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33%
  • 리뷰 총점4 33%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6.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파워북로거]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삶에 대한 예찬
"[파워북로거]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삶에 대한 예찬" 내용보기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에는 ‘적은 것으로 살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가 오가며 쉽게 만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안타깝게도 프랑스의 평범한 시민들이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탓인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http://blog.yes24.com/document/446
"[파워북로거]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삶에 대한 예찬" 내용보기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에는 적은 것으로 살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가 오가며 쉽게 만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안타깝게도 프랑스의 평범한 시민들이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탓인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http://blog.yes24.com/document/4460181),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2(http://blog.yes24.com/document/4636207) 등의 전작들에 비하면 공감의 파워가 다소 떨어진다고 할까요?

상소는 뛰어난 학자들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평범한 인생들에 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그가 위대한 학자들의 영광을 폄훼하려는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적은 다음 글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대한 지식의 지도 위에서 한 개인의 지식은 하찮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그런 지식 때문에 교만해질 이유가 없겠지요. 반면 설익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해주는 설명은 우리를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합니다. 오히려 당혹감만 더해 줄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 자신의 우월감을 나타내고, 당황해하는 우리의 모습을 즐깁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그런 계략을 꿰뚫게 되면, 이번엔 그들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할 것입니다.(9)”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3>에 담긴 내용은 아마도 그의 전작들 감각적인 프랑스>, <가난한 사람들>, <적은 것으로 살 줄 아는 사람들>, <공원>, <민감한 프랑스등에 담긴 철학들을 정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적은 것으로 살 줄 아는소박한 사람들이 가지는 미덕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박함에서 나오는 일련의 태도들, 곧 거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 과도한 주장을 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들에 대해 난폭한 경쟁심을 갖지 않는 것, 삶의 소박한 것들을 기뻐하는 것 등은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을 잊어버리는 태도,’ 흔적을 남기기 않는 태도이다.(25)”이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는 치유자, 나이든 사람들이 찾아오면 길건너는 것을 도와주는 동네빵집의 여주인, 아마추어 수리공, 그리고 유럽축구를 휘젓는 꿈을 품고 시작하는 길거리축구 등등 소박한 동네에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의 글은 한폭의 그림을 떠오르게 합니다. 실내 분위기를 그려내는 글은 마치 정물화를 보는 듯하고 교외의 풍경을 서술하는 글은 한폭의 풍경화를 만나는 느낌이 듭니다.

연못 위로 솟은 언덕 위에는 사람의 노동이 가해지지 않은 황무지나 방목지가 펼쳐진다. 그곳에서 피우는 불은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길목을 지켜 준다. 불 그림자 속에서 밤은 점점 길어지고..... 청춘의 뜨거운 피가 넘치는 젊은이들은 불빛 앞에서 포도주 잔을 기울이면서, 포도주란 것이 따뜻한 열기를 주면서도 가볍고(적포도주) 신선하며(백포도주) 젊음을 느끼게 하는(분홍색의 로제포도주) 음료라는 것을 알게 된다.(148)” 뿐만 아니라 그는 정물에 냄새까지도 곁들여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주방이 풍기는 냄새는, 어른이 되어 훗날 정서적인 기억들을 떠올릴 때 반드시 따라오는 냄새라는 점이 다르다. 그것은 아침에 갈아 마시는 커피의 향기이며, 다갈색이 될 때까지 자글자글 졸이는 캐러멜의 냄새이고, 튀김 재료를 넣고 튀기는 고소한 기름 냄새요, 럼주를 약간 넣어서 마시는(아이들 때문에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된다) 달콤한 영국식 크림 냄새에다. 포도주를 넣은 소스가 제격인 부르기뇽 쇠고기찜 냄새이다. (151)”

소박한 사람들의 삶에도 빠지지 않는 부부싸움은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게 만듭니다. 그것은 다른 동네에서 보는 부부싸움과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늘 되풀이되는 부부의 낡은 언쟁은 어느덧 닮은꼴이 되어버린 일상적인 그들의 삶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서로의 곁에서 살아온 덕분에, 그리고 꼭 뜨거운 열정을 지닌 채 살아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흔들리지 않는 동거생활을 해온 결과로,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개성이 모두 닳아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거의 완벽하게 닮은꼴을 이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이 마셔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술집의 한귀퉁이에 쓰러져 자는 마을 술꾼에 대한 상소의 지적은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만,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 읽는 저로서도 뜨끔한 구석이 없지 않습니다.

