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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으면 세계일주라고 대답하곤 한다. 가끔씩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면, 책상 위에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가고 싶은 나라를 찾으며 새로운 곳으로의 일탈을 꿈꾼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나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약 2년 동안 와이프와 세계일주를 한 저자가 너무나도 부럽다. 2년 간의 신혼여행인 셈! 혼자 하는 여행도 매력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이라면 더욱 행복할 것 같다. (꼭 세계일주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하면 어떤 명소보다도 유독 여행 중 만난 사람에 대한 기억이 오래도록 남는다. 이 책 역시 인생, 사랑, 사람에 대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흑백의 사진과 감상적인 글이, 가슴 속에 감춰두었던 떠나고 싶은 욕망에 불을 지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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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고싶은것, 이루어 내고싶은것도 많은 지금. 하지만 답답한 현실 그것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동요되어 내일 당장 사랑 그리고 자유를 찾아 당장 떠나버리고 말것 같다.
"잔재주를 부리는 기교는 필요없다. 과장된 비평이나 해설도 필요없다. 사는 것이 예술이다. 죽을때 나라는 작품에 감동하고 싶을뿐" 이 구절 처럼 세상사람들이 맞추어놓은 틀에 얼매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숨이 턱까지 차오를만큼 급하게 가기 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여유있게 젊음. 이 시간을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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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잃고 뒤통수를 맞는듯한 충격과 함께 가슴이 요동치는 걸 느꼈다. 나의 이상향과 비슷한 생활을 하는 작가가 부럽기도 했지만 감성이 메말라 가고 나도 어쩔수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척박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담담히 인정해갈 무렵 , 이 책은 그런 내게 찬물을 끼얹었다. 항상 맘속에 그리던 것들이 더 가까이 내게 다가옴을 느끼게 해주었고.. 잃어가던 열정을 조금이나마 찾게 해준 책! 지금은 헤어졌지만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도 내가 권해서 읽어 보고는 굉장히 감명 받았다..이 책은 정말 읽는자들의 반응이 극명하다. 열렬히 환호하거나 심드렁하거나...이책을 읽고 감명 받는다면 그건 선택받은 자들일것이다. |
| 보통 습관처럼 관심이 쏠리는 분야의 책이 있다. 거의 본능에 가깝다고나 할까. 서점에서도 그렇고 신문이나 서평 등을 읽을 때에도 자석에 끌리는 쇠처럼 책, 여행, 역사, 예술 분야의 책에는 내가 그렇게 된다. 다카하시 아유무의 '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를 집어 들고 읽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책의 디자인이나 편집, 일본의 이런 책 특유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기에 별다른 기대는 없이, 그러나 습관처럼 읽었다. 재미있는 책이다. 평소에 속으로 생각하며 스치던 것들이 낙서처럼 일기처럼 흑백사진과 함께 들어 있었다. 여행하면서 쓴 글이라는데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하긴 그런 글이나 책은 차고 넘쳤다고 생각하지만...) 짧은 생각, 느낌, 분위기에 대한 것들이 있었다. 마치 뇌를 살짝 살짝 스치는 것들을 잡아서 얇은 노트나 노트북에 그때그때 적어 놓은 것처럼. 젊은이라면 충분히 공감이 갈 만한 멋지고 사랑스럽고 유치한 글들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긍정하느냐 쓰레기라고 부정하느냐는 읽는 사람마다의 몫이겠지만 변화의 열망이 꿈틀거라는 젊음이라면 그때그때 끌릴 만한 구절들이 있다. 이 책을 읽은 지가 벌써 꽤 지났고 읽었을 당시에 있었던 재미도 많이 퇴색되고 기억도 희미하지만 그래도 왠지 여행이라는 주제와는 상관없이 가볍게 한번쯤 읽어본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 이 글을 쓴 작가(아유무)의 이력은 통통튀는 요술볼같다. 세상은 이렇게 살아가는 거야 라고 보여주듯이, 인생을 시위하는 아유무의 현란한 인생 이정표가 대단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 책은 26살에 사야카와 결혼해 돈이 떨어질때까지 2년간 세계여행을 갔다오고 난후, 쓰여진 것으로 일본에서 대단한 화재를 몰고 왔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 LOVE & FREE 는.. 아마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아유무의 인생에 대해 함축적인 컨셉을 나타낸것 같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매번 흑백 사진이 나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평범한 일상과 스냅사진이었지만, 콘트라스트가 불분명한 노인과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슬럼가 구석에서 험악한 얼굴의 동네 청년들과 부딪쳤을때 기타를 뜯으며 신나게 노래를 불렀더니, 갑자기 싱글거리는 그들.. 