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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데이비스 지음/ 이상현 옮김/ 김영사 이전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서 ‘풀 하우스’를 읽었을 때 그것이 종래 우리가 교과서적 지식으로 배워오던 내용들을 뒤엎을만한 내용이라고 단순히 생각했었다. 다윈 자신은 ‘진화’라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붙여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윈의 이론을 진화론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는 것을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진화하며 조직화, 복잡성을 띈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데, 이렇게 내 종래 지식에 대해 새로운 자극을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신선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신다윈주의라는 것이라고 알려주었고, 나의 한 외계인과 외계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고, 책뿐만 아니라 영화 같은 장르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이 책은 그러한 외계인에 대한 여러 가지 증거나 사진을 제공하는 책이 아니라,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인류가 제기해왔던 철학적 논제들을 다루어보는 책이다. ‘우리뿐인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외계 생명체가 이 무한한 우주 내에 존재할 가능성이 1이라고 했다. 퍼센트로는 100%라고 한다. 이런 주장은 그가 생명체라는 개념으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닌, 물리학의 시각에서부터 생명체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살아있는 유기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각 조각난 탄소분자들의 모임이기도 하다. 아직 인간은 이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은 탄소분자들이 모여 어떻게 생명체가 유지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빅뱅이론에 따르면 우주 폭발 당시 가벼운 원소인 수소와 헬륨기체가 만들어졌고, 이것은 지구라는 특정 공간에서만 무거운 원자인 탄소를 만들어 냈으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물리학의 법칙에서는 동일한 조건 하에 이러한 탄소원자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근거가 제시되었다. 또한 인간의 능력 즉 오감을 이용해서 인간이 다른 외계 생명체를 인지한다는 것은 외계 생명체를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매우 힘든 일이다. 인간은 생명유지를 위해 산소와 물을 필요로 하지만, 모든 생물이 산소와 물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근처의 동물들을 보자. 시각을 잃어 우리 주변은 개는 코로 사물을 인식하고, 돌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한다. 그런데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생명체가 우리와 동일한 조건에서 살아야만 할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생명현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냈을 것이며, 어쩌면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제 6의 감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중세 이후 과학의 발달로 종교와 과학은 칼의 양날처럼 보여 왔다. 그 중에서도 외계인에 대한 문제는 종교적으로 금기시 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의 존재나 비행물체에 대한 자료와 진술이 계속 되고 있다. 우리는 갇힌 세계에서 안락하게 살며 외계존재에 대해 부정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인간의 규격에 맞춰 인간의 조건에 맞춰 우주를 해석해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과학은 모든 것을 파헤치고 인간을 우주의 미물로 추락시켜 버리려는 학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동안 과학 자신에 의해 파괴되어왔던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키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 펼쳐진 우주에서 아직 아는 것이 많지 않기에 우리의 위치를 찾고 그 존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해 본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
| 누구나 한번쯤은 밤하늘을 보며 "이 넓디 넓은 우주에 과연 인류만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그런 의문 속에서 이 책은 출발하지만 과학적 측면에서 SETI프로그램 자체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그 생명체를 찾아나서는 인류의 정신적인 자세에 대한것을 주로 하고있다. 인류가 외계생명체를 찾아나서는 것은 유구한 인류의 역사속에서 늘 존재해온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신앙과도 같은 것이기에(그렇다고 외계생명체가 절대적인 존재라는 것은 아니다.) SETI프로그램 같은 것은 인류의 종교적 추구의 일부라고 볼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외계존재에 대한 논의는 과학적 측면과 종교적 측면으로 명확히 나누어서는 그 논의 자체가 피상적인 것이 될수밖에 없다고 이책은 소개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문장의 호흡이 길고, 종교적(인간의 정신적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과학적 측면이 약간 경시되는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뿐인가"라는 의문을 가져본적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인것은 확실하다. |
| 이 책의 원제목은 Are we alone? 이다. 저자인 폴 데이비스를 아는 독자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인문서적 혹은 수필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저자 폴 데이비스는 "현재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를 비롯한 많은 저서를 가진 호주의 물리학자이다. 따라서 이 책은 100% 과학책이다. 멜랑꼴리한 사랑이야기나 외로움을 달래주는 구절이 없다. 금세기 말 미국의 주도로 진행되는 지구밖 생명체 탐사계획의 배경과 그 경과 마지막으로 추후의 계획을 다루고 있다. 과연 지구외에 생명체가 있을까?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누구도 명확히 답을 내릴 수는 없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가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연구계획의 결과가 지금 지구에 살고있는 우리 삶에 미치는 (특히 정신적인) 파급효과다. 데이비스 교수는 기독교 신앙인들의 예를 들면서 이렇게 말한다. "만일 외계에 생명체가 있다면 그 외계에도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서 그 들의 죄를 대속하게 했을까?" 일견 허무맹랑한 말처럼 들리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 우리를 지탱해주는 사상적인 많은 부분들은 우리만이 유일한 생명체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많다. 그는 언젠가는 이 기반이 붕괴된다는 가정하에서 우리에게 준비할 것을 요고하고 있다. 이제 한달 후면 새로운 한 세기가 시작된다. 이 새 세기에는 새로운 사상과 새로운 발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밀레니움을 맞이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