뚜르 드 프랑스가 프랑스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를 비롯한 다양한 프랑스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점도 읽을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우리네 보통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상소처럼 소개하는 글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y*****2 2011.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뒤로 갈수록 실망감이 컸던 책
"뒤로 갈수록 실망감이 컸던 책" 내용보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제목이었다. 그래서 3권을 한 번에 구입해서 읽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 책은 1권이 가장 좋았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건 아니지만, 몇몇 부분 굉장히 크게 와 닿는 게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들 또한 적잖게 담겨 있어 큰 공감과 감동마저 있었다. 책 앞부분에서 읽은 어떤 구절은 마음을 설레이
"뒤로 갈수록 실망감이 컸던 책" 내용보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제목이었다. 그래서 3권을 한 번에 구입해서 읽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 책은 1권이 가장 좋았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건 아니지만, 몇몇 부분 굉장히 크게 와 닿는 게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들 또한 적잖게 담겨 있어 큰 공감과 감동마저 있었다. 책 앞부분에서 읽은 어떤 구절은 마음을 설레이게까지 했다. 하지만 책 뒤로 갈수록 조금은 산만하고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1권에 담긴 몇몇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고 값진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2권부터는 거칠고 산만함이 본격적으로 심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읽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싫어졌다. 마음을 잡아 끄는 부분도 현격하게 줄어들어갔다. 2권에서 밑줄을 긋고 싶었던 구절은 몇 단락 되지 않았다. 3권에선 정제되지 않은 내용과 성급한 표현들이 난무한다는 느낌이 한층 더 강해졌다. 제목과는 따로 가는 내용도 많아졌다. 이런 식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는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이 계속 이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자, 이 책을 끝까지 읽는다는 게 힘든 일로 다가오며 한숨마저 나왔다. 다른 무엇보다 멈추어 버린 성찰과 그에 따른 도취적 교만함과 과장된 감상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았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깊이가 밑받침되지 못한 얄팍한 사념의 현시적인 나열 또한 많다는 느낌이었다. "그럴 듯한 제목을 믿고서 어떤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책에 시선을 고정하기가 어려워졌다. 흠이 너무 많은 단어들, 점잖지 못하게 과장된 감탄문들, 거칠고 소화되지 않은 문장들! ... 계속되는 실망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집스럽게 읽어 나갔다.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았지만, 나는 계획했던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를 좋아한다. ... 드디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허망한 기분에 빠진다. " 이 책 2권에 실린 내용으로 저자가 걷기를 독서와 비교하면서 쓴 글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아니 신기하게도 이 책에 대한 내 경험과 생각을 축약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내 경우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1권에서 본 몇몇 문장이 내게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지라 기대를 완전히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허망하기 보다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는 점이다. 적잖이 지루했던 책읽기를 끝냈다는 데서 오는 홀가분함 , 의무사항 하나를 완수해낸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홀가분함, 이제는 다른 책을 통해 좀더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섞인 홀가분함이었다. 책 앞부분에서 큰 기대를 하게 해놓고 뒤로 갈수록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책도 그런 편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1권에서 만난 몇몇 내용은 다른 모든 아쉬움을 능히 덮어줄 만큼 좋은 내용으로 다가왔다.)

[인상깊은구절]
1 권 # 느림. 내게는 그것이 부드럽고 아름답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으로 보여진다. ... 나는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나이를, 모든 계절을 아주 천천히, 경건하고 주의 깊게 느껴가면서 살기로 결심했었다. ... 독자들은 내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게 될 '느림'이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곧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모든 것이 우리를 서두르게 만들고 있는 이 사회 ... 속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절실하게 필요한 과제이다. ... 경험 속에서 볼 때, 느림이라는 태도는 빠른 박자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느림이란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 우리는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또한 그 사건이 내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더더욱 믿지 않는다. # 느림은 민첩성이 결여된 정신이나 둔감한 기질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들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며, 어떤 행동이든 단지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해치워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2 권 # 걷는 것, 그것은 내부의 평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걸을 때의 나는 너무 어리석어서 실패하게끔 되어 있는 헛된 소망들과 허황된 공상, 착각들로부터 돌아설 수 있다. 좀더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걸으면서 나 자신과 화해를 한다. 나는 행복을 추구하여 그 뒤를 좇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나란히 걷는다. 3 권 # 우리는 평범한 일들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평범한 일들은 지속성을 지닌다. 영속적인 삶의 기반이 되는 그런 일들을 할 수 없다면, 우리의 삶은 중단되고 말 것이다. 그런 일들은 우리의 하루하루, 때맞추어 맞이하는 계절들과 조화를 이룬다. 이것부터가 결코 작은 일, 하찮은 일일 수가 없다. 그런 일들은 우리를 변하게 하고, 또 스스로 변해 가는 이 세상 속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게 해준다.
a*****a 2004.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냥 보통 사람들 이야기 - les gens de peu
"그냥 보통 사람들 이야기 - les gens de peu"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고 했을 때 이 책 내용은 별 1개도 과분할 것이다.   혹은 이 책의 부제처럼 적은 것으로 살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했을 때에는 별 2개 정도는 너끈할 것이다.     하지만 내 어줍잖은 프랑스어 실력과 책 내용을 고려했을 때   이 책의 원 제목은 "보통 서민 이야기"에 가까운 듯하다.     내용은 느리게 사는 것과는 무관하고
"그냥 보통 사람들 이야기 - les gens de peu"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고 했을 때 이 책 내용은 별 1개도 과분할 것이다.

 

혹은 이 책의 부제처럼 적은 것으로 살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했을 때에는 별 2개 정도는 너끈할 것이다.

 

 

하지만 내 어줍잖은 프랑스어 실력과 책 내용을 고려했을 때

 

이 책의 원 제목은 "보통 서민 이야기"에 가까운 듯하다.

 

 

내용은 느리게 사는 것과는 무관하고

 

그냥 서민의 궁상스럽지도, 그렇다고 해서 호화롭지도 않은....

 

그렇다고 뻔하다며 비난할 바도 아닌 서민의 삶을 말하고 있다.

 

 

서민의 삶이 필연적으로 갖추고 있는 소박함?에 대한 철학적 잡답이라고 해야할까?

 

 

나름 재미는 있다.

 

이 책에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g*****l 2010.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