이거..세계여행 할라면 기타 좀 배워야겠네~ 주름살이 가득한 노인의 담배태우는 모습에서 노인이 묻는다..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있다면 여행을 하지 마라.. 그래서 난 이 물음에 대답을 할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당장 직장을 때려치우고 여행에 나서고 싶은 강한 욕망을 느낀다. 인도 캘거다에서 죽음과 마주친 할머니와 어린아이의 고통.. 경험하지 못한 그들의 일상사를 책을 통해 알면서도 나는 무심하게 페이지를 넘겨버린다. 몽골에서의 초원방분이란 화려한 오르가슴을 체험한 아유무가 부럽다. 인상깊은 말..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앞이 아니라 새파란 하늘 아래였다. 이 책은 페이지 표시가 없다. 한 페이지가 모두 사진으로 또는 한줄로 아유무의 여행 체험담을 대신한다. 한 줄의 짧은 글귀가 오래동안 내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인간의 능력이 중요시되고, 이기는 것이 미덕인 이 현실에서 아유무는 적당한 타협을 한다. 이 책을 읽기전에 나는 김영갑님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와 박완서님의 '잃어버린 여행가방'을 보았다. 인도 캘커타에서 똑같은 장소에서 못볼것을 봤다고 토로한 박완서님이나 슬픈미소를 보낸 아유무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오로지 사진만을 추구한 기인, 김영갑님과 같은 수렵생활을 견딜 자신이 없기에 LOVE&FREE.. 현실과 적절하게 타협하며 살아갈 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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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이 출간되어 있는데 이 책은 개정판 이전에 처음 출간된 책이다. 독자들의 좋은 평을 듣고 구입한 책이였다.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에, 많은 말을 담고 있지도 않다. 노란색 표지에 볼이 빨간 아이의 천진한 웃음과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라는 글이 눈데 띈다. 이 책은 NEW YORK EDITIO과 다르게 흑백의 사진들로 이뤄져있다.
저자 다카하시는 시인, 록가수, 사업가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26세에 사랑하는 아내 사야키를 만나 결혼을 한 후, 모든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약 2년간의 세계일주를 떠난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남아시아, 유라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와 북미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사랑하는 아내와의 여행. 정확한 계획없이 일주일에 한 번씩 이사하는 기분으로 돈은 부족하지만, 시간만은 여유로운 여행은 시작되었다.
이 책은 요즘 나오는 여행서처럼 화려하지 않다. 사진도 흑백이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여행을 다니며 느낀 풍경, 과정들을 자세하게 담고 있지도 않다. 그냥 여행 중 만난 사람들, 자신과 다른 다양한 생활방식을 보고, 부유하지 않지만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다양한 감정들이 짧은 글 속에 담겨있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긴 글이 아니라 짧은 한 두줄의 글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낯선 곳에서 그 순간 느낀 감정들이 담겨있는 글들이 참 감성적이기도 하다. 편하고 아름다운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삶을 바라보고 타인의 삶을 이해 할 수 있는 여행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기억하고 싶을 글들도 꽤나 보이는 책. 다시한번 되뇌여 보고 싶은 글들이 마음을 움직였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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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못하는 여행에 대한 꿈을 책을 비롯한 다른 여러 가지 매체들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런 여러 가지 매체들은 여행에 대한 방법과 그곳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위주로 전해준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객관적인 정보들의 나열은 그것을 본 사람들로 하여금 그 방법을 답습하게 할 뿐이다. 물론, 여행을 경험해 보지 못한 초보자들에게 그런 방법은 여행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나 역시 아직 여행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그런 방법들을 선호하면서도, 무언가 미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의 자신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기보다 자신이 살아가는 곳의 문화를 배운 일종의 학습자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기에... 여행을 통해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되는 사람들... 그들은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살았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면서...
