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나 마르치의 음반은 LP콜렉터들 사이에 그 이름만으로도 고가에 거래가 된다. 그렇기에 나같은 일반인들은 요한나 마르치의 초반 LP를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아날로그 포닉에서 귀중한 음반을 발매해주었고, 초반이 어쩌고 리이슈가 어쩌고 하는 배부른 소리보다는 일단 발매 자체가 고맙다. (요한나 마르치의 음반이 희귀한 이유는 프로듀서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해서 발매된 음반이 별로 없다나 뭐라나...) 같이 발매된 마르치의 다른 음반들의 구매는 일단 보류하고,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만 구입하여 듣고있다. 아주 잘 녹음된 음반들에 비하면 음질이 선명하거나 바이올린 현의 질감이 제대로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할지 모르겠다. (요한나마르치의 음반들은 대체로 마스터테이프가 그렇게 잘 만들어진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음반은 요한나 마르치의 보잉을 느끼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으며, 퀀터반트의 지휘와 그녀의 연주는 우아한 앙상블을 이룬다. 이 음반을 들을때면 그녀의 독주가 시작되는 부분, 바이올린 협주와 독주가 만나는 지점을 항상 기다리게 되는데 다른 연주자들의 브람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매력이 있다. 하이페츠가 연주한 브람스 LP도 있지만, 이 음반을 구입하고부터는 그녀의 연주에 자꾸 손이간다. 아주 힘있는 연주거나, 기교가 뛰어난 느낌은 아니지만 그녀의 음악적 해석과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남들이 말하는 그녀의 기품있는 연주라는게 이런건가?)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구매한 이후로 자주 듣는 음반이다. 아날로그포닉의 다른음반들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것 같다. 래퍼토리 및 음질: 별4개 가격 및 구성: 별3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