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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이의 노래를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까, 나 또한 처음 듣던 날.... '그냥 한 번 내본 음반인가?'......... 하는, 생각에 혼자 피식 웃음까지 지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소리없는 팬이 되었다. 산골 소년의 때묻은 얼굴과는 달리 그 가슴 속에서 고이 숨겨진 해맑은 마음을 발견한 것처럼, 이이의 노래는 들을 수록 깊고 맑은 샘물 같고 청량한 바람 같다. 그리고, 나는 갈증을 풀고 세파의 찌든 땀을 씻어낸다. 외로움, 그리움, 서러움이 버무러져 미움의 고개를 넘고 나야 비로소 참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 방랑자의 노랫가락은 내게 늘 그리움과 고마움을 깨우쳐준다. 어깨에 걸친 짐을 내려 놓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몸도 마음도 편히 기댈 이 하나 없는 이 거리에서, 나는 이 방랑자의 노랫가락에 몸을 뉘우고 마음을 식힌다.
이 세상, 가진 것 하나 없어 힘든 자들에게도, 웃음은 있어야 하리. 즐기세~ 방랑자의 노래, 바람 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