그런 면에서 이 책 'LOVE & FREE'는 참 인상적이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의 표지부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노란색 바탕에 조그만 사이즈의 책... 덧붙여 해맑게 웃고 있는 어느 소년의 모습까지...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저절로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이 책... 이 책에는 저자인 '다카하시 아유무'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책장마다 책을 읽는 독자들의 눈 속으로 파고 들며, 사람의 마음에 묘한 파장을 일으킨다. 결코 잘 쓴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멋진 사진들도 아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것은 참 대단했다. 그 사진들은 저자의 모습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저마다의 문화를 가지고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난 자신의 세계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단순히 여행기에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을 쉽고 재미있게 써내려 갔다. 그가 써놓은 글들을 읽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 짓게 되기도 하고, 무언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만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또 하나의 나 자신을...
아직 나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내게 이 책은 또 하나의 방법론과 함께 보다 넓은 세계에 대해 알게 해 주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는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에 보다 더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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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꿈이 있고, '언젠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실행의 의지를 낡은 메모지처럼 지니고 다니지만 정작 자신의 꿈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명처럼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꿈을 실천에 옮긴 소수의 사람들을 마냥 부럽게 쳐다보곤 한다. 그리고 여러 이유를 들어 그들과 나를 비교하게 마련이다. 대개는 그 소수의 사람과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나 여건이 다르다는 데 촛점이 맞춰지곤 하지만. 그러나 아무리 많은 변명과 반박의 말을 한들 결과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으며, 심지어는 말하면 말할수록 자신의 모습만 초라해진다는 사실을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이 먼저 알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하릴없이 누군가의 책으로 슬쩍 눈길을 돌리곤 한다.
"어릴 적, 자전거를 갖고 나서 온 동네가 내 놀이터였다. 열 여덟, 바이크를 갖고 나서 온 도시가 내 놀이터였다. 지금, 나는 '시간'을 갖고 나서 온 세계를 내 놀이터로 삼으려 한다." ('playground' 中에서)
이 책을 쓴 다카하시 아유무(高橋 步)는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괴짜 시인이자 록 가수이며 사업가라고 한다. 학업에 별 흥미를 못 느껴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갓 스무 살에 온갖 빚을 끌어 대 아메리칸 바 'Rockwells'를 개업해 제법 장사가 잘 되자 이번에는 자서전을 쓰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출판사를 구하지 못해 'Sanctuary'(신전, 성당, 거룩한 장소라는 뜻) 출판사를 설립하였고, 자서전을 포함한 몇 권의 책을 발간해 뜻밖에도 큰 호응을 얻어 유명인사가 되자 혼자서 'GREAT JOURNEY'라는 일본열도 전국순회콘서트(트럭을 타고 다니며 아무데서나 열었던 콘서트임)를 감행한 덕에 경찰에 쫓겨다니기도 했다. 26세에 출판사에서 손을 뗀 그는 사야카와 결혼해 약 2년간의 세계일주 여행을 하였고 이 책이 그 여행의 산물로 남았다.
책은 여행지에서 그가 찍은 사진과 짧은 단상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책이지만 이상하게도 막혔던 속이 '툭'하고 터지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자유로운 생각이 지면 가득 묻어있다가 독자의 동공 속으로 휘리릭 빨려드는 것처럼.
"타인의 법칙에 묶여 있는 사람을 '가축의 돼지'라 한다. 자신의 법칙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쾌락의 돼지'라 한다. 어느 쪽이건, 나는 돼지가 싫다."
손수 만든 자신만의 원칙에 따라 살건 아니면 타인이 세운 원칙에 따라 살건 후회는 남게 마련이다. 어찌 보면 각자의 삶이니 가타부타 평을 할 문제는 전혀 아님에도 우리는 습관처럼 누군가의 삶을 평가하곤 한다. 저자와 같은 사람이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 태어났더라면 모르긴 몰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을 것이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면 가족 모임에 참석하기가 죽기보다 싫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른 사람의 일에 별 관심이 없는 일본에서 태어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나 할까.
"마음이 없는 독지가보다 마음이 있는 바텐더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없는 정치가보다 마음이 있는 청소부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모두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다. 세상을 떠돌며,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마음이 있는 일')
여행을 하다 보면 아주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작고 사소한 도움에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할 때가 있고, 모르는 이의 아픔도 절절이 느껴질 때가 있다. 여행 중에는 일체의 욕심이 개입되지 않기 때문일까? 아무튼 그런 모습에 나조차도 생경함을 느끼곤 하지만, 더불어 나의 내면에 아직도 그런 순수함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지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여행이 필요한 까닭은 일상에 묻힌 자신의 진면목을 여행지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좁고 뭐든지 있는 장소'에 있을 때는 길을 선택하는 데 필사적이었다. '넓고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 있을 때는 그냥 걷기만 했다. 고르다 지치기보다, 걷다 지쳐 잠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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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짜리 휴가를 앞두고 있다.
