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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계산원과 생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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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양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곧 팔을 뻗어 녀석을 땅바닥에서 들어올렸습니다. 녀석은 바우어 양의 스웨터에 축축하게 젖은 제 털가죽을 대고는 끙끙 앓는 소리를 냈습니다. “잠깐만이야.” 바우어 양이 말했습니다. “내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 녀석은 곧바로 다시 찍찍거렸습니다. 하늘에서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지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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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양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곧 팔을 뻗어 녀석을 땅바닥에서 들어올렸습니다. 녀석은 바우어 양의 스웨터에 축축하게 젖은 제 털가죽을 대고는 끙끙 앓는 소리를 냈습니다. “잠깐만이야.” 바우어 양이 말했습니다. “내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 녀석은 곧바로 다시 찍찍거렸습니다. 하늘에서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지만 집 안은 따뜻하고 조용할 거예요. “좋아. 널 저녁 식사에 초대할게. 하지만 저녁만 바로 먹고 나가야 해.” 바우어 양은 녀석을 품에 안고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아니, 뛰었다기보다는 조금 빠르게 걸었다고 하는 게 맞겠군요. 어쨌든 바우어 양은 물웅덩이를 ‘첨벙첨벙’ 딛으며 현관으로 갔습니다. (17 - 18쪽 발췌) 슈퍼마켓 계산원으로 일하는 바우어 양이 톰톰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5월의 어느 날 저녁, 갑자기 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바우어 양이 현관문을 나서 쓰레기통 옆을 지나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바람 소리도 비 소리도 아닌 이상한 소리의 진원지를 찾으니 엄청나게 통통한 몸에다 거무스름한 털이 덥수룩한 생쥐가 거기에 있습니다. 생쥐라는 것을 확인했으면 그냥 돌아서야 마땅했습니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서 같이 얘기를 나눌 사람도 없고, 더 나쁜 것은 그렇게 외롭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던 바우어 양이 톰톰을 집 안으로 들이는 순간 둘은 돌이키기 어려운 관계로 변하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톰톰이랑 같이 살게 된 뒤로 생활의 변화를 겪은 바우어 양이 “톰톰이 살 곳은 저 바깥이야. 톰톰이 정말 내 친구라면, 난 톰톰이 자연 속에서 새 집을 찾게 도와 줘야 해. 쥐들에게는 풀밭과 숲과 강기슭과 멋진 굴이 필요해”라며 풀밭으로 보내주는 결말은 흐뭇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6.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