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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학의 음악전공자들, 교수들이 좀처럼 관심갖지 않았던 분야인 '대중음악'에 관한 개론서다. 그런데 보통 '서양대중음악'이라든가 '한국대중음악' '아시아대중음악'처럼 글의 주제를 지역에 국한해서 다루는 논문이나 책들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구체적인 지역을 특정하고 있지않고 그냥 '대중음악' 일반을 다루는 책이라 전세계의 모든 음악을 다루는 것 처럼보인다. 그렇지만 실제 내용에 있어 제1장 '팝'부터 제9장 '댄스음악'까지는 사실상 '서양'문화권의 대중음악, 특히 컨트리음악, 블루스, 재즈, 포크, 힙합등은 아메리카 문화권의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비서양에 해당되는 내용에 비해 상당한 분량을 영어권대중음악에 할애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것은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하다보니 제5장 뮤지컬의 경우 음악과 퍼포먼스, 연극, 서커드 등등의 여러 장르들이 통합되어 형성된 분야까지 '대중음악'으로 축소시켜 설명하는 점이나, 뮤지컬영화등에 관한 역사를 다루는 부분등은 사실상 '무엇이든 모두 다 대중음악'이라는 동의할 수 없는 전제를 갖고 쓴 부분이라 이견을 갖는 독자들에게는 큰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한국뮤지컬에 관한 두세페이지는 사실 한국뮤지컬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뮤지컬 넘버를 소개하지 않고 과도하게 개괄적인 약술에 의존하고 있어서, "캣츠"의 '메모리'를 설명하는 페이지에 비해서는 필자의 서술의도가 약간 불균형적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느 3개 장을 통해 "월드 뮤직"을 다루면서 라틴 아메리카의 장르들, 아프리카의 지역음악, 유럽음악을 다루고 있다. 제10장의 초반부에서 필자는 '월드뮤직'의 개념을 명확하게 소개하면서 서양중심역사, 제국주의 패권역사에서 늘 약탈의 대상이었던 피식민지역의 음악, 영어권음악이 아닌 비영어권음악, 영어권이더라도 비틀즈가 아닌 아일랜드 포크가 '월드뮤직'임을 전해주고 있다. 사실 대학에서 성악이나 바이올린 전공자들 조차 월드뮤직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세상 여기 저기 잡다한 지역의 음악'이라고 답하는 오류를 저지르곤 한다. 심지어는 세계음악이랍시고 이태리오페라, 비틀즈음악, 그리스음악 등등을 살사나 레게랑 뒤섞어서 연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계음악은 1960년대, 특히 1980년대 인종음악학의 개념이 폭발적으로 분화하면서 관심을 갖게된 세계사속의 비주류음악이다.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책이지만 신현준의 월드뮤직에 관한 책이 가장 권할 만한 교과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