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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에 대부분은 어떤 일정한 진로를 따라서 살아가게 된다. 적어도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거의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약간의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꽤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그 용기의 정도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 시점은 아마도 서태지의 데뷔가 아니었을까 한다. 데뷔를 하는 가수들과 연예인들의 학력이 기본은 대학생이던 그 시절에 서태지는 당당하게 자퇴생이라는 학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살아가는 것에 학력이 갖는 의미가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물론 서태지의 성공은 너무나 특별한 것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태지는 학교라는 정해진 길 이외의 다른 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여전히 자퇴생이라는 이름은 상당히 많은 편견을 갖게 만든다. 색안경이라는 것이 쉽게 벗겨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익숙해졌다는 것과 마음으로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같은 것은 아니다. 학교를 떠나다는 바로 그 자퇴생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나는 자퇴생은 그렇게 대단히 특별하지는 않다. 작가는 자신의 자퇴 이유에 대해서 무슨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이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더 깊이 우리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자퇴생이 무슨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자퇴의 이유도 엄청나게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단순히 삶의 과정에서 하게 되는 선택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작가는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더 의미가 있다. 자퇴라는 것이 단순히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중에 하나라는 것은 그것을 통해서 그 자퇴를 선택한 이들도 평범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한다.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나는 작가의 모습은 너무나 평범하다. 그리고 그가 자퇴 이후에 살아가는 삶의 모습도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을 깨는 것들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색안경이다. 어쩌면 우리네 사회의 많은 힘든 일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를 이 책은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평범한 자퇴생이라는 이름에 우리 사회의 많은 차별을 받거나 혹은 색안경을 낀 시선을 받는 이들을 넣으면 그대로 모두 문장이 완성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 학교를 떠나다는 그래서 더욱 더 평범한 자퇴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한 세상은 그렇게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도 선택의 하나일 뿐이라는 작은 사실을 이 책에서 읽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