3년만의 휴가라 그런지 꽤 들떠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알찬 휴가를 보낼것인가.
그러다 이 책을 잡았다.
작년 여름, 휴가 못가는 대신 서울 시내 큰서점을 둘러보다가
여행코너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있던 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들춰보다가
구입한 책이다.
이 책은 우선 '강요'하지 않아서 좋다.
떠나라거나, 여행을 통해서 무언가 교훈을 얻으라거나
그런 메세지가 없다.
그냥 보이는 풍경들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이 좀 더 집중해서
자세하게 보고, 사진을 찍고, 사실과 느낌을 적절하게 풀어놓았다.
그래서 다시 읽어도 편안하다.
'이런거라면 나도 휴가 끝나고 책한권 내볼수 있겠는걸?'
그런 생각마저 든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보여준다고 할까...
친구들과 공감하고 싶은 구절들도 많아서
편지쓸때 인용해가며.. 유용하게(^^) 읽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그리려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가볍게 어루만지기보다 -한 사람의 가슴을 도려내듯 절절한 표현을 하고 싶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을 향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슬로우 볼을 던지는 것보다 -오직 거기에 있는 당신을 향해 광속구를 던지고 싶다. -보편적인 작품으로 밀리언셀러를 만들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코무로* 같은 보편성이 아니라, 레논 같은 보편성을 찾고 싶다. -'한사람'에 대한 깊고 강렬한 사랑이 가져다 주는 열정으로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싶다. -인간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뜨거운 것은 -오늘도 어제도, 동양도 서양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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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독특한 이력, 솔직히 그것 하나만 믿고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서만 뿜어져 나올 대단한 아우라를 기대했었다. 삐익~ 첫인상,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내가 꼭 글씨가 많은 것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나, 왜 그렇지 않은가? 굉장히 유익한 정보들이 풍성하게 들어있어 보이는 것. 그래서 그 내용을 어서 빨리 알고자 하는 욕구가 용솟음치는 것. 빼곡한 글씨들에선 저런 느낌들이 있지 않은가? 그다지 관계없어 보이는 사진 한 장으로 한 쪽을 채우고, 다른 면엔 황무지에 듬성듬성 난 풀처럼 단지 몇 글자들로만 장식된 이 책은 색다른 여행지침서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나에게 굉장한 실망을 안겨주었다. 여기까지는 그저 첫인상이 그랬단 이야기였다.(첫인상을 좌우하는 책의 편집, 이것도 정말 중요하다.)
각설하고, 책 내용에 대해 몇 글자 적어보겠다.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안내가 아니라 여행에 대한 마음을 담고 있다. 아니 굳이 여행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LOVE & FREE''에 관한 짧은 이야기들이다. 그러니 여행 정보를 기대하지 말고,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어떤 젊은이의 일기장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특별히 연관성이 있는 것 같지 않는 그때그때의 단상들을 괴발개발 적은 노트, 그것을 보는 느낌이다.
그러나 나는 이 우연의 법칙 속에서 정말 코끝 찡해지는 감동을 받았다. 감동엔 각자 개인차가 있겠지만, 내 것엔 오만가지 감정들이 가득 뒤섞여 나를 풍부하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작가의 솔직한 표현들 속에서 때론 날 질책하고, 때론 그 잘난 척이 못견디게 밉살스럽기도 하고, 때론 질투심에 그의 짧은 글귀를 놓지 못하기도 하는 등의 감정들의 모여 큰 강을 이루는....... 아무튼 막연한 동경과 막연한 질투가 이 책을 참 오랫동안 붙들고 있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발로 차주고 싶은 작가의 자유와 감성이었는데, 되려 잊지 못할 구절을 담고 있는 페이지들을 꾹꾹 표시하고 있다. 짧게 읽고 깊은 감동을 원하는 이들에게 한 번 권해볼만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일상이라는 삶에서 자기의 길을 분명히 걸어가기 위해서는 ''자기 삶을 위한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