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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 동안 성공한 왕과 실패한 왕의 사례를 들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 -> 안정(수성) -> 위기(변화) -> 제2의 창업 또는 현실 안주 라는 2갈래 길로 갈리게 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조선왕조의 창업에서 수성(태종), 창조(세종), 정착(정종), 위기(선조), 제2의 창업(정조)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기업이란 어쩌면 작은 국가와도 같은 것이다. 현명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면 회사는 발전하고 사원들과 주주 모두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광해군과 같은 경영자를 만나면 회사는 다음날을 예측 할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다행히 조선실록은 왕이 절대 그 기록을 볼 수 없도록 하여 조선 왕조의 모든 기록들을 보존하였다는 점이 우리에게 크나큰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역사가 성공한 정권에 의해서 조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나 조선의 역사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500년 동안의 진실된 내용을 후대의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물려준 성공과 실패의 역사를 배움으로써 크나큰 교훈으로 삼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치밀한 국가경영술, 탁월한 정보 분석가 (태종)
태종 이방원의 위화도 회군은 사실 반역 행위였다. 위화도 회군으로 일종의 쿠데타를 일으킨 태종은 문민독재정권을 만들었다. 그는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하여 세가지 시나리오를 사용했다.
첫째, 정적을 혹독하게 다스려서 제거해야 한다.
둘째, 그들의 재산을 부정부패로 몰아서 환수해야 한다.
셋째, 적어도 전 시대와 판이하게 다른 비전을 제시하여 백성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방원은 잘못된 후계 구도로 인하여 1,2차 왕자의 난과 아버지로부터도 버림 받았다. 유명한 함흥차사의 얘기도 이때 나오게 된다. 그런 그가 후세에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에 재평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 후에 자신의 아들을 세자에서 폐하고 외척들은 모두 죽여 없애는 잔인함을 보였다. 과거의 공신들이 형장에서 사라지기도 하였다. 즉, 태종의 권력 앞에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공적이나 지휘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취할 수는 없었다. 과거의 역대 대통령들의 측근과 자녀들이 부정 부패를 보인 사래를 볼 때 이러한 태종의 독재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적어도 그는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있었으며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차피 그가 왕위에 오른 과정을 보았을 때 이미 그는 성군으로 인지되기는 어려웠다. 따라서 자신이 모든 비난을 받는 한이 있어도 다음 시대만은 태평성대로 열어가고 싶었다.
“천하의 모든 악명은 내가 짊어지고 갈 것이니, 주상은 성군의 이름을 만세에 남기도록 하라!”
어쩌면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와 세종의 태평성대는 태종이 뿌린 피의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사실 태종이 모든 친인척 및 공신들로부터 세종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왜구들에 대한 토벌과 국방 등 모든 부분을 정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아흔아홉 가지 선정이 한 가지 악정을 상쇄하지는 못하는 법이다. 사뭇 태종과 박정희라는 인물이 교차되어 보이기도 한다.
수평적 경영마인드가 이뤄낸 위대한 성취 (세종)
우리가 세종대왕이라고 부를 만큼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왕이다. 세종이 보위에 오르고 7년 동안 심한 가뭄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가 위대한 것은 그러한 백성들의 고통을 멀리하지 않고 직접 궁에서 초가집을 짓고 기거하였다. 통치자의 참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군 세종 시대에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누렸는지 모르지만 세종 자신의 인생만큼은 불행으로 가득했다. 외가 및 처가의 친인척이 아버지의 손에 의해 죽음을 당했으며 재위 기간의 1/3을 국상으로 보내야 했다. 맏며느리를 2번이나 폐출해야 했다. 이 부분에서 두 번째 맏며느리의 동성연애로 폐출되었다는 내용도 놀라웠지만 세종실록이 이러한 부분까지 빠짐없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또한 세종은 후에 당뇨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로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세종 시대는 수평적인 경영 마인드를 가진 세종의 노력으로 역사에 기록되는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그 뒤로 이 책에는 성공한 왕과 실패한 왕의 사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성공한 왕
견제와 균형의 지배 원리를 실행한 지략가 (성종)
이상국가 실현을 꾀한 인재의 발탁 (선조)
지혜로운 왕 밑에는 유능한 참모가 있다 (정조)
실패한 왕
뒤틀린 야망, 탐욕으로 얼룩진 국정의 난맥 (세조)
우유부단한 지도력, 실패한 개혁의지 (중종)
패덕의 이름을 남긴 연약한 군왕 (광해군)
적장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린 왕 (인조)
망국의 한을 짊어진 불행한 황제 (고종)
우리가 성공한 왕과 실패한 왕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기업이 10년 이상 영속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창업한 기업들이 생존하는 확률도 낮지만 일단 생존한 기업이 10년 이상 영속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하나의 왕조가 500년 이상 지속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어떤 왕은 성공한 왕으로 칭송을 받지만 어떤 왕은 실패한 왕으로 비난을 받는다. 실패한 사람의 교훈을 새겨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똑 같은 실수를 범해야 한다. 우리에게 성공한 왕과 실패한 왕의 역사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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