로 백성과 궁궐의 안녕을 보장하리라 어리석게 생각했을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비화의 존재였다. 작가의 의도로 만들어진 허구의 인물이지만 선에게 비화라는 여인이 있었기를, 그래서 한 많은 이승에서의 생이 후회되지 만은 않았었기를 꿈꿔 봤다. 비화는 출생의 비밀을 안고 태어나 자신의 숙명을 거스르며 살아야했던 또 하나의 비운의 여인이다. 남장을 하고 부인을 맞아 대를 이어야 했던 비이성적인 가정에서 철저히 희생된 여린 영혼이었다. 그런 비화를 벗으로 삼으며 선은 세상 시름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도 가슴 아리고 애달퍼 읽던 책을 차라리 덮고 싶었다. 그러나 또한 그 사랑이 너무도 아름다워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강이라 남장한 비화에게 오묘한 감정을 느끼며 망측해하던 선, 그가 여인네임을 알게 되며 키워나가는 사랑, 목숨이나마 지켜주고자 매몰차게 돌아선 선과 임의 마음을 모두 헤아리기에 그대로 받아들인 비화의 이별.

 

이들의 사랑은 눈물이다. 그 눈물은 세상 무엇보다도 짜고 쓸 것 같다. 그런 마음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한 편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에 몇날 몇일이 소설 속 같았다. 한 동안은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같다.

g******a 2008.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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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언약 -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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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소녀적 감상에 젖게 하는 화려한 표지와 정조의 아버지, 뒤주가 떠오르는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나의 호기심을 이끌어내었다.그리고 역사소설이므로,,,,,정조에 대한 책을 읽어야지 했다가 사도세자의 책을 먼저 읽었다. 허구의 인물과 약간의 허구를 가미한 소설이긴 하지만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영조의 입지.정실의 소생이 아니었던 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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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소녀적 감상에 젖게 하는 화려한 표지와
정조의 아버지,

뒤주가 떠오르는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나의 호기심을 이끌어내었다.
그리고 역사소설이므로,,,,,
정조에 대한 책을 읽어야지 했다가 사도세자의 책을 먼저 읽었다. 
허구의 인물과 약간의 허구를 가미한 소설이긴 하지만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영조의 입지.
정실의 소생이 아니었던 점과
노론의 절대적인 힘으로 그들에 의해 왕으로 세워졌던
그래서 가슴속에 항상 그러한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던 왕.
첫왕자와 첫세손을 잃고서도
사도세자를 뒤주속에 가둘수 밖에 없었나.
그리고 '한중록'을 기록한 혜경궁 홍씨.
그 시절에 어떻게 할 수도 없었겠지만 사도세자를 외면하는 모습 과히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산'이라는 드라마를 어쩌다 한번씩 본게 안타깝다.
그때 자세히 볼 것을,,,,
뒤주속에 갇히는 사도세자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그걸 바라보는 아들 이산의 마음이 어땠을지,,,,,

이 책에서의 사도세자는 어여쁘고 굴곡이 많은 정인을 아끼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허구이지만 한 사람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참 인간적이었다.
역사에서 광인이었다고 표현하지만
책에서의 사도세자 선은 백성을 사랑하는 성군의 자질이 보였다.
비운의 인물이다.
그리고 15세에 66세의 할아버지뻘되는 영조와 가례를 올렸던 정순왕후.
사실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정순왕후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역사소설이지만 딱딱하게 읽혀지는게 아닌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있어서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빠져읽은 것 같다.

책의 처음과 마지막 장에 나오는
진시황의 태자 부소가 환관이 조작한 유서를 받아들고 자결한 것을
'부소가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 효인가, 아닌가' 하고
스승 권정침에게 물었던 사도세자의 심적고통.
밤새워 번민했을 그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다음엔 <이산>을 읽어야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09.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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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 왕의 언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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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비운의 왕족은 과연 누구누구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우리가 아는 역사와는 다르게 아프고 슬픈 삶을 살았던.. 그 중 누구나 손꼽을 만한 아픈 삶을 살았던 사도세자를 주인공으로 한 팩션 '왕의 언약'   하늘이 내리는 자리를 타고난 운명이지만 음모와 난투로 둘러싸인 권력의 세계에서 늘 힘겨워만 하다가 결국엔 사랑도 이루지 못하고 나라도 살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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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비운의 왕족은 과연 누구누구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우리가 아는 역사와는 다르게 아프고 슬픈 삶을 살았던..


그 중 누구나 손꼽을 만한 아픈 삶을 살았던 사도세자를 주인공으로 한 팩션 '왕의 언약'


 


하늘이 내리는 자리를 타고난 운명이지만


음모와 난투로 둘러싸인 권력의 세계에서 늘 힘겨워만 하다가 결국엔


사랑도 이루지 못하고 나라도 살피지 못한 채 안타깝게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사도세자


 


저자의 상상 속에서 펼쳐진 이야기 속에는


사도세자가 사랑했던 여인 비화


사도세자를 흠모했던 여인이자 영조의 여인이었던 정순왕후


사도세자의 부인이었지만 사도세자를 배신하는 혜경궁 홍씨


세 여인이 등장한다


사실인 부분도 있고 허구인 부분도 있겠지만 책을 읽다 보면


어쩐지 정말 그랬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세 여인 모두 사도세자를 사랑했지만


결국 사도세자는 그 누구와의 인연도 맺지 못한 채 마지막을 맞게 된다


 


 


오래 전부터 그리고 요즘 까지도 TV 드라마를 통해서 비운의 사도세자 이야기는 꽤 많이 접해 본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사도세자는 지금까지 만나본 사도세자와 비슷하지만 또 많이 달랐다


만약 그랬더라면


하는 저자의 상상 속에서 만난 사도세자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사랑에 아파하고 옳은 길을 찾고자 했으며 흔들리지 않고자 애썼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만약 사도세자가 그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으면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역사 팩션은 대부분의 작품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뒤튼다는 것


그 때문일까


 


 


 

j******6 2008.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